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대박의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작년(2024) 드래프트 관련해서다. 기록을 살펴봐야겠지만 무려 2명의 고졸 신인이 2명이나 한 해에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한화만 해도 2006년 4월 12일 류현진의 고졸 데뷔전 승리 이후 황준서가 승리를 거두기까지 무려 18년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일단 황준서는 현재까지는 충분히 자신의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28이닝 평균자책점 4.18의 기록은 충분히 준수한 기록이다. 비록 4월 26일 두산전에서 3.2이닝 동안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지만, 5월 2일 SSG전과 5월 11일 키움전에서는 그럭저럭 자신의 몫을 다했다. 특히, 최근 키움전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5선발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4월 20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일단, 황준서는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는 선수인데다가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제구력도 확실하다. 스피드도 140km 후반대가 기록되는 선수이기에 '힘만 붙이면 되는' 아주 단순한 선수다. 1년차때 선발을 돌며 프로 적응력마저 키우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는 문동주처럼 2년차 풀타임 선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충분히 서는 선수다. 조동욱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5월 12일 선발 데뷔전에 나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많이 잡지 못했지만, 쉽게 쉽게 맞춰 잡는 피칭으로 사실상 완투가 가능한 페이스로 키움 타선을 윽박질렀다. 조동욱은 장충고를 나오고 작년 2라운드(전체 11번)에 지명된 선수로서, 한화 이글스의 드래프트 모험수가 상당부분 포함되어있었다. 작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긴이닝을 던진 투수도 아니었고, 스피드도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키에서 크로스로 들어오는 독특한 투구폼에 신체조건이 좋아 발전 가능성은 인정을 받았다. 작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2023년 1월쯤에 조동욱과 황준서가 캐치볼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걸 보고 너무 뽑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각도 안하고 전체 11번으로 뽑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성장세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랐다. 비 시즌에 공개된 조동욱의 불펜피칭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조동욱은 데뷔전에서 일을 냈고,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작년 2순위인 김택연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김택연의 구위는 황준서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구성상 좌완 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좌완 투수 수혈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조금씩 보고 있다. 여기에 혹시나 올해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덕수고 3학년)를 잡게 되면 한화는 더 이상 좌완 유망주에 대한 갈증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황영묵은 최근 유격수자리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무려 25경기에 나서 타율이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황영묵을 뽑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이 드래프트 당시에는 분분했다. 한화는 3루수 노시환, 2루수 문현빈, 유격수 하주석·이도윤까지 내야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민혁 팀장과 손혁 단장은 “내야를 전쟁터로 만들겠다. 즉시전력감 수비수”라는 말로 황영묵을 지명했고, 그 지명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실제로 황영묵은 12일 키움전에서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격수와 2루수 자원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함이 없다. 공백이 생기면 메울 수가 없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정은원을 마음놓고 외야로 돌릴 수 있었던 이유도 황영묵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팀 성적이 좋아야 스카우트팀도 많이 웃을 수 있을텐데 지금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한화 이글스는 작년 드래프트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문동주, 류현진, 채은성, 안치홍 등 중심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잇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들은 보조 역할이지 팀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은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중심이 살아나지 않으면 지금의 순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한화 이글스 관계자들이 더 잘 안다. 하지만 작년 문현빈에 이어서 올 시즌 황준서, 조동욱, 황영묵의 발굴은 한화 이글스의 중심이 바로 서면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긍정적인 단편임은 분명하다. 또한, 한화 이글스의 스카우트팀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3 12:12:21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8:28:21[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6:32:49[목동 =전상일 기자] 전국대회는 항상 변수를 만들어낸다. 해당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가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신인드래프트의 묘미다. 이번 청룡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수가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야수의 심장’ 전미르다. 전미르가 강릉고와의 8강에서 보여준 모습은 가히 입을 떡벌어지게 만들 정도였다. 7.