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 본관 사무실 배정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로텐더홀에서 항의성 회의를 진행해 온 조국혁신당이 사무실을 재배정받는다. 당초 개혁신당이 배정받았으나 반납하겠다고 한 공간을 조국혁신당이 대신 쓰게 될 예정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당초 개혁신당 몫으로 배정했던 본관 225·226호를 조국혁신당 몫으로 재배정할 계획이다. 백재현 국회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사무처 입장은 정확하다"며 "(225·226호 재배정 방침에) 변동 사항이 있을 정도는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등 공개회의를 본관에 마련된 사무실이 아니라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개최해 왔다. 사무처가 국회의원 12명을 보유한 원내 3당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초 사무처는 국회 본관 2층 219·223호·224호를 조국혁신당 사무실로 배정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의석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고 공간 활용도가 낮다며 반발했다. 그런데 바로 옆방을 배정받은 개혁신당이 해당 공간을 쓰지 않기로 하면서 문제 해결의 길이 열렸다. 개혁신당은 225·226호 대신 21대 국회 때부터 쓰던 170호를 이어 쓰기로 했다. 이에 사무처도 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은 자신들이 조국혁신당에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혁신당에서 방들이 떨어져 있다, 화장실 앞에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22대 국회를 시작하며 그런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저희가 양보해 드릴 테니 저희 자리를 이용하시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혁신당 관계자는 "225·226호보다 170호가 약간 면적이 넓어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서로 '윈윈'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개혁신당에 양보를 요구한 적이 없으며 당초 요청한 공간도 다른 곳이라는 입장이다.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저희는 개혁신당에 양보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특위 회의실이 본청 2층에 있을 이유가 없다. 특위 회의실을 3층으로 옮기고 그곳에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요구에 사무처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 주장대로 특위 회의실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6-12 11:05: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22대 국회 개원을 기념해 여야 의원 300명에게 당선 축하 난을 보낸 가운데,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이를 거부하는 인증 릴레이가 펼쳐졌다. 개혁신당에서는 "대통령 지지율도 오르길 바란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인증 릴레이는 조국혁신당에서 시작됐다. 조국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 사진과 함께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적었다. 김준형 의원도 '불통령의 난을 버린다'는 제목의 글에서 "윤석열 불통령실에서 보낸 당선 축하 난을 버린다. 밤새 와있어서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난은 죄가 없지만, 대통령의 불통은 죄"라며 "민생을 챙기고, 야당과 협치할 준비가 됐을 때 다시 보내면 기꺼이 받겠다"고 덧붙였다. 축하 난에 '버립니다'라는 메모를 붙여 복도에 내놓은 사진도 첨부했다. 정춘생 의원 역시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의 난을 거부합니다'라는 메모를 써 붙인 사진을 올렸다. 윤 대통령의 축하는 거절하지만 난은 받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같은 당 차규근 의원은 축하 난의 '대통령 윤석열'이 적힌 부분을 잘라낸 사진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는 그 분은 바로 싹둑 잘라 거부하고,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소중한 난은 잘 키우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박은정 의원은 "난은 죄가 없다. 잘 키워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 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향후 제출할 법안들과 직무 관련의 밀접성, 이해충돌 등이 있으니 이런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난이 뭔 죄가 있겠나. 난해합니다만 잘 키우겠다"면서도 "곧 축하를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반면,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대통령님의 지지율도 쑥쑥 오르길 바란다"며 축하 난에 호응했다. 천 의원은 난에 직접 물을 주는 사진을 올리며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야당과의 적극적인 협치를 부탁드린다"고도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5-31 16:30:16[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의 변화를 꿈꾸며 불었던 제3지대 돌풍이 또다시 찻잔 속 미풍으로 끝났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끝내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원내정당이던 녹색정의당은 원외로 밀려날 것이 예상되며 좌절을 맛봤다. 다만 비례대표 정당으로 민주당과의 선명한 연관성을 강조한 조국혁신당만이 자리를 지켰다. 15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군소정당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K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별 예상 의석수는 개혁신당은 1~4석, 새로운미래는 0~2석, 녹색정의당은 0석, 조국혁신당 12~14석으로 예측됐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분한 분위기에서 출구조사 결과 시청을 하던 개혁신당은 의석수 예측이 생중계되자 침묵이 흘렀다. 출구조사 결과 개혁신당은 1~4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목표치인 4~5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다소 적은 수치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두 손을 모았고, 양향자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다만 기대를 걸었던 이준석 대표(경기 화성을)가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 대표는 개표상황실 대신 지역구에서 자리를 지키며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의 승리를 위해 선거 전날까지도 지원에 당력을 총동원했다. 