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주사 용액만이 따로 출시됐다. 지금처럼 펜 형태의 주사기가 일체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주사기를 마련해 주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격도 절반으로 낮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릴리는 27일(현지시간) 주사기 일체형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절반 가격으로 젭바운드 주사액만도 따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용량이 서로 다른 두 종류가 출시된다. 용량이 작은 것은 399달러(약 54만원), 용량이 큰 주사액은 549달러(약 73만원)로 책정됐다. 하루에 한 앰플씩 4주를 주사해야 한다. 여전히 고가이기는 하지만 펜 형태의 주사기 안에 든 기존 주사기 일체형 젭바운드보다는 도매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졌다. 젭바운드는 당뇨병 약처럼 펜 형태의 용기에 담긴 약을 피하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새로 주사액만 사서 쓰는 소비자들은 주사기를 따로 사서 주사하면 된다. 엄청난 수요 속에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릴리가 생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사액만 따로 팔기로 한 것이다. 다이어트약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GLP-1 계열 다이어트약을 개발한 릴리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모두 그동안 치솟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속에 릴리가 이처럼 주사액만 따로 파는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릴리의 젭바운드, 노보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간 1300억달러짜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것이 바로 주사액을 펜 형태의 주사기에 주입해 마무리하는 공정이었다. 이를 생략하면서 공급을 대거 늘리고, 가격은 낮출 수 있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8 04:18:3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혁신 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비만치료제 ‘GI-213’을 면역항암제 GI-101A, GI-102, 알레르기치료제 GI-301를 이을 차세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GI-213은 식욕억제 작용이 아닌 지방분해 촉진과 에너지 소비량 증가, 근육량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이중융합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현재 물질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황이다. JP모건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0%씩 급성장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GLP-1)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GLP-1/GIP) 등이 비만치료제 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근육량 감소, 장기복용에 따른 내성 및 더딘 체중감소, 복용중단 후 요요 현상 등 한계가 존재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213을 통해 이 같은 미충족 수요 (Unmet Medical Needs)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GI-213의 이중 타깃 중 하나의 타깃 물질에 대한 전임상 마우스 시험을 진행한 결과, 사료 섭취량은 증가했지만 오히려 36.1% 체중이 감소됨을 확인했다. 식이요법 조절 없이도 드라마틱한 체중 감소가 기대되는 결과다. 생체내 반감기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변이체에 대한 신호 전달 활성능 평가도 완료했다. 이번 특허의 발명자인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신약개발임상총괄(CSO)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투여 후 발생하는 요요현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찾고 있다”며 “GI-213은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초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중을 감소시켜 초기 단계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어 그는 “회사는 이번 GI-213 물질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차세대 비만 치료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6 12:54:48[파이낸셜뉴스] 디티앤씨알오가 대사성질환 치료제업체 티에치팜과 비만치료제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22일 디티앤씨알오에 따르면 티에이치팜과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티에치팜은 경구용 개량신약과 대사성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GLP-1' 비만치료제 사업을 위한 것이다. 디티앤씨알오와 티에이치팜이 협력해 만들게 될 비만치료제는 삭센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 기존 주사제 형태 GLP-1 제품과 비교해 투여가 용이한 경구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글루카곤 분비 억제를 통해 혈당 조절과 식욕 감소 등 효과가 있다. 기존 치료제는 주사에 대한 공포와 통증, 불편함 등이 단점이지만, 이번 경구용 제형은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여 지속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의약품 비임상·임상시험, 평가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GLP-1 비만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타게팅된 비임상·임상 디자인 설계와 시험 진행을 통해 치료제 효과와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디티앤씨알오는 GLP 인증을 받은 기관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임상 시험 △임상 1~3상 시험 △시판 후 조사(PMS) △관찰연구(OS) △약물감시(PV)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제약사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미국 임상 컨설팅 업체인 레디어스 리서치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회장은 "비만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1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GLP-1 비만치료제를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켜 의료진과 환자들의 수요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22 11:53:47[파이낸셜뉴스]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면 비만과 관련된 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월 30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에 따르면 체중을 줄이면 유방암, 신장(콩팥)암, 난소암, 간암, 췌장암을 포함해 비만과 관련된 암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등록한 10만여 명의 비만 환자의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대상자 중 5300여명이 암에 걸렸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기 전 3년, 5년, 10년 간격으로 체질량지수(BMI) 변화를 추적해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체중 감량이 5년 내에 대부분의 비만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신장암 발병 위험은 3년 이내에 감소했다. 자궁내막암 위험은 3~5년 이내에 낮아졌다. 다발성 골수종 위험은 10년 이내에 감소했다. 또 체중 감량은 비만과 관련이 없는 16개의 다른 암으로부터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흑색종과 폐, 생식기, 눈, 뇌 및 소화기 암이 포함됐다. 연구팀의 켄다 올콰틀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다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화한다”며 “연구 결과는 비만과 관련된 암을 포함한 동반 질병을 다루기 위해 체중 감소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같은 비만 치료제 약물이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체중 감소는 비만인들의 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제목으로 지난 주 열린 미국당뇨병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2 08:34:18일라이릴리가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만 5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엔비디아에 이은 액면분할 후보로 평가된다. 6월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연초(592.20달러) 대비 52.88% 상승한 905.