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모욕적인 담화를 쏟아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성명에도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9일 담화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모욕을 퍼부었다. 또한 김여정은 "그들도 저들이 바라는 조한(朝韓)관계가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모른다면 천치일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통령을 사실상 '천치'에 빗대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김 부부장은 또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실명도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했다. 이재명 정부의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잇단 구상 등에 대해 대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조롱했다. 20일 대통령실은 이같은 김 부부장의 과격 발언에도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며 밝혔다. 통일부도 "남과 북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과 같은 입장을 내놨다. 김여정의 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국제 정세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평화정책이 한일·한미·한중 정상회담, 유엔총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비판의 수위를 점차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나 북미 대화 재개가 북한 대남정책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부가 더 이상의 인내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북 대응전략을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김여정이 이 대통령을 사실상 '천치'에 빗대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선을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는 근본적으로 대전략 부재 때문이었다"며 "이재명 정부가 동일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대북정책은 실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서영준 기자
2025-08-20 18:14: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모욕적인 담화를 쏟아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성명에도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9일 담화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모욕을 퍼부었다. 또한 김여정은 "그들도 저들이 바라는 조한(朝韓)관계가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모른다면 천치일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통령을 사실상 '천치'에 빗대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김 부부장은 또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실명도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했다. 이재명 정부의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잇단 구상 등에 대해 대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조롱했다. 20일 대통령실은 이같은 김 부부장의 과격 발언에도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며 밝혔다. 통일부도 "남과 북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과 같은 입장을 내놨다. 김여정의 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국제 정세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평화정책이 한일·한미·한중 정상회담, 유엔총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비판의 수위를 점차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나 북미 대화 재개가 북한 대남정책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부가 더 이상의 인내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북 대응전략을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김여정이 이 대통령을 사실상 '천치'에 빗대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선을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는 근본적으로 대전략 부재 때문이었다"며 "이재명 정부가 동일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대북정책은 실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서영준 기자
2025-08-20 10:57:36[파이낸셜뉴스] 폭언과 무시로 우울증에 걸리게 한 남편이 오히려 이를 빌미로 양육권을 협박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네 살, 일곱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A 씨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남편은 누가 봐도 인정하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성실하게 자기 경력을 쌓아온 사람"이라며 "처음 만났을 땐 주변 모든 사람이 남편을 보면서 '참 좋은 사람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 이후 남편은 다른 사람이 됐다며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그는 승진에 대한 압박이나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모두 제게 쏟았다. 폭언은 일상이었고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 일도 잦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먹으로 창문이나 방문을 내리치는 남편의 위협적인 모습에 저는 애들을 끌어안고 숨어야 했던 날들이 많았다"라며 "심지어 친구들과 룸살롱에 가서 다른 여성들과 어울렸던 이야기를 제게 숨기지도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며 저를 조롱하듯 웃기도 했다"고 분노했다. 그런데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A 씨는 "아이 둘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아왔기 때문에 다시 사회생활 할 자신감도 없었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과 폭언, 노골적인 무시는 저를 무너뜨렸고 결국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A 씨가 우울증이 심해지는 느낌을 받고 이혼을 결심하자, 남편은 기다렸다는 듯 허락했다. 여기에 남편은 "당신은 직업도 없고, 정신질환도 있으니 아이들 양육권은 절대 줄 수 없다.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정말 남편 말이 맞는 거냐"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정두리 변호사는 "법원이 친권 및 양육권자를 지정할 때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건 자녀의 복리"라며 "설령 직업이나 재산이 없는 경우라 해도 자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법원이 이를 인정한다면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도 양육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우울증의 원인이 남편의 외도나 가정폭력, 폭언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면 남편과 이혼하는 경우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서 자녀의 복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법원도 정신과 진료 자체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변호사는 남편의 룸살롱 출입이 이혼 사유가 된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증거는 모두 합법적으로 획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06 21:27:35[파이낸셜뉴스] 전남 나주의 벽돌공장에서 지게차 화물칸에 매달린 채 조롱을 당했던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기존 사업장 퇴사 후 3개월 안에 새 근무처를 구하지 못할 경우 강제 출국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정부가 A씨가 새 일자리를 찾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이주노동자 A(31)씨를 보호하고 있는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고용허가제(E-9) 체류 자격으로 사업장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고용허가제에 근거한 E-9 비자를 통해 입국한 A씨는 최장 3년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사업장 변경 신청 후 3개월 이내에 근무처 변경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 출국조치된다. 