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소버린AI 구축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이 의장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해 젠슨 황 CEO와 별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도 동석했다. 이 의장의 대만 방문은 지난 3월 이사회 공식 복귀 후 첫 해외 행보로, 네이버가 올해 AI 전환에 전사적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양측의 논의 테이블에는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올라왔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버린AI 의지가 강한 동남아, 중동 지역에서의 협업은 물론이고,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세종시에서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 네이버는 국내 IT업체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높은 업체 중 하나다. 이 의장은 앞서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시절인 지난해 6월에도 미국에서 젠슨 황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LLM 및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시암 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소버린 AI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암AI와의 협약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에서 진행됐으며,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가 각각 한국과 태국의 유일한 파트너로 참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소버린AI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고, 이번 시암 AI와의 협력도 그 결실"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각각 보유한 LLM 구축 및 운영 경험과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및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태국 내 수요가 높은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내놓는다.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분야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서비스·데이터·AI 백본·슈퍼컴퓨팅 인프라·클라우드·데이터센터까지 AI 밸류 체인 전 영역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소버린 AI를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업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을 찾은 이해진 의장, 최수연 대표, 김유원 대표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대만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화텔레콤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미팅을 통해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23 09:40:0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미 '하이퍼클로바X' 등 한국형 생성형AI를 개발한 네이버는 국내 IT업계 중에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 니즈가 높다. 사실상 대다수 서비스에 AI를 붙이고 있는데다 GPU를 사들여 서비스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했다. 이 의장은 이 행사를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별도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에서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 네이버는 국내 IT업체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높은 업체 중 하나다. 올해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천명하며 검색과 서비스 등 사실상 모든 서비스에 AI를 붙이고 있다. 이 의장은 앞서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시절인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네이버는 당시 "양사는 일찍부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번 미팅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이버 AI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이 의장과 최 대표 등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기업들을 만나 신규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논의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2 18:11:32[파이낸셜뉴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업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미 '하이퍼클로바X' 등 한국형 생성형AI를 개발한 네이버는 국내 IT업계중에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 니즈가 높다. 사실상 대다수 서비스에 AI를 붙이고 있는데다 GPU를 사들여 서비스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했다. 이 의장은 이 행사를 위해 대만에 머물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별도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에서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 네이버는 국내 IT업체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높은 업체 중 하나다. 올해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천명하며 검색과 서비스 등 사실상 모든 서비스에 AI를 붙이고 있다. 이 의장은 앞서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시절인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네이버는 당시 "양사는 일찍부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번 미팅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이버 AI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8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 의장은 글로벌·AI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에는 이 의장과 최 대표 등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기업들을 만나 신규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논의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2 14:18:27【 타이베이(대만)·서울=장민권 구자윤 기자】 "(미국의) 수출통제는 잘못됐다. 