[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에어쇼 훈련 중 공군 항공기가 갑자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트기 잔해는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5살 여자아이가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서 이탈리아 공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 축하 비행 훈련 중 공군 곡예비행팀 소속 제트기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여러 대의 공군기가 이륙 직후 편대 비행을 시작하다 갑자기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며 굉음과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조종사는 제트기가 추락하기 직전 탈출해 낙하산을 펴고 탈출했다. 이 제트기의 잔해는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5살 여자아이가 사망했으며, 부모와 9살 오빠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공군 측은 이 제트기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고장 났고 이후 고도를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다음 날 예정됐던 축하 비행 행사는 취소됐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SNS를 통해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할 말을 잃었다”며 "이번 비극으로 다친 소녀의 오빠와 부모가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도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에 대처하고 관련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9 10:47:00[파이낸셜뉴스] 미국 3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유나이티드항공(UAL) 최고경영자(CEO)가 항공 대란 속에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는 얌체 짓으로 구설에 올랐다. CEO는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CEO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개인 제트기 편을 이용한 것을 사과했다. 커비 CEO는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해 미 항공편 수천편이 결항되는 와중에 승객 불편에 아랑곳없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정기 여객기 결항 속에 뉴저지주 뉴어크 인근 공항에서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콜로라도주 덴버로 향한 점을 사과했다. 커비는 자신의 결정이 "잘못됐고 무신경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현재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해 항공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조종사들이 대거 해고된 뒤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이 시달리는데다 폭풍으로 시계가 좋지 않아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캐나다 산불로 미 주요 도시에 연기가 가득 찬 것도 항공 운항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공항 주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다. 5G 이동통신 전파가 항공기의 고도계 레이더 정보에 혼선을 주기 때문에 관련기기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항공기들은 시계가 좋지 않은 지금 같은 때 운항이 중단된다. 커비는 성명에서 "집에 가기 위해 (항공편을) 기다리는 우리 고객들을 감안할 때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기로 한 것은 잘못될 결정이었다"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무신경한' 결정이었다고 사과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1일 폭풍을 앞두고 뉴욕 인근 뉴어크, 라과디아, 존 F 케네디 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02 05:56:51[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이 개인제트기를 이용하는 참석자들로 인해 기후위기를 심화시킨다고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비판했다. 더힐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그린피스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포럼 참석자들이 개인제트기 1000여편을 타고 참석하는 바람에 다보스 지역의 주간 항공기 탄소배출 규모가 이전 평균의 4배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네덜란드 컨설팅업체 CE델프트에 용역을 줘 오는 16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앞서 지난해 포럼에 따른 환경피해 규모를 추산했다. 유럽 그린피스의 교통캠페인 담당자 클라라 마리아 솅크는 성명에서 "유럽은 역대 1월 기온으로는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전세계 각 공동체는 기후위기로 심각하게 증폭된 기후사건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부자들과 권력층이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개인 제트기를 타고 다보스에 몰려들면서 극도의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솅크는 "이들은 다보스에서 (역설적이게도)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된 비공개 회의를 통해 기후와 불평들에 대해 논의한다"고 꼬집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이 동원한 개인제트기 운항편수는 모두 1040편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가 750km 미만의 거리를 비행했고, 38%는 500km에도 못 미쳤다. 보고서에서 그린피스는 개인 제트기가 교통편 가운데 여행객 1인, 또 거리(km) 당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교통수단이지만 유럽연합(EU)은 이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또 다시 개인제트기를 타고 참석하려는 이들은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는 척하는 위선자(ecological hypocrisy)'라며 WEF가 지구온도 상승을 1.5℃ 미만으로 낮추기로 한 글로벌 목표를 준수한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포럼 기간 다보스 공항을 들락거린 개인 제트기들이 뿜어낸 탄소배출 규모는 일반적인 자동차 약 35만대가 1주일 동안 뿜어내는 탄소규모와 맞먹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14 07:59:52[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제트기 경로를 추적해 올리는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트위터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머스크의 개인제트기 경로를 추적해 올리는 @일론제트(ElonJet) 계정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정은 오로지 머스크의 이동 경로만을 보여주는 계정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의 잭 스위니라는 대학생이 운영하는 계정이다. 