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18은 최근 현업에서 무엇보다 큰 관심을 모으는 주제입니다. 영업이익 기준이 바뀌면 큰 혼란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도입할지 학계와 금융당국 등 각계각층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이화여대 권세원 경영학부 교수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공동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본유입의 활성화를 위한 관점에서 IFRS 18은 적어도 국가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권 교수를 포함해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팀 손희원 팀장, 한국상장사협의회 강경진 정책2본부 본부장, 삼일회계법인 김인영 파트너, 우리금융지주 이동익 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 좌장은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이영한 교수가 맡았다. 손 팀장은 "올해 국제회계기준팀 기준의 업무를 생각해 보면 IFRS 18 도입이 가장 큰 화두였다"며 "내년 업무계획에서도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FRS 18이 손익계산서 표시 방법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모든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준서의 중요한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패널들은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에 관한 IFRS 18이 2027년부터 도입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준비가 지금부터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장은 "세부 계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의 변화라는 점에서 단순 손익계산서 분류 변경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기업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을 것"이라면서 "사전분석 및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은 외부 공시 및 내부 경영 성과 측정에 현행 영업수익, 영업이익, 판매관리비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현재 기준에서 영업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무형자산 손상 관련 손익 등은 내부 성과 측정 시 제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업권손상이 영업이익에 포함되는 경우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파트너는 "재무제표 작성자 입장에서 혼란을 없애려면 경상손익을 어떻게 정의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분기별로 발생해야 하는지, 횟수가 아닌 금액으로 얼마 이상 규모가 발생하는지 등을 정확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감사인 입장에선 회사가 재무제표 작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똑같은 어려움을 느낀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IFRS 18 도입을 앞두고 세분화와 통합 입장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2027년에 IFRS 18에 따른 작성이 시작되지만 사업보고서 3개년치의 비교 공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2025년, 2026년 재무제표부터 각각을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 팀장은 "현재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내부에서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외환차손익이라든지 여러 중요한 개정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가 많은 모기업은 준비할 것이 많겠고, 시스템 투자에 대한 비용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IFRS 18 도입에 대한 의견을 금융당국에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2:13"국제회계기준(IFRS) 18 도입 후 기업들이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부분은 영업손익 개념의 변화입니다. IFRS 18의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면밀한 영향 분석 등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준기 서현회계법인 파트너(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을 찾아 "이번 포럼은 IFRS 18 도입을 앞두고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IFRS에서 투자범주는 금융자산 및 투자자산 등의 특정 자산과 관련해 발생하는 손익으로, 재무범주는 자금조달 목적 등의 특정 부채와 관련해 발생하는 손익으로 정의하고 있어 그 범위를 어느 정도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범주는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으로 보는 잔여의 범주로 정의하고 있어 그에 따라 측정되는 영업손익이 현행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현행 손익계산서에서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의 처분에 따라 발생하는 '처분손익'과 유무형자산에 손상 사유가 존재해 인식하게 되는 '손상차손(또는 환입)' 금액이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돼 표시된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IFRS 18에서는 이들이 영업범주에 포함된다. 또 상거래 채권이 아닌 기타 채권의 손상에 대해 인식하는 '기타의 대손상각비', 일부 영업 범주에 해당하는 '외화환산손익' 등도 영업손익에 포함된다. 특히 최 파트너는 기업들이 유무형자산의 처분손익과 손상차손을 가장 주목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영업손익에서 제외됐던 유무형자산의 처분손익, 손상차손 등의 항목들이 IFRS 18로 인해 영업손익에 포함되면서 기업들이 영업손익 분류와 관련한 회계처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크거나 비경상적인 항목으로 보았던 손익이 영업성과 측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일부 기업들에는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파업, 사고(아파트 붕괴) 등의 손실이 영업손익에 포함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IFRS 18은 영업범주를 잔여범주로 정의하고 있어 사건 및 사고로 인한 손실이 주된 영업활동과의 관련성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 영업손익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나 재해 발생에 따른 비용도 영업범주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FRS 18의 도입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상장사, 금융사 등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파트너는 "유무형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장치산업, 해운업 및 항공업, 제약·바이오산업 혹은 투자 또는 재무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외화 거래가 빈번한 종합상사 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주회사의 경우 더 이상 지분법손익을 영업손익으로 분류할 수 없어 역시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FRS 18의 핵심인 영업손익 개념 변화가 각 기업들의 성과 측정이나 손익 변동성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선제적 검토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다가올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면 도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2:01"새로운 기준서인 IFRS 18 도입은 손익계산서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IFRS는 그동안 한국이 사용해 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업손익을 정의하고 있어서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영업손익이 각종 법령 및 규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오랜 기간 한국만의 고유한 영업손익 정의가 굳어져 있는 것에 주목했다.