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낮잠을 오래 자거나 낮잠 시간이 불규칙할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첸루 가오 박사팀은 평균 연령 63세 성인 8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11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부 낮잠 습관이 조기 사망과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연구 기간 중 일주일 간 참가자들에게 손목에 수면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수면 패턴을 추적했다. 그 결과 11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 중 5189명(6%)가 사망했다. 분석 결과 ▲하루 평균 30분 이상 길게 낮잠을 자거나 ▲낮잠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정오에서 오후 2시에 낮잠을 자는 습관은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 연관성은 연령, 성별, 체중, 흡연, 음주, 야간 수면 시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유지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긴 시간 자거나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는 낮잠 습관이 결국 잠재적인 건강상 문제를 나타내는 징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장시간 낮잠을 자는 습관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잠재적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을 방해해 전반적인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가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낮잠에 대해 알려진 사실과 모순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그 연관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오후 3시 이전 10~30분의 짧은 낮잠을 권장하고 있다. 회복에 도움이 되면서 밤 시간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오히려 이 시간대의 낮잠 습관이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는 점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연구가 낮잠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낮잠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이번 달 열리는 미국 수면전문학회(APSS)의 'SLEEP 2025'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22:10:27[파이낸셜뉴스] 라면과 과자, 탄산음료 등 초가공식품(UPF)을 과다 섭취할 경우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75세 이전에 숨질 위험이 3%씩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의 에두아르도 닐슨 박사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8개국 국민의 평균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의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3%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가공식품은 맛내기나 보존을 위해 산업 공정에서 식품 추출물, 합성물이 첨가되는 식품을 뜻한다. 가공 과정에서 당, 지방, 염분 등이 많이 들어가며 비타민과 섬유소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당 음료나 스낵, 가공육, 레토르트·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의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콜롬비아로 초가공식품 몫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5%가량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54%, 영국은 53%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과다 섭취에 따른 조기사망 비율은 영국(13.8%)과 미국(13.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같은 영미권인 캐나다도 10.9%로 수치가 높았다. 반면 콜롬비아에서는 4% 선에 그쳤으며, 브라질 5%, 칠레 6%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개인의 총 에너지 섭취량에서 UPF의 비중이 클수록 UPF 섭취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UPF 섭취 비율이 높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초가공식품 소비를 자제하고 최소한으로만 가공된 식자재에 기반한 전통 식단을 장려하는 정책이 시급히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초가공식품은 조기 사망 외에도 심장 질환과 비만, 당뇨병, 특정 암, 우울증 등 32가지 이상의 건강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 예방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최근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30 19:40:51[파이낸셜뉴스] 폐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로 알려져 있다. 2021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의 11.4%, 전체 암 사망자의 26.3%가 폐암 환자였다. 같은 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암 유병자 수는 12만 1747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 10명 가운데 1명꼴이다. 특히 남자의 폐암 발생률이 여자보다 1.7배 높다. 폐암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부모형제 중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67세·여)는 최근 집 근처 병원에서 CT검사상 폐에 이상소견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를 찾았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 약을 복용하던 A씨는 몇 년 전 어머니가 폐암으로 고생했던 사실이 떠올라 더럭 겁이 났다. 그는 이 병원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에서 최기복 소장(전 인제의대 백병원 영상의학인터벤션 교수)으로부터 경피적 폐 생검을 통해 우상엽 폐암선암으로 진단 받았다. A씨는 정밀검사 중 폐암 외에도 왼쪽 유방에 6㎜ 크기의 결절이 유방암으로 의심됨에 따라, 이 병원 폐암수술센터 최필조 교수(전 동아대병원 흉부혈관외과)와 유방·갑상선외과 정영래 과장 협진으로 흉강경하 우상엽 절제술 및 종격동 임파절 절제술, 유방종양 제거술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시행, 완쾌해 퇴원했다. 온종합병원 최필조 교수는 “남성의 경우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45세 이후부터, 여성은 55세 이후부터 매년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만이 최고의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 폐암으로 볼 수 있는 1~2기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각각 80%, 60%이다.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폐암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폐암은 기수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낮아지며, 4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최신 치료 방법과 조기 치료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점차 향상되는 추세다. 