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17일 발행한 제30회 전환사채에 대해 오는 22일에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8-18 09:59:52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부여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풋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장래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최근 업황이 좋지 못하거나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들에 대해 풋옵션 청구가 늘어나자 해당 기업들은 현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부품사와 건설사 등에 대해 채권자의 풋옵션 행사 비율이 50~100%에 이를 정도로 채권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국실업이 2017년 6월 발행한 전환사채(CB)에 대한 풋옵션 행사 신청(2018년 12월 18일~2019년 1월 17일)을 받은 결과 행사비율은 87.5%에 달했다. 이에 동국실업 측은 CB 발행액(1000억원) 가운데 875억원을 지난달 16일 조기상환했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동국실업의 주가가 1000원선 아래에 머물고 자동차부품업의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풋옵션 행사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국실업의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2017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부산주공도 올해 1월 2017년 7월 발행한 CB(40억원)의 풋옵션 행사 신청을 받은 결과 행사 비율이 56.25%에 달했고, 22억5000만원을 조기에 상환했다. 대기업 계열사도 풋옵션 행사를 피해 가지 못했다. 두산건설이 지난 2017년 3월 발행한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풋옵션 청구기간 동안 조기상환 청구 비율은 88.12%이나 됐다. 두산건설이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신용도까지 흔들리면서 원금에 대한 조기상환 요청이 급증한 것이다. 두산건설은 약 1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3000억원을 차입키로 했다. 반도체업체인 제주반도체, 코스피 상장사인 오리엔트바이오와 JW홀딩스이 발행한 채권도 풋옵션 행사비율이 80~90%에 이르렀다. 채권 유통시장에서는 비우량채에 대한 손바뀜도 활발하다. 회사채 가격 변동 폭이 커지면서 만기보유가 아닌 매매차익을 노리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비우량채를 사는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베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반면, 기업의 가치와 함께 채권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자들은 팔아치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채권은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BW, 한화건설 교환사채(EB), 아이에스동서 CB, SK해운 회사채 등 대부분 BBB급 비우량채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03-04 17:58:54코스닥시장의 더딘 회복세에 전환사채(CB)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CB물량이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몰려 있지만,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웃도는 종목이 많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CB 전환청구권 행사 물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20일 기준 CB의 주식전환 행사 금액은 1조322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월~6월) CB 행사금액(1조6060억원)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년간 CB 주식전환 행사규모는 3조1076억원이다.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으로 CB 주식전환 행사 규모는 2022년 2조1253억원, 2023년 2조8433억원, 2024년 3조10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전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CB 발행 기업들이 대다수 포진한 코스닥 시장의 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840선에서 올해 4월 640선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후 코스피가 3000선을 탈환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과거 1000선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탄력이 높지 않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크지만, 경기침체 우려도 만만치 않아서다. 여기에 미국의 중동전 개입으로 투자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CB에 부여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활용해 원금회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 불안감과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 확보에 무게를 둔 행보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예컨대 안다H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기업 티에스아이(TSI)가 지난 2022년 발행한 CB 100억원에 대해 투자자들은 원금 100% 상환에 나섰다. 주식전환가격(9160원)보다 현재 주가가 현저히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조기상환청구에 나섰다. 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L&F) 역시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한편 올해 주식 전환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CB 발행도 줄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CB 순발행 규모는 4848억원 수준이다. 제로금리 수준이 이어졌던 지난 2021년 한해에만 CB 순발행 5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10분 1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CB 순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든 영향도 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2 18:38:56[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의 더딘 회복세에 전환사채(CB)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CB물량이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몰려 있지만,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웃도는 종목이 많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CB 전환청구권 행사 물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20일 기준 CB의 주식전환 행사 금액은 1조322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월~6월) CB 행사금액(1조6060억원)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년간 CB 주식전환 행사규모는 3조1076억원이다.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으로 CB 주식전환 행사 규모는 2022년 2조1253억원, 2023년 2조8433억원, 2024년 3조10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전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CB 발행 기업들이 대다수 포진한 코스닥 시장의 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840선에서 올해 4월 640선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후 코스피가 3000선을 탈환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과거 1000선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탄력이 높지 않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크지만, 경기침체 우려도 만만치 않아서다. 여기에 미국의 중동전 개입으로 투자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CB에 부여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활용해 원금회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 불안감과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 확보에 무게를 둔 행보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예컨대 안다H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기업 티에스아이(TSI)가 지난 2022년 발행한 CB 100억원에 대해 투자자들은 원금 100% 상환에 나섰다. 주식전환가격(9160원)보다 현재 주가가 현저히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조기상환청구에 나섰다. 