천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희망을 가지고 개표 상황을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개혁신당의 개혁을 향한 진정성을 믿고 한 분 한 분이 주신 온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5석을 목표로 뛰고 있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0~2석이 예상되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당 지도부는 발표와 함께 한숨을 쉬었다. 지역구에서도 선거 막판 민주당이 공천을 취소하며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김종민 의원을 제외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원내 정당이던 녹색정의당은 원외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당초 현역 의원 6명이 자리했던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5석을 목표치로 정했다. 그러나 예상 의석 수가 0석으로 나오자 개표상황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당의 중심이 되던 현역 4선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갑)의 고전 등 지역구 상황이 나올 때는 곳곳에서 한숨이 터져나왔다. 한편 지역구 후보자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은 출구조사 결과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며 환호성이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높은 여론조사에도 10석을 웃도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던 만큼, 예상보다 높은 수치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우호적 분위기를 반영한 듯, 민주당과 민주연합의 과반 이상 확보 결과에 박수를 치며 한껏 고무됐다. 특히 류삼영(서울 동작을), 이지은(서울 마포갑) 등 격전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기는 모습을 보이자 환호를 질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0 19:14:40[파이낸셜뉴스] 평소 민주당 지지자임을 드러내 온 가수 이승환이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의 기호인 9를 상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했을 때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고 올렸던 이승환이 조국 조국신당 대표를 지지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이승환은 30일 페이스북에 "9 그리고 9"라는 글과 함께 숫자 9를 표현한 붉은 조형물 앞에서 찍을 사진을 올렸다. 또 숫자 9가 적혀 있는 바이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의 조국혁신당의 기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계정으로 이승환의 해당 게시물을 공유했다. 조 대표는 기호 9를 알리기 위해 △조국을 9하자 △정9지(부추의 경상도 사투리) △9웃 등을 알리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해 연말 민주당이 발의한 쌍특검에 대해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히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였던 '공정과 상식'을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를 달았다. 검찰 개혁 정국에서부터 꾸준히 밝혀온 비판 의사를 다시금 드러낸 것이다. 2020년 12월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자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는 글과 함께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적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30 13:32:13[파이낸셜뉴스] 신당 창당(가칭 조국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명칭이 '조국혁신당'으로 정해졌다. 당 상징색으로는 광주의 하늘을 뜻하는 '트루블루'를 결정했다. 조국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는 지난달 29일 공지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창준위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을 통해 당명 공모를 했다"며 "제안 받은 당명 중 '조국'이 포함된 당명이 전체의 77.8%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 '미래', '개혁', '혁신' 등이 포함된 당명이 38.2%, '국민', '시민', '우리' 등이 포함된 것이 18%"라고 부연했다. 이어 "당색으로 정한 '트루블루'는 짙은 파란색으로 신뢰와 안정감을 강조하는 색"이라며 "조국혁신당의 최우선 과제인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국민들 삶에 안정감을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루블루'는 광주의 하늘을 상징하며, 백두산 천지와 독도의 동해를 각각 상징하는 '코발트블루'와 '딥블루'는 보조 상징색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준위는 다음 달 3일 창당대회에서 '조국혁신당'이라는 당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9 18:29:11[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신당(가칭)'이 25일 신장식 변호사를 총선 인재1호로 영입했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인재영입식을 갖고 신 변호사를 총선 인재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정치를 하기로 했다. 조국과 함께 걷기로 했다"며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날카롭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고 실질상, 사실상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 하필 조국신당이냐고 묻는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빠르게, 가장 날카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민주진보 정치의 왼쪽 날개를 재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제 마음이 조국 곁에 있으라고 말하기 때문"이라며 "조국과 함께 비난도 칭찬도 같이 듣는 것이 검찰개혁을 외치는 사람의 당당한 태도,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과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신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음주운전·무면허운전 전과 사실이 드러나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사퇴했다. 