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앓는 프랑스의 한 유튜버가 벨기에에서 ‘조력 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조력 사망’이란 의사결정능력이 있는 환자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환자가 사망을 앞당길 수 있는 약물을 의사로부터 처방받아 이를 이용해 사망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올림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릴리(23)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올해 말 조력 사망을 진행하기 위해 벨기에 의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자 25만명을 보유한 릴리는 2020년부터 DID와 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ADHD)를 앓는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DID는 한 몸에 여러 인격이 존재하는 정신 질환으로 흔히 다중인격장애라고 한다. 그는 릴리 자신과 루시, 제이, 찰리 등 총 4개 인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지난 4일 프랑스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DID 를 앓고 있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고백했다. 릴리는 방송에서 “청소년 시절 5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했으며, 7년간 20번의 파양을 당했다”며 “학창시절에는 집단 괴롭힘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릴리는 SNS에서 “이제 더는 다른 시련을 겪을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다”며 “조력 사망은 충동적이 아닌 ‘내 머리로 명확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벨기에의 의사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조력 사망이 올해 연말쯤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발표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졌다. “주어진 삶을 사랑해야 하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너무 젊은 나이에 섣부른 선택이다” 등 조력 사망을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죽음을 선택할 만큼의 고통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고통에서 해방되길 바란다”며 릴리의 결정을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벨기에 매체에 따르면 현지 의사들은 그녀의 조력 사망을 돕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벨기에는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스페인과 함께 ‘안락사’가 합법적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5 22:46:51[파이낸셜뉴스] 12일 외교부는 이라크 바스라에서 우리 국민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현재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필요한 영사조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주이라크대사관은 이라크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사고 수사를 요청했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는 주이라크대사관과 함께 유족의 이라크 방문, 사망자 운구 등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라크에 파견된 대우건설 한국인 간부 박모씨(상무)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의 한 기업 단지 내에서 숨진 채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외신 매체에 따르면 현지 수사당국의 초동수사 결과 박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이라크 내무부는 별도 위원회를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12 09:44:44[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 스위스 자택에서 숨진 프랑스의 거장 영화감독 장 뤼크 고다르가 '조력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여러 외신에 따르면 고다르의 법률고문은 "고다르가 여러 질환을 진단받은 뒤 자발적으로 생을 끝내고자 스위스에서 조력사를 선택했다"며 "더 이상 평범하게 살지 못하게 되자 명료한 정신으로 '이제 이만하면 됐다'며 (조력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다르는 201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너무 아프게 되면 휠체어에 실려 다니고 싶지 않다. 스위스에서 조력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스위스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조력사를 허용한다. 조력사는 의사의 도움을 받되 스스로 치사량의 약을 먹거나 주사하는 일종의 자살행위다. 의사가 약물을 투여하는 적극적 안락사와는 다르다. 고다르의 죽음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조력자살과 안락사 등에 대한 합법화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기 전 "조력사 합법화 등 웰다잉에 대한 국가 차원의 토론에 착수해 새로운 정책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고다르 감독은 1930년 12월 3일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0년 '네 멋대로 해라'로 데뷔, 이후 1965년 연출한 '알파빌'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고다르 감독은 1960년대 프랑스 영화사의 중심이 됐던 새 물결 '누벨바그(Nouvelle Vague)'의 핵심 인물이다. 사전에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해 두던 기존 영화 제작 과정에 반기를 들며 현장에서 즉각 생성되는 이미지나 장면에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영화를 제작했다. 장면과 장면을 이어주는 신을 넣지 않는 '점프샷' 등 혁신적인 카메라 워크 등이 특징이다. 대표작으로는 '미치광이 피에로', '여자는 여자다', '경멸', '기광총 부대', '알파빌',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언어와의 작별', '이미지북' 등이 있다. 