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IFRS 기준서를 의무 적용했지만, 그간 기준서에서는 영업손익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서다. 한국은 K-IFRS 기준서를 통해 기존의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사용해 오던 영업손익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하도록 요구해왔다. 최 회장은 "IFRS 18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개념인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를 재무제표에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계 실무에서도 영업손익 정의 변화로 인한 비교가능성 저하와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라는 용어의 생소함으로 인해 IFRS 18 기준서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제도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을 주문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 부회장은 "손익계산서 내 투자, 영업, 재무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 측정 방식을 변경하는 등 재무제표 기본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은 "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 도입은 기업 영업손익의 개념을 재설정한다. 기업 경영에 많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면서도 "2027년부터 도입되는 IFRS 18은 국내 기업들의 회계를 넘어 경영관리, 성과평가 등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기업들이 IFRS 18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마찰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0:582년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 18' 도입 시 기업 재무성과 비교 가능성이 향상되고, 투자자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예측 여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현재 채택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과 차이가 있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회계기준의 변화: IFRS 18이 가져올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지난 4월 9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를 개선하기 위해 발표한 기준서로, 한국은 국내 상황에 맞춰 수정한 K-IFRS 제1118호 초안을 연말까지 마련해 오는 2027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IFRS 18이 요구하는 주요 내용으로 크게 △손익계산서에 중간합계 추가(영업손익 포함)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 공시 △정보의 통합과 세분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중간합계 추가'는 여태껏 손익계산서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재무성과 비교가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다. 수익·비용을 영업, 투자, 재무, 법인세, 중단 영업 등 5개 범주로 분류해 일관된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영업손익과 재무손익 및 법인세차감전손익을 중간합계로 요구한다. 특히 영업손익 항목 변화가 크다. 현행 K-IFRS에서 영업손익에 속했던 무형자산 손상차손,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이 영업 부문으로 귀속되고 차입금 및 리스부채 이자비용, 퇴직급여부채 이자비용 등은 재무 부문으로 편입된다. 'MPM'은 경영진이 정의한 측정치가 유용하지만 구체적 계산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혹여 성과를 부풀리기 위한 의도가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IFRS 18 요구사항이다. 이 팀장은 "MPM 투명성을 증진하고, IFRS에서 정의한 중간합계를 비교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IFRS 18은 정보의 통합과 세분화가 특징이다. 공유되는 특성을 기준으로 정보를 통합하고, 공유되지 않는 특성을 기준으로는 세분화한다. 이 팀장은 "정보 투명성을 증진하고, 유용성을 개선하는 방법"이라며 "가령 기존에 분류하기 힘들었던 항목을 '기타'로 넣었다면 되도록 '기타 영업비용'과 같은 식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IFRS 18은 영업손익을 '잔여 범주'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어 현행 K-IFRS에서 규정하는 영업손익과 차이가 있는 만큼 실무 차원에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팀장은 "MPM 도입 관련해서도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이라 감사에서 기업과 감사인(회계법인) 간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호 회계기준원 실장은 "MPM은 기업별로 천차만별"이라며 "기업마다 사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정보가 불투명하고 비교 기능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0:45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오는 2027년 1월부터 적용할 '국제회계기준(IFRS) 18'을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영업손익 내 경상항목에 대한 중간합계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FRS 18은 비경상손익에 대한 근거를 재무제표 주석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투자자들이 해당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외환손익과 같은 비경상항목은 구분해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IFRS 18은 손익계산서에 영업손익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을 투자나 재무 등의 범주가 아닌 잔여 개념의 손익으로 측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IFRS에서는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합계에 대한 표시나 측정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율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영업손익을 추가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IFRS 18의 기본원칙 및 범위 내에서 현재 국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별도표시 등을 통해 IFRS 18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IFRS 18 도입에 따라 영업손익 측정방식이 달라지면 기업·투자자들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는 기업의 주된 목적사업 관련 손익만 집계하지만 개정 이후에는 투자·재무 범주가 아닌 경우 영업손익으로 집계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이 연구위원도 IFRS 18 연착륙과 관련, "향후 IFRS 18이 발효되면 영업성과를 보고하는 방식은 명확히 통일돼야 한다"며 "이미 상당수 국가에서 정보적 유용성 측면에서 더 나은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18:10:39[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사를 제외한 일반 지주회사들은 IFRS18 도입 후 관계사(지분율 50% 미만) 지분법 이익을 기존 영업이익에서 투자 범주로 바꿔야 한다. 