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 창시자 ‘제프 베이조스’의 첫 여정의 순간을 담은 영화 '아마존: 더 비기닝'이 내년 1월 11일 개봉한다. 수입사 누리픽쳐스에 따르면 코아 르 감독의 신작 '아마존: 더 비기닝'은 미국의 온라인 소매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룡기업 ‘아마존’의 창립가 제프 베이조스의 일대기를 상세하게 다룬 실화 기반 영화이다. 이야기는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는 신생 금융사 디이쇼의 최연소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베이조스의 화려한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1994년, 베이조스는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우연히 월드와이드웹 인구가 매달 2300퍼센트씩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이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을 이용하여 온라인 판매사업을 하리라는 야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회사 동료를 포함한 주변인들은 부사장 직함, 억대연봉 등 지금까지 이뤄낸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불확실한 가능성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려는 베이조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베조스는 꿈을 위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아내와 함께 자신의 고향 시애틀로 돌아가 자신의 집 창고에 3대의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하여 아마존 닷컴을 창업하여 그의 꿈을 펼친다. 국내에서는 낯선 드라마 ‘더 드리머’와 다큐멘터리 ‘마더 사이공’을 연출한 아시아계 코아 레 감독이 연출했다. 또 영화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남미계 아르만도 구티에레즈가 주연했다. 미국 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사이트 IMDB 평점은 29일 기준 4.4으로 높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9 09:25:50지난 4일 자신이 창업한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27년만에 물러난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이 하루새 84억달러(약 9조5659억원)가 증가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2110억달러(약 240조원)로 84억달러가 더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순자산 증가는 미국 국방부가 신규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인 JEDI의 사업체로 선정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경쟁업체인 아마존이 반사이익을 얻어 주가는 4.7% 상승하면서 베이조스의 자산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가 100억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계약을 취소한 것은 앞으로 MS와 아마존 두 업체가 나눠 갖도록 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마존도 이 사업에 입찰했으나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탈락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정됐다. 베이조스가 인수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트펌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자주 실어 미운털이 밝히면서 탈락했다는 분석이 당시 나오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올해초만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세계 갑부 순위 1위 자리를 놓고 다퉜으나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한 지난 3월 중순 이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4일 창업 27년만에 아마존 CEO직에서 물러났지만 주식의 11%를 보유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07 14:20:52[파이낸셜뉴스] 지난 1994년 서점으로 시작해 아마존을 거대 IT 기업으로 견인했던 제프 베이조스가 5일(현지시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베이조스는 퇴직 이후에도 아마존 최대 주주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C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앤디 재시 CEO에게 아마존 CEO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1994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베이조스는 27년만에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자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키워냈다. 특히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는 아마존을 본격적인 IT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신임 CEO에 오른 재시는 1997년에 아마존에 합류해 2003년 AWS 사업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더욱 성장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큰 기업으로 자라났고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으로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앞서 베이조스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블로그 글에서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자선 사업,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관리 같은 사업들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 남동생 마크 등과 함께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약 10분간 진행될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 우주여행을 떠난다. 미 언론들은 베이조스가 비록 경영에서 물러나지만 여전히 1800억달러(약 203조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예상했다. 한편 새롭게 아마존을 이끌게 된 재시는 여러가지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근무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앞서 미 앨라배마의 한 아마존 창고에서는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나섰다가 불발되기도 했다. 또한 아마존은 워싱턴DC 검찰총장으로부터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미 하원은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을 분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06 11:19:46"우리는 함께 미친 짓을 했고, 그 미친 짓은 정상이 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57)가 임직원에게 보낸 고별사의 일부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 3·4분기에 CEO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겠다는 2선 후퇴 선언이었다.베이조스의 27년 사업 여정은 고별사에서 밝힌 그대로다. 파괴에 가까운 혁신을 일관되게 실천했다는 점에서다. 그가 1994년 시애틀의 한 창고에서 단돈 1만달러로 연 인터넷 서점은 이제 시가총액 1897조원의 정보통신(IT) 공룡 기업이 됐다. 더욱이 그는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식료품·디지털콘텐츠·미디어·우주개발 등 진출하는 분야마다 기존 통념을 무너뜨리며 '아마존 제국'을 건설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공의 원동력을 '발명'으로 압축했다. 이는 신제품을 내놨다는 뜻만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포괄한다고 봐야 한다. 필자는 2013년 그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뜻밖이라고 생각했었다. 