팔로워 수가 50만명이 넘는다. 이 계정은 이용 가능한 항공 데이터를 활용해 머스크 개인제트기의 위치를 추적한다. 그러나 14일 오전 계정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스위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일론제트가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팔로워들에게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팔로하라고 독려했다. 스위니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머스크의 개인제트기 경로를 추적하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0세인 스위니는 CNBC에 자신이 머스크의 테슬러, 스페이스X 업적에 열광하는 팬이어서 2020년 6월 이 계정을 출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머스크가 자신을 트위터에서 쫓아냈지만 "심지어 지금도, 내 드림카는 말할 나위 없이 테슬라"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10월말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그 이유로 검열을 꼽았다. 콘텐츠 순화를 이유로 트위터가 검열 가위를 지나치게 자주 쓴다면서 혐오 발언이건, 인종차별 발언이건 트위터에서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발언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언론의 자유'는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계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론제트 계정 차단으로 확인됐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지 얼마 안 된 지난달 초에도 언론의 자유는 중요하다면서 비록 @일론제트가 "개인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험"이 되고는 있지만 자신의 개인제트기를 추적하는 계정을 차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CNBC는 그러나 머스크의 이런 발언과 달리 트위터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다른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니는 앞서 10일 자신의 계정 접근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그림자 차단'을 당하고 있다는 트윗들을 올렸다. 그는 한 트위터 직원이 자신에게 스크린샷을 보냈다면서 트위터 신뢰·안전위원회 부사장이 @일론제트 계정 접근을 크게 제한하는 필터링을 하라는 지시가 담긴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스위니는 12일에는 이같은 차단이 사라졌다고 했지만 하루 뒤 자신의 계정이 차단됐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앞서 머스크가 자신에게 계정을 내리는 대신 5000달러(약 6510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15 02:13:16[파이낸셜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경기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한 자국 선수의 병원 이송을 위해 개인 제트기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 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빈 살만 왕세자가 부상을 당한 야시르 샤흐라니를 자신의 개인 제트기에 태워 이송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샤흐라니는 빈 살만의 개인 제트기를 타고 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에서 골문 앞으로 올라온 공을 걷어내려던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와 수비수 샤흐라니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샤흐라니는 공중에서 우와이스의 무릎에 턱을 가격당했고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샤흐라니는 미동도 하지 않았고 우와이스는 강하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지만 주심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실패한 후에야 의료진 투입 신호를 보냈다. 샤흐라니는 남은 월드컵을 뛸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사우디 신문 ‘알 리야드’는 “검진 결과 턱과 얼굴 뼈가 부러졌다. 치아도 일부 손상됐으며 내출혈 증세까지 보였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샤흐라니의 응급 수술을 위해 개인 제트기를 동원한 것이다. 한편, 빈 살만은 이날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24 06:46:19[파이낸셜뉴스] 기후활동가들이 이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시폴 공항을 점령하고, 개인 제트기들의 이륙을 방해했다. 항공기는 기후위기를 심화하는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일반 여객기 등과 달리 개인 제트기는 소수만 태우고 이동해 효율이 낮은데다, 일반 여객기를 사용하면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를 대량 방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CNN, CNBC 등 외신들은 5일(이하 현지시간) 환경단체 그린피스 발표를 인용해 그린피스와 '멸종저항군' 활동가들 '500여명'이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시폴 공항을 막아섰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보도자료에서 500여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공항을 경비하는 네덜란드 군사경찰 대변인은 '300여명'이라고 반박했다. 환경활동가들이 시폴 공항을 다 막은 것은 아니다. 이들은 개인 제트기들이 이륙하는 곳을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제트기 앞 바퀴 주변에 몰려 앉아 이륙을 방해했다. 일반 항공사들의 여객기, 화물기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다. 시위대는 또 공항 본관에서도 "항공 운항을 통제하라" "기차를 늘려라"라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를 들고 시위했다. 군사경찰 측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허가 없이 공항 부지에 침입한' 시위대 100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시폴 공항은 네덜란드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가장 많은 곳이다. 