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옥스테이 ‘북촌 월하재’를 10호 공모 물건으로 선정했다. 카사가 한옥스테이를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는 11월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선착순 청약으로 진행된다. 월하재는 성수기 기준 60만원대 이상으로 예약할 수 있는 프리미엄 한옥스테이로, 현재 객실 가동률이 90% 이상인 ‘인기 한옥스테이’다. 인근 한옥 건축물의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해, 추후 매각 시 건물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옥스테이는 일본의 료칸처럼 한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숙박 형태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구조는 살리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호텔’로 외국인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월하재의 경우, 외국인 숙박률이 약 5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 홍재근 대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옥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옥의 상징 지역인 북촌에서 한옥스테이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북촌 월하재는 안정적인 외국인 숙박예약률을 바탕으로 관광 수요와 연결된 부동산 조각투자의 묘미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13 11:14:13토큰증권 서비스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이 2호 빌딩을 공개했다. 비브릭은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다. 이번 공모 빌딩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 내 초학세권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특화’ 빌딩이다. 부산 지역에서도 특히 드문 초·중·고교가 모두 도보 거리에 있는 ‘12년 밀집 학세권’이라는 좋은 입지를 갖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경 500m 내 옥천초∙장평중∙삼성중∙감천중∙삼성여고∙부일외고 등 학교가 밀집해 든든한 배후 수요를 확보했으며, 1층을 제외한 전 층에 학원 및 스터디카페가 입주해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학원의 경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곳들이 많아 식당, 카페 등 2차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비브릭 2호 빌딩 역시 내부 1층도 식당과 카페가 입주해 높은 상가 영업성까지 보장되는 것이 강점이다. 지하 1층~지상 8층에 이르는 감천동 내 가장 큰 규모의 학원 빌딩이며 최근 리모델링을 거친 장수명 건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현재 공실 없는 100% 임대율에 5년간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투자자에게는 펀드 기간 내내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물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비브릭 2호 부동산 공모 금액은 47.6억원으로, 총 476만 브릭을 발행한다. 1브릭당 가격은 1000원이며, 최소 투자는 10브릭, 즉 1만원부터 가능하다.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비브릭 앱에 부산은행 계좌를 연결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만약 계좌가 없다면 비브릭 앱을 통해 간편하게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본인이 소유한 수익증권 비율만큼 배당으로 받을 수 있으며 매각 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수익증권은 앱 내에서 주식처럼 다자간 상대매매 방식의 시장거래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호 빌딩 투자자들 대상으로 해당 빌딩 1층에 입주한 ‘부산돈카츠 고천(감천점/만덕본점)’ 10% 할인, 5~7층 입주한 ‘프리미엄독서실/스터디카페’ 20% 할인 혜택을 오는 연말까지 제공한다.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박효진 부사장은 “부동산 조각투자는 미래형 금융 모델”이라며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투자 가치는 물론 신뢰할 수 있는 토큰증권 상품을 선보여 건전하고 발전적인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 및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7 12:24:12국회가 '토큰증권(STO) 법제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의미한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음악, 미술품 등의 권리를 유동화시키는 '조각투자'와 같이 비정형적인 증권을 소액 발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증권사들의 서비스 설계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의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전자증권을 발행할 때 분산원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여 토큰증권 발행의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도 새로 마련했다. 즉 △자기자본 △인력 △물적설비 등 요건을 갖춘 발행인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 등록한 뒤, 증권사 등과 연계 없이 직접 토큰증권을 발행·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제도를 담았다. 토큰증권이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정형적증권 유통플랫폼 형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취지다. 개정안은 투자자보호 장치도 강화했다. 토큰증권에 부적합한 분산원장은 사용을 금지했으며, 직접 고객계좌를 관리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은 법령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즉 유지요건 위반시 등록이 직권말소될 수 있다. 유통플랫폼에서의 거래와 관련해서도 일반투자자는 투자목적과 재산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한도를 정하도록 규정했다. 