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 ‘아롬소이’를 운영하는 ㈜올웰(대표이사 이현정)이 지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해 첫 해외 전시에서 조기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과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경제 교류 행사로, 아롬소이는 이번 전시에서 ‘필로우 미스트’와 ‘바디 미스트’를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에 첫 선보였다. 특히 고급 유리 용기와 EWG 그린 등급의 향료, 무방부제·무가용화제 등 22가지 탈취제 금지물질 무첨가로 제작된 ‘아롬소이 필로우 미스트’는 현지 20~40대 여성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이틀 만에 전량 판매됐다. 전시 기간 중 아롬소이 부스를 찾은 미국 내 유통 바이어 30여 명은 브랜드의 콘셉트와 향기 라인업에 주목하며 백화점, 호텔, 스파, 요가 브랜드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의 협업을 제안했다. 현장을 찾은 공연팀과 관람객들의 SNS를 통해 제품 체험 장면이 확산되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더해졌다. 이현정 ㈜올웰 대표는 “이번 전시는 아롬소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상징적인 자리였으며, 북미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인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FDA 등록 및 글로벌 인증 확보, e커머스 입점 등을 통해 웰니스 분야의 경쟁력 있는 수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후원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총 6억3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25-05-09 09:14:26[파이낸셜뉴스] 오는 18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앞둔 포르투갈이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일 AP통신과 유로뉴스는 안토니우 레이탕 아마루 포르투갈 정부 대변인이 불법 체류 외국인 약 1만8000명에게 추방령을 내릴 것이며 우선 4500여명에게 20일내에 떠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의석 수에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정을 이끌어왔으나 불신임을 당하면서 지난 3월 조기 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이달 실시될 조기 총선은 지난 3년 4개월 중 세번째가 된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지난 3월 자신이 설립한 회사 '스피넘비바'가 정부 사업과 연관된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올렸다는 등의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이번 총선에 재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지난주 아마루는 포르투갈의 추방 제도가 효과가 없어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이 보안을 이유로 외국인들을 추방하는 유럽의 3개국 중 가장 추방 인원이 적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도 유럽 대륙에 확산되고 있는 포퓰리즘에 휩쓸려 극우당인 체가당이 지난해 선거에서 의석수에서 3위로 상승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4 19:32:19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이 처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안검하수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시야 확보와 기능 회복을 위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이 비정상적으로 처지면서 눈동자를 가리는 상태로, 위 눈꺼풀과 아랫눈꺼풀 사이 틈새의 높이가 짧아지는 것을 뜻한다. 선천적일 수도 있고 노화, 외상, 신경 마비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눈꺼풀 근육의 약화가 꼽힌다. 만성 진행성 외안근 마비 등 희귀 난치성 질환, 근무력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근무력증으로 인한 안검하수의 경우 보통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이 작아 보이거나 피곤하고 졸려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시야가 가려져 눈을 제대로 뜨기 위해 이마에 힘을 주고 눈썹을 끌어올리는 등 보상 행동이 나타난다. 눈꺼풀 피부가 늘어져 처져 가장자리 부분이 허물어 쓰라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눈꺼풀을 손으로 들어 올렸을 때 보이는 것이 뚜렷하게 개선되면 안검하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쌍꺼풀 수술과 안검하수 수술이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다르다. 쌍꺼풀 수술은 눈꺼풀 틈새 높이를 그대로 두고 쌍꺼풀만 만드는 수술인 반면, 안검하수 수술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당겨 눈꺼풀의 높이를 회복시키는 수술로 기능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단순한 쌍꺼풀 수술로는 안검하수를 치료할 수 없다. 성인의 경우 안검하수 수술 시기는 개인의 불편함에 따라 결정할 수 있으나 선천성 안검하수의 경우는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약시 등 질환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안검하수가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다만 장선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뚜렷하게 관련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으며, 안검하수 때문에 시력 자체가 나빠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수술 방법은 안검하수의 발생 원인과 눈꺼풀 근육의 힘, 피부 처짐 정도, 눈썹 위치, 안과적 질환 유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 장 교수는 "기능적 회복뿐 아니라 좌우 대칭과 미용적 결과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노화로 인한 눈꺼풀 처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그로 인해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01 18:49:02[파이낸셜뉴스] 라면과 과자, 탄산음료 등 초가공식품(UPF)을 과다 섭취할 경우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75세 이전에 숨질 위험이 3%씩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의 에두아르도 닐슨 박사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8개국 국민의 평균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의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3%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가공식품은 맛내기나 보존을 위해 산업 공정에서 식품 추출물, 합성물이 첨가되는 식품을 뜻한다. 가공 과정에서 당, 지방, 염분 등이 많이 들어가며 비타민과 섬유소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당 음료나 스낵, 가공육, 레토르트·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의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콜롬비아로 초가공식품 몫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5%가량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54%, 영국은 53%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과다 섭취에 따른 조기사망 비율은 영국(13.8%)과 미국(13.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같은 영미권인 캐나다도 10.9%로 수치가 높았다. 반면 콜롬비아에서는 4% 선에 그쳤으며, 브라질 5%, 칠레 6%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개인의 총 에너지 섭취량에서 UPF의 비중이 클수록 UPF 섭취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UPF 섭취 비율이 높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초가공식품 소비를 자제하고 최소한으로만 가공된 식자재에 기반한 전통 식단을 장려하는 정책이 시급히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초가공식품은 조기 사망 외에도 심장 질환과 비만, 당뇨병, 특정 암, 우울증 등 32가지 이상의 건강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 예방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최근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30 19:40:51[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9일 대전 본사에서 2025년 녹조 대응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전사 차원의 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윤석대 사장은 이날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국민 생활과 수질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서 이뤄진 것으로 작년 조류경보 발령 지속 기간을 고려해 올해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철부터 조기 대응에 나섰다. 