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표적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가 25일(현지시간)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아이브는 애플 내부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버금가는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편으로 그가 애플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쿡 CEO는 애플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이브에 대해 "그는 우리 세대의 가장 재능 있고 공이 큰 디자이너로, 그는 5000개 넘는 디자인으로 특허를 냈다"고 소개했다. 아이브는 신설된 직위인 CDO를 맡으면서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와 새로운 아이디어, 미래 구상 등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영국 출신인 아이브는 25세였던 지난 1992년 애플에 입사한 후 30세에 회사의 디자인팀장을 맡았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으로는 아이팟과 아이폰, 애플워치 등이 있으며 애플이 현재 쿠퍼티노에 건설 중인 신사옥 건물의 디자인 일부도 맡고 있다고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5-05-26 18:38:07애플은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5회계연도 2·4분기(1~3월) 동안 아이폰 매출은 468억달러(약 64조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 증가했다. 관세 부과 가능성에 미국 소비자들은 구매를 서둘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을 비롯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애플이 미국 시장용 아이폰을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전량 생산한다는 계획과 지난 2월 앞으로 미 텍사스주에서 AI 서버를 생산하는 것을 포함한 5000억달러(약 677조원) 투자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럴 때 오픈AI와 IO의 합병은 애플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두 기업이 손잡는 것에 오랫동안 디자인과 혁신의 선두였던 애플은 곤경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애플이 이 부문에서 다른 거대 IT 기업들에 비해 뒤처져 있고 오픈AI가 아이폰의 아성이었던 하드웨어 영역까지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애플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오픈AI의 제품이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의 고위 임원들은 그것이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의 손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기업인 오픈AI가 아이브가 창업한 IO까지 인수해 앞으로 스크린이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들어 애플 아이폰을 한물 가게 만들겠다는 태세여서 하드웨어 업계에서의 지위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이 울리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첫 제품으로 아이폰과 직접 경쟁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랩탑을 밀어내지 못했다"며 새 제품은 아이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플 서비스 이사 에디 큐는 앞으로 나올 AI 기기들로 인해 10년 안에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AI 기술이 "새로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능 제품 개발에 고전하고 있는 애플로서는 더 부담을 갖게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개인화'된 음성 비서인 '시리' 개발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AI 본격 복귀는 아직 멀었다"라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때 찬사를 받았던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5월 중동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트럼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크게 띄웠다.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CEO에서 백악관의 표적이 된 쿡과 애플이 고비를 맞고 있다. 윤재준 기자
2025-06-15 19:16:29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 기술은 사진과 동영상을 만들고 정보 검색 등 기술의 변화에도 아직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없이 스마트폰앱 정도 수준을 보여왔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AI 콘퍼런스인 컴퓨텍스는 소비자용 AI 신제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챗GPT로 유명한 AI 기업 오픈AI가 하드웨어 디자인 스타트업 IO를 65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오픈AI의 IO 인수 소식은 IT 기업들이 자사들의 소프트웨어에 AI를 포함시킨 스마트안경과 휴대용 기기 같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가 이번에 인수한 IO는 애플의 아이폰을 만든 디자인의 전설인 조니 아이브가 지난해 창업한 기업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를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아이폰을 디자인한 아이브라는 두 거물이 손을 잡고 차세대 AI 제품을 창조함으로써 우리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오픈AI와 IO가 폭탄급 합병을 하면서 내놓게 될 차세대 AI 하드웨어 제품이 애플 아이폰을 이을, 아니 대체까지 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트북-스마트폰 시대 끝낼 제품 기대 이번 합병은 기존 제품과는 기능뿐만 아니라 외양까지 완전히 다른 스마트 AI 기기들이 언젠가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감돌고 있는 현재 분위기 또한 보여주고 있다. 오픈AI는 챗GPT 같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픈AI는 아이브와 손을 잡으면서 앞으로 애플의 소비자 하드웨어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트먼과 아이브는 기존 기기로는 챗GPT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인수합병 규모가 65억달러인 것만 보더라도 올트먼과 아이브는 혁명을 일으킬 제품 준비 중임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제작, 생산을 한다는 우리의 야심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기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합친 이유를 설명했다. 오픈AI와 IO는 내년에 공개한 후 1억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제품의 모양이나 기능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 중인 제품은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고 카메라가 장착되나 휴대폰이나 안경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브가 몸에 착용하는 제품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웨어러블도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시제품을 봤다는 올트먼은 "세계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쿨(cool)'한 기술"이라고만 표현했다. 