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 창시자 ‘제프 베이조스’의 첫 여정의 순간을 담은 영화 '아마존: 더 비기닝'이 내년 1월 11일 개봉한다. 수입사 누리픽쳐스에 따르면 코아 르 감독의 신작 '아마존: 더 비기닝'은 미국의 온라인 소매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룡기업 ‘아마존’의 창립가 제프 베이조스의 일대기를 상세하게 다룬 실화 기반 영화이다. 이야기는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는 신생 금융사 디이쇼의 최연소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베이조스의 화려한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1994년, 베이조스는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우연히 월드와이드웹 인구가 매달 2300퍼센트씩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이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을 이용하여 온라인 판매사업을 하리라는 야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회사 동료를 포함한 주변인들은 부사장 직함, 억대연봉 등 지금까지 이뤄낸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불확실한 가능성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려는 베이조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베조스는 꿈을 위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아내와 함께 자신의 고향 시애틀로 돌아가 자신의 집 창고에 3대의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하여 아마존 닷컴을 창업하여 그의 꿈을 펼친다. 국내에서는 낯선 드라마 ‘더 드리머’와 다큐멘터리 ‘마더 사이공’을 연출한 아시아계 코아 레 감독이 연출했다. 또 영화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남미계 아르만도 구티에레즈가 주연했다. 미국 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사이트 IMDB 평점은 29일 기준 4.4으로 높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9 09:25:50지난 4일 자신이 창업한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27년만에 물러난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이 하루새 84억달러(약 9조5659억원)가 증가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2110억달러(약 240조원)로 84억달러가 더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순자산 증가는 미국 국방부가 신규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인 JEDI의 사업체로 선정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경쟁업체인 아마존이 반사이익을 얻어 주가는 4.7% 상승하면서 베이조스의 자산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가 100억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계약을 취소한 것은 앞으로 MS와 아마존 두 업체가 나눠 갖도록 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마존도 이 사업에 입찰했으나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탈락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정됐다. 베이조스가 인수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트펌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자주 실어 미운털이 밝히면서 탈락했다는 분석이 당시 나오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올해초만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세계 갑부 순위 1위 자리를 놓고 다퉜으나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한 지난 3월 중순 이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4일 창업 27년만에 아마존 CEO직에서 물러났지만 주식의 11%를 보유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07 14:20:52[파이낸셜뉴스] 지난 1994년 서점으로 시작해 아마존을 거대 IT 기업으로 견인했던 제프 베이조스가 5일(현지시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베이조스는 퇴직 이후에도 아마존 최대 주주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C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앤디 재시 CEO에게 아마존 CEO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1994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베이조스는 27년만에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자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키워냈다. 특히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는 아마존을 본격적인 IT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신임 CEO에 오른 재시는 1997년에 아마존에 합류해 2003년 AWS 사업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더욱 성장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큰 기업으로 자라났고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으로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앞서 베이조스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블로그 글에서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자선 사업,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관리 같은 사업들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 남동생 마크 등과 함께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약 10분간 진행될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 우주여행을 떠난다. 미 언론들은 베이조스가 비록 경영에서 물러나지만 여전히 1800억달러(약 203조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예상했다. 한편 새롭게 아마존을 이끌게 된 재시는 여러가지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근무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앞서 미 앨라배마의 한 아마존 창고에서는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나섰다가 불발되기도 했다. 또한 아마존은 워싱턴DC 검찰총장으로부터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미 하원은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을 분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06 11:19:46"우리는 함께 미친 짓을 했고, 그 미친 짓은 정상이 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57)가 임직원에게 보낸 고별사의 일부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 3·4분기에 CEO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겠다는 2선 후퇴 선언이었다.베이조스의 27년 사업 여정은 고별사에서 밝힌 그대로다. 파괴에 가까운 혁신을 일관되게 실천했다는 점에서다. 그가 1994년 시애틀의 한 창고에서 단돈 1만달러로 연 인터넷 서점은 이제 시가총액 1897조원의 정보통신(IT) 공룡 기업이 됐다. 더욱이 그는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식료품·디지털콘텐츠·미디어·우주개발 등 진출하는 분야마다 기존 통념을 무너뜨리며 '아마존 제국'을 건설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공의 원동력을 '발명'으로 압축했다. 이는 신제품을 내놨다는 뜻만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포괄한다고 봐야 한다. 필자는 2013년 그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뜻밖이라고 생각했었다. 당시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미국의 종이신문들은 지대·광고 수입의 급락으로 완연한 사양길에 접어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구독자를 9000만명대로 늘리는 등 오프라인 신문을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킨 그의 역발상은 결국 주효했다. 그렇다면 그의 혁신 여정이 올 3·4분기에 끝날 것인가. 그렇진 않을 것 같다. 외신들은 그가 아마존을 그의 그림자로 불리는 앤디 재시에게 맡기고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 운영과 자선 사업 등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스스로 "나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고 할 정도라면 그가 좋아하는 '데이-1(창업 첫날) 정신'도 아직 고갈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닌가. 은퇴는 영어로 '리타이어'(retire)다. 그 말의 역발상식 속뜻처럼 그가 타이어를 갈아 끼워 아마존 대신 달릴 새로운 정글이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02-04 18:04:08[파이낸셜뉴스] 오라클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의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세계 갑부 순위 2위로 급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개인 자산 순위에서 엘리슨의 자산이 하루에만 260억달러(약 35조원) 추가되면서 2430억달러(약 311조원)로 불어 1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4070억달러·약 555조원)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2390억달러·약 326조원)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2280억달러·약 311조원)는 각각 3, 4위로 밀려났다. 