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칼럼] 바다 위 안전벨트 '구명조끼' 생활화
최근 5년간(2020~2024년) 우리나라에서는 9800여건의 어선 사고가 발생했고, 46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매년 9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바다에서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t 미만 소형 어선에서 발생하는 인명피해 사고는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기후변화로 풍랑특보 발효 건수가 증가하고, 어업인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해상안전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어선 사고 인명피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자동차 안전벨트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개인 선택에 맡겨졌던 안전벨트 착용이 1981년 고속도로 운전자부터 시작해 2018년 전 좌석 탑승자까지 의무화되면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1991년 1만3000여명에 달했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4년 2500여명으로 80% 이상 감소한 것이다. 도로에서 안전벨트가 생명을 지키듯, 바다에서는 구명조끼가 유일한 생명줄이다. 일본 수산청 자료에 따르면 구명조끼 착용 시 해상추락자의 생존율은 약 2배 높아진다. 영국 해양사고 연구에서는 사망자 중 82%인 180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구명조끼는 그냥 조끼가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라이프 재킷(Life jacket)인 것이다. 이런 확실한 효과 때문에 해외에서도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은 2018년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뉴브런즈윅주는 각각 2019년, 2024년부터 모든 어선원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했다. 영국도 15m 이하 소형 어선에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도 개정된 '어선안전조업법'이 오는 10월 19일부터 시행된다. 기존에는 기상특보 발효 중 외부 갑판에 있는 경우에만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이제는 2인 이하 어선에 승선한 선원은 항상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법 개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명조끼 착용이 기본적 안전문화로 정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해양수산부, 11개 연안 지자체, 수협, 한국해양안전교통공단 등과 함께 대대적인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을 전개한다. 법 시행에 맞춰 구명조끼 착용 사진 공모전, 어선원 교육 영상 제작·배포, 구명조끼 착용 챌린지, 현장 계도·점검 등을 통해 '구명조끼 착용이 당연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부와 수협은 지난 7월부터 소형 어선에 구명조끼를 지급해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조업 중 활동성 제약을 고려해 착용성과 생존성이 높으면서도 저렴한 구명조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업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다.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문화가 정착해 교통사고 사망률이 극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구명조끼 착용문화가 뿌리 내리면 해양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구명조끼 착용이라는 간단하고 확실한 실천으로 바다가 어업인의 안전한 삶의 터전이자 풍요의 근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 모든 어업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2025-09-28 18:43:44
울산시 지역 어선에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 인명피해 감소 기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오는 10월 19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2인 이하 승선 어선)에 대비하기 위해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선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것으로, 지원 대상은 울산 내 어선을 소유한 어업인이다. 울산시는 총 2억 3200만 원을 투입해 2000여 벌의 구명조끼를 보급할 계획이다. 부담 금액은 국비 9300만 원, 시비 9300만 원, 자부담 4600만 원이다. 팽창식 구명조끼는 부유식 구명조끼와 달리 부피가 작고 어깨에 얹거나 허리춤에 차면 돼 조업 중 그물이나 줄에 걸리는 위험을 줄여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국비를 지원받은 구명조끼 2117개 중 1191개를 지급해 보급률은 56%가량이다. 신청 기간은 10월까지이며 울산수협 각 지점으로 접수하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상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업인들은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조업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며, "사전에 어선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구명조끼 착용 의무를 적극 홍보하고 계도해 어선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구명조끼 보급사업은 올해에만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어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9-23 13:59:04
현대백화점 "패딩조끼 하나 사면 하나 기부" 자원순환 프로젝트
[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과 손잡고 업사이클 패딩조끼 1개를 구매하면 같은 제품 1개를 한파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이 기부한 패딩 제품에서 확보한 덕·구스 충전재 360㎏을 활용해 스노우피크의 운영사인 감성코퍼레이션과 협업해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를 제작했다. 이 제품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와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1500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팝업스토어에서 의류를 기부하면 할인 쿠폰과 H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또 최근 기부받은 1만개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선별 작업 장난감과 새로 제작한 도서거치대를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9-21 13:31:39
구명조끼 벗어준 李해경의 ‘마지막 30분’…캄캄한 바다서 사투 벌였다
[파이낸셜뉴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서 구하려다가 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의 실종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4일 해경은 지난 11일 새벽 이 경사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A씨를 만나고 실종될 때까지의 모습이 담긴 순찰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당일 오전 2시 54분께 A씨를 만난 이 경사는 발을 다쳐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그를 업으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자기 구명조끼를 벗어서 건네줬다. 이어 주머니에서 자기 장갑을 꺼내 다친 A씨의 발에 끼워준 뒤 손을 잡고 육지로 걸어 나간다. 그러나 이 경사는 3시 2분께 허리까지 오던 물이 턱밑까지 차오르기 시작하자 강한 물살에 A씨의 손을 놓치고 멀어졌다. 이 경사의 마지막 모습은 A씨를 만나고 33분 뒤인 3시 27분께 촬영된 것으로, 그는 양손으로 손전등과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쥔 채 물속에서 겨우 발을 움직이면서 떠 있었다. 그러나 인천해양경찰서 상황실은 오전 3시 30분께에야 실종 보고를 받고 중부해경청에 항공기 투입을 요청하고 함정과 구조대 등을 현장에 보냈다. 이 경사는 A씨를 만나기 전인 오전 2시 43분 "물이 차올라서 (추가 인원 투입이) 조금 필요할 거 같긴 하다"고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에게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이 경사는 2시 56분 "요구조자는 발이 베어 거동이 안 된다고 해서 구명조끼를 벗어드려서 이탈시키도록 하겠고 물은 허리 정도까지 차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때도 추가 인원은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다. 해양경찰청 훈령인 '파출소 및 출장소 운영 규칙'에는 "순찰차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명 이상 탑승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지만, 당시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이 경사는 결국 바다에서 실종됐다가 오전 9시 41분께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9-15 06:24:15