당시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미국의 종이신문들은 지대·광고 수입의 급락으로 완연한 사양길에 접어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구독자를 9000만명대로 늘리는 등 오프라인 신문을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킨 그의 역발상은 결국 주효했다. 그렇다면 그의 혁신 여정이 올 3·4분기에 끝날 것인가. 그렇진 않을 것 같다. 외신들은 그가 아마존을 그의 그림자로 불리는 앤디 재시에게 맡기고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 운영과 자선 사업 등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스스로 "나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고 할 정도라면 그가 좋아하는 '데이-1(창업 첫날) 정신'도 아직 고갈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닌가. 은퇴는 영어로 '리타이어'(retire)다. 그 말의 역발상식 속뜻처럼 그가 타이어를 갈아 끼워 아마존 대신 달릴 새로운 정글이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02-04 18:04:08[파이낸셜뉴스] 세계 1,2위 부자이자 우주 사업 경쟁자로 꼽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온라인상에서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가 공개적으로 또 다시 논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마러라고에서 제프 베이조스가 사람들에게 트럼프가 확실히 패배할 것이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로, 트럼프 당선 이후 정권 인수팀이 머물고 있는 곳이다.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말에 "100% 사실이 아니다"고 엑스에 글을 올려 즉각 반박했고, 여기에 머스크는 "그러면 제가 잘못 알았네요"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두 사람은 수년간 소셜미디어 상에서 서로를 겨냥한 글을 올리며 논쟁을 벌여왔다. 일례로 과거 머스크는 아마존의 도서 출판 산업에서의 지배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베이조스보다 자신이 더 부자라고 자랑한 바 있다. 베이조스 역시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화를 겨냥해 비꼬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자산 규모 뿐 아니라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2000년 첫 민간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을, 머스크는 2002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앞두고 머스크가 트럼프 최측근으로 떠오른 반면, 베이조스는 트럼프와 1기 집관 당시 껄끄러운 관계였다. 그러나 자신이 보유한 워싱턴포스트(WP)에 대선 레이스 당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칼럼 삭제를 지시하고, 트럼프 승리 이후 엑스에 "특별한 정치적 복귀와 결정적인 승리"라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머스크의 총자산은 3310억달러(약 464조원), 베이조스 총자산은 2260억달러(약 317조원)에 달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0:15:52【파이낸셜뉴스 시애틀(미국)=주원규 기자】 "한국 사업자가 우수한 제품을 팔고 싶어도 아마존에서 물류 등 여러 가지 판매환경을 최적화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박정준 샤인플로 대표(사진)는 국내에 알려진 인물 중 아마존을 가장 오래 다닌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을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급성장시킨 비결 중 하나로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내세운 '최고의 인재만 채용하고 육성하라'라는 원칙이 꼽힌다. 우수한 인재들이 아마존을 지원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평균 1년 만에 그만둔다. 그는 이런 회사에서 12년간 일했다. 지난 2019년 한국에서 아마존에서 한 경험을 다룬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8일 기자가 만난 박 대표는 여전히 아마존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며 한국 기업들의 아마존 세일링을 돕고 있다. 샤인플로는 한국의 화장품, 먹거리 등 품질이 우수한 한국 상품을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미국에 소개하는 일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은 경쟁을 통해 우수한 상품이 계속 나오지만, 미국의 경우 일부 품목은 정체된 경우가 많다"며 "미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파악하고 장점을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아마존 재직 시절부터 1인 기업을 세워 소일거리로 시작한 일의 형태를 본격적으로 확장한 지 5년째다. 박 대표 아마존 재직 시절에는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 미국에 물건을 유통하는 한국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재 샤인플로는 한국, 시애틀, 필리핀 등의 글로벌 인력 50명이 조금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를 시작한 데에는 박 대표의 정체성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미국으로 유학, 대학을 졸업하고 아마존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절반씩 경험했다. 박 대표는 "양쪽을 경험해 본 만큼 미국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직장 생활에 계속 쫓기기보다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다행히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편법을 쓰지 않는 '자연스러운 성장'을 추구했는데, 좋은 상품을 고집하는 정공법이 먹혔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자 상장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사의 비전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헌신하는 직원들에게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한국의 고객사의 상품을 가장 잘 미국에 소개할 수 있는 업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가 이렇게 달려올 수 있던 원동력은 '직업적 사명감'이다. 그는 "그간 개발자 적성과 맞는지 계속 치열하게 고민했다. 지금은 나만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 가장 큰 일의 동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 살면서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직업관이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한 가지 직업보다는 적성에 맞는 여러 일을 찾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들이 점차 멀티 잡(복수 직업)을 가지는 시대가 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1 18:16:2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들은 트럼프 2기 정부와 협력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세계적 상거래기업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당선 메시지에 더 힘을 줬다. 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창업자 겸 회장인 베이조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가진 나라는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치켜세웠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트럼프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였는데 이번 대선을 앞두고 그와의 관계를 개선하려 애쓴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했던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인사인 저커버그 CEO는 "미국 앞에 큰 기회가 있다"면서 "새로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쓰레드를 통해 밝혔다. 