그는 30년전 애플의 컴퓨터를 처음 사용했을 때 느꼈던 것과 같은 즐거움과 경이로움, 창조를 오픈AI와 IO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크린 없는 하드웨어 개발 올트먼과 아이브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하드웨어를 만든다는 계획임을 강조하고 있다. 올트먼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챗GPT를 접속하는 것이 너무 번거롭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스크린이 없어지고 자판을 입력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경쟁 업체들이 유사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성공의 길로 보면서 철저한 보안을 지킬 것을 오픈AI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올트먼은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평소에 존경해왔으면서도 소비자들이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아이브는 주머니 속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인해 걱정과 산만함을 가져온 것에 자신의 책임도 있다며 올트먼과 손을 잡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 또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스크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것이 하드웨어 디자인 기업 IO를 창업하는 동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휴대용 AI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앞으로 IO의 엔지니어와 과학자, 연구원, 물리학자, 제품 개발 전문가 등 55명이 오픈AI로 옮겨 일하게 된다. 인수 비용이 65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몸값이 한사람당 1억2000만달러(약 1641억원)인 셈이다. 아이브는 오픈AI의 직원이 되는 것은 아니나 하드웨어 신제품 디자인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브가 지난 2019년 27년간 몸담았던 애플을 떠난 후 창업한 디자인 기업 러브프롬(LoveFrom)은 별도의 독립 회사로 계속 남는다. ■애플의 히트 제조기 디자이너 아이브 올트먼 오픈AI CEO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라고 부르고 있는 아이브는 196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3명과 공동 창업한 디자인 업체 탠저린에서 근무하던 중 고객 중 하나가 애플이었다. 애플은 아이브의 작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1992년 그를 영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간 아이브는 1996년부터 디자인팀을 이끌며 2019년 퇴사할 때까지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맥, 애플 워치 같은 애플 제품들을 디자인하면서 히트 상품으로 만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우주선 모양의 새 애플 본사 건물인 '애플 파크' 디자인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해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로부터 칭송을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부여받아 영국에서는 그를 주로 '조니 경(Sir Jony)'으로 부르고 있다. 아이브가 지난 2019년 애플을 퇴사했을 당시 독일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명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애플 퇴사후 러브프롬을 창업했지만 상실감도 느꼈던 그는 2년전 두 쌍둥이 성인 아들로부터 챗GPT에 대해 알게됐다. 그리고 올트먼을 연락하면서 두 사람은 친해졌으며 AI 기술에 매료되면서 지난해에는 일부 동료들과 함께 AI 하드웨어 디자인을 위한 스타트업 IO를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성공 쉽지 않은 AI, 오픈AI도 투자 실패 경험 아직 현재 기술로는 AI로 움직이는 PC제품이 주류가 되려면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망스러운 일부 AI 제품으로 인해 벌써부터 무덤이 생기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규업체가 애플과 구글 같은 자금 많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애플 출신들이 창업한 휴메인(Humane)이 지난해에 내놓은 웨어러블 기기인 'AI 핀(Pin)'이다. 개발을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419억원)까지 조달했으나 가격이 700달러(약 96만4000원)로 비싸고 배터리 사용 기간이 짧은데다 열까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면서 혹평을 받았으며 이 업체의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와 특허는 올해 1억1600만달러(약 1597억원)에 HP에 매각됐다. 올트먼도 휴메인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봤다. 올트먼은 20년을 기다렸다며 "그동안 오래 사용해온 레거시 제품을 뛰어넘는 뭔가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을 보는 비전을 가진 올트먼과 아이브가 기대만큼 AI 기기를 만들어낸다면 우리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생각하게 되는지를 바꿔놓을 것이다. 애플에게는 도전자가 생긴 것으로 앞으로 수년 동안 미래의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가 흥미로울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5 19:16:2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는 새로운 자체 인공지능(AI) 전용 디바이스가 오픈AI 챗GPT 구독 서비스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AI가 애플 키운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인수합병하고 AI 전용 기기 개발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서다.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는 2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오픈AI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개발할 새로운 AI 전용 기기가 오픈AI의 기술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쉽게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프라이어 CFO는 오픈AI의 새로운 AI 전용 기기가 부가 서비스 이용을 높여 오픈AI의 구독 서비스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스트도어의 CEO를 역임한 후 지난해 여름 오픈AI CFO로 영입된 프라이어는 "스마트폰을 넘어 생각하기 시작하면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이 더 많이 AI를 사용하면 그와 관련된 더 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오픈AI의 챗GPT 구독 서비스가 계속 발전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GPT의 최근 주간 활성 사용자는 5억 명으로 전해졌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는 더 많다고 프라이어 CFO는 밝혔다. 이같은 프라이어 CFO의 설명은 최근 테크업계에서 AI 전용 기기가 애플의 아이폰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일치한다. 이와 관련, 애플의 서비스 담당 최고 책임자 에디 큐는 이달 초 AI 기기가 10년 내에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라이어 CFO는 오픈AI는 애플 아이폰과 음성비서 시리를 위해 협력 중이지만 오픈AI가 독자적인 기기를 보유할 필요성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애플의 기기 개발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AI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AI 생태계 전반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오픈AI의 자체 AI 전용 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디자인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이 추구했던 비밀주의 문화와 제품에 대한 신비감을 언급했다. 