중국인에 구명조끼 벗어주고 순직한 韓해경…中, '영웅 추모' 물결
[파이낸셜뉴스] 인천 옹진군 바다에서 중국 국적의 70대 노인을 구하려고 입고 있던 구명조끼까지 벗어줬다가 숨진 30대 해양경찰관의 소식이 중국에도 전해지면서 중국 온라인에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12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중국판 X라 불리는 미디어 웨이보에는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에게 구명조끼를 내주고 사망했다', '한국의 34세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하고 사망했다'는 해시태그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공유했다. 홍성신문과 하이커(海客)신문 등 중국 매체들도 타국인 한국에서 경찰관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자국민 소식을 전했다. 하이커 신문은 해경이 건네준 구명조끼를 받은 노인이 이를 착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해당 경찰관이 향년 34세에 안타깝게 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이나 게시물을 통해 '한국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국적에 관계없이 그는 영웅이다', '영웅이여, 편히 쉬세요', '영웅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한다' 등의 댓글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새벽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재석 경장은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조하던 중 사망했다. 당시 이 경장은 자신이 착용한 부력조끼를 노인에게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실종됐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구조된 중국인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9-12 14:17:02
"왜 혼자 출동한거냐"..구명조끼 벗어준 해경 사망에, 유족 의혹 제기 [영상]
[파이낸셜뉴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려고 자기 구명조끼까지 벗어줬다가 숨진 30대 해양경찰관의 유족이 사고 당시 해경의 부실 대응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고(故) 이재석 경사(34)의 유족은 "당시 당직자가 두 명이 있었는데 왜 혼자서 현장에 출동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혼자 나간 이유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립자 구조 시 2인 1조가 원칙인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재석이 동료들도 '한 명만 출동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의아해했다"고 덧붙였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7분께 대조기를 맞아 바다를 순찰하던 드론 업체가 갯벌에 사람이 앉아 있는 영상을 확인한 후 영흥파출소로 연락했다. 이 경사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혼자 현장으로 이동했고 오전 3시께 발을 다친 채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B씨를 구조하던 중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자기 구명조끼를 벗어 B씨에게 줬다. 이 경사가 구명조끼를 벗어 건네는 장면은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이후 9분 뒤 드론 업체가 "물이 많이 차 있다"며 지원 인력 투입을 요청했고, 1분 뒤에야 영흥파출소 소속 직원들이 현장에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은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유족 측은 "물이 찼다는 얘기를 듣고도 즉시 추가 인력을 보냈더라면 재석이는 살아 있었을 것"이라며 "이건 절대 개인의 희생으로 치부해선 안 되는 사고"라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유족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해경 헬기를 통해 구조됐지만, 이 경사는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경사는 실종된 지 6시간 만인 오전 9시 41분쯤 사고 지점에서 1.4km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이 경사의 순직 경위와 출동 당시 대응의 적절성 등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현장 확인차 1명이 현장에 먼저 나간 건 맞다"며 "고립자를 발견한 후 추가 지원을 요청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 경사가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그의 순직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구조 과정 전반을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9-12 07:21:57
구명조끼 벗어 갯벌 고립 노인 구하고 숨진 해경, 1계급 특진
[파이낸셜뉴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가 숨진 해양경찰관이 1계급 특진했다. 11일 해양경찰청은 승진 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장의 계급을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고 밝혔다. 이 경사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중국 국적의 70대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가 구조 작업 중 실종됐다. 이 경사는 실종 6시간여만에 영흥면 꽃섬에서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는 자기 부력조끼를 벗어 A씨에게 건넨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9-11 22:25:36
갯벌 고립자 구하려 구명조끼 벗어준 30대 경찰 '실종'
[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갯벌에 고립된 사람을 구조하던 경찰관 1명이 실종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갯벌에서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던 영흥파출소 소속 30대 경장 A씨가 실종됐다. 해당 경찰관은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 B씨에게 자신이 착용한 부력조끼를 입혀준 뒤 이동하다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구조대와 경비함정, 공기부양정, 연안구조정, 항공기 등을 총동원해 실종 경찰관 수색에 나섰다. 한편 구조된 시민은 무사히 소방당국에 인계됐다. B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9-11 08:46:54
사람 없고 중국빵에 구명조끼 6개…제주 해안서 발견된 ‘미확인 고무보트’
[파이낸셜뉴스] 제주 서쪽 해안에 미확인 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과 경찰, 군부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7시 56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소속 경찰관들은 오전 8시 20분께 현장으로 이동해 고무보트를 확인했다.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에서는 용량이 다른 유류통 12개와 구명조끼 6벌, 포장지에 중국어가 표기된 빵을 비롯한 비상식량, 낚싯대 등이 발견됐다. 해경과 육경, 군부대 등 관계 기관은 합동으로 인근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를 찾아 조사하는 한편, 인근 목격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기관은 밀입국 또는 해양사고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9-08 15:30:33
"구명조끼 주려다가 그만"..바다에 빠진 남성 구하고 숨진 20대女
[파이낸셜뉴스]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20대 A씨가 익수자를 구하려다 되레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23분쯤 20대 A씨가 물에 빠진 남성 B씨의 구조 요청을 듣고 구명조끼를 전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안전 관리 요원이 즉시 입수해 A씨를 물 밖으로 구조, 강릉해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이 자동 심장충격기(AED)로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물에 빠진 B씨가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B씨에게 구명조끼를 전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구명조끼를 전달받아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하조대 해수욕장은 지난 24일 폐장했다. 다만 계속되는 더위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는 31일까지 안전 관리 요원 4명이 해변에 상주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31 08: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