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지능(AI) 탄생에 기여한 2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등 2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물리학 도구를 사용해 오늘날의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대 조정효 교수는 "현재의 AI가 가능하게 만든 3가지는 컴퓨팅 파워, 대용량의 데이터, 컴퓨터 알고리즘"이라며, "두 교수는 여기에서 머신러닝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홉필드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연관 기억을 만들었고, 제프리 힌튼은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속성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이미지에서 특정 요소를 식별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발명했다. 노벨 물리학상 위원회 엘렌 문스 의장은 이날 "수상자들의 연구는 이미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 신경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980년대부터 인공 신경망을 활용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존 홉필드는 패턴을 저장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발명했다. 홉필드 네트워크는 물리학에서 원자의 스핀, 즉 각 원자를 작은 자석으로 만드는 속성 때문에 물질의 특성을 설명하는 물리학을 활용한다. 네트워크 전체는 물리학에서 스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동일하게 설명되며, 저장된 이미지가 낮은 에너지를 갖도록 노드 간의 연결 값을 찾아서 학습된다. 홉필드 네트워크에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이미지가 주어지면, 네트워크는 체계적으로 노드의 값을 업데이트하면서 네트워크의 에너지를 줄여나간다. 이렇게 네트워크는 주어진 불완전한 이미지와 가장 비슷한 저장된 이미지를 단계적으로 찾아낸다. 제프리 힌튼은 홉필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즉 볼츠만 머신을 개발했다. 이 네트워크는 주어진 유형의 데이터에서 특징적인 요소를 인식하는 법을 학습할 수 있다. 힌튼은 많은 유사한 구성 요소로 이뤄진 시스템을 다루는 통계 물리학 도구를 사용했다. 볼츠만 머신은 머신을 실행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예시들을 통해 학습된다. 볼츠만 머신은 이미지를 분류하거나, 학습된 패턴 유형의 새로운 예시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힌튼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머신러닝 분야를 개척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속 전자의 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1초에 100경 개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과 새로운 도구를 개발한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와 막스 플라크 양자광학 연구소 페렌크 크라우츠 교수, 스웨덴 룬드대학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 상금 약 14억2800만원(1100만 크로나)을 나눠 받는다. 지난해부터 상금을 100만 크로나 더 인상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8 19:38:45[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 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초적인 발견과 발명한 2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등 2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물리학 도구를 사용해 오늘날의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방법을 개발했다. 노벨 물리학상 위원회 엘렌 문스 의장은 이날 "수상자들의 연구는 이미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 신경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홉필드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연관 기억을 만들었고, 제프리 힌튼은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속성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이미지에서 특정 요소를 식별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발명했다. 우리가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할 때, 종종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원래 뇌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인공 신경망에서는 뇌의 뉴런이 다른 값들을 가진 노드로 표현된다. 이 노드들은 시냅스와 비슷한 연결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 연결은 더 강하거나 약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신경망은 동시에 높은 값을 가진 노드들 간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학습된다. 이들은 1980년대부터 인공 신경망을 활용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존 홉필드는 패턴을 저장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발명했다. 홉필드 네트워크는 물리학에서 원자의 스핀, 즉 각 원자를 작은 자석으로 만드는 속성 때문에 물질의 특성을 설명하는 물리학을 활용한다. 네트워크 전체는 물리학에서 스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동일하게 설명되며, 저장된 이미지가 낮은 에너지를 갖도록 노드 간의 연결 값을 찾아서 학습된다. 홉필드 네트워크에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이미지가 주어지면, 네트워크는 체계적으로 노드의 값을 업데이트하면서 네트워크의 에너지를 줄여나간다. 이렇게 네트워크는 주어진 불완전한 이미지와 가장 비슷한 저장된 이미지를 단계적으로 찾아낸다. 제프리 힌튼은 홉필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즉 볼츠만 머신을 개발했다. 이 네트워크는 주어진 유형의 데이터에서 특징적인 요소를 인식하는 법을 학습할 수 있다. 힌튼은 많은 유사한 구성 요소로 이뤄진 시스템을 다루는 통계 물리학 도구를 사용했다. 볼츠만 머신은 머신을 실행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예시들을 통해 학습된다. 볼츠만 머신은 이미지를 분류하거나, 학습된 패턴 유형의 새로운 예시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힌튼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머신러닝 분야를 개척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속 전자의 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1초에 100경 개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과 새로운 도구를 개발한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와 막스 플라크 양자광학 연구소 페렌크 크라우츠 교수, 스웨덴 룬드대학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 상금 약 14억2800만원(1100만 크로나)을 나눠 받는다. 