고다르는 2010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15 07:38:41[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을 철군시키기 위해 중국과 연락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중국에게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에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2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게 북한군 철수를 위한 개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그 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국과 직접 접촉 및 타국을 이용한 접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중국에 북한의 파병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불안한 행위에 대해 인접국인 중국도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른 서방 관계자들은 중국의 개입에 회의적이다. 익명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결정적인 조력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용으로 쓸 수 있는 전자제품이나 기계 장치 등을 공급하여 러시아 군수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28일 발표에서 북한이 약 1만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파병군 일부가 우크라 인근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CNN은 29일 서방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우크라 내부로 이미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날 인터뷰에서 우크라가 북한군을 공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이 우크라로 건너간다면”이라고 답했다. 전날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 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 생존한 1명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을 말한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전 참전 의혹에 대해 "우크라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는 "각 당사자가 상황 완화를 추진하고 우크라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중국 측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이를 위해 지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할 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0 10:04:11[파이낸셜뉴스] 버튼만 누르면 5분 안에 죽음에 이르는 '안락사 캡슐'이 스위스 현행법을 위반한 채 가동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스위스에 '안락사 캡슐'을 도입한 조력 자살 업체 '더 라스트 리조트'의 플로리안 윌렛 사장이 재판 전 구금 상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네덜란드 조력 자살 옹호 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사르코(Sarco)' 캡슐을 스위스에 도입했다. 사르코 캡슐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5분 안에 사망하는 기기로, 지난달 23일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한 숲속 오두막집에서 최초로 가동했다. 첫 지원자는 64세 미국인 여성이며 당시 실제로 해당 캡슐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당시 기계가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르코 사용에 관여한 기업 관계자들의 신병을 확보했고, 지역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업체 측, "신청자 371명…첫 가동 이후 신청 접수 중단"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6일 성명을 통해 "현재 스위스에서 사르코 사용을 신청하고 있는 인원이 371명"이라며 "기기 첫 가동 이후 신청 접수 절차는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르코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조력 자살 옹호 업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의 설립자 필립 니슈케 박사가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3D 프린터로 제작됐고, 개발 비용만 100만 달러(약 13억 4400만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캡슐 내부에는 사람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등받이 의자가 마련돼 있으며, 의자에 앉은 희망자가 버튼을 누르면 밀폐된 캡슐 안에서 질소 가스가 분사돼 희망자는 잠든 상태로 수 분 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조력 자살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사르코가 불법인 이유 스위스는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국가다. 그러나 사르코의 경우 기계의 안전 요건 미충족과 화학물질 관련 규제 위반 가능성 때문에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엘리자베트 바우메-슈나이더 스위스 내무부 장관은 "사르코 캡슐은 제품 안전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시장에 출시할 수 없었고, 질소 사용이 화학 물질법의 목적 조항과 상충한다"라고 지적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8 10:55:46[파이낸셜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64세 미국 여성이 자살 캡슐 기계인 '사르코'(Sarco)를 이용해 처음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기계가 '현행법에 어긋난다'면서 제보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 관련자들을 체포하며 사태가 복잡하게 흘러갔다. '안락사 합법' 스위스 오두막집서 조력 자살 지난 7월 자살 지원 사업체인 '더 라스트 리조트'는 조력 자살 기계인 사르코를 선보였고, 몇 달 내로 처음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스위스에서 사용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라스트 리조트는 이번에 사망한 사람이 미 중서부 출신 64세 여성이라면서 그가 심각한 면역 저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로 수년간 고통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의 조력 자살은 스위스 샤프하우젠주의 한 사유지 휴양림 오두막집에서 진행됐다. 라스트 리조트의 공동 회장인 플로리안 윌렛은 그 자리에 있던 유일한 사람이었으며, 성명서에 따르면 여성은 "평화롭고, 빠르고, 품위 있게" 사망했다. 스위스 정부와 검찰은 "불법"..관련자 체포 하지만 이날 스위스 검찰청은 사람들이 자살을 도왔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과 함께 현장으로 갔다. 