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중소·벤처·혁신기업의 벗'. 임기근 조달청장이 지난해 12월 말 취임 직후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조달청은 기관 성격상 자칫 규제 행정으로 치우치거나 소극적으로 흐르기 쉬운 업무 속성을 지닌 만큼 전향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갖자는 취지다. 임 청장은 '벗'을 어려울 때 도와주고 잘될 때 더 잘되도록 밀어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벗은 규제보다는 전향적이며 소극적이기보다는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면서 "그것을 강조해 조달청이 가진 보수적인 성향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치프레이즈는 구호로만 그치지 않았다. 임 청장은 중소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공공시장 진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11개 지방청에 '공공조달 길잡이'를 배치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한 번의 상담에 그치지 않고 '될 때까지' 필요한 정보와 피드백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제도 도입 이후 6개월 동안 800여 건의 컨설팅에 나서 모두 46개 업체를 조달시장에 입점시켰다. 규제 완화를 통한 인지세 부과 대상 축소와 과징금 부담 경감도 성과다. 조달기업들의 높은 보증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달기업 공제조합'도 연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임 청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기치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공공조달의 기본 가치인 '공정·투명·품질·안전'에 대해 국민이 더 이상 의구심을 갖는 일이 없도록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다. 그는 조달업무의 기본인 공정·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근 '입찰 평가위원 3중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주요 대형건설사업 심의과정을 아예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임 청장은 "취임 후 현장을 숨 가쁘게 다니며 조달기업의 혁신성과 열정에 놀랐다"면서 "조달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집무실에서 임 청장을 만났다. 다음은 임 청장과의 일문일답. ―조달청장 부임 8개월여간의 소회는. ▲조달청은 총 209조 원 규모의 공공조달을 관리하는 정책기관이면서 7만여 공공기관 및 57만여 조달기업과 함께하는 현장조직이다. 7개월간 40여 차례 현장을 찾고 기업과 소통하며 강조하는 캐치프레이즈는 두 개다. 하나는 '중소·벤처기업의 벗'이고 다른 하나는 '백 투 더 베이직'이다. 중소·벤처·혁신기업이 공공조달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공공조달 첫 진출부터 성장까지 촘촘하게 지원해 역동적 조달시장을 구축하겠다. ―최근 조달청이 국립발레단과 협업해 제작한 홍보영상이 화제인데. ▲진정한 소통은 설득과 강요가 아니라 이해와 공감에서 시작한다. 조달청은 7만여 수요기관과 57만여 조달기업이 맞닿아 있는 정책현장이자 최일선 정부기관이다. 일반 국민과는 접점이 적고 딱딱한 이미지가 있다. 그간의 홍보가 이성과 논리 중심의 설명이었다면 이번 홍보는 공공조달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감성에 호소하고 싶었다. 조달청의 큰 역할은 중소기업이 세계적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국립발레단도 발레 꿈나무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육성하는 것으로 '꿈'과 '성장'을 지향하는 목표가 같다는 생각이다. ―취임 이후 줄곧 현장을 누비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현장은 살아있고 그 속에서 생동감을 느낀다. 지난 4월 진행한 공공선박 발주제도 개선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선박회사 대표자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소 당황스런 순간이었다.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입찰에서 요구되는 실적 등 입찰참가 조건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과 산업경쟁력과 우수기업 육성을 위해 요구조건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며 긴장감이 흘렀다. 이런 각본 없는 논쟁은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이 솔직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더 세밀하고 촘촘하게 제도와 정책을 디자인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계약업무가 조달청으로 이관됐다. 업무추진상황은.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LH 혁신방안' 발표 이후부터 4월 이관업무 개시 때까지 필요한 규정과 조직을 마련하며 준비를 다했다.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LH 업무 이관 이후 적응 문제는 없었다. LH의 계약요청 즉시 입찰공고를 진행하고 입찰공고부터 계약까지 걸리는 시간도 종전 LH보다 평균 20%가 단축됐다. 본격 공공주택계약 집행이 이뤄지는 하반기에도 한 발 앞선 준비와 대응으로 공공주택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혁신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한 조달청의 노력은. ▲조달청의 미션은 우수한 중소혁신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글로벌 시장으로 점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벗이 되는 것이다. 시장에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 연간 210조 원의 공공구매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혁신성장과 도태의 갈림길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혁신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해외진출이다. 올해 70억 원이던 해외실증 사업 예산을 내년 140억 원으로 늘리는 한편, 개발도상국 공공서비스 개선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조달시장 맞춤형 종합지원사업도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가 범정부 공급망안정위원회를 가동했다. 조달청의 역할은.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 비축 재고를 확대하고 새 비축품목을 발굴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확충, 위기대응력을 갖출 것이다. 산업 전반에 쓰이는 기초 원자재인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6종을 현재 수입수요 기준 50일분에서 2027년까지 60일분으로 확대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중요한 경제안보품목도 비축량을 확대하고 부처 협업을 통해 새 비축 품목도 지속 발굴하겠다. ―2020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수품 계약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조달청이 군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조달청은 그간 획일화된 군 규격에 맞춘 계약방식에서 품목별 다수공급자계약을 적용해 장병들이 선호하는 물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총액입찰로 단일업체만을 선정하던 음식류인 만두의 경우 3개 업체와 다수공급자계약을 통해 장병들이 선호도에 따라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게 하나의 사례다. 여기에 군수품 전담 품질관리 조직을 신설·운영하고 국내외 품질인증 및 품질관리 체계를 적용, 엄격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1 18:08:58[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해외조달시장 진출유망기업(G-PASS 기업) 지정과 관련, 기업 부담은 줄이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외조달시장 진출유망기업 지정·관리 규정’을 다음달 1일부터 개정·시행한다. 