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맞춤법 실수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추모탑 앞에서 묵념한 뒤 묘역으로 이동, 5·18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50여일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고(故) 박관현 열사와 무명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고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고히’는 ‘고이’의 오기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당시 5월 진행된 정부 주도 5·18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묘역에서 참배하는 조 전 장관을 발견한 시민들은 기념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 부여를 삼가달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정리하고자 개인 자격으로 왔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6 06:30:11[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의 호텔 인턴 경력서를 허위로 작성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이 조 전장관의 서울대 교수실 컴퓨터에서 확보한 호텔 인턴 경력서는 호텔 이름부터 틀린 ‘가짜’로 드러났다. 30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제출받은 조민씨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조씨의 호텔 인턴 허위경력서를 직접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조민씨 공소장에는 “조국 전 장관은 2009년 7월 말~8월 초 서울대 교수연구실 컴퓨터로 아쿠아펠리스 호텔 대표이사 명의의 서류를 만든 다음, 호텔 관계자를 통해 법인 인감을 날인 받아 허위로 서류를 발급받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씨의 재판에서도 이 서류들은 가짜로 판정됐다. 해당 재판부는 “호텔 확인서 및 실습 수료증은 모두 조 전 장관이 그 내용을 임의로 작성한 후 호텔 측 법인 인감을 날인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호텔 직원들이 정경심씨 공판에 출석해 조민씨가 인턴을 한 적이 없다는 증언도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가짜 서류를 직접 작성했다는 증거로 호텔 이름이 잘못 적힌 점을 제시했다. 호텔의 공식 명칭이 ‘아쿠아‘펠’리스’인데 수료증에는 ‘아쿠아‘팰’리스’라고 적혀 있어 가짜라는 것이다. 외래어표기법상 아쿠아팰리스가 맞지만 이 호텔은 이름을 아쿠아펠리스로 쓰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직접 가짜 서류를 작성해 이같은 실수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2020년 9월 정경심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 전 장관은 ‘호텔 수료증 양식 파일이 왜 서울대 연구실 컴퓨터에서 나왔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형사소송법 제148조에 따르겠습니다”라며 증언을 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31 05:43:05[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징역 12년형을 받은 원인으로 ‘검사의 실수’를 지목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12월12일 조두순이 만기출소 했다”며 “조두순 12년형의 원인은 검사의 실수에 있었음을 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경찰은 형법상 강간상해죄보다 법정형이 무거운 성폭력특별법 적용 의견을 냈지만 검찰은 이를 묵살하고 형법상 강간상해죄를 적용했다”며 “판사가 12년형을 선고한 후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후 여론이 들끓자 감찰이 이루어졌는데, 수사검사는 고작 ‘주의’ 처분을 받았다”며 “공판검사, 안산지청장 등은 아무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2일 만기 출소한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갔다. 조두순은 앞으로 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 간 전담 보호 관찰관에게 24시간 1대 1 감시를 받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5명의 경찰로 대응팀을 꾸려 조두순의 보호 관찰관과 실시간 연락한다. 특이사항 감지 시 현장 출동해 조치한다. 조두순 주거지 주변에는 방범 초소, 방범용 폐쇄회로(CC)TV 15대도 설치됐다. 법원은 곧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14 07:29:39[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것은 '검사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오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두순 12년 형의 원인은 검사의 실수에 있었음을 잊으면 안 된다"며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그는 "당시 경찰은 형법상 강간상해죄보다 법정형이 무거운 성폭력특별법 적용의견을 냈지만 검찰은 이를 묵살하고, 형법상 강간상해죄를 적용했다"며 "이후 판사가 12년형을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고 적었다. 이어 "이후 여론이 들끓자 감찰이 이뤄졌다"며 "수사검사는 고작 '주의' 처분을 받았고 공판검사, 안산지청장은 아무 제제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오전 6시45분 형기를 마친 조두순은 다른 출소자들과 달리 관용차를 타고 서울 남부구치소를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항의 시위, 계란투척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에서 전자장치(전자발찌) 관리방법을 교육받고, 보호관찰 등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밟게 된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주소지 내에 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재택 감독장치'를 설치한다. 또 조두순 전담 보호관차관을 지정해 '1:1 전자감독'을 실시한다. 조두순의 사진과 도로명 주소 등 신상정보도 '성범죄자 알림e'에서 향후 5년간 열람할 수 있다. 또 조두순은 관할 경찰서 대응팀에서 24시간 밀착 감독을 받게 된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12-13 15:02:24[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징역 12년형을 받은 원인은 '검사의 실수'였다는 글을 올렸다. 조국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이낸셜뉴스의 관련 기사 주소와 함께 "12월 12일 조두순이 만기출소했다"며 "조두순 12년형의 원인은 검사의 실수에 있었음을 잊으면 안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경찰은 형법상 강간상해죄보다 법정형이 무거운 성폭력특별법 적용 의견을 냈지만 검찰은 이를 묵살하고 형법상 강간상해죄를 적용했다"며 "판사가 12년형을 선고한 후 검찰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여론이 들끓자 감찰이 이루어졌는데, 수사검사는 고작 '주의' 처분을 받았고 공판검사, 안산지청장 등은 아무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당시 8세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확정됐다. 