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기록되었다. 무엇보다 노히트 피칭이었다. 그것도 1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서 만들어낸 결과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니다. 타자도 4번 타자로 출장해 고의사구 등 볼넷으로 2번을 출장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1라운더로 올라서는 모양세다. 전미르에 관련해서 모 구단 관계자는 “일단 신체적인 능력과 운동능력이 너무 좋다. 투타에서 저렇게 발군의 활약을 하기가 쉽지 않다. 승부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타고난 야구감각이 뛰어나다. 나는 정말 뛰어난 장거리 타자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팀 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돋보인다. 오늘 경기를 보니 투수로서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투타에서 모두 발군이다. 삼성 등 몇몇 구단 관계자들은 전미르를 신중하게 관찰하기도 했다. 전미르는 2학년이던 작년 신세계이마트배 당시 8강에서 대통령배 우승팀 대전고를 혼자서 잡아낸 바 있다. 그리고 올해 명문고야구열전에서는 덕수고, 광주일고, 대구고, 전주고를 상대로 모두 승리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다. 대구고전에서는 9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야수의 심장 그 자체다. 조동욱도 이번 대회 대표적인 블루칩이다. 조동욱은 올 시즌 상위지명이 예상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현기와 함께 특급 왼손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cm의 큰 신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조동욱은 과거에 비해서 팔이 좀 더 올라왔다. 과거에서 스리쿼터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오버스로에 가까운 스로잉 폼으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심까지 총 4개의 구종을 장착하면서 과거에 비해서 구위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서 자신의 전국대회 최고 구속인 145.3km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중에서 최고의 모습이었다. 다만, 조동욱은 올 시즌 25.1이닝 21피안타 13사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땅바닥에 박히는 공이 몇 개 나왔을 정도로 아직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동욱은 성장성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왼손 자원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올 시즌 왼손이 정말 없다. 작년보다는 낫다고 생각되었는데, 올해 정말 없다. 조동욱 정도면 상위지명 후보군에 들어갈 선수”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2라운드 이내에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다. 그것도 상위쪽에서 많이 고려가 되고 있다. 마지막은 김윤하다. 현재 보여준 것으로만 따지자면 장충고 독수리 5형제 가운데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다. 마산용마고 장현석과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던 선수가 김윤하다. 최고 147km의 변화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마산용마고 타자들을 제압했다. 투구폼도 예쁘고, 무엇보다 투수로서의 기본기가 상당히 좋아서 1라운드 하위권 팀들이 그를 리스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보다 훨씬 나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현장 평가다. 박찬호의 조카로 알려진 김윤하도 현재 시점에서 2라운드 이내의 상위지명이 무난할 정도로 평가가 올라왔다. 1라운드 최하위권 팀도 그를 고려할 정도로 평가가 많이 올라왔다.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서 평가가 올라가고 있는 선수는 또 있다. 전주고 손현기 같은 투수도 강릉고전에서 호투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투수쪽에서는 이 세 명이 평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2 14:07:21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61)가 정식 가수 무대에 데뷔한다. 7월 31일 충북도립대학교에 따르면 조동욱 교수는 오는 8월 24일 오후 7시 청주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조항조·구창모 청주 라이브 콘서트’에서 오프닝 특별 공연으로 출연한다. 조동욱 교수는 그동안 다락방의 불빛, 구룡산 지키기 촛불문화제, 장애인을 돕기 위한 담쟁이 국수의 솟대 세우기 공연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가수 콘서트에 정식으로 초청받아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동욱 교수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공학을 전공하는 교수로 그 간 이 사회의 그늘진 곳, 힘든 곳에 가서 노래로 상처난 가슴을 달래주고자 노력해왔다”며 “정식으로 콘서트 무대에 초청받아 무대에 오를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며, 많은 분들이 공연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7-31 10:40:53[파이낸셜뉴스] 보통 교육 리그는 기술 습득이 필요한 신예 선수들이 포함된다. 1군 선수들은 지친 몸을 쉬게하고, 몸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이번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명단을 살펴보면 2명이 눈에 띈다. 바로 황준서(19)와 문현빈(20)이다. 황준서는 올해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신인이다. 김민우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이후 쭉 1군에서 선발·셋업맨을 오가며 힘을 보탰다. 문현빈은 올 시즌 104경기에 나서서 300타석 가까이 소화한 선수다. 작년에는 대표 선수로 류중일호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한화 주전급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전 감각이 필요한 선수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 두 명이 교육리그로 향한다. 결국 내년 시즌 반드시 터져야 하는 선수 명단에 황준서와 문현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을 강하게 조련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이들은 특히 더 한화의 전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황준서는 가장 선발 투수에 가까운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다. 