지난해부터 상금을 100만 크로나 더 인상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8 19:13:19[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 러닝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발견과 발명한 2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튼 등 2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속 전자의 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1초에 100경 개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과 새로운 도구를 개발한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와 막스 플라크 양자광학 연구소 페렌크 크라우츠 교수, 스웨덴 룬드대학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 상금 약 14억2800만원(1100만 크로나)을 나눠 받는다. 지난해부터 상금을 100만 크로나 더 인상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8 18:42:04[파이낸셜뉴스]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가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관 ‘AI for Good(선을 위한 인공지능)’ 글로벌 서밋에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AI for Good’ 글로벌 서밋은 AI 기술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정부, 민간 및 공공기관 관계자, 기업가, 투자자 등이 함께 모이는 자리다. 2017년부터 개최돼 40여개 UN 산하 기구가 함께하고 있는 UN의 연례 행사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챗GPT(ChatGPT)를 창시한 오픈AI(OpenAI) CEO 샘 알트먼과 AI 분야 최고 석학이자 딥러닝 창시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 등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선정, 기조 강연 연사로 초청받아 ‘AI를 통한 금융 포용’을 주제로 지난 30일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이 대표는 핀다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출 시장의 공급·수요 간 정보비대칭을 해소하며 금융포용을 실천해온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핀다는 고객 개개인이 받을 수 있는 승인율보다 5배 이상 높은 승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실행 비중은 전체의 67%에 달할 정도로 높다. 또 이 대표는 약 1억1000만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상권 특성을 분석해 알려주는 ‘오픈업’ 서비스를 통해 핀다가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같은 씬파일러들의 금융 격차를 해소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으며, 피싱 방지 및 단기 연체 솔루션인 AI-FDS를 도입해 금융 사기 범죄를 기술적으로 100% 막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서밋 참가를 통해 핀다만이 제공할 수 있는 AI 기반 데이터 모델·솔루션의 가치와 경쟁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출을 비롯한 금융 시장에서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더 많은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는 데 AI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핀다는 업무환경과 서비스에 AI를 전방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핀다는 지난해 11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핀다 전용 챗GPT인 ‘핀다GPT’를 도입한 후, 매월 4만~5만 건의 비정형화된 외부 고객의 소리(VOC)까지 수집·분석하는 ‘핀다 지식센터’를 구축했다. 또 2022년 7월에는 빅데이터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Openub)’의 지분 100%를 인수, 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에 오픈업의 사업장 기대 매출과 폐업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사업자대출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03 15:48:57[파이낸셜뉴스]금융투자협회는 19개 자산운용사 CEO들로 구성된 ‘한국 자산운용업계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을 구성해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캐나다의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글로벌 탑티어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캐나다 연기금들을 비롯하여 글로벌 리딩 AI 연구기관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퀘벡주연기금(CDPQ)을 차례로 방문해 캐나다 연기금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 자본시장과 시장 전망, 주요 투자 분야 등을 파악하고, 향후 투자 방향 등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해 볼 예정이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뿐 아니라 삼성, LG와 네이버 등 한국기업들도 AI연구소를 두고 있을 만큼 글로벌 AI 중심지로 성장한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AI 산업을 리딩하는 Vector Institute, MILA 등 AI 연구기관과 관계기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를 우리 자산운용업계에서 활용하는 방안과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예정이다. Vector Institute와 MILA는 세계 3대 AI 석학인 제프리 힌튼 교수와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중심으로 각각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아울러, 현지 한국계 하이테크 분야 벤처 엑셀러레이터인 해피소나와 협력하여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산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빅 페델리 장관을 비롯하여 Vector Institute, Cohere, Recursion 등 현지 AI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AI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의 협력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일정은 자산운용사 대상 사전 설문을 통하여 선정된 테마와 지역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대표단은 일주일간 토론토와 몬트리올 2개 도시를 방문하여 주요 연기금과 AI 관계기관을 비롯하여 온타리오주 무역투자대표부, 캐나다 금융감독당국, 자나두, Horizon ETF, MaRS, KPMG 몬트리올, BCA리서치 등과 차례로 미팅을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글로벌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이때에 글로벌 자산시장 주요 플레이어들인 캐나다 주요 연기금들과의 교류는 자산운용업계의 투자 전략을 점검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캐나다 AI 관련 기관들 방문을 통해 자산운용 업계가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AI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해 본다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15 10:11:56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의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 해임 소동을 이해하려면 그의 동료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의 동선을 따라가는 것이 편하다. 