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가거도에서 한밤 중 조난당한 등산객이 경찰과 마을주민의 도움으로 무사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계정에 ‘어둠을 헤쳐나가는 경찰...! 그리고 그 끝에 발견된 00?’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난 9월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등산하다 길을 잃었는데 부상과 탈진으로 내려오기 힘들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된 사연을 다루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난관을 겪었다. 타 지역 출신인 등산객은 조난 위치를 특정하지 못했고, 단서라고는 등산객이 보낸 사진 2장뿐인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지리에 밝은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조난 위치를 2곳으로 특정했다. 이후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급경사 지역에서 탈진한 등산객을 발견, 구조용 밧줄 등을 이용해 등산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산을 찾는 가을이 되면서 등산 관련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등산 사고 예방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 등산 소요 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0 10:56:57[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만인 10일(현지시간)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다.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 7일 대사관 측이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프랑스 당국에 알린 조난 위치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몽블랑은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다. 두 사람은 등반 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의 시신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함께 프랑스를 찾은 일행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 대사관은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고 추후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두 사람은 같은 산악회 회원 5명과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 7명 가운데 4명이 7일 몽블랑에 올랐다. 등반하지 않은 일행 3명은 등반한 4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당일 현지 영사협력관에 신고했다. 등반자 중 2명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지 못했다가 이튿날인 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로 구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00:06:28[파이낸셜뉴스] 해군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는 올 하반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일환으로 경남 거제도 앞바다에서 27~29일 사흘간 일정으로 종합구조훈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훈련에는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ASR),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과 공군 헬기(UH-60),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 등 250여 명이 참가한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국지도발·전면전 등 국가 위기상황에서 해상사고 발생 시 해군·공군 간 합동 구조작전 임무 수행을 위한 팀워크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구조전 절차를 숙달해 구조작전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병익 해난구조전대장(대령)은 "해난구조전대는 최고도의 구조역량을 갖추고 국가의 부름에 언제든 부응할 수 있는 구조작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훈련 첫날인 이날은 심해잠수사들이 투입돼 임무 중 조난된 잠수함을 구조하는 훈련을 실시하며, 28일에는 해저 장애물로 인해 좌초된 선박에 접근한 통영함이 구조 장구를 연결해 안전한 해역으로 구조하는 훈련을 한다. 29일에는 해상 긴급환자 구조에 나선다. 공군 헬기가 청해진함과 통영함에 착함한 뒤 환자를 이송하게 된다. 해·공군은 헬기 이·착함 훈련을 통해 합동성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7 10:41:33[파이낸셜뉴스] 해군은 1함대사령부는 동해항 인근 해상에서 올 하반기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하나로 항공구조 훈련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해상에서 재난·조난 사고 발생했을 때 항공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현장에 구조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훈련은 구조인력의 항공 인명구조 절차, 구조장비 사용법 숙달 및 항공기-심해잠수사 간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해상에서 다수의 조난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해난구조전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10여 명, UH-60 해상기동헬기, 고속정 등이 투입돼 해상 재난·조난 발생 시 항공기를 이용해 현장에 구조 인력을 투입하는 상황에 대한 훈련이 이뤄졌다. 구조 지시를 받은 심해잠수사들은 해상기동헬기에 탑승해 현장으로 이동한 뒤 구조용 인양 장치(호이스트)를 해상으로 내려 조난자에게 접근한 다음 구조하는 훈련을 벌였다. 이어 조난자 상황에 따라 구조용 로프와 바구니 등 구조장비를 활용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조난자를 구조하며 훈련을 마무리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9 17:33:26[파이낸셜뉴스]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26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컨테이너선박과 충돌해 무너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구조당국이 2명을 구조했고,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선박..