먼저 홍수기 이후 녹조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호소와 하천 등 현장 접점에서 수질개선과 함께 녹조 발생 초기 단계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한층 더 확대한다. 이달 초부터는 전 수계의 오염원과 물환경 설비에 대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녹조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녹조제거설비의 투입 시점을 앞당겨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본사와 4개 유역본부를 포함한 15개 부서 간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녹조 예측부터 현장 대응, 먹는물 품질관리까지 전 영역에서 협업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또 수돗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취수원 수질 감시 및 취·정수장 공정관리를 강화해 정수처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자원공사는 '녹조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해 기후변화로 인한 녹조 심화 원인을 진단하고 오염원 차단과 인·질소 관리 등의 중요성을 공유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보다 체계적인 예측·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녹조는 자연계 순환 속에서 반복돼온 현상이나 최근 기후위기로 발생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는 조류 발생 전조 단계부터 현장 조치까지 모든 접점에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국민 생활과 산업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9 13:43:18[파이낸셜뉴스]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 비율(풋오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다음달 24일 원금 3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해당 CB는 2020년 8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올해 8월 24일이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3.0%이고 만기이자율은 연 7.0% 수준이다. 만기를 3개월 남짓 앞두고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에 들어간 것이다. 유니슨의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용도마저 불안하다. 회사는 지난 2023년 191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1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별도 기준 105억원 수준이다. 유니슨의 무보증채권 신용등급 수준은 BB- 수준으로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CCC(기업구조 개선작업 수준) 바로 직전 단계이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니슨은 연결 기준 80억원 내외의 이자부담, 연간 50억~100억원 내외의 시설투자 자금소요, 연간 30억원 내외의 풍력발전 SPC 지분 투자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5월 유상증자로 30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회사의 높은 재무부담을 완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흥국에프앤비 CB 투자자들도 원금 전액 회수에 나선다. 해당 CB는 총 200억원 규모로 2022년 5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7년 5월이다. 회사는 다음달 6일 원금 2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회사의 지난 12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수준(별도 기준) 57억원에 불과하다. 주식전환가는 3385원이지만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842원이다.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전문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 교환사채(EB) 투자자들도 원금 회수에 나섰다. 회사가 지난 2023년 EB 총 232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만기는 2028년 5월이지만, 회사는 다음달 12일 투자자에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 EB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 혹은 자사주와 교환하는 회사채다. 발행채권에 대한 풋옵션 비율이 상승한 것은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커 보인다. 아이마켓코리아 EB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아이마켓코리아 자사주과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EB 행사가격(1만1845원)의 절반 수준인 7950원이다. 해당 EB를 주식과 교환하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손실을 보게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7 11:46:15[파이낸셜뉴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박상기 교수, 김태경 교수, 김민성 교수 연구팀이 조현병 원인과 발병 과정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조현병 조기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24일 POSTECH에 따르면 조현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겪는 정신질환으로, 환자들은 현실 인식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연구를 통해 대규모 유전체 연구에서 'AS3MT(Arsenite Methyltransferase)' 유전자가 조현병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 유전자가 실제로 뇌에 미치는 영향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POSTECH 연구팀은 AS3MT 유전자의 특정 변이인 'AS3MTd2d3'에 주목했다. 이 변이가 있는 생쥐를 연구한 결과, 이들은 조현병 환자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뇌 속 공간(뇌실)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화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이 감소하는 등 조현병의 대표적 증상들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가장 주목한 것은 뇌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경줄기세포의 분열 방식'이 교란된다는 점이었다. 정상적인 뇌 발달에서는 줄기세포가 균형 있게 분열하면서 뇌의 다양한 세포들을 만들어 내지만, AS3MTd2d3 변이가 있으면 이 균형이 무너진다. 특히 대뇌 피질의 상층부에 있어야 할 신경세포들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이는 마치 건물을 지을 때 특정 층의 벽돌이 부족한 상황처럼 뇌의 설계도는 있지만 필요한 재료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구조적 결함이 생기는 것과 같다. 또 연구팀은 AS3MTd2d3 단백질이 신경줄기세포의 '중심체'라는 구조물에 비정상적으로 달라붙어 세포 분열 방향을 교란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러한 현상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간의 뇌 유사 조직(오가노이드, organoid)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조현병이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니라, 태아기·유아기의 뇌 발달 과정에서 시작되는 생물학적 장애임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유전자 검사를 통한 고위험군 조기 발견이나 AS3MT를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 등 조현병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뇌과학 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 혁신연구센터 사업,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4 10:22:16[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가상화폐 위믹스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만8000원 주식을 4만9498원을 주고 사는 셈이다 손해다.