지난달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이 배반의 드라마 한복판에 그가 있다. 알려진 대로 수츠케버는 인공지능(AI)의 대부 제프리 힌튼의 수제자다. 힌튼은 1980년대 중반 사람의 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컴퓨터를 학습시키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 지금의 챗GPT 모델의 근간을 제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50년 가까운 AI연구 전체를 후회한다. 20년 전인 2003년, 17세 수츠케버는 약속도 없이 혼자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인 힌튼을 찾아갔다. 힌튼은 수츠케버와 몇 마디 나눈 뒤 그의 천재성을 바로 알아챘다. 그길로 사제지간이 된 둘은 스타트업을 공동창업했고, 이 회사를 구글이 인수하면서 두 사람은 구글의 식구가 됐다. 선량한 천재 과학자 수츠케버를 구글에서 빼내 비영리단체 오픈AI로 끌어들인 이는 다름 아닌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였다. 훗날 머스크도 수츠케버가 포함된 이사진에 의해 해임되는 운명에 처하지만 2015년 이들의 출발은 의미심장했다. AI가 사고로 인간을 제거하는 일을 막을 것, 그러기 위해선 오픈AI가 AI 기능의 최첨단에 있을 것. 오픈AI의 영혼을 말해주는 비전이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화려한 면면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었다. 올트먼은 19세에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뒤 자신의 기술로 창업을 했고, 이를 발판으로 벤처캐피털로 진출해 수많은 유니콘 기업의 산파 역할을 했다.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도 그중 하나였다. 암을 정복하고, 핵융합발전을 성공시키고, 초음속 비행기를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지대했다. 거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즐겼고, 썰렁한 농담도 주저하지 않았다는 실리콘밸리의 괴짜. 그는 설득 능력이 탁월한 수완가이면서 야심에 찬 사업가였다. 오픈AI 창립 3년 만에 머스크가 떠나고 그 이듬해 대표가 된 올트먼은 천문학적 개발비를 조달키 위해 영리 자회사를 설립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이후 지금까지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수백억원대 연봉이 수두룩한 700여명의 개발자들 월급도 여기서 나왔다. 올트먼은 이 두뇌들과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챗GPT'를 완성, 인류 기술 패러다임의 한 획을 긋는다. 최선두를 지켜야 하는 올트먼은 자금줄을 일본, 중동 거부로 넓히면서 AI 수직계열화 물밑작업까지 추진했다. 그러는 사이 수츠케버의 근심은 커져갔다. 언론에 "챗GPT가 약간의 자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한 말은 섬뜩한 암시다 개발진이 궁극의 목표로 삼았던 AGI(범용일반지능)에 근접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었다. AGI는 사람의 통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능을 말한다. 여기서 한발만 더 나가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슈퍼AI가 된다. 수츠케버의 과학자그룹은 개발 중인 '큐스타 모델'이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수학 연산 문제를 응용해 능숙하게 푸는 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진격의 올트먼을 멈춰 세우라. 수츠케버가 배반의 총대를 멨다. 자신을 포함한 6인의 이사 중 4명이 올트먼 제거에 동의했다. 올트먼 해임을 단행한 뒤 후임에 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를 앉혔다. 하지만 상황은 우리가 봤던 대로 급반전한다. 올트먼을 다시 데려오라는 개발자가 700여명 중 85%였다. 이들 없이 오픈AI 미래도 없다고 본 수츠케버는 "몹시 후회한다"며 사태를 수습해갔다. 5일 천하 쿠데타는 끝나고 수츠케버는 이제 말이 없다. 돌아온 올트먼, 뉘우치는 수츠케버. 외신은 수츠케버를 패자라고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세상에 이번처럼 AI 위험성이 와닿은 적이 있었던가. 수츠케버의 반란이 이것으로 끝일까. 더 격렬해질 세계 AI 대전, 그 핵심에 AI 인재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의대 광풍에 허우적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최진숙 논설위원 jins@fnnews.com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23-12-06 18:55:37KT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기관인 캐나다 벡터 연구소와 초거대 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6일 KT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지난해 9월 양사가 AI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해 체결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지난 5일 서울시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KT AI2XL연구소장 배순민 상무와 벡터 연구소 토니 가프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는 초거대 AI '믿음(Mi:dm)'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또한 공동 AI 연구 프로젝트의 수행 계획을 점검하고 초거대 AI 기반 기업간(B2B) 사업과 AI 모델의 발전을 목표로 한 교육과 컨설팅 내용도 논의했다. 양사는 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명령어를 만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최신 AI 기술에 관한 공동 리서치를 진행 중이며, 이를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론을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최신 AI 기술들을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벡터 연구소 관계자들은 KT 융합기술원 연구개발 전시 공간인 '퓨처온'에서 ‘지니 TV'와 '지니버스', 'AI 미래교육 플랫폼' 등 KT의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하고 KT 관계자에게 초거대 AI '믿음'의 주요 특징과 'AI 풀스택'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벡터 연구소는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민간기업의 투자로 설립된 세계적인 AI 연구기관이다. 