사전 조난신호로 대형참사 막아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 규모가 최대 20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데다 선박이 충돌 전 조난 신고를 하고, 차량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대형 참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다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AP·AFP통신,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27분께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했다는 보고가 해안경비대에 들어왔다. 이 충돌로 교량이 가운데 부분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에는 교량의 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초기에는 다리 위를 지나던 일반 차량 여러 대도 강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위드펠트 주 교통부장관은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가 강물에 빠지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사 인부만 있었던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충돌 직전 조난 신호가 전달됐고, 이에 작업자들이 교량 위로 들어오는 차량을 막아설 수 있었다고 한다. 구조당국은 헬리콥터와 선박, 잠수사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백악관 "테러 관련성 없다" 교각과 충돌하면서 선박에도 한때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진화돼 22명의 선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사고 대응에 필요한 연방 자원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원들이 배를 통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그 결과 지역 당국은 선박이 다리에 충돌하기 전에 통행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 호로 이날 오전 1시께 볼티모어에서 출항했으며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 한편, 붕괴된 키 브리지는 퍼탭스코 강 하류에 있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지난 1977년 개통한 이 다리는 695번 주간 고속도로의 일부다. AP통신은 “양방향 4차선인 이 다리로 매일 수천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며 “만일 사고가 주중에 발생했으면 인명 피해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7 06:26: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가을 산행철을 맞아 울산 서울주소방서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10일 울산 영남알프스 일대에 설치된 위치표지판과 119구급함 등의 산악안전시설물을 점검했다. 위치표지판은 국가지점번호를 통한 위치정보를 제공해 사고 및 재난상황 발생 시 자신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119구급함에는 생리식염수, 소독약 등 기초 응급처치 의약품이 들어있다. 영남알프스 일대의 위치표지판은 단독형 64곳, 일체형 28곳 등 총 92곳에 설치돼 있다. 이날 실시한 점검은 위치표지판 및 119구급함 시설물 관리 상태 점검, 위치표지판 기재정보 적정 여부, 119구급함 구성 의약품 보충 및 유통기간 확인 등이다. 우충길 서울주소방서장은 “최근 가을철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조난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고 산속에서 조난을 당했을 경우 위치표지판을 통해 본인의 위치를 119에 알리면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며 “울산지역 산을 찾는 등산객의 안전한 탐방을 위해 안전시설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0-10 15:12:04[파이낸셜뉴스] 케첩으로 유명한 식품 회사 하인즈가 지난달 해상에서 조난됐다가 케첩으로 연명하며 버텨 결국 구조된 선원에게 최첨단 보트를 선물하기로 했다. CNN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구조된 선원 엘비스 프랑수아에게 하인즈가 최첨단 보트를 선물하기 위해 그의 소재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인즈는 14일 소셜미디어에 그의 소재를 찾는 포스트를 올렸다. 도미니카 시민인 프랑수아는 올해 47세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령 생마르탱 섬 인근에서 조난을 당했다. 그는 콜롬비아 당국에 항법 지식이 부족해 해안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고, 이후 24일을 바다에서 표류했다. 그가 24일을 바다에서 버티도록 해 준 것은 일부 양념이었다. 그는 케첩 한 통, 마늘 분말, 그리고 조미료로 쓰는 매기 육수고형물을 바다 물과 섞어 마시며 생존했다. 프랑수아는 인근을 날아가던 한 비행기가 그의 배에 써진 구조 신호를 보고 당국에 신고해 구조됐다. 하인즈는 자사 케첩을 먹고 살아남은 선원에게 최첨단 낚시배를 선물하기로 하고 이미 도미니카 정부와 접촉한 상태라고 소셜미디어에서 밝혔다. 아울러 그를 푸에르토 볼리바르 북서쪽 해상에서 구조한 콜롬비아 해군과도 접촉했다고 하인즈는 덧붙였다. 하인즈는 그러나 아직 그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26 05:58:49[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패러세일링'을 즐기던 모자가 강풍에 조난됐다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패러세일링은 특수 낙하산을 매고 달리는 보트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오르는 스포츠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47분께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40대 여성 A씨와 A씨의 10대 아들이 함께 패러세일링을 하던 중 강풍에 휘말렸다. 당시 강풍으로 보트가 동력을 잃어 백사장으로 밀려 들어왔고 A씨 모자가 착지하지 못하고 하늘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패러세일링을 타고 정상적으로 내리기 위해서는 바람을 이용해 해상에 착지해야 하는데 보트가 모래사장에 박히면서 내리지 못한 것이다. 이를 목격한 시민 20여명이 낙하산과 보트를 연결한 밧줄을 당겼고 다행히 이들은 20여분 만에 모래사장에 내렸다. A씨 모자는 저체온증과 타박상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울산해경은 보트가 동력을 잃게 된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3 22:52:43[파이낸셜뉴스] 해군은 특수전전단(UDT/SEAL) 해난구조전대가 제주 남방 해상에서 해상 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구조훈련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난구조전대 소속 구조함 광양함(ATS-Ⅱ·3천500t)과 국방부 의무자문관 이국종 전문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훈련은 심해에서 조난된 잠수함에서 승조원들이 탈출한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해군은 즉시 조난 상황을 접수하고 인근 해역에 위치한 광양함에 조난자 탐색구조 지시를 내리자 광양함에선 해상드론이 긴급 투입됐다. 