지난 12일 조두순은 12년의 형기를 모두 마치고 오전 6시46분께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 법무부 관용차량을 타고 준법지원센터로 이동했다. 이후 같은 차량을 타고 경기도 안산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 오전 8시55분께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조두순의 출소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계란을 투척하고, 조두순이 탄 차량에 올라가 발길질을 하는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또 조두순은 출소 즉시 1대1 전자감독 대상자로 지정되는 등 가장 높은 수준으로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을 중심으로 5명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운영해 24시간 밀착 감시한다. 또 인지행동 치료를 통한 성의식 개선, 알코올 치료 등 범죄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전문프로그램도 함께 실시된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12-13 12:31:02[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의혹' 관련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5촌 조카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공직자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실수'로 추가됐다 빠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법원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대표이자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의 혐의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알리며 법원과 검찰 출입 기자단에 피의사실에 대한 알림 문자를 보냈다. 검찰은 기자단에게 조씨에게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이 혐의 외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고 밝혔다. 민간인 신분인 조 장관 조카에게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는 것은 공직자인 조 장관과 공범관계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알림 문자 이후 논란이 일자 검찰과 법원은 "조씨의 영장청구서에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검찰과 법원은 검찰이 실수로 전산에 잘못 표기한 것을 법원이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원 측은 "조씨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일정 중 죄명 부분에 전자적인 업무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공직자윤리법위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부인 정 교수와 두 자녀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부인이 9억5000만원을 출자했고, 두 자녀가 각각 5000만원을 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9-16 17:49:17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낙태 관련 발언을 왜곡 인용했다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천주교 주교회의를 직접 찾아갔다. 논란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사실상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조 수석은 이날 경기 수원시 이목로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훈 주교를 만났다. 이날 예방에는 청와대 가톨릭신자 모임인 '청가회' 회자인 박수현 대변인도 함께했다. 앞서 조국 수석은 지난 26일 '낙태죄 폐지' 국민 청원에 답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에 대해 주교회의 생명윤리위는 "교황은 인공 임신중절에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조 수석은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 교황의 인식을 호도하려는 게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낙태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면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생명 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며 "청와대의 청원 답변 내용 중 교황의 말씀은 '아이리쉬 타임즈' 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면담에 대해 '상호 유익한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예방으로 논란이 사그라들지는 미지수다. 천주교계가 낙태죄 폐지 반대를 촉구하며 청와대의 낙태죄 폐지 공론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다. 앞서 주교회의는 지난 28일 전국 16개 모든 교구에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이름으로 공문을 보내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명 서명운동' 동참을 촉구했으며 평신도 단체인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도 천주교 신자 국회의원 80명에게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이같은 천주교계의 움직임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민감한 문제인 만큼 찬반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참모진과 만나 "청와대가 낙태죄 폐지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점을 오해없도록 잘 설명하라"고 말한 바 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11-29 18:21:47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6일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역사관과 처가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과거 석사 학위 논문에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 쿠테타를 '거사'로,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후보자의 치우친 역사·정치 인식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오신 우리 국민들, 특히 광주시민들께 깊은 사과를 한번 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후보자가 신문 기사를 인용해 쓴 표현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후보자가 표절이라고 고백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도 부적절한 해명"라며 "역사관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만큼 표절도 윤리적으로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당에서도 강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자 강 후보자는 "제가 30년 전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그전에 있던 신문기사들을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 큰 실수가 있었다"며 "이 논문의 논란으로 인해 가슴 아팠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연 매출 8000억원 이상의 강 후보자 처가 일가 기업에 대한 질의도 이뤄졌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가족이 여러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 간 어마어마한 경제적 거래를 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가족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경영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일감 몰아주기는 맞는 것 같다"며 "거래 비율이나 지분 비율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그렇게 계산이 돼서 신고 안내 대상이 된다. 