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회사채 차환 등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9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별도기준)으로 빠듯하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2023년 만기이자율을 연 8%로 상향조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8%의 이자율을 가져갈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상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위메이드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4분기 연결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믹스’ 해킹 사건에 이어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사용료) 미지급 문제 등도 겹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중국 저작권 소송 배상금’ 설명회에서 중국 게임사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와 상해킹넷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금이 836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메이드는 이들을 상대로 다수의 저작권 침해와 계약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했고, 장기간 법적분쟁 끝에 승소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상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2 11:31:00GC지놈의 '아이캔서치'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암 검진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1일 GC지놈에 따르면 아이캔서치는 액체생검 기술을 토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알고리즘 기반 분석법을 활용한 제품이다. 10mL의 혈액만으로 주요 6종 이상의 암(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및 기타암 등)의 존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GC지놈에서 특허를 보유한 AI 기반의 분석법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을 통해 약 7000명 이상의 정상인 및 암 환자로부터 국내 최다 임상 검체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82.2%의 민감도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 혈액과 체액 등으로 암 진단이 가능한 비침습성 검사인 '액체생검' 기술은 글로벌 130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는 첨단 바이오 분야다. 액체생검 기술을 이용한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은 과기부가 선정한 '2025년 10대 바이오 미래 유망 기술'에 포함되기도 했다. GC지놈은 국내 대표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분석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미국 지니스헬스에 기술 이전을 성공했다. 이후 기술 검증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됐다. 해당 테스트에는 지니스헬스의 40대 미국 국적 직원 B씨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지만 검사 결과 폐암과 연관된 이상 소견인 특이 유전체 패턴이 감지됐다. 이후 정밀 진단을 위해 시행된 흉부 CT에서 초기 폐암 확진을 받았다. 이 사례를 통해 아이캔서치가 무증상의 일반인에서도 혈액 기반으로 조기에 암을 검출할 수 있음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 해당 기술의 민감도와 임상적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됐다. 올해 3월 GC지놈의 AI 액체생검 데이터 기반 폐암 검출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 암 학술지인 '암 과학'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혈액 속 세포유리 DNA의 특성을 분석해 폐암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혈액 기반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서지윤 기자
2025-04-21 18:22: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을 앞두게 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각 숙원들을 망라해 대선공약 제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 빗발치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 중 소수만 공약화하고 대부분은 집권 후에 본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숙원사업들을 정리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 대선공약 제안을 넣고 있다. 선거기간이 짧은 만큼 서두르는 분위기로, 광주와 부산은 광역단체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 먼저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회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에 집무실을 차려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을 상대로 대선공약 제안을 설득하고 있다. 광주시는 AI(인공지능)-모빌리티 신도시 구상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청 설립,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고아주~대구 달빛철도 신속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 중 AI-모빌리티 신도시의 경우 최근 민주당 대선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 공약은 아직 제대로 검토하는 단계가 아니고, 경선 후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진행되는 터라 광주시의 구상이 공약화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인 3월에 이재명 후보의 예방을 받아 직접 숙원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강력히 요청했는데, 이 후보는 검토해보겠다는 소극적인 답변만 내놨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비롯한 영남 공약들을 내놓자 박 시장이 논평을 하기도 했다. 해수부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해사법원 설립 등을 두고 긍정적이라면서도 산은 이전이 선결돼야 한다며 거듭 압박했다. 또 김두겸 울산시장·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열어 광역철도 등 21개 사업 반영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지속적인 설득과 언론 활용, 박 시장은 강하게 촉구해 압박하는 등 지자체 각자의 방식으로 대선공약에 숙원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인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기대선이라 선거기간이 짧고, 당선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곧장 국정운영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지자체 제안들을 당장 살펴볼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자체들이 여러 가지 제안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제대로 검토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대선후보가 확정돼야 공약화 여부가 결정된다”며 “다만 대선후보가 정해져도 선거기간이 짧아 검토시간이 촉박해서 섣불리 대선공약으로 발표하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후 지방 정책들을 본격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첫 조기대선이었던 19대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146개 지방공약들을 발표하긴 했지만, 집권 후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위에서 타당성 재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그 결과 취임 후 두 달이 지나고서야 국정과제를 확정하면서 143개 지방 공약들이 세부과제로 반영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21 15: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