연간 120억kg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항 측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는 항공산업 전체의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목표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환경활동가들의 시위를 피하지 못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06 06:32:35[파이낸셜뉴스] 개인제트기 시장이 다시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슈퍼부자들을 겨냥해 에어버스 여객기를 개조해 일광욕 데크 등을 설치한 초호화 개인제트기도 등장했다. ■ 개인제트기 시장, 다시 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이하 현지시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침체됐던 개인 제트기 시장이 다시 붐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윙X에 따르면 추수감사절(25~28일) 기간 미국 항공여행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최대 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개인제트기 운항은 11월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비 60% 폭증했다. 일반 항공여객 수요 증가세에 비해 훨씬 가파른 확장세다.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침몰했던 개인제트기 시장은 최근 급속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개인제트기 항공 운항편수는 49만5000편이 넘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한 규모다. 2007년에 기록한 이전 최고치도 소폭 웃돌고 있다. 개인제트기 시장은 팬데믹 덕을 보기도 했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붐비는 공항을 이용해 많은 이들과 함께 항공기를 타기를 꺼리는 부유층이 개인제트기로 몰렸기 때문이다. 개인제트기는 대개 큰 공항 대신 작은 지역공항을 이용한다. 개인제트기를 소유하지 않아도 수요가 있으면 운항하는 개인제트기 서비스가 늘어난 점 역시 개인제트기 운항 증가에 효자 역할을 했다. 항공기를 확보한 뒤 민간 고객들에게 개인제트기를 임대한 개인제트기 운영업체와 전세항공기 중개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느라 부품과 조종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개인제트기, 주문 밀려 수년 기다려야 개인제트기 시장이 붐을 타면서 신형 제트기 판매에도 불이 붙었다. 4대 개인제트기 업체인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걸프스트림, 텍스트론의 세스나, 캐나다 봄바디어(Bombardier), 브라질 엠브라이어(Embraer)에 따르면 3·4분기 개인제트기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넘게 폭증했다. 개인제트기 가격은 대당 500만~7000만달러에 이른다. 주문이 밀려 제때 납품도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개인제트기 업체인 걸프스트림은 6년치 주문이 밀려있고, 엠브라이어는 2023년 1·4분기 생산량까지 매진됐다. ■ 슈퍼부자들 위한 A330 개조 초호화 개인제트기도 등장 작은 개인제트기 대신 덩치가 큰 일반 여객기를 개조해 일광욕 데크를 설치하는 등 슈퍼부자들을 위한 개인제트기들도 등장했다. CNN에 따르면 두바이에어쇼에서 일광욕 데크, 차고 등을 갖춘 개인제트기가 선보였다. CNN은 팬데믹 충격으로 전세계 항공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항공기들이 뿜어내는 온실가스가 기후위기를 가속화한다는 우려가 높지만 초부유층의 개인제트기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자매회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두바이 에어쇼에 초부유층이 슈퍼요트에서 즐길 수 있는 기능을 항공기에도 담은 개인제트기를 공개했다. 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을 개조한 이 항공기에는 운항 중에는 안으로 집어 넣을 수 있는 대형 일광욕 데크와, 침실 4개, 체육관, 차고가 들어서 있다. 이같은 5성급 호텔 수준의 쾌적함을 이동 중에 만끽하기 위해서는 1억유로(약 1350억원) 개조비용이 필요하다. A330 항공기 가격 2억3000만달러(약 2751억원)는 별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1-28 08:27:2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스라엘 IAI로부터 1억3000만달러(약 1421억원) 규모의 G280(사진) 동체 물량을 신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G280은 10인승 최고급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로 지난 6월까지 200대가 납품됐고, KAI는 2030년까지 동체를 납품할 계획이다. KAI가 이번에 수주한 G280 동체물량은 외형 스킨인 판넬만 조립하던 기존 사업과는 달리 항공기 내부 인테리어 작업 직전의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납품한다. KAI가 좌석 레일을 포함한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2019년 IAI사와 G280 항공기의 주익 전체에 대한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 주익 1호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현재 양산을 진행 중이다. KAI는 G280 항공기의 핵심 구조물인 주익과 동체를 동시에 생산함으로써 향후 민항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G280 동체 물량은 사천지역의 중소협력업체와 함께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G280 사업은 KAI의 영업력과 협력업체로의 기술이전,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등 동반성장 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면서 "G280 생산을 전담하게 될 고성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설비를 이전해 KAI의 생산관리에 따라 협력업체가 주관해 본격적인 독자 생산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AI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대·중소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업체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출연으로 협력업체의 신기술 개발 및 원가절감 공정 개발을 지원해 첨단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월에 KAI는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 협력사와 공유하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12-15 18:10:27[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스라엘 IAI로부터 1억3000만달러(약 1421억원) 규모의 G280 동체 물량을 신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G280은 10인승 최고급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로 지난 6월까지 200대가 납품됐고, KAI는 2030년까지 동체를 납품할 계획이다. KAI가 이번에 수주한 G280 동체물량은 외형 스킨인 판넬만 조립하던 기존 사업과는 달리 항공기 내부 인테리어 작업 직전의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납품한다. KAI가 