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L&F) 역시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엘엔에프는 지난해 리튬가격이 폭락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CB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기업 부도가 아닌 이상 원금을 보전할 수 있고, 일정 부분의 이자율도 챙길 수 있어 주식 대비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진다. 또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다만 CB 주식 전환권을 대거 행사하면 신주가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는 물량부담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올해 주식 전환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CB 발행도 줄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CB 순발행 규모는 4848억원 수준이다. 제로금리 수준이 이어졌던 지난 2021년 한해에만 CB 순발행 5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10분 1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CB 순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든 영향도 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19 14:07:4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부터 지원받은 364억원 규모 영구CB(전환사채)에 대해 6월 말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발동시 행사키로 했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 당시 항공업과 해운업을 비롯한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정유, 항공제조, 석유화학업 등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40조원 한도로 조성한 자금이다. 2024년 10월까지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데 그쳤고, 올해 말 운용기간이 종료되면서 청산될 예정이다. 29일 제주항공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기안기금 영구CB를 전액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기안기금으로부터 1821억원을 지원받았다. 대출은 총 1457억원 규모로 2번에 걸쳐 집행됐다. 금리는 각각 연 2.98%, 3.82%다. 이미 상환했다. 만기 30년인 영구 CB는 364억원 규모다. 쿠폰금리 5%다. 6월 말부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데, 행사하지 않으면 '스텝업’(Step up)'으로 연 2.5%의 추가 금리가 적용된다. 스텝업이란 채권 발행 이후 일정 기한이 경과하면 금리가 가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제주항공 임직원의 연봉을 올리지 못하고 고용을 유지해야하는 등 경영상 제약도 받는다. 이와 관련 AK홀딩스 고위관계자는 "제주항공에서는 기안기금 자금을 미리 갚을려고 했다. 갚지 않으면 경영상의 불이익이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 지원을 받았다. 2400억원 규모 대출(연 7.6% 금리), 622억원 규모 영구CB(연 7.3%)로 영구CB에 대한 콜옵션 행사 가능일 및 스텝업 조건은 제주항공과 동일했다. 하지만 2024년 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기안기금 자금에 대한 상환이 이뤄졌다. 기안기금측은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기 상환을 허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자금 상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모그룹인 애경그룹의 상황은 녹녹치 않다. 애경그룹은 AK홀딩스(45.08%)와 애경자산관리(18.05%),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38%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관사에 삼정KPMG까지 선정한 상태다.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27일 종가 기준 3911억원이다. 애경산업이 매각하는 지분 63.38%를 대입해 보면 실질적인 매각 지분가치는 2478억원을 넘는다. 하지만 애경산업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6000억~7000억원 안팎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5000억원 아래가 적정 가격으로 보고 있다. 산업 자체가 하방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AK홀딩스는 2022년 9월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 목적으로 제주항공 지분 약 33%를 담보로 13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 적도 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으로부터다. 담보유지비율은 120~180% 수준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8 07:54:41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 비율(풋오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다음달 24일 원금 3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해당 CB는 2020년 8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올해 8월 24일이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3.0%이고 만기이자율은 연 7.0% 수준이다. 만기를 3개월 남짓 앞두고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에 들어간 것이다. 유니슨의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용도마저 불안하다. 회사는 지난 2023년 191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1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별도 기준 105억원 수준이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니슨은 연결 기준 80억원 내외의 이자부담, 연간 50억~100억원 내외의 시설투자 자금, 연간 30억원 내외의 풍력발전 SPC 지분 투자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5월 유상증자로 305억원이 유입됐으나 회사의 높은 재무부담을 완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흥국에프앤비 CB 투자자들도 원금 전액 회수에 나선다. 해당 CB는 총 200억원 규모로 2022년 5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7년 5월이다. 회사는 다음달 6일 원금 2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회사의 지난 12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수준(별도 기준) 57억원에 불과하다. 주식전환가는 3385원이지만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842원이다.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 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전문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 교환사채(EB) 투자자들도 원금 회수에 나섰다. 회사가 지난 2023년 EB 총 232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만기는 2028년 5월이지만, 회사는 다음달 12일 투자자에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 EB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 혹은 자사주와 교환하는 회사채다. 발행채권에 대한 풋옵션 비율이 상승한 것은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커 보인다. 아이마켓코리아 EB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아이마켓코리아 자사주과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EB 행사가격(1만1845원)의 절반 수준인 7950원이다. 해당 EB를 주식과 교환하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 커녕 손실을 보게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7 18:33:39[파이낸셜뉴스]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 비율(풋오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다음달 24일 원금 3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해당 CB는 2020년 8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올해 8월 24일이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3.0%이고 만기이자율은 연 7.0% 수준이다. 만기를 3개월 남짓 앞두고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에 들어간 것이다. 유니슨의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용도마저 불안하다. 회사는 지난 2023년 191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1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별도 기준 105억원 수준이다. 