시즌 중반 한화가 셋업맨 자리가 비었던데다 황준서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중간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현재 젊은 왼손 중 무궁무진한 선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4~5월에는 선발 투수로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는 황준서를 강하게 키우겠다고 선언했고, 그를 계속 1군에서 중용했다. 이번 교육리그도 그런 의지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문현빈은 더더욱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선수다. 이번 미야자키 캠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 중 가장 즉시전력감에 가깝다. 신인 시절 중견수, 유격수, 2루수를 소화하며 팀의 알토란같은 역할을 한 문현빈은 올 시즌 막판에는 3루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작년 시즌에 비해서 타율도 OPS도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쉽다.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지 못했다. 주춤하는 사이 황영묵이라는 신예가 나타나서 주전을 꿰찼다. 결국, 한화는 노시환의 3루 외 2루와 유격수 자리에서 이도윤, 하주석, 황영묵, 문현빈까지 무려 4명이 2대1에 경쟁이 펼쳐진다. 여기에 안치홍도 2루수 경쟁자이고 이민준·송호정·신인 배승수까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은 말도 안되게 치열해진다. 결국 지금도 좋은 선수지만, 더 나아져야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교육리그는 김경문 감독과 프런트가 논의해서 명단을 정한다. 본인의 의사대로 참고하고 안하고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고차원적인 기술습득이 필요한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신 구장 가을잔치에 꼭 팬들을 초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화 이글스는 매년 많은 유망주들을 가장 먼저 수급했던 팀이다. 당연히 교육리그 명단이 화려할 수밖에 없다. 이대진 감독이 이끌 이번 교육리그에는 양상문, 박정진 투수코치를 비롯해 정경배, 최윤석, 추승우, 고동진, 이희근 코치가 함께 선수단을 지도한다. 선수단 규모는 투수 황준서, 조동욱 포함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29명이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는 한화이글스 외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즈 등 KBO리그 3개팀, 세이부 라이온즈 등 NPB리그 12개팀 외 일본 독립리그팀 등이 참여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6 13:18:08[파이낸셜뉴스] 최근 4년간 한화에 벌써 세 번째 5억 팔이 합류했다.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서 이번에는 정우주다. 5억원의 금액은 상징적인 금액이다. 전체 1번 유망주들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그 대열에 정우주가 합류한 것이다. 한화 구단은 "시속 150㎞ 중반의 빠른 구속에 무브먼트까지 뛰어난 직구를 구사하는 정우주가 이른 시일 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2라운드에 지명한 세광고 투수 권민규와는 1억6천만원에 계약했다. 경기상고 포수 한지윤은 1억1천만원, 덕수고 내야수 배승수는 9천만원에 사인했다. 이로서 한화는 정말 선수층에 충분한 구색을 갖췄다. 특히,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정우주 이 네 명은 한화이글스를 넘어서 한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해야할 선수들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좋은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작년 류현진을 거액에 영입했고, 채은성·안치홍·김강민·이재원 등 우승 DNA를 갖고 있는 좋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선수층도 이제는 충분히 탄탄하다. 포수 자원에서도 최재훈의 뒤를 이을 허인서라는 좋은 유망주가 있고, 내야에도 문현빈·황영묵이라는 즉시전력감 유망주들이 합류했다. 올해 신인 배승수는 전체 고교 선수 중 수비는 최고급으로 평가받는다. 구원진도 주현상·박상원·김서현 정도라면 어디에서도 크게 뒤쳐지는 투수진이 아니다. 부족했던 좌완 투수도 황준서, 조동욱에 올해 권민규와 이동영이 합류하게 된다. 김범수와 김기중이 지키던 왼쪽 뒷문에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포 자원도 합류했다. 고교 최고의 거포 한지윤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한화는 내야·외야·투수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자원을 다수 확보했다. 이제는 유망주를 더 탐을 낼 이유가 없다. 유망주의 지명보다 육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할 시기가 다가왔다. 그리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언가 결과를 내보여야 할 시기가 다가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문동주는 작년 신인왕에 더해 항저우 AG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이미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부침이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역시 문동주라는 찬사를 느끼게 할만큼 좋은 피칭을 보였다. 김서현 또한 데뷔 첫 10홀드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 한화의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황준서 또한 첫 시즌 기대치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정우주는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 스피드도 160km에 육박해 문동주급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시즌은 한화에게 실패다. 많은 돈을 쏟아부었지만, 팬들의 기대치인 5강에 진입하지 못했다.하지만 새 집으로 손님들을 모시는 내년 시즌은 정말 달라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꼭 내년에는 가을 잔치에 팬들을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고 또 약속했다.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정우주가 그 역할에 한 축을 담당해주기를 많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8 13:14:02[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2025 신인드래프트 기조는 '완성'이다. 