하지만 폐암은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 국립암센터는 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흡연 기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폐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평소 기침 등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폐암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기침, 호흡곤란,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는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 11배~15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 흡연 기간, 흡연 시작 연령 등이 폐암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흡연량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는 흡연자는 하루에 반 갑 이하로 피우는 흡연자보다 폐암 발생률이 5∼7배가량 높고, 특히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하면, 성인이 되어 흡연을 시작한 경우보다 폐암 발생률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4 12:02:05[파이낸셜뉴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명이 발생하고 약 180만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2022년 주요암 사망 분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의 22.4%(8만3378명)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들 중 폐암 사망자는 22.3%(1만8584명)로 국내 암 사망자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암 환자 중 약 70%가 흡연자였던 과거와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또 암 질환의 발병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낮아 초기 확인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폐암 85% 이상 '비소세포성 폐암'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면 폐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암의 원인이 흡연으로 비흡연자에서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환경적인 노출인 석면이나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폐암은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로 퍼진 이후에 전신으로 전이된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발병 부위에 따라 편평세포암과 선암, 대세포암으로 세분화된다. 편평세포암은 폐 중심부에서 발생하며 흡연과 연관이 깊고, 객담 세포진검사로 조기 진단이 용이하다. 폐암, 흡연 85% 원인...비흡연자도 발생 폐암은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적 요인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담배에는 5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증명된 바 있다. 직접 흡연 외에 간접흡연, 라돈, 석면이나 비소, 니켈 등 직업적인 발암 물질 노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도 폐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은 체내에서 유전자 변이를 조장하는 데 유전자 변이를 수리하지 못하는 체질의 경우 폐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데,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약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두 교수는 "폐암 환자의 85%는 흡연과 관련이 있어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아예 피우지 말아야 한다"며 "게다가 흡연으로 인한 폐손상은 표준 폐암 수술을 해도 다른 종양보다 장기생존율을 떨어지게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하지만 폐암은 비흡연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여성 폐암 환자의 비율이 증가추세인데 이들 대부분은 비흡연자"라며 "간접흡연, 미세먼지, 조리환경,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 1기 생존율 72%까지 상승 폐암의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또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폐암은 폐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하나, 진행속도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해 뼈, 간,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별다른 폐암 초기 증세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다. 병기와 전신 상태, 나이,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로 암을 절제해 내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폐암 초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3기 이상의 폐암으로 판단될 경우 수술 전후 혹은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가슴의 25~30cm를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 수술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3~4cm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암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절개 범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또 암이 있는 폐의 일부분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도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조기 진단율이 증가하고 수술 기술도 발전하면서 폐암 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약 15년간 61%에서 72%로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 1기 환자의 수술 생존율은 약 95% 정도"라며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6 20:24:47[파이낸셜뉴스] 유럽에서 대기 오염으로 매년 12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환경청(EEA)은 연간 1200명 이상의 18세 이하 유럽 청소년이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이 연령대의 사망자 수가 유럽 전체 인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지만 청소년 사망은 잠재적 미래 손실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EEA는 유럽연합 소속 27개국을 비롯해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터키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청소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국 등 주요 산업 국가가 제외됐으나 이들 국가까지 포함할 경우 총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동부 유럽이나 이탈리아에선 주요 대기 오염 물질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EA는 "대기 오염 물질은 천식이나 폐 기능 감소, 호흡기 감염, 알레르기 같은 질병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성년이 된 이후에도 만성 질환 위험을 상당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가 학교와 보육·체육 시설 등에 더 많은 녹지를 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5 10:32:44[파이낸셜뉴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50만명 선을 넘으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앞으로 5일 동안 미국 내 연방정부 건물들에 조기가 게양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사키 대변인은 “오늘 저녁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코로나19로 사망한 50만명의 희생자에 대한 암울한 이정표를 기릴 것”이라며 “해 질 무렵 촛불을 밝히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희생자를 추모할 때 모든 미국인이 묵념에 동찰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국민들에게 이번 이정표가 안긴 희생의 규모를 강조할 것”이라며 “공중보건 지침 준수와 백신 접종을 통해 팬데믹 국면을 전환할 미 국민의 힘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는 이날 기준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51만2045명으로 집계했다. 