프라이어 CFO는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며, 새로운 플랫폼과 기반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오픈AI는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AI 기업 G42와 함께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완공 시 규모가 약 10제곱마일(약 26㎢)에 달하며, 전력 수요는 원자력 발전소 5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23 07:19:5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하드웨어 스타트업인 io를 64억달러(약 8조8100원)에 인수하기로 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판도에 변화가 생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번 인수는 애플 같은 기업들이 독점했던 AI 접속 소형 기기를 스타트업들이 대체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가 인수한 io는 지난 2019년 애플을 떠난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미 io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던 오픈AI는 남은 77%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io 직원 55명이 오픈AI로 근무하게 된다. 애플에서 아이브와 함께 근무했던 주요 디자이너들도 오픈AI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애플에서 아이폰과 맥북, 아이팟, 애플워치를 디자인했던 아이브는 io에 잔류하면서 그의 디자인팀과 함께 오픈AI와 io 창조와 디자인 책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브가 2019년 애플 퇴사후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로브프롬(LoveFrom)도 독립 기업으로 남게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후 동영상 성명에서 “우리에게 앞으로 컴퓨터 이용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오픈AI는 io 인수에 대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맞는 제품 가족들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AI의 발달로 기존의 검색 엔진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기기 사용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해 애플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인 휴메인(Humane)이 AI핀을 선보이는 등 그동안 여러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AI 기기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지만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작동하는 생성형 AI 보조기구로 방향을 옮기고 있어 애플의 아이폰을 위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애플의 서비스 이사 에디 큐는 “앞으로 10년뒤 아이폰이 필요없어 질지도 모른다”며 AI로 새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애플의 디자이너였던 아이브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과 손잡은 것에 애플이 그동안 하드웨어 산업에서 누리던 지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2 09:28:50[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아이폰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의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를 64억달러(약 8조7700억원)에 인수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3로 AI 시대를 개척한 오픈AI가 AI를 하드웨어 장착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사상 최대 M&A 오픈AI는 자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io 인수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성명에서 아이브가 “오픈AI와 io 양사를 넘나들며 창작과 디자인에 깊이 관여하고,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양사가 합병하지만 아이브와 ‘러브 프롬(Love From)’이라고 부르는 그의 ‘창조적 집단’은 계속 독립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io 인수는 오픈AI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오픈AI는 AI 기반 코딩 업체 윈드서프를 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지 수주일 만에 역대 최대 규모 M&A에 나서는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에도 분석 데이터에비스 업체 록셋을 공개되지 않은 금액에 인수했다. 애플 수석디자이너 아이브는 애플 아이폰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았다. 지난 2019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서 물러나 ‘러브 프롬’을 꾸렸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브프롬은 고객들로부터 연간 최대 2억달러를 챙기고 있다. 당시 러브프롬은 크리스티, 에어비앤비, 페라리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에어비앤비는 앞서 2020년 아이브가 자사의 고용, 미래 제품에 관해 컨설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브는 애플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에어를 비롯해 애플 대표제품들 디자인 책임자이다. 애플파크라고 부르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설계에도 참여했다. 애플파크는 2004년 공사가 시작해 2019년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하드웨어와 접목한 AI AI 시대 포문을 연 오픈AI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자본모집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약 411조원)로 평가되는 등 기업가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오픈AI는 비록 AI 시대의 문을 열기는 했지만 구글,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경쟁사들과 생성형 AI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모두 엄청나게 투자하고, 계속해서 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이 경쟁에서 계속 앞서 나가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하드웨어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에는 메타플랫폼스에서 오라이언 증강현실(AR) 안경 이니셔티브를 이끌었던 케이틀린 ‘CK’ 캘리노스키를 영입해 로봇과 소비자 하드웨어 부문을 맡겼다. 캘리노스키는 자신의 역할이 “우선 오픈AI의 로봇 분야에 집중하면서 협력을 통해 AI를 물질세계에 활용하고, 인류에게 그 혜택을 주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의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투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2 02:58:59라씨 매매비서 (주식AI앱) 매일 장전부터 장마감까지 시간별로 업데이트되는 오늘의 이슈 오전 이슈 : 양자컴 이슈 버블 차트 02/04 9:41 기준 버블 차트 클릭시 앱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이 안될 경우,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라씨 매매비서를 검색하세요. 