사례들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한 매체가 '미국의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4년 전 바이든 정부 초기 시절 엔비디아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거의 95%였는데 오늘날 50%뿐"이라며 "사양이 낮은 제품만 팔 수밖에 없어 평균판매단가(ASP)도 떨어졌고 그만큼 수익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정부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엔비디아는 사양이 떨어지는 H20을 중국 전용으로 만들어 팔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H20의 수출도 막았다. 그는 "엔비디아는 수출규제로 중국 전용인 H20 제품을 팔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재고를 전액 손실 처리해야 했다"며 "이는 일부 반도체 회사의 매출 전체와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날 황 CEO가 미국 정부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은 미국발 대중국 수출규제 등으로 엔비디아의 손해가 막심한 데다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에서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컴퓨팅 시장이며, 제 예상으로는 내년 AI 시장 전체가 약 500억달러 규모일 것"이라며 "이는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엄청난 기회이며 놓치기 아깝다"고 했다. 중국 시장의 규제완화가 미국에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규제정책이 중국의 기술개발을 부추기는 등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solidkjy@fnnews.com
2025-05-21 18:30:47【타이베이(대만)·서울=장민권 기자·구자윤 기자】"미국이 앞서가길 원한다면 AI 확산을 극대화하고 속도를 내야지, 규제를 하면 안 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결과가 잘못 됐다면 정책이 바뀌어야 하는데, 펀더멘탈은 완전히 잘못 됐음을 입증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를 비판했다. 먼저 황 CEO는 중국의 AI 기술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며 “중국은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를 보유하고 있고 딥시크, 콴은 오픈 소스 기반 모델로 전 세계에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 세계 컴퓨팅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이런 시장이 없다”며 “(중국 시장에서) 미국으로 세금 수입도 가져오고 일자리도 만들고 산업도 유지하자”고 강조했다. 황 CEO는 미국 정부의 대중 규제가 엔비디아의 매출 감소로만 이어졌을 뿐 중국의 AI 자생력 강화에만 도움을 준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의 대중 규제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 같은 중국 업체들로부터 반도체를 구매했고, 중국이 해외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만 줄었을 뿐 바뀐 게 없다”며 “중국 AI 연구자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AI 연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내 경쟁이 정말 치열하고 소프트웨어 능력은 어느 국가, 지역과 맞서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대중 규제가) 호재이기에 우리가 중국으로 절대 돌아오지 않길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대표단에 동행한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정부에서 마련한 AI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 1만8000개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산 AI 칩이 중국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아온 중동에 자사 AI 칩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황 CEO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경쟁할 기회를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의 정책 방향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정부가 이 금지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 즉 '현장의 진실'이 정책결정자들에게 영향을 줘 우리가 다시 중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정부도 미국 기술이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참여하며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에 있는데 그들이 아키텍처 위에서 개발할 때 적어도 미국 기술 위에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황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품질검증) 현황에 대해 발언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황 CEO 입에서 삼성전자가 언급되는 일은 없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1 15:59:51【타이베이(대만)·서울=장민권 기자·구자윤 기자】“(미국의) 수출 통제는 잘못됐다. 사례들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한 매체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4년 전 바이든 정부 초기 시절 엔비디아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거의 95%였는데 오늘날 50%뿐”이라며 “사양이 낮은 제품만 팔 수밖에 없어 평균판매단가(ASP)도 떨어졌고 그만큼 수익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정부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엔비디아는 사양이 떨어지는 H20을 중국 전용으로 만들어 팔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H20의 수출도 막았다. 그는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로 중국 적용인 H20 제품을 팔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고를 전액 손실 처리해야 했다"며 "이는 일부 반도체 회사의 매출 전체에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H20칩보다 더 낮은 사양의 GPU를 중국 전용으로 만들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도 일축했다. 황 CEO는 “현재의 H20이나 호퍼 아키텍처는 더 이상 추가로 성능을 낮출 방법이 없다”며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 쓸모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CEO가 미국 정부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은 미국발 대중국 수출규제 등으로 엔비디아의 손해가 막심한 데다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에서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컴퓨팅 시장이며, 제 예상으로는 내년 AI 시장 전체가 약 500억 달러 규모일 것"이라며 "이는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엄청난 기회이며 놓치기 아깝다"고 했다. 