매출이 줄게 되는 지주사들은 IFRS18로 인한 영업감소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정부, 회계업계, 기업 및 학계 등 전문가들은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IFRS18 도입이라는 변화 앞에 성과측정 방식, 영업 관련 프로세스 개선 등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팀장은 "IFRS18이 요구하는 주요 내용 중 핵심은 영업손익 항목 변화"라며 특히 일부 지주사들의 영업손익 변화에 주목했다. IFRS18이 도입하게 되면 지주사가 거느리는 50% 미만의 관계사들의 지분법 이익이 영업 범주에서 빠지고 투자손익에 속하게 된다. 다만, 금융지주사의 경우 지분법 이익을 이미 영업손익에 반영하고 있어, 이러한 영향권에서는 제외된다. 지주사의 종속기업 비용 발생 문제도 지적했다.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투자 부문'에 손익계산서 분류가 다를 수 있다. 이에 재무제표 작성시 모든 종속기업들은 지배기업 관점에서 별도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 팀장은 "이 과정에서 종속 기업들마다 프로그램 작업과 인력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여러 비용적 측면도 고려해서 지주사들은 새 제도의 변화에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위를 넓혀보면 지주사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은 과거에 영업손익에 반영하지 않았던 유, 무형 자산처분손익, 손상차손, 기부금, 외환손익 등이 영업범주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IFRS18의 영향권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얘기다. 아울러 새 제도 하에서는 기업의 '파업 손실'에 대한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그동안 '영업외이익'으로 처리하던 기업들은 영업 범주로 들여와야 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영업범주에서 이를 상쇄할 만한 요소를 고민해야 한다. 금융당국과 회계기준원은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하는 IFRS18의 기존 틀을 완전히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어 당국과 회계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FRS18 국내 도입시 재무제표 주석 참조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IFRS 18은 모든 비경상 손익에 대해 금액, 발생 이유, 비경상 항목으로 분류한 근거 등을 주석에 보고토록 했지만 재무제표 주석과 본문 간에는 정보 전달력에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전문 데이터베이스(DB) 업체 적시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 간사)은 축사에서 "2027년부터 도입되는 IFRS18은 국내 기업들의 회계를 넘어 경영관리, 성과평가 등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의 회계시스템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 대응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기업들이 새로운 제도를 마찰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IFRS 18 도입으로) 회계 실무에서도 영업손익 정의 변화로 인한 비교가능성 저하와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라는 용어의 생소함으로 인해 IFRS 18 기준서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준서 도입을 통해 국제적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과 정보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FRS 18은 국내 상황에 맞춰 수정한 K-IFRS 제1118호 초안을 올해 하반기 중 마련, 오는 2027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6 13:44:40[파이낸셜뉴스] "2027년부터 도입되는 IFRS 18은 국내 기업들의 회계를 넘어 경영관리, 성과평가 등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 간사, 경남 진주시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강 의원은 "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 도입은 기업 영업손익의 개념을 재설정한다. 기업 경영에 많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의 회계시스템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 대응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기업들이 IFRS 18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마찰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09:24:54[파이낸셜뉴스] "새로운 기준서인 IFRS 18 도입은 손익계산서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4월에 발표된 IFRS 18은 그동안 한국이 사용해 왔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업손익을 정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영업손익이 각종 법령 및 규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오랜 시간 동안 한국만의 고유한 영업손익 정의가 굳어져 있는 것에 주목했다.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IFRS 기준서를 의무 적용했지만, 그간 기준서에서는 영업손익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서다. 한국은 K-IFRS 기준서를 통해 기존의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사용해 오던 영업손익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하도록 요구해왔다. 최 회장은 "IFRS 18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개념인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를 재무제표에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계 실무에서도 영업손익 정의 변화로 인한 비교가능성 저하와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라는 용어의 생소함으로 인해 IFRS 18 기준서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기준서 도입을 통해 국제적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과 정보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09:21:30[파이낸셜뉴스] "IFRS 18이 2027년부터 도입되지만 우리 기업들의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게 현실이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IFRS 18 시행 초기에 시장의 혼란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전 부회장은 "2027년부터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에 대한 개선안인 IFRS 18이 도입돼 재무제표 범주를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손익계산서 내 투자, 영업, 재무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 측정 방식을 변경하는 등 재무제표 기본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도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는 배경이다. 그는 "최근 수년 간 우리 회계업계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2017년 회계개혁 3법 공포이후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의무화한 ‘신 외부감사법’이 시행됐다. 