지금 핫이슈 : 양자컴 양자컴 연관 종목 : 엑스게이트, 케이씨에스, 우리로, 아이씨티케이, 아톤 연관종목 등락률 AI매매신호상태 #엑스게이트 15.07% [관망중] #케이씨에스 12.19% [보유중] #우리로 8.81% [관망중] #아이씨티케이 8.33% [보유중] #아톤 6.84% [보유중] ▶ 종목별 AI매매신호 매매내역 자세히 보기 ▶ 오전 핫 이슈 및 오늘의 이슈 전체 보기 차트 클릭시 앱을 쉽게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양자컴 이슈 내용 요약 : 오픈AI, AI단말기·서버 칩에... 핵심 내용: 오픈AI, 챗GPT 기반으로 하드웨어 개발 본격화 미국 특허청에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 상표 등록 신청 신청 제품군: 헤드폰, 고글, 스마트워치, 가상·증강현실 헤드셋,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봇팀 신설, 전 메타 AR 부서장 영입 맞춤형 AI 칩 및 양자 컴퓨팅 활용 서비스 계획 브로드컴·TSMC와 협력해 2026년까지 AI 맞춤형 칩 출시 목표 양자 컴퓨팅 활용 가능성, 관련 엔지니어 영입 애플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AI 전용 단말기 개발 중 상표 신청이 제품 로드맵을 직접 반영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음 요약 내용: 오픈AI가 챗GPT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나서며, 미국 특허청에 헤드폰, 스마트워치, VR/AR 헤드셋,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의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맞춤형 AI 칩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TSMC와 협력 중이며, 양자 컴퓨팅 활용 가능성도 탐색하고 있다. 애플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AI 전용 단말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 이슈 내용 자세히 보기 ※ [양자컴] 이슈 관련 종목 : 엑스게이트, 케이씨에스, 우리로, 아이씨티케이, 아톤 ※ AI 관심 종목 : 코오롱ENP, 효성중공업, LIG넥스원, 영보화학, SBS [▶ AI 관심 종목 매매내역 자세히 보기 ] 안녕하세요? 주식AI 라씨 매매비서 입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해 주식투자자들의 피해가 많았던 주식리딩방, 유튜브, 증권방송에 대해 규제가 강화 되었다. 때문에 요즘 주식투자의 트렌드로 주식AI매매 이용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필수앱으로 올라섰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주식AI앱인 라씨매매비서를 투자 정보로 적극 활용 하고 있다. 라씨매매비서는 ETF까지 코스피, 코스닥은 물론 ETF까지 전 종목에 대해 AI매매신호를 실시간 발생한다. 라씨매매비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한번에 최대 500종목까지 발생 신호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개별 종목에서 나의 보유 매수가를 입력하면, 나만의 매도신호도 개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라씨매매비서는 무료로 AI매매신호 내역을 1초 회원가입으로 암호화된 아이디외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도 않아, 내 개인정보도 지킬 수 있다. 로그인 후에는 매일 5종목에 대해서 무료로 AI매매내역을 100% 볼 수 있으니, 종목 정보 활용도가 매우 좋다. 라씨매매비서는 SBS방송 출연을 SBS 세기의대결 주식투자 AI VS 인간 대결에 출연한 바로 그 AI가 탑재 되어 있다. 현재는 더욱 학습되어 고도화된 AI매매신호를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호응이 아주 크다.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앱을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라씨매매비서앱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22% 할인 행사중!! ( 최대 500종목 AI매매신호 실시간 받기 가능 ) 이미지 클릭시 앱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5-02-04 09:58:13[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저전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고성능 AI 모델이면서도 효율적인 연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활용하면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와 달리,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로컬 디바이스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이는 보안 강화와 실시간 반응 속도 향상, 데이터 전송 비용 절감 등의 이점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웨어러블 △IoT 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디바이스 AI의 발전으로 인해 고성능 AI를 소형 디바이스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저전력 MCU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고효율 연산을 지원해야 하는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확산됨에 따라 저전력 MCU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AI 연산은 높은 전력을 요구하는 GPU 및 NPU(Neural Processing Unit) 기반의 프로세서에서 수행되었으나, MCU 기반 AI 연산 기술이 발전하면서 낮은 전력에서도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ARM,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NXP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저전력 AI 가속 기능을 포함한 MCU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ARM의 Ethos-U 시리즈, ST의 STM32 시리즈, NXP의 i.MX RT 시리즈 등은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저전력 MCU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성장은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오픈 AI(Open AI)는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협력해 AI 기반 하드웨어 장치를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의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AI 중심의 디바이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딥시크와 오픈AI간의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가 온디바이스 AI의 확장을 주도하며 기존 스마트폰 및 IoT 기기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오픈AI는 새로운 형태의 AI 하드웨어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두 기업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하드웨어 및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저전력 MCU 수요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AI 모델의 경량화 및 최적화가 더욱 진전되면서, MCU 기반 AI 연산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IoT, 스마트 가전,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 배터리 기반의 저전력 기기에서 저전력 MCU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저전력 MCU의 성능 