특정 포지션을 보강한다기보다 기존에 조금씩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모두 메워넣는 형태의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계속 하위권에 있었다. 드래프트 상위지명권을 손에 쥐고 있었고 꾸준히 유망주 선수들을 수혈하며 좋은 선수들을 많이 수급했다. 이제는 남아있는 순번에서 최선의 선수들로 퍼즐을 맞추면서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1번 순번 정우주는 선발·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구원으로 보면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고, 선발로서는 문동주처럼 어느정도의 육성 과정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만난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정우주는 선발도 가능한 선수이고, 불펜도 가능한 선수여서 팀이 필요한 어떤 포지션에서라도 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화에게 중요한 것은 2~5R까지의 지명 기조다. 한화는 해당 라운드에서 좌완 2명, 거포 1명, 내야수 1명을 지명하면서 팀의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워넣었다. 가장 흥미를 끄는 선수는 한지윤(경기상고)이다. 정 팀장은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이 없었다면 1라운드감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다. 신체 능력이나 운동능력을 봤을 때는 어떤 선수보다 우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3R까지 내려 왔을 때는 지명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이 선수를 고교 최고 거포라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거포를 보는 시각은 전부 갈린다. 현재 고교야구에는 거포로 볼 수 있는 선수 3명이 존재한다. 한지윤, 차승준, 함수호다. 그중에서도 한지윤과 차승준은 3월까지만 해도 1R 소리가 나오던 선수였다. 한화의 1루에는 현재 채은성이 버티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포수로서는 최재훈, 허인서 등이 있다.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한화로서는 고교 최고의 거포 자원을 수혈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2R 권민규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지명이었다. 일단, 왼손 불펜에서 김범수, 김기중, 황준서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황준서는 선발로 가야할 선수다. 그렇게 보면 불펜이든 선발이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권민규는 제구도 훌륭하고,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다. 구속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정 팀장은 “지금 당장은 구속이 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늘릴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완성도가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동영(대구상원고)도 마찬가지다. 이동영은 작년 시즌 말까지는 1R 소리도 나왔던 선수였다. 올 시즌 부진하면서 5R까지 밀렸지만, 한화 이글스의 부족한 불펜을 보강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가장 의아하게 생각했던 지명은 4R 배승수였다. 한화에는 이미 하주석, 이도윤, 문현빈, 황영묵 등등 내야수 자원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 팀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유격수 수비가 되는 선수는 귀하다. 아무 때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배승수는 지금 당장 1군 무대에 가져다놔도 충분히 수비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한화에 큰 힘이 되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이도윤, 하주석 등이 연쇄 실책을 범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런 의미에서 한화에게는 충분히 필요한 지명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증명이 된 셈이다. 한화는 이제 젊은 선수들의 뎁스에서는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다. 최근 4년안 우완에서는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라는 사실상 전체 1번 160km 트리오가 구성됐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문현빈, 황영묵, 이민준에 배승수라는 특급 내야 자원이 수혈됐다. 거포 자원으로서도 노시환 이후 최고의 거포자원인 한지윤이 한화에 합류했다. 부족했던 왼손도 지난해 황준서, 조동욱에 이어서 올해 권민규, 이동영까지 합류했다. 이제는 이 유망주들을 어떻게 육성시키고 순환을 시켜야할지가 중요하다. “내년에도 꼭 100번째 순번 선수를 우리가 뽑고 싶다”고 말한 정성주 LG 스카우터의 말처럼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도 일이 힘들어질 지언정 하위 순번 지명권을 얻길 희망한다. 팬들의 심정 또한 마찬가지다. 한화는 전체 홈 경기의 65.2%인 43경기를 가득 채우며 가장 많은 매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KBO 200번의 매진 경기 중 약 20%를 한화가 책임졌다는 의미다.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유달리 한화 스카우트 팀의 분위기가 유난히 절박했던 것은 이런 팬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0 01:13:30【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그해 프로야구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팀의 드래프트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일례로 작년 한화 이글스는 좌완 투수가 매우 부족했다. 반면, 우완 투수는 많았다. 따라서 김택연보다 황준서에게 더 큰 매력을 느꼈고, 조동욱도 2라운드에서 전격지명했다. 이렇듯이 팀 전력은 그해 드래프트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빨리 써야하는 1라운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KIA의 1라운드는 ‘현 시점에서는’ 투수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같은 값이라면 좌완보다는 우완이 KIA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KIA의 내야는 이미 확실하게 주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자리잡고 있고 1루자리도 2년연속 올스타 이우성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2루에서도 김선빈이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전뿐만이 아니다. 