좌석 레일을 포함한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2019년 IAI사와 G280 항공기의 주익 전체에 대한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 주익 1호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현재 양산을 진행 중이다. KAI는 G280 항공기의 핵심 구조물인 주익과 동체를 동시에 생산함으로써 향후 민항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G280 동체 물량은 사천지역의 중소협력업체와 함께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G280 사업은 KAI의 영업력과 협력업체로의 기술이전,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등 동반성장 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면서 "G280 생산을 전담하게 될 고성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설비를 이전해 KAI의 생산관리에 따라 협력업체가 주관해 본격적인 독자 생산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AI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대·중소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업체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출연으로 협력업체의 신기술 개발 및 원가절감 공정 개발을 지원해 첨단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월에 KAI는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 협력사와 공유하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12-15 14:47:06[파이낸셜뉴스] 기업 제트기 시장이 코로나19 위기로 전화위복을 맞을지, 아니면 고꾸라질지가 시장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 제트기는 기업 경영진의 출장에 동원되는 개인 비행기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부상과 함께 장거리 대형 기종이 최근 인기를 끌어왔지만 코로나19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기업 실적에 민감히 반응하기 때문에 경기 흐름이 안좋으면 곧바로 타격을 입고, 반대로 경제가 살아나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때문에 경기풍향계 역할을 하기도 한다. WSJ은 코로나19가 기업 제트기 시장에 2가지 모순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긍정적인 영향이다. 방역을 위해 공항 검색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진데다 경영진이 번잡한 공항에서 자칫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기업의 개인 제트기 수요가 늘게 됐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개인 제트기 구입과 운용비용을 충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는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기업 제트기 시장이 경기변화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높은 시장이라는 오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 줄다리기는 일단 단기적으로 수요 감소로 기우는 모양새다. 이달초 세계 최대 개인 제트기 운용업체인 오하이오주의 넷제츠는 미국과 유럽내 직원 감축과 함께 올해 인수하기로 한 제트기 규모를 약 60대 수준에서 25대로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는 기업 제트기 업체들이 대규모 임시감원과 생산감축에 나서는 부분적 원인이 되기도 했다. 기업 제트기는 또 시승이 필요한 자동차보다도 워낙에 고가인 터라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이 수차례 시승을 해 본 뒤에야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특성이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판매 방식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세스나 모기업인 텍스트론의 스콧 코널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전화 회의에서 시승이 재기되기 전까지는 새 고객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일반항공제조업협회(GAMA)에 따르면 지난해 가까스로 상승 흐름을 탔던 기업 제트기 시장은 다시 좌초 위기에 몰렸다. 전세계 기업 제트기 출하 규모는 2008년 1300여대에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11년 700대 밑으로 추락했고, 2018년까지 저조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인 2019년에야 신기종을 돌파구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처로 다시 수요가 얼어붙었지만 경제재개가 시작되면서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됐던 경기침체 당시와 달리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번 경기침체에서는 기업들의 제트기 매각이 뜸한 것도 고무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앰스태트에 따르면 3~4월 중고 제트기 시장에 나온 기업 제트기 매물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낡고 무거운 기종들만이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2008년에는 호화 기업 제트기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 제트기의 약 20%가 매물로 나온 바 있다. 기업 제트기 시장에 다시 황금기가 오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금융위기 당시의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다만 기업 제트기 시장에 대규모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이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경제흐름을 반영하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을 거치면서 기업들의 현금 보유규모가 급속히 줄어든 탓에 이들이 이전처럼 제트기를 통째로 소유하기보다는 전세 또는 펜션처럼 부분소유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 제트기 수요도 다소의 팰컨7X, 걸프스트림 G650, 또는 캐나다 봄바르디에의 최첨단 글로벌 7500 같은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장거리의 마진 높은 기종 대신 싸고 작은 제트기로 수요가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둔화로 장기 출장 필요성이 줄어들고, 기후위기 주범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항공기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비난 여론까지 감안했을 때 시장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5-24 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