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상승률(15.13%)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시가총액은 8605억달러(약 1189조원)에 달해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486조원)보다 2배를 웃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에게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거래량은 적은 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일라이릴리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1억4742만달러(약 2000억원)으로 해외증시 종목 가운데 19위에 그쳤다. 일라이릴리보다 순매수가 많은 인텔(2억4052만달러)의 주가는 올해 들어 47.80달러에서 30.97달러로 35.20% 빠졌다. 이에 KGCI자산운용은 'KCGI 미국 S&P500 TOP10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테슬라 등을 제외하고 일라이릴리 등을 편입하기도 했다. 주가가 900달러에 육박하면서 일라이릴리도 액면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아드리아 치미노는 "주식 분할 시계가 다음은 일라이릴리를 가리키고 있다"며 "일라이릴리는 4차례의 주식 분할 경험이 있고, 마지막 분할이 오래 전이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한 후 주식 분할에 개방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팩트셋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는 886.44달러로 현 주가보다 2% 낮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최근 4개 분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27.4배, 64.17배다. 비교기업인 애브비의 50.6배, 37.63배나 암젠의 43.5배, 32.56배보다 고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젭바운드' 등 비만·당뇨 치료제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이고,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행보도 좋아 실적과 주가는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트루이스트증권은 최근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892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비만 치료 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일라이릴리의 비만 관련 제품 파이프라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약물의 사용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와 또 다른 성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하헌호 선임연구위원은 "일라이릴리의 도다네맙은 늦어도 올해 말까진 FDA의 최종 승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라이릴리는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협력, 항생제 내성(AMR)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항균제 개발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더 모틀리 풀의 아담 스파타코는 "일라이릴리가 AMR 연구에 진전을 이루기 시작하면 다른 분야에도 오픈AI를 활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일라이릴리와 오픈AI는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30 18:16:49[파이낸셜뉴스] "더 사야 하는데 조금만 천천히 올라가자." '아는 개미만 아는' 일라이릴리가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만 5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엔비디아에 이은 액면분할 후보로 평가된다. ■주가 900달러 육박, 올해 53% 상승 6월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연초(592.20달러) 대비 52.88% 상승한 905.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상승률( 15.13%)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시가총액은 8605억달러(약 1189조원)에 달해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486조원)보다 2배를 웃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에게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거래량은 적은 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일라이릴리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1억4742만달러(약 2000억원)으로 해외증시 종목 가운데 19위에 그쳤다. 일라이릴리보다 순매수가 많은 인텔(2억4052만달러)의 주가는 올해 들어 47.80달러에서 30.97달러로 35.20% 빠졌다. 이에 KGCI자산운용은 ‘KCGI 미국 S&P500 TOP10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테슬라 등을 제외하고 일라이릴리 등을 편입하기도 했다. 주가가 900달러에 육박하면서 일라이릴리도 액면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아드리아 치미노는 "주식 분할 시계가 다음은 일라이릴리를 가리키고 있다"며 "일라이릴리는 4차례의 주식 분할 경험이 있고, 마지막 분할이 오래 전이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한 후 주식 분할에 개방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만 치료제 이어 알츠하이머 치료제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팩트셋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는 886.44달러로 현 주가보다 2% 낮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최근 4개 분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27.4배, 64.17배다. 비교기업인 애브비의 50.6배, 37.63배나 암젠의 43.5배, 32.56배보다 고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젭바운드' 등 비만·당뇨 치료제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이고,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행보도 좋아 실적과 주가는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트루이스트증권은 최근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892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비만 치료 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일라이릴리의 비만 관련 제품 파이프라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약물의 사용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와 또 다른 성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하헌호 선임연구위원은 "일라이릴리의 도다네맙은 늦어도 올해 말까진 FDA의 최종 승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라이릴리는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협력, 항생제 내성(AMR)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항균제 개발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더 모틀리 풀의 아담 스파타코는 "일라이릴리가 AMR 연구에 진전을 이루기 시작하면 다른 분야에도 오픈AI를 활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일라이릴리와 오픈AI는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30 15:18:25[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2조달러를 돌파했다. 1994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아마존은 이날 오전 장에서 3% 상승하며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뒤 오후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덕분에 아마존 시총은 2조100억달러가 넘었다. 시총이 2조달러를 돌파한 업체는 애플, MS, 알파벳, 엔비디아에 이어 아마존이 다섯 번째다. 아마존은 이날 7.27달러(3.90%) 급등한 193.61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2조150억달러로 불어났다. 시총이 3조달러를 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를 당장 추월하기는 어렵지만 시총 4위 알파벳의 2조2760억달러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아마존 시총 2조100억달러는 전 세계 시총 순위 5위로 시총 순위 바로 아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 시총 1조787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아마존은 MS나 엔비디아 등의 강한 상승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올해 27% 넘게 상승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전략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 식기는 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온라인 쇼핑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시총 기준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외국 기업으로는 6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람코와 시총 8926억달러로 8위를 기록한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 단 두 곳 밖에 없다. 