이후 사르코를 확보, 부검을 위해 사망자의 시신을 옮겼다. 검찰관은 "안에 숨진 사람이 있는 캡슐을 발견하고 관련자들을 서로 공모하거나 증거를 은폐하지 않기 위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르코가 사용된 날 스위스 내무부 장관은 이 기계가 합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주 검찰청은 "자살 유도 및 자살 방조 혐의로 여러 사람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 경찰에 구금했다"고 말했다. 사르코는 필립 니슈케 박사(76)가 발명한 것으로,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캡슐이다. 2017년 처음 세상에 공개, 네덜란드에서 12년간 연구 개발됐다. 자살자는 캡슐에 들어간 후 뚜껑을 닫고,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버튼을 누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는지와 같은 자동화된 질문을 받는다. 그리고 스스로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나와 공기 중 산소량이 30초도 안 돼 21%에서 0.05%로 급락, 약 5분 이내에 의식을 잃고 사망한다. 사르코를 소유한 니슈케 박사의 엑시트인터내셔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로, 사용자가 내는 유일한 비용은 질소가스값인 18 스위스 프랑(약 2만8000원)이다. 스위스법은 일반적으로 조력 자살을 허용한다. 하지만 지난 23일 의회에서 질문을 받은 내무부 장관 엘리자베트 바우메-슈나이더는 "사르코 자살 캡슐은 법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관은 "첫째, 제품 안전법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시장에 출시할 수 없다. 둘째, 질소의 해당 사용은 화학 물질법의 목적 조항과 양립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5 08:01:01[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미국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던 범인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행사 역시 검색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범인의 정치 성향을 알 수 없다며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사무소를 대표하는 케빈 로젝 요원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총격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농장 박람회장에서는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를 저격해 부상을 입혔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로젝은 “크룩스의 온라인 검색 기록을 살펴본 결과 그가 특정 행사들을 공격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크룩스가 여러 개의 행사 혹은 표적을 검토했다는 뜻”이라며 그가 지난해 9월에 트럼프의 유세 일정 및 펜실베이니아 방문 일정을 검색했다고 설명했다. CNN 등에 따르면 크룩스는 지난 4~7월 사이 트럼프의 일정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의 유세 일정도 검색했다. 그가 저격 전 30일 동안 검색한 기록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모두 들어 있었다. 로젝은 “크룩스는 지난 7월 초에 트럼프의 버틀러 선거 유세가 발표되었을 때 해당 행사에 매우 집중했다”면서 트럼프의 유세를 “계획에 없던 기회로 여겼다”고 말했다. 로젝은 크룩스가 7월 6일에 버틀러 유세 참가 신청을 한 뒤 '버틀러 박람회장 트럼프 연설 장소', '버틀러 박람회장 연단', '버틀러 박람회장 사진'을 검색했다고 전했다. 7월 8일에는 AGR인터내셔널을 검색했으며 해당 기업은 그가 저격 당시 올라갔던 창고 건물을 소유한 업체였다. 로젝은 아직까지 크룩스가 “좌파와 우파 등 확실한 이념 성향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FBI 국가안보국의 보비 웰즈 보좌관은 “지금 시점에서는 크룩스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크룩스의 범행을 미리 알았던 공모자나 조력자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룩스가 외국 조직에게 범죄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27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까지 언급하며 이번 총격 사건이 "내 생각에 어느 정도는 바이든의 책임이자 해리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정부가 법무부 등을 이용해 자신을 잡으려 했다며 “그들은 내 건강이나 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9 08:38:1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진료면허제' 도입을 검토한다. 의사 면허만으로는 개원과 독립 진료 역량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의료법 제정 당시의 면허 체계가 이어져 왔고, 독립적 진료 역량을 담보하는 데 미흡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의대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곧바로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의사 면허가 있으면 수련의·전공의를 거치지 않고 일반의로 독립 진료가 가능하다. 복지부는 임상 수련 강화와 연계해 '진료면허(가칭)' 도입을 검토한다. 의사 면허 취득 이후 별도의 자격 평가와 인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최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공개 토론회에서도 제기됐다. 선진국에서도 의사 면허와 진료 면허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경우 개업을 하려면 의사 면허와 함께 진료 면허도 취득해야 한다. 캐나다도 의대 졸업 이후 2년간 교육을 거쳐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별도 수련 과정 없이 의사 면허를 얻자마자 바로 진료를 시작한 사례가 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사 면허를 받은 해에 바로 일반의로 근무를 시작한 비율이 2013년 약 12%에서 2021년 약 16%로 높아졌다. 