지난 2021년 페이스북은 의회 폭동을 사실상 묵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2년간 정지시켰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저커버그를 '주커버그'라고 부르며 메타의 페이스북을 "미국민의 진정한 적"이라고 부른 악연이 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도 이날 엑스에서 트럼프 2기 정부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미국이 계속해서 독창성과 혁신, 창의성을 주도하고 그 원동력이 되기를 원한다"고 썼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미국이 민주적 가치를 지닌 AI 개발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환영했다. 이밖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도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며 트럼프 2기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사티아 나델라 역시 "미국과 전 세계에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7 08:58:16[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창업자이자 민주당 지지 성향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 사주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이례적인 정치적 귀환과 압승”을 축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대선에서 초 박빙 승부를 보일 것이라던 전망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승기를 잡고,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7개 경합주를 모두 석권하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해 물러났던 트럼프가 화려하게 백악관 재 입성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트럼프는 연임에 실패했던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베이조스는 “이례적인 정치적 귀환과 압승으로 우리 45대, 그리고 47대 대통령이 된 것을 크게 축하한다”면서 “그 어떤 나라도 더 큰 기회를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미국을 이끌고 통합하는 것에 모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집권 1기 미운 털이 박혀 눈 밖에 난 바 있다. 그가 2013년 인수한 WP가 사사건건 트럼프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주인 베이조스가 그 배후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베이조스는 이번에 확실하게 눈도장 찍기에 들어갔다. 여론조사 판세가 백중지세이던 지난달 WP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싣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성향인 WP는 해리스 지지 사설을 준비하다가 결국 이를 접었고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사주의 의지가 관철됐다. 베이조스는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WP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가 창업하고,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아마존 주가는 오전 장에서 전일비 5.97달러(2.99%) 급등한 205.47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7 02:02:25[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 철회에 대해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향후 대가를 계산한 행동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WP 홈페이지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 불허는 개인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매체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간 진보 성향 언론으로 분류됐던 WP는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WP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지지하는 내용의 사설 초안을 작성했지만 베이조스의 반대로 발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베이조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WP 안팎에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베이조스는 "특정 신문의 대통령 지지 선언은 선거의 향방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며 "그런 지지 선언은 해당 매체가 편향적이고,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인상만 만들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재선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향후 대가를 계산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지난 2013년 이 신문을 인수한 이후 사주로서의 내 행적을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리스 지지 사설 철회에 대한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내부에선 기자 3명이 논설위원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날 오후까지 20만명이 넘는 WP 독자가 디지털 구독 계약을 해지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9 14:12:06[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 미국 대선 후보 중 어느 누구도 공식 지지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 후폭풍을 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은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포스트의 필진이 올해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구독자의 8%인 20만명이 구독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는 지난 2013년 포스트를 2억5000만달러(약 3450억원)에 인수를 했으며 구독자 250만명을 거느려왔다. 미국 라디오 방송 NPR는 포스트 필진이 민주당 후보 해리스 지지 기사를 준비해놨으나 베이조스가 막았다고 보도됐다. 베이조스는 올해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어느 누구도 공식 지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사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을 알려졌다. 또 기고가 두명도 포스트에 칼럼 기고를 중단했으며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틴도 조치를 비판했다. 후보 지지 철회 결정에 구독자들은 베이조스가 트럼프 후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내린 것으로 추정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임원들이 지난주 트럼프 후보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후보 지지 중단 결정에 외부 압력은 없었으며 전적으로 내부에서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오피니언면에 올린 글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하지 않기로 한것은 미국인들이 뉴스 미디어를 불신하고 있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정당화했다. 그는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내 가장 불신 받는 기관 10곳 중 언론이 가장 저조했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신문이 편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선거의 개표기처럼 정확해야 하며 또 정확하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9 11: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