회전익 멀티콥터 형태의 해상드론은 가로·세로 각 1.9m에 높이 0.9m 크기에 고압수소 연료를 사용해 자체 중량 8㎏, 탑재 중량 3㎏이며 이 가능하다. 드론은 인근 해역을 탐색해 조난자 위치를 식별한 후 조난자 구조를 위한 구명환과 위치표시장치(GPS)를 투하했다. 이후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 대원들이 위치신호에 따라 고속단정을 이용해 조난자에게 접근, 구조한 후 광양함으로 긴급 후송했다. 후송된 조난자들은 탈출 중 급격한 수압 변화로 인한 잠수병 등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감압챔버로 이동했고, 감압챔버에서 대기 중이던 이국종 전문의와 해군 의무인력은 조난자들의 외상을 진단 후 응급처치를 진행하면서 훈련을 종료했다. 훈련 전날인 28일에는 이국종 전문의가 사전 준비 차원에서 장병 대상 해상과 수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상환자의 증상별 응급처치 교육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국종 전문의는 "분초를 다투는 해상 조난자를 신속히 탐색해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조 임무에 해상드론을 활용한다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장병 및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이(대령) 해난구조전대장은 조난자 탐색구조훈련에 해상드론을 처음 활용했다며 "무인전력을 활용한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긴급상황에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 대비태세와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해난구조전대는 이 훈련을 포함해 내달 4일까지 종합구조훈련을 진행한다. 수상·수중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난사고에 대비해 정례적으로 하는 훈련으로, 심해잠수사 50여명과 구조함 광양함·청해진함(ARS·3천200t)이 참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29 14:39:59[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봄철 등산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24일 행안부는 지난 2020년에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8454건으로 4573명(사망 124명, 부상 444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등산사고(8454건) 4건 중 1건(2127건)은 봄(3월~5월)에 일어났다. 3월에 594건, 4월에 798건이 발생했다. 봄철 등산사고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이 38%(총 1392건 중 527건)로 가장 많았다.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27%(377건),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 17%(245건) 순이다. 시간대는 낮 12시에서 3시 사이에 3~4월 등산 사고의 33%(총 1,392건 중 466건)가 발생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저녁 6시 이후의 등산사고도 14%(189건)나 차지했다. 요즘같은 이른 봄에 산행을 할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로는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서리 등으로 생각보다 미끄럽고, 꽃샘추위 등으로 인한 날씨 변화도 심하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도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산행 시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채 녹지 않은 얼음 등으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더욱 미끄럽다. 등산화는 가급적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풀리고 꽃샘추위 등으로 지반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 등이 부스러져 내리기 쉬우니 봄 산행에서는 항상 머리 위와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낙석 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접근하지 말고 우회하도록 한다. 출입이 통제된 금지 위험구역은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길을 잃거나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는 것이 좋다. 만약 길을 잃어 구조를 요청할 때는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국가지점번호 등 기재)을 활용해 신고한다. 일교차가 커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등을 챙겨가도록 한다. 산행에 나설 때는 가벼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사고에 대비하여 반창고, 붕대 등이 들어있는 간단한 구급 약통을 챙겨가는 것도 필요하다. 골절이나 염좌가 의심될 때는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붓기를 예방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할 때는 손상 부위에 부목을 대고 압박붕대나 옷 등으로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산행에 나서면 뜻하지 않게 야생동물과 마주칠 수 있다. 이 중 난폭한 야생동물과 만나면 침착하게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에 몸을 숨기고 가급적 움직임을 줄여 흥분시키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야생동물에게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에서는 생각보다 해가 일찍 저물고 빨리 어두워져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적어도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치도록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늦은 시간까지 산에 머무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나 홀로 산행을 할 경우에는 가족 등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3-24 10:5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