강슬기 복지부 의료인력혁신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의 안전을 고려했을 때 6년간 의대 교육 과정만 이수하고 바로 독립적으로 개원하거나 진료할 경우 환자 안전이 우려된다는 말을 의료계에서도 많이 해왔다"며 "과거에 대한의학회나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에서도 수련 제도와 연계해 진료면허 도입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변호사도 합격 후 6개월간은 수임을 제한하는 부분을 고려하면 의사도 독립 진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진료 면허를 두고 대한의사협회에서 비판하는데 정부는 수련 혁신이나 투자 강화를 통해 수련다운 수련이 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진료면허제 도입 검토를 두고 대한의사협회는 "수련 기간이 더 늘어나 전공의들은 더 많은 착취를 당할 것"이라며 "의사를 늘리자고 하면서 도리어 쫓아내는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진료면허제 도입 검토에 병의원 개원을 어렵게 하거나 의무 복무를 유도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사고 안전망을 확보하고자 의료사고에 관한 설명을 법제화하는 등 환자와 의료진의 소통 기반을 마련한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지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료원에서는 '의료사고 소통법'을 도입 후 월평균 소송 건수가 2.13건에서 0.75건으로 줄었다. 소송 관련 평균 비용도 16만7000달러에서 8만1000달러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준 복지부 의료개혁총괄과장은 "단순히 의료사고에 관해 설명하라는 의무를 부여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환자들이 더 쉽게 사고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을지 등 분쟁 해결 과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체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쟁 해결 제도인 의료분쟁조정제도도 바뀐다. 지난 2012년 도입된 의료분쟁조정제도를 통핸 조정은 3개월이었다. 소송을 할 경우 1심까지 평균 26개월이 걸렸다. 의료분쟁조정제도가 높은 효율성을 보인 것이다. 또 지난 2019∼2023년 사망 등 중상해 분쟁 조정 성공률은 55.7%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환자 대변인을 신설해 환자 조력을 강화하고 불복 절차를 만들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의료사고 배상보험(민간)과 공제(공공)를 확충하고, 불가항력 분만사고 보상을 현실화하는 한편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통해 형사 특례도 법제화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4:55:16[파이낸셜뉴스] 국회 국방위원회가 8일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여야는 군사 기밀 유출에 유감을 표했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군사 기밀이 북한에 넘어갔느냐, 안 넘어갔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내부 조력자가 있다고도 의심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국정원법을 개정해 대공 수사 능력이나 인원 감축, 예산 감축 문제가 있었다. 이런 데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이제 인력도 2배로 확충하고 예산도 증가하고 있는데 다시는 이런 국가 안보가 이렇게 되는 흑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과거에도 국무위원이 비밀을 유출한 사례가 있었는데 여단장이 덮었다고 한다"며 "그때 제대로 수사하고 조사했으면 이렇게 대형 정보 유출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야당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정보사 여단장 진급 청탁 의혹 등을 제기했다. 최근 A 정보사령관과 B 정보여단장이 정보사 안전가옥의 민간인 사용 문제로 법적 다툼을 한 것에 신 장관이 관여돼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군 인사권을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사실상 행사하고 있어서 국방부 장관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싶은 마음에 조 모 군사정보발전연구소 이사장에게 휴민트 조직을 장관 직속으로 갖고 싶은 방안을 논의하신 바가 있다는 말이 있다"며 "장관은 국방정보원을 직속으로 끌어오고 싶은 욕구가 생겼는데 그것이 오늘의 국방 정보망 궤멸로 이어지고 하극상을 촉발한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신 장관은 "블랙요원의 기밀 누출과 기타 정보사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진급 청탁이 있었다는 것은 제 명예에 심각한 손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현이 송구스럽지만 (하극상 논란과 관련된) 모든 것은 사실은 거의 창작에 가깝다"며 "영외 사무실을 사용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여단장의 행위는 조사본부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재차 질의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채해병 사건과 관련해 8월2일 이례적으로 하루 동안 수사 자료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와 대통령실, 경북경찰청 간 40여 차례 통화가 이뤄졌다"며 "이렇게 대통령실이 전방위적으로 통화하는 사례가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은 경북경찰청의 기록을 가져올 당시 인수인계증을 작성해 임의 제출을 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나 이를 거치지 않았다며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08 16:39:00[파이낸셜뉴스] 드래곤플라이가 23일 신작 ‘어비스메이트(ABYSSMATE)’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어비스메이트는 일본 게임 서비스기업 ‘펀크루(FUNCREW)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태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약 40초 분량으로 어비스메이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각각 다른 차원의 세상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사망한 캐릭터는 영혼만이 갈 수 있는 삶과 죽음의 경계인 어비스에 소환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생전의 기억을 잊은 채 힘겨운 여정 속 서로가 서로의 조력자가 되어 적들을 처치하며 탑의 정상 탈환을 위해 운명을 건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어비스메이트는 다양한 전투 능력을 가진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육성하고, 호쾌한 전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눈과 손이 즐거운 모바일 태그액션 RPG다.”라며, “첫 티저 영상 공개와 함께 앞으로 진행될 어비스메이트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어비스메이트’는 8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게임 관련 자세한 소식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3 10: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