향상 및 AI 연산 최적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와 오픈AI가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국내외 하드웨어 업체들도 이들의 오픈소스를 자사의 온디바이스 모델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저전력 MCU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온디바이스 AI의 특성상 배터리 효율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도체 및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은 저전력 MCU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전자 업체들 역시 저전력 MCU와 AI 연산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딥시크와 같은 혁신적인 AI 모델의 등장은 온디바이스 AI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전력 MCU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향후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저전력 MCU 시장도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03 13:41:48[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을 대신할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AI 업계에 충격을 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에 대해선 "새롭지 않다"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올트먼 CEO는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AI 전용 기기에 대해 "협력을 통해 할 것"이라며 "AI는 컴퓨터와 접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새 단말기가 필요하다. 음성 조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트먼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함께 AI 기기를 개발 중이다. 시제품이 나오는 데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는 전 세계 3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챗GPT와 이에 최적화한 기기를 통해 오픈AI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AI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봤다. 올트먼은 생성형 AI 개발과 이용에 꼭 필요한 반도체 개발에 대해서도 "우리 회사에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닛케이는 올트먼이 데이터 센터에 자사 설계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트먼은 딥시크가 최근 내놓은 AI 모델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그는 "성능은 새로운 게 아니다. 오픈AI는 이전부터 이 수준의 모델이 있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반도체와 소규모 인프라로 오픈AI 등 선두 주자들을 위협하는 AI 모델 '딥시크-V3'와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일본에서 AI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일본 전역에 AI 개발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시설을 함께 짓겠다는 구체적인 그림도 그렸다. 양사는 이날 도쿄에서 일본 기업 500개 사 이상과 모임을 갖고 운수, 제약, 금융, 제조, 물류 등 폭넓은 업종의 기업에 이 사업에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올트먼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이날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면담하고 이런 AI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닛케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픈AI가 일본과 협력에 나섰다고 봤다. 앞서 지난달 오픈AI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29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03 10:17:09【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용 단말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독자적인 생성형 AI 전용 반도체 개발도 추진 중이라며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기업과 협력을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AI 전용 단말기 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애플에서 아이폰 디자인을 담당했던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기업인 '러브프롬'과 협력해 AI 단말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말기 출시까지는 몇 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AI는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새로운 단말기가 필요하며 음성 조작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트먼 CEO는 생성형 AI 개발과 활용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센터에서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달 21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및 미국 오라클과 총 5000억달러(약 735조원)를 투입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AI는 새롭게 설립될 기업의 운영을 책임지며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을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일본 기업과 협력에 대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인프라를 상류부터 하류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다"며 일본 기업의 투자 및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오픈AI가 일본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일본 및 중동 국가들의 AI 투자를 미국으로 유치하지 않으면 중국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정책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중국의 신생 AI 기업 딥시크가 오픈AI 수준의 성능을 갖춘 AI를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해 AI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딥시크의 기술 수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수준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더 발전된 모델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의 기술을 불법적으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생성형 AI가 더욱 발전하면서, AI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트먼 CEO는 AI 개발 경쟁이 인류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 절차 등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핵 기술 분야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적 감시체제가 존재한다. AI도 마찬가지로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2-03 10: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