감사업무의 품질을 높이는 ‘표준감사 시간제도’가 도입되는 등 회계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며 "IMD에서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회계분야 순위가 지난 2019년 61위에서 올해 41위로 5년 만에 20계단이나 상승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제7회 회계의날 기념식'에서 "2017년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회계개혁의 기틀이 마련된 것을 시작으로, 우리 회계에 대한 국제적 평가는 꾸준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 부회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회계를 향한 여정은 우리 회계업계에 부단한 변화를 또다시 요구하고 있다"며 "IFRS 18의 안착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업경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4-11-26 09:20:19\r \r 현장 스케치기업의 환경·사회책임 등 국내 최초 ESG 중점 다뤄 글로벌, ESG 중시 분위기 한국도 시대적 흐름 따라야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파이낸셜뉴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이틀째 일정이 2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번호에 따라 1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 2함종호 안진회계법인 대표 3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장 4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장 5사이펑 종 아문디 동북아시아&홍콩 대표 6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7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8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9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10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11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 12임정효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13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상무 14권승화 EY한영 대표 15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16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17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18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19필립 페르슈롱 NH-CA자산운용 사장 20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21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22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23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24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25국순웅 아문디 이사 26이장규 파이낸셜뉴스 이사 27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사진=김범석 기자 \r \r \r \r \r \r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ESG와 관련한 제대로 된 포럼이 없었다. 경제 활성화에 밀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언젠가 꼭 토론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증시가 선진화되면서 기업가치를 논할 때 지배구조 이슈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번 포럼이 그동안 생소했던 ESG 개념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SK텔레콤 관계자)2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는 ESG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이뤄졌다. 이 행사 개막일인 22일 금융업계 최대 화두인 '핀테크'에 이어 이날은 기업의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와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최근 업계에서는 기업의 실적, 투자 등의 재무지표와는 별개로 비재무적 성과 지표인 ESG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특히 이날 행사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금융권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핀테크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날 포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자리 선점하려면 30분은 일찍 와야죠"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개막 이틀째인 이날은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좌석이 차기 시작했다. 행사 10분 전에는 이날 마련된 약 300석이 모두 찼다. 참석자 중 일부는 행사장 뒤편에 서서 강연을 들었고, 빈 자리가 나면 속속 채워 들어갔다. 특히 이날은 전날 좌석 부족으로 입장하지 못했던 참석자와 일찍 서둘러야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 참석자들이 많았다.포럼 한 참석자는 "어제는 행사 시간에 맞춰 왔지만 자리가 없어 행사장 뒤편에 서서 강연을 들었다"며 "오늘은 함께 온 회사 동료들에게 어제의 상황을 설명하고 30분 일찍 왔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의 말처럼 전날은 좌석이 부족해 250여명이 돌아갔다. 점심식사도 예정된 호텔용 도시락이 일찍 동나면서 나머지 참석자들에겐 샌드위치로 대체하기도 했다.포럼 참석자들은 이날 주제인 ESG에 대해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입을 모았다.한국외국어대 학생은 "ESG는 사회의 관심이 적은 편이어서 강의실 밖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책보다 더 현실적인 최신 정보를 얻어갈 수 있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요즈음 경제 포커스가 기업실적개선과 경제활성화에만 국한된 가운데 녹색경영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이슈들은 뒷방 신세라는 지적이 적잖다.증권사 관계자는 "이런(ESG) 이슈들이 요즘 국내에서 찬밥이 되면서 학교 차원의 연구도 줄고 관련 프로그램도 사라지는 추세"라며 "반면 글로벌 기조는 ESG를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여서 한국이 더 뒤처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핀테크에 꽂힌 고위 인사들전날에 이어 이날 행사에도 금융업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대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장 등 증권 및 회계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특히 행사 전 주요인사(VIP) 티타임에선 전날 주제였던 핀테크와 관련한 금융권 수장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의 지면을 보면서 "여기저기서 핀테크 포럼이 잇따라 개최되는데 참 대단한 흐름"이라고 운을 띄웠다. 박경서 기업지배구조원장은 "감독당국과 금융업계, 벤처 기업들까지도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 최경수 이사장과 황영기 회장은 "핀테크는 하나의 혁명"이라며 "국내 금융산업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로, 자본시장도 변화의 시기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증권사 대표들도 "정부와 민간의 협업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정책으로 핀테크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는 만큼 자본시장도 이에 부응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모았다.특별취재팀 양형욱 차장(팀장) 전선익 홍창기 이병철 연지안 성초롱 이승환 고민서 기자(이상 금융부) 전용기 김용훈 김경민 박세인 기자(이상 증권부) 김문희 기자(생활경제부) 김규태 김성호 안태호 원희영 한영준 최미랑 수습기자 \r \r
2015-04-23 17: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