중국 시장의 규제 완화가 미국에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규제 정책이 중국의 기술 개발을 부추기는 등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1 13:45:16【 타이베이(대만)=장민권 기자】 "HBM4 아름답다! Go SK!" SK하이닉스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6세대)'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GB200'을 나란히 전시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양사 간 공고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향후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대만 AI 생태계 구축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공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황 CEO는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5 내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사전에 예정되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SK하이닉스가 컴퓨텍스에 처음으로 전시부스를 차린 지난해에는 황 CEO가 방문하지 않았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전날 진행된 황 CEO의 기조연설 현장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황 CEO는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안내를 받아 부스를 약 5분간 둘러봤다. 황 CEO는 SK하이닉스가 전시한 HBM3E(5세대)와 HBM4, 엔비디아의 GB200 및 '엔비디아 파트너' 문구에 '젠슨 황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한다(JHH LOVES SKHYNIX!)', '원 팀(ONE TEAM!)' 등의 문구와 함께 자필 사인을 했다. 황 CEO는 HBM4에 대해 "아름답다"고 말한 뒤 "잘하고 있다(You guys are doing great)"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황 CEO는 '고 SK(Go SK)'를 여러 차례 외친 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부스를 빠져나갔다. SK하이닉스는 대만 AI 슈퍼컴퓨터 구축사업에서 HBM을 공급하는 핵심 축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TSMC, 폭스콘, 대만 정부와 함께 대만 최초의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HBM3E 8단은 GB200, 12단은 GB300에 각각 들어간다. HBM4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빠른 지난 3월부터 출하를 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부스를 차려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포트폴리오를 대거 전시했다. 특히 초박형 구조에 IT OLED 패널 최초로 1㎐ 가변주사율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인 '울트라 씬(UT) 원'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패널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을 30% 더 절감한다. 한편 올해 컴퓨텍스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축사에 나선 가운데 황 CEO, 립부 탄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차이리싱 미디어텍 CEO 등 글로벌 IT 거물들이 총출동하며 위상이 크게 올라간 것을 실감케 했다. 기가바이트,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신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mkchang@fnnews.com
2025-05-20 21:17:51【파이낸셜뉴스 타이베이(대만)=장민권 기자】"HBM4 아름답다!, Go SK!" SK하이닉스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6세대)'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GB200'을 나란히 전시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양사 간 공고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향후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대만 AI 생태계 구축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공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황 CEO는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5 내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사전에 예정되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SK하이닉스가 컴퓨텍스에 처음으로 전시부스를 차린 지난해에는 황 CEO가 방문하지 않았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전날 진행된 황 CEO의 기조연설 현장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황 CEO는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안내를 받아 부스를 약 5분간 둘러봤다. 황 CEO는 SK하이닉스가 전시한 HBM3E(5세대 HBM)와 HBM4, 엔비디아의 GB200 및 '엔비디아 파트너' 문구에 '젠슨 황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한다(JHH LOVES SKHYNIX!)', '원 팀(ONE TEAM!)' 등의 문구와 함께 자필 사인을 했다. 황 CEO는 HBM4에 대해 "아름답다"고 말한 뒤 "잘 하고 있다"(You guys are doing great)'라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황 CEO는 '고 SK(GO SK)'를 여러 차례 외친 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부스를 빠져나갔다. SK하이닉스는 대만 AI 슈퍼컴퓨터 구축사업에서 HBM을 공급하는 핵심 축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TSMC, 폭스콘, 대만 정부와 함께 대만 최초의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HBM3E 8단은 GB200, 12단은 'GB300'에 각각 들어간다. HBM4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빠른 지난 3월부터 출하를 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부스를 차려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포트폴리오를 대거 전시했다. 특히 초박형 구조에 IT OLED 패널 최초로 1㎐ 가변주사율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인 '울트라 씬(UT) 원'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패널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을 30% 더 절감한다. 한편 올해 컴퓨텍스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축사에 나선 가운데 황 CEO, 립부 탄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차이리싱 미디어텍 CEO 등 글로벌 IT 거물들이 총출동하며 위상이 크게 올라간 것을 실감케 했다. 