유니슨의 무보증채권 신용등급 수준은 BB- 수준으로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CCC(기업구조 개선작업 수준) 바로 직전 단계이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니슨은 연결 기준 80억원 내외의 이자부담, 연간 50억~100억원 내외의 시설투자 자금소요, 연간 30억원 내외의 풍력발전 SPC 지분 투자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5월 유상증자로 30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회사의 높은 재무부담을 완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흥국에프앤비 CB 투자자들도 원금 전액 회수에 나선다. 해당 CB는 총 200억원 규모로 2022년 5월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7년 5월이다. 회사는 다음달 6일 원금 200억원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회사의 지난 12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수준(별도 기준) 57억원에 불과하다. 주식전환가는 3385원이지만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842원이다.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전문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 교환사채(EB) 투자자들도 원금 회수에 나섰다. 회사가 지난 2023년 EB 총 232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만기는 2028년 5월이지만, 회사는 다음달 12일 투자자에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 EB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 혹은 자사주와 교환하는 회사채다. 발행채권에 대한 풋옵션 비율이 상승한 것은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커 보인다. 아이마켓코리아 EB 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을 아이마켓코리아 자사주과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EB 행사가격(1만1845원)의 절반 수준인 7950원이다. 해당 EB를 주식과 교환하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손실을 보게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7 11:46:15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가상화폐 위믹스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만8000원 주식을 4만9498원을 주고 사는 셈이다 손해다.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회사채 차환 등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9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별도 기준)으로 빠듯하다. 다만,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은 2706억원 수준이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2023년 만기이자율을 연 8%로 상향조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8%의 이자율을 가져갈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상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위메이드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4분기 연결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믹스' 해킹 사건에 이어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사용료) 미지급 문제 등도 겹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2 18:18:0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가상화폐 위믹스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만8000원 주식을 4만9498원을 주고 사는 셈이다 손해다.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회사채 차환 등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9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별도기준)으로 빠듯하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2023년 만기이자율을 연 8%로 상향조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8%의 이자율을 가져갈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상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위메이드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4분기 연결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믹스’ 해킹 사건에 이어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사용료) 미지급 문제 등도 겹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중국 저작권 소송 배상금’ 설명회에서 중국 게임사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와 상해킹넷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금이 836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메이드는 이들을 상대로 다수의 저작권 침해와 계약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했고, 장기간 법적분쟁 끝에 승소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상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2 11:31:0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7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권이 17일 행사된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마지막 영구채 물량이다. 이들은 배임이슈에서 자유롭기 위해 전환권 행사에 상호 협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이날 HMM에 대한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에 나선다. 2020년 4월에 발행한 30년 만기 영구채인 '제197회 전환사채'가 대상이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절반씩 총 7200억원에 인수한 물량이다. 이들은 HMM으로부터 전환사채를 조기에 상환하겠다는 의사를 받은 후 전환권 행사를 결정했다.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도 최근 "내부적으로 검토해 전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예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전환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HMM 고위관계자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에 전환사채 상환을 통보했고, 이들이 전환권을 사용하겠다고 통보하면 한국거래소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의 고위관계자도 "주식 전환을 하지 않으면 선관주의 위반이 된다. 주당 5000원에 전환권이 있는데 16일 종가 1만9440원인 것을 고려해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에 따라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의 HMM 지분은 67.06%에서 71.69%(산업은행 36.02%, 해양진흥공사 35.67%)까지 높아진다. 16일 종가기준 12조2786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앞서 HMM은 투자계약에 따라 발동된 조기상환청구권에 따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대상으로 오는 21일에 발동되는 ‘스텝업’(Step up) 조항 한 달전에 상환여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텝업이란 채권 발행 이후 일정 기한이 경과하면 금리가 가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전환사채는 발행일로부터 5년 동안은 이자율이 연 3%지만, 6년째에 접어들면 3%포인트가 더해져 6%가 된다. 7년차부턴 매년 0.25%p씩 추가돼 최고 1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영구채의 주식 전환으로 HMM 자사주 매입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HMM은 2024년 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지만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산업은행 보유분을 연내 2조원 규모로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HMM 매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림그룹으로 매각이 불발된 것 관련 잔여 전환사채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당시 하림그룹이 57.9%를 인수해도 영구채를 주식전환하면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의 지분율은 0%에서 32.8%로 높아지는 구조였다. 하림그룹은 당시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7 08: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