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는 서울 중랑구 신내점 매각을 완료해 메리츠 금융그룹의 대출금 515억원을 추가 상환했다고 20일 밝혔다. 메리츠 대출 조기상환을 통해 회생채권 총 규모가 줄어들면서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인가 전 기업인수합병(M&A)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메리츠 대출 조기상환금에 대해서는 사전에 법원으로부터 회생채권 조기변제 허가를 받아 진행됐다.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은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된 계기가 조기상환특약에 따른 메리츠 대출금 조기 상환 부담인가”를 묻는 질의에 “메리츠 조기상환금 총 2500억원 중 이미 85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회생신청 전부터 진행 중에 있는 부동산 매각 계약이 종결되면 추가적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출금 일부를 조기 상환하면서 메리츠 대출금 잔액은 1조1000억원대로 낮아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상환은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 상환의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20 13:57:37【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신한은행 베트남이 또 1조 동(522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했다. 최근 일주일 새 세번째 조치로 신한은행 베트남은 이 기간동안 총 3조 동에 달하는 채권을 조기상환했다. 1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이 지난 12일 1조 동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로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채는 1년 전인 2024년 6월 12일에 발행된 것으로, 만기 2년짜리 연이율 5.1%다. 이번 상환은 최근 일주일 새 세 번째 이뤄진 조기 상환 사례다. 앞서 HNX는 신한은행 베트남이 6월 5일과 10일에 각각 1조 동 규모의 회사채 2건을 조기 상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조기 상환된 세 건의 회사채는 모두 2024년 6월 초에 발행된 2년 만기 상품이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1993년 설립된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 법인으로, 현재 베트남 전역에 총 46개의 지점과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2024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은 당기순이익 4조576억 동(21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2024년 12월 31일 기준 총자산은 약 194조6040억 동(10조1583억원)에 달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7 12:21:39【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신한은행 베트남이 최근 약 2조 동(10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조기 상환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는 신한은행 베트남이 베트남 채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채권 조기 매입 사례다. 13일 하노이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하노이 증권거래소(HNX)는 지난 12일 신한은행 베트남의 회사채 거래 관련 정보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은 2개의 회사채를 조기 상환 방식으로 매입했다. 해당 채권은 모두 2024년 6월에 발행된 것으로 만기 2년짜리 1000매로 채권 1매당 액면가는 10억 동(5250만원)이다. 이번 조기 매입으로 신한은행 베트남이 지출한 금액은 총 2조 동이며, 신한은행이 베트남 채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첫 조기 상환 사례다. 한편 신한은행 베트남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7차례에 걸쳐 각 1000매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채권 1매당 액면가는 동일하게 10억 동이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2022년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채권을 발행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차례의 채권 발행을 통해 누적 10조 동을 조달했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조달 자금을 주로 신용사업 확대, 자금 조달 다각화, 전반적인 영업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1993년에 설립된 신한은행의 현지 법인으로, 현재 베트남 전국에 46개의 지점과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2024년 12월 기준 총자산은 약 189조 5430억 동(9조9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2% 증가했다. 신용 성장률은 19.08%에 달했으며, 2024년 11월 말 기준 총여신 잔액은 2023년 말 대비 34조 동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비율(NPL)은 0.7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자기자본비율(CAR)은 20%로, 베트남 중앙은행이 규정한 최소 기준인 8%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3 11:18:41[파이낸셜뉴스]서민금융진흥원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舊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의 조기 상환을 장려하기 위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상환 격려금’ 제도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상환 격려금 지원대상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실행시점 1개월 이후부터 최초 만기일 이전 대출원리금을 전액 상환한 이용자이다. ‘실제 납부한 이자금액’과 ‘차기 금리인하 인센티브 적용 시의 이자금액’ 차액만큼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환 격려금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대출 신청 시 등록한 자동이체 계좌 또는 대출금 수령계좌로 완제일로부터 30일 내 자동 지급된다. 단 제도 시행일(올해 5월 26일) 이후 대출 실행분에 대해서만 적용되며 소급 적용은 불가하다. 또한 법원 개인회생,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서금원 특례 채무조정 및 채권매각 등을 통해 상환 또는 면책된 경우에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서금원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이용자의 상환부담을 줄이고 성실상환을 유도하기 위한 ‘성실상환 금리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 중이다. 대출 실행 후 6개월 시점과 최초 만기 연장 시점에 각각 성실상환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각 시점마다 연 3.0%포인트(p)씩 금리를 인하해주는 제도다. 성실상환 요건은 해당 시점에 연체 중이 아니면서 누적 연체일수가 60일 이하인 경우에 해당된다. 또한 대출 신규 시점에 서금원 금융교육을 이수하였거나 보건복지부 복지멤버십 가입이 확인된 경우 연 0.5%p 인하도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연6.5%p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금원은 성실상환 금리 인센티브 제도와 상환 격려금 제도가 이용자의 성실상환 및 조기상환을 유도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연 서금원장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상환 격려금 제도는 성실하게 상환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더 나아가 재원의 선순환을 도모하고 정책금융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 및 상환 격려금 제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민금융 잇다’ 앱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서민금융콜센터(국번없이 1397)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9 10:18:30[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가상화폐 위믹스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만8000원 주식을 4만9498원을 주고 사는 셈이다 손해다.