김재섭 의원실 관계자는 "토큰증권 제도화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분산원장을 활용한 증권발행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토큰증권 역시 자본시장법의 증권에 해당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법률상 증권의 발행·유통·공시 등에 관한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동안 토큰증권 관련 컨소시엄 구성과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등 물밑작업을 해온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ST프렌즈'를 구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또 조각투자업체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부동산 투자분야는 카사코리아와 루센트블록, 음악은 뮤직카우, 미술품은 열매컴퍼니 등이 혁신 금융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고 있는 루센트블록의 경우, 최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협업에 나선 상태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신규 디지털 자산 상품 개발을 위한 공동 사업 모델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28 18:11:53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을 운영하는 세종텔레콤이 최대 10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두 번째 조각투자 부동산 공모 물건 공개를 앞둔 비브릭의 사전 프로모션으로,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친구 초대는 1인당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다. 비브릭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친구 초대 코드를 공유할 수 있으며, 초대받은 사람이 회원가입 후 추천인 코드를 기재하면 된다. 추천인과 초대받은 친구 모두 부산은행 계좌 연결을 유지한 경우 청약 시작일 다음날에 누적된 투자지원금을 예치금으로 지급한다. 부산은행 계좌는 비브릭 앱을 통해 간편하게 비대면 개설이 가능하다.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비브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텔레콤은 2호 부동산(빌딩) 공모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제출한 증권신고서 승인이 이뤄지고 효력이 발생하면 빠르면 다음달 중 부동산(빌딩) 공개 및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브릭이 선보이는 부동산(빌딩)은 자산운용사의 전문 인력이 상징성, 입지, 수익성, 안정성 등 투자 매력도를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실사를 진행해 공모 성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부산 최초의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자 비브릭 1호 부동산(빌딩)인 ‘비스퀘어 빌딩’은 170억에 이르는 높은 공모가에도 3일 만에 선착순 청약이 마감됐다. 비스퀘어 빌딩은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후 매각 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간 수익증권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세종텔레콤은 이번 2호 부동산(빌딩) 선별에 앞서 엄격한 보안 환경 구축과 투자자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기업으로서 운영 보안, 침해 사고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보호 측면에서 안정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펀드 판매 및 거래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투명한 거래 환경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부사장은 “부동산은 다른 가상자산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아서 부동산 PF가 아닌 이상 리스크는 적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비브릭은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의 스탠다드를 제시해 온 혁신적인 가치투자 플랫폼으로서 양질의 조각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09:20:59우리은행은 음악투자플랫폼 뮤직카우와 '토큰증권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향후 토큰증권 법제화에 대비, 한국문화(K컬쳐) 콘텐츠 조각투자의 사업적·기술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 음악저작권 기반 신탁수익증권 투자 플랫폼 운영사다. 음악 저작재산권에 투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누적 회원 수 약 120만명을 확보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K컬쳐 문화테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 △조각투자 상품·서비스 연계 △조각투자 기초자산 공동 발굴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마케팅 연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투자검토 지원 등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플랫폼에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2월 토큰증권을 증권형태로 인정하면서 음원저작권, 미술품, 빌딩 등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어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상품·서비스 연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두 회사의 노하우에 기반한 신상품 출시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STO 시장에 선제 대비하는 배경은 예대마진에 기댄 국내 은행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STO 법제화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02 18:35:09[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음악투자플랫폼 뮤직카우와 '토큰증권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향후 토큰증권 법제화에 대비, 한국문화(K컬쳐) 콘텐츠 조각투자의 사업적·기술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 음악저작권 기반 신탁수익증권 투자 플랫폼 운영사다. 