전날 NBC방송은 자체 조사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11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으로, 조지아 애틀랜타나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인구와 맞먹는다. 전 세계 사망자 수 2위인 브라질(약 24만명)보다도 2배 넘게 많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2-23 06:58: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의회 난입 사태 와중에 사망한 2명의 의회경찰을 기리기 위해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10일 트럼프는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의회 소속 경찰 브라이언 시크닉과 하워드 리벤굿의 봉사와 희생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써" 국기를 반기로 내려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모든 연방 건물, 군사 초소, 해군 기지 등이 조기 게양을 해야 한다. 외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 공사관, 영사 사무소 및 모든 군사 시설 등도 대상이다. 시한은 오는 13일 일몰까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의회경찰과 노조는 2005년 4월부터 의회 경찰로 근무했던 리벤굿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과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리벤굿은 6일 의회 난입 진압 작전에 참가한 이후 비번인 9일 사망했다. WP는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7일에는 전날 의회 난입 사태 진압 도중에 중상을 입은 시크닉이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11 08:56:30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기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전쟁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기 질이 악화되며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문제를 지적하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보이드 유엔 인권·환경 특별조사관은 이날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대기오염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700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며 “이는 전쟁, 살인,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등에 인한 사망자의 합보다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마다 공기오염원이 다르기 때문에 해결책도 다양하다”면서도 “핵심 중 하나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각국이 국가별 대기 질 개선을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부유한 국가들이라면 2030년까지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 캐나다와 영국은 이미 그러한 변화를 만드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기후변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나라 역시 미세먼지로 인한 심각한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서울시에는 초미세먼지(PM-2.5) 경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 75㎍/㎥ 이상이 2시간이상 지속될 때, 경보는 150㎍/㎥이상일 때 내려진다. 기약 없이 잿빛 하늘이 이어지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는 사상 처음 닷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먹고 살기 힘든데 숨쉬기까지 힘들다”, “차량 2부제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등의 목소리를 내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기오염 #미세먼지 #전쟁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3-05 11:05:14의료진이 응급실에 실려 온 산모에게 급히 유도분만을 진행하지 않아 산모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법원이 병원 측 과실을 인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이원 부장판사)는 최근 아이를 낳다 숨진 A씨 유가족들이 동국대학교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병원 측이 1억2889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임신 36주 산모 A씨는 2017년 2월 12일 새벽 2시47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의 친구 집을 방문했다 인근 동국대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A씨가 발작 증상을 보이자 병원은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분만했다. 분만 후 A씨는 두통을 호소하다 정신을 잃었다. 병원은 뇌내출혈을 발견해 수술했지만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2개월 만에 사망했다. A씨 유가족들은 "의료진이 의료 상 과실을 범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불법행위를 했다"며 치료비, 장례비,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병원을 상대로 약 2억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A씨 유가족은 "A씨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였다"며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황산화마그네슘을 투여하지 않았고 신속하게 응급 제왕절개수술 또는 유도분만을 시행해야 함에도 자연분만을 하도록 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여 동국대병원에 과실이 있다고 봤다.재판부는 "의료진에게는 항경련제를 적시에 투여하지 못한 과실, 조기 유도분만을시행하지 아니한 과실이 있다"며 "의료진 과실로 인해 A씨 분만이 지연돼 경련이 발생했다고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 뇌출혈이 급작스럽게 대량으로 일어났고 이러한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A씨가 병원 응급실에 내원할 당시부터 중증 전자간증 상태였던 점 등을 종합해 동국대병원의 배상책임을 40%로 제한했다.
2019-01-14 17:20:07업무나 학업 등으로 주중 수면 시간이 부족한 이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부족한 잠을 주말에라도 잘 보충하면 수면 부족의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스트레스 연구소는 스웨덴 성인남녀 4만3880명을 대상으로 13년간 수면 습관과 사망률을 조사·분석했다. 특히 평일과 주말의 수면습관을 집중 관찰했다. 조사 결과 65세 이하 성인의 경우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평균 수면시간 5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하루 평균 7시간 잠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52%나 높았다. 그러나 평일 5시간 이하로 자더라도, 주말에 8~9시간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한 사람들은 매일 하루 평균 7시간 잔 사람들과 사망률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흡연, 음주, 커피, 신체 활동량 등의 생활습관 요인을 고려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단, 65세 이상의 성인에게서는 이런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스톡홀름대 스트레스 연구소는 "주말에 충분한 수면이 평일의 짧은 수면을 보상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 결과는 5월 30일(현지시각) 미 CNN 뉴스 등이 소개했으며 국제학술지 '수면 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6-01 13: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