엘리슨은 지난 1993년에 처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갔다. 그는 현재 오라클의 지분의 41%를 보유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3 09:11:3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겠다며 지난 3월 산 테슬라 전기차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사들인 빨간색 테슬라 모델S 세단을 매각하거나, 그냥 줘버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설전을 치른 지 하루 만에 이런 말이 나왔다. 그러나 전날 14% 넘게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인 6일 6% 가까이 급등하며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테슬라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머스크 흔적 지우기 전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정상회담 자리에서 트럼프가 머스크에게 섭섭함을 표시하며 시작된 양측의 설전은 ‘미치광이’ ‘탄핵’ 발언으로 치달았다. 머스크가 자신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 재정지출 확대)법안’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없었다면 공화당 집권은 불가능했다며 트럼프를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공격 수위를 높이자 그를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머스크가 정부와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머스크는 트럼프 탄핵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트럼프 탄핵을 주장한 정치평론가의 글을 리트윗하고 ‘예스’라고 썼다. 탄핵 얘기까지 거론되자 트럼프는 머스크를 완전히 손절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그 상징인 테슬라 전기차를 없애기로 결심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하게 관여하면서 테슬라 불매운동, 매장과 차량 방화 등이 일면서 테슬라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장 그를 돕겠다며 모델S 한 대를 구입한 바 있다. 머스크, 하루 만에 46조원 손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트럼프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하루 만에 46조원을 날려버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대부분 자산이 테슬라 주식으로 구성돼 있는 머스크는 이날 하루 자산 보유액이 약 340억달러(약 46조원) 급감했다. 그러나 46조원을 하루 아침에 날렸어도 순 보유자산 평가액은 3350억달러(약 456조원)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다. 저가 매수세에 급등 테슬라 주가는 폭락 하루 만인 6일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가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된 덕이다. 테슬라는 이날 5.5% 넘게 뛰면서 300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이기는 하지만 이는 단지 수조달러짜리 새로운 기회가 펼쳐질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가기 위한 발판일 뿐이라고 판단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오는 12일 새 본사가 들어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AI가 훈련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로보택시를 움직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7 03:50:1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서로에 대한 공개 비난을 하면서 갈등이 커지자 미국의 우주계획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FP통신과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다. 난 바이든(전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늘 놀라웠다"며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연방 정부 계약을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대통령의 계약 취소 발언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런 '상호 협박'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미국의 우주계획과 군사정보 수집에 큰 지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우주선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보낼 수 있도록 당국 인증을 받은 유일한 미국 우주선이다. 관련 계약 규모는 49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우주선의 변형 버전인 '카고 드래건'은 보급품을 ISS에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 미국은 2020년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이 나오면서 ISS에 우주인을 자력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다시 갖추게 됐다. 만일 머스크가 공언한 것처럼 당장 이 우주선이 퇴역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의존해야 한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3대를 퇴역시킨 후 ISS로 우주인을 보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우주선이 없어 10년 가까이 러시아가 발사하는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해왔다. 크루 드래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임무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지구 북극과 남극 상공으로 보낸 '프램2' 등 민간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크루 드래건의 다음 비행 계획은 인도·폴란드·헝가리 출신의 우주인들을 ISS로 실어나르는 '액시엄-4' 임무로, 이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정부는 보잉이 개발한 '스타라이너' 우주선도 ISS에 우주인을 실어나르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지난해 6월 발사됐던 스타라이너의 기체 결함으로 우주인들이 9개월간 ISS에 표류자 신세가 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크루 드래건 외에는 당장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스페이스X가 미국 국방부와 NASA에서 따낸 누적 계약 규모는 공개된 것만 220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NASA는 미국 우주인을 달에 보내기 위한 계획으로 스페이스X와 40억달러(5조40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별도로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우주실험실을 2030년까지 철거하는 8억4300만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의 사업도 스페이스X에 맡겼다. 머스크는 지난 3일 X 게시물로 스페이스X의 올해 매출이 약 155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NASA와의 작업을 통해 올해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가 빠질 경우 미국의 안보에 필수적인 우주군과 국가정찰국(NRO)의 첩보 위성 발사 등 미국의 군사 역량에도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 등이 있지만 스페이스X의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미국 우주군의 최근 업체별 발사계획 계약 금액은 스페이스X가 60억달러(약 8조1000억원), ULA가 54억달러(약 7조3000억원), 블루오리진이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온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 계획 '골든 돔' 구상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역시 즉각 대체가 쉽지 않다. 스타링크는 미국 농촌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이며 미국 국방부와도 계약돼있다. 이 떄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머스크를 우주사업에서 배제하고 싶어도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 정부 계약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권한을 가진 계약 담당자의 결정 등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법적 다툼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베서니 스티븐스 NASA 대변인은 "NASA는 우주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을 계속 실행할 것이다. 