음악 저작재산권에 투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누적 회원 수 약 120만명을 확보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K컬쳐 문화테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 △조각투자 상품·서비스 연계 △조각투자 기초자산 공동 발굴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마케팅 연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투자검토 지원 등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플랫폼에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2월 토큰증권을 증권형태로 인정하면서 음원저작권, 미술품, 빌딩 등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어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상품·서비스 연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두 회사의 노하우에 기반한 신상품 출시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토큰증권의 발행·유통과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중소상공인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금융 1호 토큰증권(STO)'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선보일 선박금융 STO도 기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STO 시장에 선제 대비하는 배경은 예대마진에 기댄 국내 은행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STO 법제화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02 14:46:28[파이낸셜뉴스]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우리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음악투자 및 토큰증권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뮤직카우와 우리은행은 지난 9월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토큰증권 및 조각투자 서비스 활성화 △신규 고객군 확보 △조각투자 기초자산 공동 발굴 및 사업화 △공동의 사업 추진 △재무적 지원 등 상호 발전을 위한 지속적 협력 체계 구축 등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뮤직카우는 앞서 키움증권, 하나은행 등과 자산 신탁, 투자자 예치금 실명계좌 예치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제도권 편입 후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며 “증권 발행 절차를 안정시키고 자체적인 보안 및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며 사고 없이 지난달 음악수익증권 1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파트너십 역시 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직카우는 앞서 지난해 9월 사업모델 전환 후 음악수익증권 플랫폼을 개시하고 올해 1월 음악수익증권 1호 옥션(공모)을 시작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02 13:07:51조각투자는 말 그대로 특정 투자대상에 대한 투자금액을 '조각 내서' 투자자를 모집한 뒤 투자액만큼 지분을 인정하는 투자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소액으로는 불가능한 고가의 자산투자를 이른바 '개미'들도 투자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조각투자란 명칭 자체는 최근에야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 유사한 형태의 투자방식은 (조각투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1960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되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리츠(REITs)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조각투자는 음원에 대한 투자 등 예술의 몇몇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데, 그중 미술작품에 대한 것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사실 회화작품만 해도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도 있고, 수십만원 정도의 작품도 있다. 후자와 같은 소액은 작품이 마음에 들기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최소 수억원에 이르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일반인들로서는 구매를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때 조각투자를 활용하면 이러한 작품을 부분적이나마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도대체 미술작품에 대한 구매행위의 목표가 무엇이냐 하는 근본적 질문을 피할 수가 없다. 미술품 구매는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그 작품을 감상하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다. 즉 소유와 감상에 있어 완전히 배타적인 권리를 갖기 위함이다. 그런데 조각투자의 대상이 되는 미술품은 조각투자를 주관하는 회사에 존재할 수밖에 없어 소유권의 일부와 감상권의 일부만 갖게 된다. 그렇다면 소유와는 별개로 감상에 관한 한 박물관이나 미술관 또는 화랑의 전시작품을 '공유'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러다 보니 미술품 조각투자는 예술행위에 대한 가치 인정보다 투자의 의미가 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반면 좋은 예술작품은 그만한 가치가 있어 투자대상도 되는 것이므로 어느 쪽에 중점을 둘 일은 아니라는 반론 역시 같이 존재하는데 양측이 다 일리가 있다 하겠다. 이러한 논의의 결말이 어떠하든 미술품 조각투자가 투자로서 의미를 갖는 것은 틀림없는데, 이 점에 있어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대두된다. 우선 이는 금융투자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업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금융업이 규제대상이 되는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미술품에 대한 조각투자 역시 거기서 예외가 아니다. 다시 말해 가치평가에 우월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를 보유한 투자회사와 일반 투자자의 거래란 문제는 바로 이러한 비대칭성의 전형으로서 여타 금융투자의 경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투자방식이 활성화되려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을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유통시장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의한 유통시장 질서 교란을 막기 위해 유통을 불허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여러 문제들 때문에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 확대는 주춤해지고 있다. 미술도 미술가 입장에서는 엄연히 생업이며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은 가격도 그만큼 높아져야 한다. 그래서 이른바 대가의 작품이 비싼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조각투자가 주목을 받는 것인데, 이 방식이 단순히 고가의 미술품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신진작가 등단에 도움이 될 수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 유망한 신인작가는 주로 유명 화랑의 기획에 의해 발굴되고 등단을 한다. 이 기능을 조각투자회사가 맡을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장래성 있는 신인의 작품을 구매하고 이의 조각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투자저변 확대와 신진작가 등단 기회 확대를 도모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한 제도적 준비(금융 등)는 일정 부분 정부의 몫이 될 것이다. 