개정된 규정의 핵심은 실태조사를 최소화하고 등급심사를 개선, 기업 부담을 줄여 해외 수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지원하는 것이다. 조달청은 그간 G-PASS 지정을 새로 신청한 모든 기업에 대해 현장 실태 조사를 진행해 왔지만, 다음달부터는 기존 수출실적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사를 면제키로 했다. 상·하반기 연 2회 진행하던 G-PASS 기업 등급 심사는 연 1회로 통일해 기업의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G-PASS 재지정 신청 기한 내 신청하지 않을 경우 재지정이 불가했지만 앞으로는 지정기간 만료 후 3년 이내에 신청 때 재지정이 가능토록 했다. 조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해외조달시장 관련 교육을 이수한 기업에 G-PASS 지정 심사 시 최대 3점의 가점을 부여해 우대키로 했다. 한편,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규정은 조달청과 해외조달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공조달길잡이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이번 개정은 그간 G-PASS 지정 제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해외조달 관련 역량 제고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조달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27 10:58:11[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통해 해외조달시장 수출을 책임질 실무형 청년 전문가 60명이 탄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청년들은 유망지역 해외조달시장 동향, 해외입찰정보 분석 등의 다양한 이론교육과 국제입찰 등록, 입찰제안서 작성·제출, 계약체결까지 직접 경험하는 등 현장수요에 기반한 실무형 교육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기업과 교육생 간의 멘토-멘티를 지정해 실제 수출현장을 방문하고,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교육생이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신설, 현장에 즉시 투입가능한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을 수료한 해외조달시장 청년 전문인력은 이달 8일 채용상담회를 통해 조달기업의 수출 전문인력으로 입사할 기회를 갖는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채용상담회는 청년인력과 수출조달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료식에 참석한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조달기업의 관심이 큰 반면, 이를 지원할 전문인력은 항상 부족한 상황"이라며 "청년 전문인력뿐만 아니라 조달기업 재직자 대상 훈련을 통해 해외조달 전문인력 양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07 10:39:33[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해외조달·수출 전문 청년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인력은 34세 이하의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60명이다. 이달 15일부터 4주간 해외조달시장 동향, 해외입찰 정보 분석 등의 다양한 이론교육과 국제입찰 등록, 입찰제안서 작성·제출, 계약체결까지 직접 경험하는 실무형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올해는 기업과 교육생 간의 멘토-멘티를 지정, 실제 수출 현장을 방문하고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교육생이 해결하는 과정과 선배 교육생이 수출 실무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새로 개설하는 등 실무형 교육을 보다 강화한다. 또한, 교육 수료 이후 교육생과 수출 유망 기업(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혁신조달기업 등)이 참여하는 채용상담회를 열어 조달기업의 수출 전문인력 보강 및 청년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 교육 및 채용상담회를 통해 지난해에는 16명의 청년이 조달기업에 채용됐다.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수출 유망 기업이 해외조달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두루 갖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조달기업에 채용 기회를 제공해 조달기업들이 강화된 수출 역량으로 과감하게 해외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5 10:00:31[파이낸셜뉴스]최근 두 달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던 SK그룹이 SK지오센트릭을 시작으로 공모채 문턱을 다시 밟는다. SK그룹 계열사들은 공모시장과 사모시장을 넘나들며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3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최대 1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진행하며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31일이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올해 1월에도 총 300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1200억원, 2022년 2000억원, 2023년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점차 자본시장 의존도를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은 AA-로 비교적 우량한 편이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SK아이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 말과 이달 5일 총 750억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앞서 2월에는 공모 시장에서 총 2000억원어치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신용등급 A0 수준이지만 목표치의 4배(80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SK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의존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시장 관계자는 "SK그룹은 앞으로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하는 데다 자금 소요가 많아 자금시장 조달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0 11:44:50[파이낸셜뉴스] 부산지방조달청은 25일 신종석 청장이 울산 북구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찾아 예비·초기 창업기업에 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신 청장은 이 자리에서 공공조달시장에 참여를 희망하는 초보기업을 위해 ‘공공조달 길잡이’를 비롯해 ‘벤처나라’ ‘혁신제품’ ‘우수조달물품제’ 등 주요 정책들을 안내했다. 그 가운데 공공조달 길잡이 정책은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을 발굴해 조달시장 진입과 제도 활용 등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어 간담회에 함께한 공공조달 길잡이 전담관이 조달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초기기업과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전담관은 각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신 청장은 “창업 초기기업 가운데 조달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공공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은 실정이라 안타깝다”고 밀했다. 