기가바이트,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신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컴퓨텍스 관계자는 "AI 시대에 생존하려면 엔비디아와 협력이 필수라는 분위기"라며 "대만 AI 슈퍼컴퓨터 구축을 계기로 대만 내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5-20 18:27:59【파이낸셜뉴스 타이베이(대만)=장민권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 정부, TSMC와 손잡고 대만에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생태계를 구축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3·4분기 중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울트라 GB300 출시계획을 소개하는 한편 서로 다른 칩셋 간 연결을 지원하는 신기술 'NV링크'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AI 인프라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에 슈퍼컴퓨터 구축"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대만의 AI 생태계·인프라를 위해 폭스콘, 대만 정부, TSMC와 함께 대만에 거대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만에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교육·과학·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과 밀착해 미중 분쟁 심화와 관세 리스크 등을 뚫어내고,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를 더 공고히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대만에 AI 반도체 공급망을 현지화해 원활한 칩셋 생산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다. 슈퍼컴퓨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첨단 칩셋 생산을 전담할 전망이다. 애플 협력사로 유명한 세계 최대 IT 위탁생산 기업 폭스콘은 자회사 빅 이노베이션 컴퍼니를 통해 엔비디아 블랙웰 칩셋 1만개를 탑재한 공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총투자 규모만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인력 및 AI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등을 제공할 전망이다. 황 CEO는 "TSMC는 이미 엄청난 양의 AI와 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폭스콘도 로봇공학에서 막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차세대 칩셋 GB300은 올해 3·4분기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B300은 전작 GB200보다 추론능력이 대폭 향상된 AI 가속기로, 대만에 구축될 AI 슈퍼컴퓨터에 다수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는 AI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엔비디아 제품과 타사 칩셋 간 연결을 지원하는 'NV링크 퓨전' 기술도 새로 소개했다. 후지쓰와 퀄컴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AI 모델 훈련과 에이전틱 AI 추론을 위한 까다로운 워크로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 ■"미국 본사급 대만 사무실 연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개인용 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DGX 스테이션' 출시도 임박했다. DGX 스파크에는 엔비디아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과 5세대 텐서 코어가 탑재돼 있다. 이는 최대 1페타플롭(초당 10억의 100만배)의 AI 컴퓨팅 성능과 128기가바이트(GB)의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DGX 스테이션은 가장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엔비디아 GB300 그레이스 블랙웰 울트라 데스크톱 슈퍼칩을 탑재해 최대 20페타플롭의 AI 성능과 784GB의 통합 시스템 메모리가 부여된다. 두 제품 모두 최신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사전 구성된 엔비디아 DGX 운영 체제를 사용하며, 산업용 AI 팩토리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반영한다. DGX 스파크와 DGX 스테이션은 올해 7월, 올해 말 각각 출시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우주선이 대만에 착륙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현지 지사 설립도 공식 발표했다. 콘스텔레이션(별자리)이란 이름의 대만 지사는 약 1만5000평 규모의 미국 본사 규모와 맞먹는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제2의 본사인 셈이다. 대만 지사는 베이터우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며, 완공 후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생산 중심지이자 대만 협력사 간 협력을 상징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5-19 18:24:30[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최신 AI 칩이 중국으로 몰래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젠슨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엔비디아 장비가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반출된다는 증거는 전무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우리의 데이터센터용 시스템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은 72개의 GPU와 36개의 CPU로 구성되며, 무게가 거의 2톤에 달한다”며 “작고 은밀하게 옮길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사들도 수출 통제 규정을 철저히 준수 중이며,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전용을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AI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이 완화되면서, 엔비디아는 중동 시장에도 최신 칩을 공급할 길을 열었다. 황 CEO는 “사우디아라비아에 GB300 ‘블랙웰’ 칩 1만8000 개를 공급하기로 한 것은 미국 정책의 변화 덕분”이라며, “수요 예측만 정확하다면 전 세계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만큼 생산 능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 싱가포르 법인은 최근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재 위반 여부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미국 기술을 해외 시장에 널리 확대하는 것이 옳다”며 “기술 확산을 제한하는 정책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포모사TV 출연 당시 H20 칩 이후로는 호퍼아키텍처 기반 반도체를 중국에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장기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H20은 그간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된 유일한 AI 칩이었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제한 대상에 추가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5-18 17: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