그는 "나는 정치를 해도 되는 사람인가라고 수없이 질문했다"며 "18년 전, 17년 전 저지른 저의 잘못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래전 일이다, 대인, 대물 사고는 없었다, 형사적 책임을 다했다, 4년 전 비례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벌을 섰다는 변명으로는 이분들의 저린 마음은 달래지지 않을 것"이라며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21:01:45[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신당(가칭)'이 조정래 작가와 영화배우 문성근씨를 공동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조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대한민국의 굽이치는 근현대사를 유려한 문체의 장편소설로 엮은 문단의 원로 작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의 대하소설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문씨는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열은 문화예술인이자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다.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문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창당멤버로,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조 작가는 시민들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신생정당이니만큼 조국신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며 조국신당 후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1 20:28:13[파이낸셜뉴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24일 대구에서 예정됐던 북콘서트를 취소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권의 책 발간 후 지역 독립책방에서 비공개로 소규모 독자와의 모임을 갖고자 했지만 언론보도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모임을 연기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그는 "추후 상황이 달라지면 모임을 다시 마련하겠다"며 "책을 사주신 독자들께 감사 인사 올린다"고 덧붙였다. 정 전 교수는 당초 오는 24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 자리한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영미 시선집 '희망은 한 마리 새' 북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교수는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영시 61편을 담은 시선집을 소개하는 한편 옥중에서 쓴 글을 엮은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도 아울러 소개할 생각이었다. 정 전 교수의 북 콘서트는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출간한 보리출판사와 대구 서문시장에 있는 '심심잡화점&심심책방'이 공동으로 기획으로 사전에 참가를 신청한 사람에 한해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문화계는 물론 정치권에선 정 전 교수가 예정된 북 콘서트에서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관련 발언을 할지에 주목하자 부담을 느껴 취소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9 09:09:26[파이낸셜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은 14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총선용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인간 조국은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겠구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방송된 유튜브 ‘매불쇼’에 나와 “자신의 권력 과시를 위해서 한 가족 전체를 도륙시킨, 그래서 네 가족 전부 다 법정에 끌려다니는 형국이 됐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지? 한 인간으로서?”라며 “검찰에 사냥당할 때와는 다르다. 나라도 이렇게 한번 싸워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 전 장관) 개인으로 보면 온 가족이 다 사냥당한 것이다. 검찰권이라는 칼을 가지고 무력하게 사냥당한 케이스”라며 “정치의 영역, 정당의 영역, 선거라는 공간, 무기 대등의 원칙이 적용되는 무대에서 싸워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소위 ‘조국 신당’이 현실화하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조국 신당이) 비례대표에 집중하는 정당이라면, 검찰 독재정권을 종식하기를 원하는 진영 전체로 보면 손실이 날 게 한 개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 중에는 ‘저거(윤석열 대통령) 빨리 끌어내려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걸 다 묶어서 가야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못 한다. 누군가는 그런 의제를 살려줘야 되는데 조국 신당이 그걸 하겠다는 거니까 크게 나쁠 것도 없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신당은 진영 대 진영 선거 판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항공모함 같은 굼뜬 조직이 잘하지 못하는 별동대, 기동 타격대 같은 게 하나 있었으면 하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면이 있는 그런 정당”이라고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전날 고향인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19년 12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법원 확정판결은 나지 않은 상황이라 총선 출마에는 법적 제한이 없다. 다만 당선 후 유죄가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4 20:29:56[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에 대해 "자신의 범법 사실과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 부정"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장관) 출마는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정치적 면죄를 받겠다는 개인적 욕망일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대법원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총선 출마를 고집하는 것은 사법부와 입법부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만든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통합 비례 정당을 통한 당선 기대가 조국 신당까지도 발 디딜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공천이 시작되면 자격 미달이나 경쟁력 부족으로 탈락한 후보들이 우후죽순 난립한 정당으로 명찰을 바꿔 다는 일까지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2-14 09:3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