거기에 맞춰 신고 납부를 하면 되는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후보자가 이번에 국세청장이 된다고 하면 역대 청장 중 처가가 보유한 자산이 가장 큰 청장이 되지 않겠냐"며 "처가의 기업 집단의 보유가 혹여 조세행정의 집행이나 정책 수립에 있어 이해상충을 불러일으킬까 봐 저희 많은 청문위원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10년간 유창기업에서 산재 사건이 37건이나 생겼고 지난 5년간 임금체불 신고가 245건이나 있는 등 다수의 법 위반이 있는 기업에 대해 가업상속공제를 제공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저는 직접 경영에 관여한 일은 없지만 어쨌든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6 18:09:0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6일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역사관과 처가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상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과거 석사 학위 논문에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 쿠테타를 '거사'로,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후보자의 치우친 역사·정치 인식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오신 우리 국민들, 특히 광주시민들께 깊은 사과를 한번 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후보자가 신문 기사를 인용해 쓴 표현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후보자가 표절이라고 고백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도 부적절한 해명"라며 "역사관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만큼 표절도 윤리적으로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당에서도 강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자 강 후보자는 "제가 30년 전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그전에 있던 신문기사들을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 큰 실수가 있었다"며 "이 논문의 논란으로 인해 가슴 아팠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연 매출 8000억원 이상의 강 후보자 처가 일가 기업에 대한 질의도 이뤄졌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가족이 여러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 간 어마어마한 경제적 거래를 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가족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경영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일감 몰아주기는 맞는 것 같다"며 "거래 비율이나 지분 비율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그렇게 계산이 돼서 신고 안내 대상이 된다. 거기에 맞춰 신고 납부를 하면 되는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후보자가 이번에 국세청장이 된다고 하면 역대 청장 중 처가가 보유한 자산이 가장 큰 청장이 되지 않겠냐"며 "처가의 기업 집단의 보유가 혹여 조세행정의 집행이나 정책 수립에 있어 이해상충을 불러일으킬까 봐 저희 많은 청문위원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10년간 유창기업에서 산재 사건이 37건이나 생겼고 지난 5년간 임금체불 신고가 245건이나 있는 등 다수의 법 위반이 있는 기업에 대해 가업상속공제를 제공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저는 직접 경영에 관여한 일은 없지만 어쨌든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6 15:37:2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 '친명'으로 꼽히는 개그맨 서승만 씨가 조국 대표를 겨냥해 '저격글'을 남기면서 이들 간 갈등관계가 드러났다. 서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려하는 마음에 싫어하실 듯한 글 몇 번 썼더니 페이스북 친구 끊으셨네? 아이고 참. 서운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누구에게 보내는 글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댓글에는 조 대표 캡처 사진과 함께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페이스북 친구분들도 많이 당하셨던데"라며 동조하는 댓글에는 "그 양반은 싫은 소리 아예 안 듣고 싶으면 정치 왜 하는지 모르겠다. 힘 있는 수사기관이나 언론에는 납작 엎드리더니 시민들한테는 예외 없다. '입틀막' '댓틀막' '의견틀막' 정치인은 상대 진영에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대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또 "너무 SNS에 집착하는 듯. '어디 가서 뭘 먹었다'는 등 신변잡기까지 올리는 걸 보고 실망했다"며 "대표쯤 되면 가끔 아주 가끔 국정 방향이나 당시의 정치·경제·외교·국방 분야에서 벌어진 대형 사건·사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도로만 활용해야 할 텐데…말이 많으면 실수하는 법"이라고 우려했다. 조 대표의 SNS 소개 사진이 자주 바뀌는 점도 지적의 대상이 됐다. "나르시시즘 한 사발 하실래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라는 것이다. 서 씨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24번으로 4·10총선에 출마했으나 금배지를 달지는 못했다. 한편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12명의 국회의원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서로 견제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공개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며 "이 대표가 범야권의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번 여야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5 06: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