백업도 튼튼하다. 유틸리티 백업으로 박민과 홍종표가 있다. 박민과 홍종표는 두 명 모두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윤도현같은 유망주도 있다. 고졸 선수가 들어어자마자 이들을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활용도가 떨어진다. 오히려 3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거포 외야 자원이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좌완 투수도 여유가 있다. 선발 진에 알드레드와 양현종, 윤영철까지 좌완 투수가 3명이나 있다. 수술대에 오른 이의리도 좌완이다. 불펜에도 곽도규를 비롯해서 이준영, 김대유, 김사윤 등이 있고, 유망주군에도 장민기·김기훈 등이 있어 물량 자체는 풍부한 편이다. 만약, 좌완 투수를 선발한다면 윤영철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즉시전력감 좌완이어야 한다. 하지만 정현우(덕수고)외에는 즉시전력감이라고 할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현재 KIA는 구원진에서 아쉬움이 크다. 최근 6연승을 거두며 반등했지만, 한때 팀 구원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었다. 선발진은 네일, 알드레드, 양현종 등의 맹활약으로 리그 ERA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구원진은 믿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좋은 투수가 있다면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육성을 해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룡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원하는 좋은 우완 투수들이 반등에 성공해서 방긋 웃음을 짓고 있다. 아직 어떤 선수를 지명하겠다는 틀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분명 KIA에게는 좋은 일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영우(서울고)다. 김영우는 지난 강릉고와의 16강전에 선발 등판해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에는 최고 구속 152km에 포심이 150km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만큼 스피드가 좋았다. 고질적이었던 사사구도 1개밖에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김영우는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증명한 바 있어서 스피드는 정우주 다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140km에 달하는 고속슬라이더도 장착하고 있어서 2025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현(배명고)도 마찬가지다. 배명고 박세현은 장요근 부상 이후 아직까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청담고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다. 하지만 스피드는 최고 148km까지 기록되었고, 이 선수 또한 윈터리그부터 꾸준히 150km를 던지고 있는 선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청룡기에서는 다소 안좋았지만,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위원은 야구의 참견에서 “기본기가 참 잘 갖춰져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또 한 명 이번 청룡기에서 소위 떡상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서준(충훈고)이다. 김서준은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 신장도 좋다(프로필상 190cm). 2006년생으로 유급 경력도 없다.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박준순(덕수고)을 삼진으로 잡은 스플리터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청룡기 10.1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강호 덕수고전에서도 박준순·오시후 등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기록되었다.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가장 많이 떠오른 선수가 박정훈이라면,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는 김서준이 그런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IA는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과감하게 조대현을 지명하며 큰 모험을 했다. 과연, 올해도 깜짝 1라운드 지명이 나올까.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청룡기를 통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KIA 타이거즈 신인드래프트에도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3:02:50[파이낸셜뉴스] 티머니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올해 '티머니GO와 함께하는 교실 숲 조성 캠페인'을 추진한다. 27일 티머니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ESG 경영 맞춤형 활동으로, 티머니GO 회원들이 누적 이동 거리 3억5000만 Km를 달성할 때마다 서울 초등학교 1개 학급에 교실 숲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티머니GO '마이' 메뉴를 통해 나의 이동거리와 회원 전체 이동 거리를 확인할 수 있어 대중교통 활성화에 동참하게 된다. 티머니는 지난 4월 서울 신대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신사초등학교, 방학초등학교 등 3곳에서 교실 숲 조성을 시작했다. 교실 숲을 통해 티머니는 학생들에게 공기정화식물 키트를 제공하고 반려 나무 화분 키트를 활용한 분갈이, 양육법, 화분 꾸미기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또 대중교통 안전 이용 교육 등을 통해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친환경성을 실생활에서 체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조동욱 티머니 Mobility사업부장은 "'티머니GO와 함께하는 교실 숲 조성' 캠페인은 고객들의 큰 관심으로 지난해 16억5500만 톤의 탄소 저감과 10개 학급에 교실 숲 조성 등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학교에 교실 숲을 조성해 더 많은 학생이 맑은 공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티머니GO를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에 더 많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27 10: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