우리는 우주에서 대통령의 목표가 달성되도록 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6 11:27:56[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추가 자본 조달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140억달러(약 19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반년 사이 기업가치 평가액이 50억달러(약 7조원) 폭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퍼플렉시티가 5억달러 신규 자본 조달 과정에서 이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벤처캐피털 액셀이 추진하는 이번 자본 조달을 포함해 퍼플렉시티는 1년 반도 안 돼 모두 다섯 차례 자본 조달에 나섰다. 퍼플렉시티는 지난주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선임 부사장의 입을 통해 알파벳 산하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독점을 무너뜨릴 주요 AI 스타트업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 큐 부사장은 7일 법정 증언에서 AI가 빠르게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애플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처음으로 구글의 검색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플렉시티는 구글의 검색 시장을 위협하는 선두주자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2월 자본 조달에서 기업가치가 90억달러로 평가됐지만 반년 사이 140억달러로 평가액이 불어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퍼플렉시티가 원하던 목표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퍼플렉시티가 애초에 이번 자본 조달 과정에서 평가받고자 했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 반년 사이 두 배 기업가치는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140억달러로 가치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규 자본 조달 이전 기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뉴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IVP,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2 등이다. 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픈AI 공동창업자 안드리에 카파티, 구글 AI 책임자 제프 딘, 메타플랫폼스의 얀 르쿤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AI 검색 챗봇 서비스로 유명하다. 구글과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FT와 인터뷰에서 사업확장을 위해 현금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음성모드 검색엔진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용자들이 애플 기기에서 음성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유튜트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아울러 혜성이라는 뜻의 ‘코멧(Comet)’이라는 ‘에이전트 브라우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AI, 앤트로픽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코멧 브라우저는 마치 사람처럼 사용자 명령에 맞춰 자동으로 웹브라우저를 열고 온라인 검색을 한다. 현재 전적으로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의존하는 매출을 광고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이다. 지난해 매출은 1월 500만달러에서 8월 3500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3 04:47:14[파이낸셜뉴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향후 1년간 47억5000만 달러(6조6000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매도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 아마존이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해 베이조스가 내년 5월 29일까지 25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이날 종가(189.98달러) 기준 47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주식 매도는 지난해 134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이후 1년 만이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주식 매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매각 자금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후 자선사업이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 사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앤디 재시 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리를 넘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아마존 최대 주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 9억940만주 이상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2위 부자로 꼽힌다. 순자산 총액은 2120억 달러(297조원)로 추정된다. 베이조스의 주식 매도 계획은 아마존의 지난 1분기(1∼3월) 실적 발표 다음 날 나왔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557억 달러, 순이익은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2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03 10:11:36[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전 방위 관세 전쟁을 의식해 기대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회사 측은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시기처럼 오히려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은 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2·4분기 순 매출을 1590억∼164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1% 늘어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아마존은 같은 분기 영업이익을 130억~175억달러로 예상해 시장 전망치(176억4000만달러)보다 낮게 잡았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어 예측 범위를 넓혀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도 예측 범위를 넓게 잡지만, 지금은 소비자 수요와 전반적인 환경이 불확실해 범위를 더욱 확대한 것"이라며 "지금의 전망이 2·4분기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은 외부 파트너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생산 및 조립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중국에 145%에 달하는 관세를 추가하면서 막대한 원가 부담을 안게 됐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최대 70%는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업체들은 원가 상승에 따라 소매가 인상 및 광고비 삭감에 나섰다. 이에 아마존은 특정 수입품 판매 페이지에서 관세에 따른 수입 비용을 따로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29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직접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겸 창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계획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아마존은 수입 비용 별도 표기를 검토했으나 구현되지 않았다며 급히 해명문을 냈다. 다음날에는 미국 낙후 지역의 배송망 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설명회에서 "현재의 관세 환경 속에서도 회사가 이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시는 코로나19 기간을 예로 들며 "폭넓은 제품군과 저렴한 가격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됐고 이런 장점이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창궐 당시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주문으로 생필품 구매에 나서면서 수익과 주가 모두 급등했다. 재시는 관세 문제와 관련해 "일부 판매자는 이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가격을 인상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국가의 판매자를 확보하고 있고 모두가 동일한 전략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공급자의 다양성이 클수록, 일부 판매자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가격을 동결하거나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면서 가격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아마존의 1·4분기 매출은 1556억7000만달러(약 223조77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550억4000만달러)를 넘겼으며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17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4% 급증했다. 다만 아마존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전망으로 인해 이날 증시 폐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21%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02 09: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