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회사채 차환 등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9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별도기준)으로 빠듯하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2023년 만기이자율을 연 8%로 상향조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8%의 이자율을 가져갈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상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위메이드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4분기 연결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믹스’ 해킹 사건에 이어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사용료) 미지급 문제 등도 겹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중국 저작권 소송 배상금’ 설명회에서 중국 게임사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와 상해킹넷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금이 836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메이드는 이들을 상대로 다수의 저작권 침해와 계약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했고, 장기간 법적분쟁 끝에 승소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상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2 11:31:00[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19일까지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주가연계증권(ELS)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547회 ELS’는 3년 만기 원금비보장형으로, 코스피200·닛케이225·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조기상환 및 만기상환 시 최대 연 8.4%(세전기준)의 수익이 가능하다. 조기상환은 평가일은 6개월마다 도래한다. 평가일을 기준으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5%(6개월), 90%(12개월), 85%(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이상일 경우 조기상환이 이뤄진다. 아울러 노 낙인(No knock-in) 구조로 설계돼 만기평가일(36개월)에 모든 기초자산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세전 25.2%(연 8.4%)의 수익을 지급하고 만기상환된다. 단, 하나라도 65% 미만으로 하락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2-17 16:35:19카카오게임즈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100억원 규모에 대한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4년전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0%라는 악조건에도 주가상승 기대감 등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인기리에 모두 팔려나간 채권이다. 하지만, 이후 주갸약세와 실적부진 등으로 당시 CB발행물량의 90%이상 주식전환 대신 조기상환을 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잔액은 110억원으로, 이 중 1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왔다. 당시 회사가 발행한 CB 규모는 5000억원에 달했으나 4년여만에 대부분 CB가 조기상환청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3708억원, 9월 815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투자자가 행사했다. 이 중 약 360억원어치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주식으로 전환됐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3월 31일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4년 가까이 기다린 투자자들은 만기가 1년 남짓 남았으나 원금 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단기간 주가급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는 3월 31일 조기상환금액을 모두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1만6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손실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렵다. 또 CB를 만기까지 보유하기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발행 당시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이 없기 때문이다. 즉, 5년간 카카오게임즈 CB를 보유하더라도 이자율 역시 제로이다. 그럼에도 당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CB를 사들여 펀드에 대거 담았다. 또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대형 증권사는 물론 대구은행, 캐피털사 등도 해당 CB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250억원 규모의 CB는 유동화됐다. 신한은행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카카오게임즈 CB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것이다. 카카오로선 이자조달 비용 안 들이고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나, 투자자들로선 '무이자'로 돈을 빌려준 셈이다. 단기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바라보는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달 시장경쟁심화와 신작 흥행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고,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적자 68억원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832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잔액(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552억원 수준으로 상환에는 지장이 없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2-05 17:58:0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주가가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뒤 7400원선에 머물면서 제주항공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AK홀딩스 교환사채(EB) 투자자들이 대거 원금 상환 요구에 나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K애경홀딩스 E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금액은 24일 기준 685억원에 달했다. 이는 잔액(787억원)의 8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조기상환신청 기간은 지난 5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한 달가량 진행된다. 