그러면서 “공공 조달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은 ‘공공조달 길잡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된다”며 “청년·창업기업이 공공 조달시장을 통해 성장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청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25 15:43:08[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2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으로 선정된 69개 업체에 지정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2분기에 새로 지정된 G-PASS기업에는 수출 경험을 보유하고 해외인증, 국제 산업 재산권 등을 갖춰 해외조달시장 진출이 유망한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신규 지정 기업 중에는 동남아 시장에 체계적인 공급망을 갖춘 ‘친환경 도료’ 수출기업과 혁신제품 지정 및 시범구매를 통해 공공기관·대기업 등을 상대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생산기업 등이 지정돼 눈길을 끈다. 신규 지정 기업들은 앞으로 국내 조달시장과 해외진출 지원사업에서 참가 우대와 해외조달시장 입찰정보 제공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조달시장 진출 때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는 ‘해외조달시장 진출 맞춤형 종합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 우수 G-PASS기업을 초청, 해외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조달청은 올 상반기 기업 재직자를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훈련과정을 최초로 신설(4월)하고 호주, 베트남 등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5월), 수출 대상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나라장터 엑스포(KOPPEX 2024) 수출상담회에서는 조달기업(9개사)과 해외 바이어(16개사) 간 3062만 달러의 역대급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임기근 청장은 "해외조달시장 진출 맞춤형 종합지원 사업을 본격 운영해 수출 현장에서 조달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기자재, 재난복구·안전 등 국제적으로 조달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20 10:07:53[파이낸셜뉴스] 부산·울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여성 벤처기업이 개발한 혁신기술·제품의 ‘공공 조달시장’ 진입 지원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지방조달청은 5일 오후 본청에서 ‘부울경 여성벤처협회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동남권 지역 여성기업의 공공 조달시장 진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신종석 청장은 ‘소액 수의계약’을 비롯한 지원 제도와 공공조달 초기 진입을 위한 ‘공공 조달 길잡이’ 및 ‘혁신 조달’, ‘벤처나라’ 등의 조달 제도를 소개했다. 공공 조달 길잡이 사업은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를 희망하는 신규 기업을 발굴해 조달시장 진입과 여러 제도 참여에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담관’ 제도다. 이어 공공 조달시장 도전기업 및 참여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 의견을 주고받는 협회 회원사 질의·답변 시간도 마련됐다. 신 청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녔음에도 정보의 부족으로 공공 조달시장의 문턱이 높다 느끼는 기업들이 많은 실정이다. 조달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공공 조달 길잡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달라”라며 “부울경 지역 여성기업과 청년 창업기업들이 공공 조달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회원사들에 약속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05 15:59:34[파이낸셜뉴스] 한화큐셀은 큐트론(Q.TRON),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 중 4종의 모듈 제품의 EPEAT 브론즈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친환경 인증을 기반으로 미국 연방 조달시장에서의 차별적 지위를 확보하고 친환경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EPEAT 인증은 미국 녹색전자제품협회(GEC)가 운영하는 전자·전기 제품에 대한 글로벌 환경 평가 제도로, 필수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브론즈 인증을 제공한다. 한화큐셀은 제품의 환경 전과정 평가와 투명한 원자재·부자재 공급망 관리, 재활용 소재 활용, 제조시설에서 폐수 배출 관리, 친환경 포장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한 카테고리에서 2개 이상의 기업이 각각 3개 이상의 제품에 EPEAT 인증을 받을 경우, 미국 연방 정부의 조달시장에 EPEAT 인증 제품만 진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월 1개 제품의 브론즈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3개 제품의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며 미국 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정부의 건물, 운송, 조달 분야에서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량 제로(Net Zero)를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제조 공정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의 환경 영향을 관리, 감독하는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05 10:29:38[파이낸셜뉴스] 대부업체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제3금융 고금리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부업체들이 조달 수단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마진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는 125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7.2~8.025% 수준이다.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가 올해 발행한 사모채는 모두 167억원어치에 이른다. 태강대부는 올해 사모채 시장에서 연 6.0%의 이자율로 총 18억원울 조달했다. 모두 2년물이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올해 237억6000만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었다. 모두 1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0~9%다. 대부업체들의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부업체들은 자본시장에서의 조달로 10% 안팎의 마진을 남길 것으로 추정된다. 제3금융으로 몰리는 개인이 증가하면서 대부업체들은 회사채 조달로 수익 증대를 꾀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부업체들이 발행한 채권은 1~2년물로 만기가 짧은 데다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의 고금리 투자 니즈를 만족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이 대부업체가 발행하는 채권의 수급을 일부 담당하는 셈이다. 한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29일 기준 연 3.4%를 가리키고 있다. 회사채 AA- 등급(무보증 3년물 기준) 금리는 같은 날 연 3.855%, 회사채 BBB- 등급은 연 10.004%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30 09:5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