또 AI와 연관이 없는 업체는 사우디아람코와 9위 버크셔해서웨이, 10위 일라이릴리 단 세 곳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는 순위가 1계단 밀려 TSMC에 8위 자리를 내줬다. 제약메이저 릴리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시총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가 됐고,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총 기준 세계 톱10 업체에 이름이 들어가 있다. 릴리와 함께 위고비로 다이어트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시총이 6450억달러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사이에는 AI 맞춤형 반도체 생산 업체로 최근 액면분할을 결정한 브로드컴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7 02:57:32[파이낸셜뉴스] 액티브 ETF의 명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ETF’를 오는 7월 2일 신규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ETF’는 KEDI 글로벌 불로장생 바이오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이며 고령화사회에서 만성질환이 되어가고 있는 비만과 당뇨, 치매 및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글로벌 탑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투자종목으로는 글로벌 탑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 오젬픽을 만드는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와 키트루다를 보유한 글로벌 탑 항암제 기업인 머크, 떠오르는 차세대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인 바이킹테라퓨릭스,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파마리서치, 휴젤 과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ETF의 운용역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이정욱 부장은 “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며 건강한 장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시장이며, 최근 비만과 치매가 건강한 노후를 위해 극복해야할 질병으로 그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할 만큼 비만과 당뇨 치료에 대한 관심도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60%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덴마크, 독일 등 유럽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빅파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는 만큼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글로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라며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고 기술력, 재무 건전성 등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서 시의 적절하게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리서치를 통해 운용하는 액티브 ETF가 가장 적합한 투자상품이다” 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26 11:13:11[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 업체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 41억달러(약 5조6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자사 다이어트약 위고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 인근의 위고비 생산 설비를 2배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생산 설비 확대에 41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롤리 인근 생산 설비를 확대해 약 130만㎢ 부지에 새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새 생산 설비는 오는 2027~2029년 사이에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는 같은 GLP-1 계열 다이어트약으로 경쟁하고 있는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와 다이어트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놓고 다투고 있다. 다이어트약은 같은 성분인 비만약과 함께 올해 매출이 4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에는 13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다이어트약과 오젬픽 당뇨병약, 릴리의 젭바운드 다이어트약과 모운자로 당뇨병약 모두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두 업체는 생산 설비 확충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41억달러 투자를 포함해 올해에만 자체 생산 설비 확충에 6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덴마크 설비에 65억달러를 지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릴리 역시 지난달 인디애나 주 생산 설비 확충에 53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2020년 이후 릴리가 미국과 유럽 공장 5곳에 투자한 규모는 180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 돌풍에 힘입어 기업 규모가 거대해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상장사다. 24일 기준 시총이 6360억달러에 이른다. 릴리는 미 최대 제약사가 됐다. 이날 현재 시총이 8459억달러로 시총 기준 미 8위 상장사다. 제약사로는 릴리 뒤로 존슨앤드존슨(J&J)가 있다. 시총 3588억달러로 20위에 불과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5 07:18:48[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제약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것이 지금은 다이어트약이라는 점이 21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덴마크 제약사 질란드 제약 주가가 이날 18% 폭등했다. 주가는 장중 최고 23%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질란드 제약이 개발한 다이어트 신약이 임상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질란드는 앞서 20일 발표에서 고용량의 장기활성 아밀린(amylin) 아날로그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를 16주 복용한 결과 평균 체중이 최대 8.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약(플라세보)을 투약한 대조군에서는 체중 감량이 1.7%에 그쳤다. 다만 임상시험 참가자 48명 가운데 1명이 부작용으로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란드는 자사의 페트렐린타이드가 "모든 용량 수준에서 안전하고 참을만한 것으로 판단이 됐다"고 자평했다. 질란드는 이어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아밀린 계열이 다이어트약으로서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의 체중 감량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 다이어트약이다. 릴리는 젭바운드를 발판 삼아 시가총액 세계 1위 제약사, 즉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제약회사가 됐다. 또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덕에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총 기준 유럽 1위 상장사로 발돋움했다. 노보노디스크와 릴리가 장악한 다이어트약 시장에 질란드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이날 임상시험 발표에서 제시된 것이다. 질란드의 최고의학책임자(CMO) 데이비드 켄덜은 특히 자사 다이어트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비견할 체중 감량 효과를 내는 동시에 환자들이 더 편안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1상시험으로 질란드는 자사의 페트렐린타이드 임상 2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좋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일 분석노트에서 질란드의 임상1상 시험 결과가 모든 면에서 합격점이었다고 판단했다. 제프리스는 페트렐린타이드의 주성분인 아밀린이 GLP-1 계열에 비해 환자들이 좀 더 참을만한 대안이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2 04: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