딥러닝 창시자이자 AI 최고 권위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가 공동 설립해 수석 자문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자와 기업,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AI를 개발하고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1월 벡터 연구소 CEO로 부임한 토니 가프니는 이달 7~8일 KT와 GSMA가 진행하는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 AI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와 AI 시대의 미래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가프니 CEO는 "벡터 연구소는 AI의 응용과 채택,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 최고의 AI 연구기관으로서 KT가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T AI2XL연구소장 배 상무는 "KT는 현재 AI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믿음'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벡터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KT의 AI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AI 사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믿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06 09:01:46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2차관이 30일 서울ICT이노베이션스퀘어에서 캐나다 토론토대 연계 인공지능융합교육 과정에 선발된 석·박사생 30명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토론토대 인공지능융합과정 석·박사생, 교육과정 관계자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교육 세부 안내, 인공지능 기술 동향 등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교육 이수 선배 및 토론토대 출신 선배의 경험담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낯선 환경에서 성공적인 교육 이수를 위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박 차관은 “작년 9월 대통령 순방 후속조치로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힌튼 교수의 지도 하에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토론토대와 이번 인공지능융합과정을 개설했다"며 “인공지능 전공자 외에도 인공지능과 융합 가능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했으며, 인공지능 등 미래 전략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에 더 많은 우리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30 11:06:04[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석학인 앤드류 응 교수와 국내 AI 연구자·스타트업이 함께하는 대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응 교수는 스탠퍼드 컴퓨터과학 교수로, 제프리 힌튼, 얀 르쿤, 요수아 벤지오 등과 함께 AI 분야 최고 석학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번 행사는 응 교수로부터 AI 분야 전망과 가능성을 직접 듣고 국내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발전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응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AI는 전기와 같이 경제·사회 모든 분야에 응용되는 다목적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의 글로벌 기술 동향과 금융·물류·교육·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의 응용 사례·전망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응 교수는 생성형 AI 기반의 로우 코드 플랫폼을 통한 AI 응용 프로그램 개발과 생성형 AI가 텍스트·이미지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로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AI가 가진 위험성, 피해 최소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어진 대담회에선 국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글로벌 진출 전략, 생성형 AI 동향 및 전망, AI 위험성 및 대응방향, AI 윤리·신뢰성 확보 방안 등 주제에 대해 응 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 참석한 AI 개발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응 교수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거대 AI 등장으로 AI가 일상생활과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빅테크(초거대기술기업)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AI 산업 생태계가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국내 AI 스타트업이 가진 창의력과 잠재력을 발휘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핵심 인프라와 초거대 AI 기반 응용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나갈 것이며, 디지털 심화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AI 윤리·신뢰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21 12:48:49【하노이(베트남)·서울=서영준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를 방문해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의 문화가 섞이면 우리의 디지털은 더 발전할 수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 청년들간 왕성한 교류를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 청년들이 베트남에 와서 일하고,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면,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문화도 섞이면서 가치와 산업을 더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해 캐나다 방문 당시 토론토 대학 AI 권위자 제프리 힌튼 교수가 토론토대가 AI 선도대학이 된 이유에 대해 "캐나다가 지니는 문화적 다양성이 AI가 선도국가가 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며, 디지털을 과학기술 차원에선 빠른 속도의 정보와 데이터의 이동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디지털은 네트워크와 초연결을 통해 사회적으로 많은 부가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의 정부와 기업이 미래 세대의 꿈과 열정을 실현시키는데 지원하고 투자할 것"이라며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선 제조 협력 파트너에서 연구개발 핵심 파트너로 진화한 한-베트남 디지털 파트너십의 의미를 언급, "한국과 베트남의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규모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의 쩐 르우 꽝 부총리와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R&D센터 임직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디지털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 한·베트남 양국의 디지털 청년인재들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 앞서, 한국이 설립을 지원한 베트남의 VKIST, 베트남의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는 코리아 IT 스쿨, 폴더블폰의 힌지 부품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는 KH바텍의 부스를 찾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3-06-24 14: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