교환사채는 사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자사주나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해당 EB는 지난 2022년 9월 6일 5년물로 발행 발행됐다. AK홀딩스는 2022년 EB를 발행하면서 제주항공 주식 1주를 1만5050원에 교환해주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여객기 참사로 제주항공의 주가는 7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4일 기준 7450원으로 교환가(1만5050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 상태로라면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오는 3월 6일 680억원을 투자자에 현금 상환해야 한다. AK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26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오는 5월 29일 3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EB 풋옵션 잠재 물량(787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1137억원가량의 채무를 상환해야한다. 현금 상환하거나 채권 차환에 나서야 한다. AK홀딩스는 BBB급의 비우량한 신용도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부담이다. 제주항공의 주가 전망은 암담하다. 일부 증권사들은 제주항공에 대한 주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KB증권 또한 제주항공의 목표가를 기존 1만원에서 85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22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무안 항공사고 여파는 올해 1·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제주항공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7.7% 줄어든 7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제주항공은 7C2216편 사고 이후 운항량을 10~1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단기적인 재무적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은 낮지만 안전지침 강화에 따른 가동률 하락, 정비비 증가 및 브랜드 가치 훼손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배당(배당성향 35% 또는 배당수익률 2.5% 중 최대치)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1-28 18:28:42[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애경그룹의 유동성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에 해당하는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한 교환사채(EB)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풋옵션 행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열흘 사이 조기상환을 요구한 금액만 200억원을 넘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K애경홀딩스 E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금액은 17일 기준 225억원에 달했다. 이는 잔액(787억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조기상환신청 기간은 이달 5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한 달가량 진행된다. 따라서 현재 청구액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교환사채는 사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자사주나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해당 EB는 지난 2022년 9월 6일 5년물로 발행 발행됐다. AK홀딩스는 2022년 EB를 발행하면서 제주항공 주식 1주를 1만5050원에 교환해주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무안항공 참사로 제주항공의 주가는 7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7일 기준 7490원으로 교환가(1만5050원)의 절반 수준이다. 약 1만5050만원(교환행사 가격)의 현금을 주고 7000원대의 제주항공 주식으로 교환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해다. 투자자 전부가 교환권 청구를 나선다면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오는 3월 6일 8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표면이자율은 0%이지만, 만기이자율은 연 3.0%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3%의 이자는 챙겨갈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2년간 만기이자율 3%대의 이자를 믿고 돈을 묶어 두기에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만기까지 EB를 들고 갈 매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과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가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AK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26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오는 5월 29일 3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EB 풋옵션 잠재 물량(787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1137억원가량의 채무를 상환해야한다. 현금 상환하거나 채권 차환에 나서야 한다. BBB급의 비우량한 신용도로 자금을 넉넉하게 융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지분을 담보로 빌린 주식담보대출 역시 반대매매 위기에 놓였다. AK홀딩스를 비롯한 애경그룹 계열사는 제주항공 지분을 53.61% 보유 중이다. AK홀딩스는 과거 제주항공 주식을 담보로 162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이중 일부 대출계약은 이미 담보유지비율을 밑돌고 있다. AK홀딩스가 KB증권에 제주항공 지분 9.67%로 조달한 500억원의 주택담보대출 계약의 주식 담보유지비율은 180%다. 하지만 지난 17일 종가(7490원)로 산출한 담보 비율은 120%도 안된다. 주가가 계속 하락해 차주가 추가로 증거금을 요구하면, 담보를 또 제공하거나 기존에 받은 주담대를 일부 상환해야 한다. 한편 적자 지속으로 AK홀딩스는 AK플라자 지원을 위해 이달 금융권에서 1년 단기차입금 1000억원어치를 빌려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1-19 11:49:42[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1조400억원을 조기 상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7일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빌린 600억원을 추가로 변제하며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상환 대상은 채권은행과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보유한 영구전환사채 6800억원과 운영자금 대출 4200억원으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납입 대금을 활용해 이루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조기 상환으로 재무구조 개선의 첫발을 내디뎠다.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847%에서 약 700%대로 1000%포인트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 개선은 신용등급 변화로도 확인된다. 지난 12일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0'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17년 이후 7년 만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유상증자 대금 유입과 차입금 상환이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3 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