유일호 前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4-09-08 18:40:37[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규모 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 카사가 9번째 공모 건물인 '상암 235빌딩'을 공개했다. 카사가 하반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모 건물은 총 9억7천만원 규모로 브런치카페인 '브링제주'가 임차해있다. 카사는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선착순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카사에 따르면 '상암 235빌딩'은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의 중심 권역에 위치해있다. 하루 6만명이 이용하는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트리플 황금노선 교차점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300m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유명 방송·언론사들도 다수 위치해있어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상암지구'로 대표되는 대단지 아파트는 물론, 서울 서북권 최대규모 롯데몰 및 대관람차 '트윈아이' 건설 등으로 추후 상암235빌딩이 위치한 상암 일대는 글로벌 복합여가문화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암 235 빌딩에는 '브링제주'가 입점해있다.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제주 감성의 브런치 카페로 상암 속 '작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상암 235빌딩 공모 참여자라면 누구나 상시 10% 할인이 가능하며, 브링제주에서 판매 중인 '제주향 디퓨저 ·제주마타&베이비마타' 제품 역시 할인이 가능하다. 상암235빌딩의 감정가는 10억 7천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공모가인 9억 7천만원은 감정가 대비 1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현재 7600만원인 토지평단가는 인근 유사 물건의 평균 시세가 토지평당 약 9400만원 가량에 형성돼있는 것과 대비해 약 20% 저렴하다. 이는 향후 매각시에도 주변 개발 호재 등과 함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카사 측은 분석했다. 카사는 이번 상암235빌딩의 임차사 '브링제주'의 컨셉에 맞춰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공모 첫 날 참여하는 회원에 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제주항공의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를 제공한다. 또 투자지원금 최대 7만원 증정 이벤트도 연이어 진행한다. 카사 홍재근 대표는 "하반기 첫 카사의 공모 주인공은 '상암235빌딩'으로,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시작되는 공모인 만큼 '공모부터 매각까지 건물 투자 싸이클(cycle)'을 카사를 통해 보다 쉽고 재밌게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조각투자로는 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카사는 현재까지 총 8건의 공모를 진행해왔다. 5개월만에 매각을 기록한 '한국기술센터'를 시작으로 지난 4월 120억원 규모의 'TE물류센터' 매각까지, 업계 최대 규모 공모는 물론 업계 최대 매각 사례 또한 달성 중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계열사인 '카사'는 현재 대신증권 계좌를 통한 조각투자를 지원 중이며, 신규개설자에 한해 투자지원금 1만원 지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20 10:31:57[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조각투자 업체들이 주로 발행하는 투자계약증권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그간 발생했던 기초자산, 청약·배정 관련 주요 항목 기재 미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10일 투자계약증권 투자자 보호 모범규준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29일 ‘조각투자 등 신종증권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한 결과로 기초자산, 내부통제, 청약·배정, 투자자 권리 보호 등 투자계약증권 신고서 작성 시 항목별 원칙이나 세부사항 및 작성 예시 등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15일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최초 효력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72억7000만원어치(7건)가 발행됐다. 기초자산 범위도 미술품 외 한우 등으로 확대되는 등 점차 자본시장에 정착하고 있다. 하지만 여태껏 조각투자 업자가 투자자 보호 관련 중요 항목을 부실 기재한 이후 증권신고서를 수차례 보완하는 과정에서 발행 일정이 지연되는 등 신고서 작성 부담이 컸다. 투자자 역시 생소한 상품을 이해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기초자산에 대해선 청약 전·후에 직접 확인 절차나 대체적 방법을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또 기초자산 매입처·가격과 발행인 자체 평가에 내재한 가정·한계점 등을 구체적으로 쓰고 제3자의 객관적 평가 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발행인은 기초자산 접근·통제 등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보험 가입 등을 통해 망실·훼손 등에 대비해야 한다. 내부통제의 경우 이해상충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방행인은 주식의 일정 비율을 선배정하고 청산 시까지 보유해야 한다. 이해관계자가 공동사업에 참여할 땐 이해상충 여부를 투자자에게 고지해야 한다. 사업 일부를 공동사업자에게 위탁함으로써 대리인 문제가 발생하면 예방 및 경감 방안을 공시해야 한다. 청약·배정에 있어선 투자적합성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위험을 숙지한 투자자만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약 기간은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 숙려 기간을 제공하고 투자 기회를 보장하도록 일부 물량을 일반투자자에게 균등 배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투자계약증권의 비정형적 내재 위험 등을 고려해 1인당 청약 한도와 1주당 가격을 설정해야 한다. 끝으로 투자자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장부열람권, 투자자 총회 소집권 등 권리를 부여하고 이를 안내해야 한다. 수수료 체계와 부과 수준을 투명하게 제시할 의무도 있다. 기초자산 관련 중요 정보는 적시 제공할 수 있도록 공시 체계는 자체적으로 구비·운영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제고돼 투자가 활성화되고 발행인 증권신고서 작성 부담을 경감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9 15: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