다만 수도권, 충청권, 전라·제주권 등 일정 권역과 업종 내에서만 사업장 변경을 허용하고 있어 A 씨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큰 상황이다. 단체 측은 "폭언과 괴롭힘에서 벗어나려 퇴사했는데 다시 출국 압박에 놓인 것이 현실"이라며 "사업장 이동의 실질적 자유와 노동허가제 도입 등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A씨가 조속히 새로운 사업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전담자를 지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취업 알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A씨가 현재의 권역에서 적합한 일자리가 없을 경우 다른 권역으로도 알선할 수 있다”면서 "1개월간 일자리 알선이 없는 경우 권역을 변경해 적극적으로 새 일자리를 알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26일 전남 나주시 한 벽돌 공장에서 벽돌 더미에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인권유린을 당했다. A씨를 향해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며 조롱하는 목소리와 웃음소리도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이러한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이재명 대통령도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월에 발생한 것으로, A씨는 이같은 괴롭힘을 당하고도 5개월 동안 참고 일하다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한국어가 서툴다는 등의 이유로 폭언 등을 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25 19:54:2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영상을 게시하는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지르고 반성하지 않은 20대 유튜버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특수폭행 및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10개 혐의로 기소된 A씨(28)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3∼2024년 여러 차례에 걸쳐 술집에서 다른 손님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지난해 2월에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고령의 택시 기사를 넘어뜨리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해당 범행이 온라인상에서 알려진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택시 기사 폭행 문신남' 등 홍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면서도 수사기관을 농락하는 영상과 다른 유튜버와 싸움 영상, 문신 자랑 영상 등을 유튜브에 올리며 수익을 챙겼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짧은 기간 다수의 범죄를 저질렀고 수사받는 도중에도 범행했다"라며 "범행 경위 등 여러 정상을 살펴보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7-10 13:48:5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신속 처리를 당부하며 '야당 의원들이 (추경) 삭감에 주력하시겠지만'이라는 발언에 국민의힘이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내수 침체와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민생회복 소비쿠폰·빚탕감 등 예산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며 삭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107석만으로는 단독 삭감이 불가능한 만큼, '조롱'으로 받아들이는 일부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맡는 것에 동의하면서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이 매우 중요한 과제고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예결위원장도 조속히 선출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무기로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까지 독점하면서,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협조하겠다'고 했던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표결도 보이콧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내주 진행될 추경 심사 정국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을 심사하는 예결위원 50명 중 과반인 28명이 여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8명에 불과하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우리 야당 의원님들께서도 삭감에 주력하시겠지만 필요한 예산 항목이 있거나 추가할게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발언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의 추경안을 삭감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이같이 발언한 것을 '조롱조'로 받아들였다는 후문도 나온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이 끝난 뒤 이어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소수 야당을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몇몇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추경안을 삭감하려는 시도는 이어갈 예정이다. 1인당 최대 52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약 13조원)을 두고 '당선사례금'이라고 맹비난했고,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약 6000억원) 증액과 5000만원 미만 7년 이상 연체 113만명의 빚을 소각하는 항목에 대해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생색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내고 돈은 지방자치단체가 낸다"며 "재정 여력이 낮은 비수도권 지자체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이재명식 경제학은 언제나 놀랍다"며 "빚찬지를 하면서 특정 업체만 도와주는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추경 심사에서부터 집행까지 단 한 푼의 혈세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끝까지 추적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인 다음달 4일까지 총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27 16:47:15[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선수와 선수 가족을 모욕한 관중이 전 구장 무기한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야수 케텔 마르테를 향해 그의 어머니를 조롱하며 고함친 20대 팬에게 영구 출입금지 처분했다"며 "다른 구단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전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의 경기 중에 발생했다. 화이트삭스의 한 팬은 원정팀인 애리조나 마르테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단어를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르테의 모친을 모욕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마르테는 눈물을 쏟아내며 괴로워했다. 동료들은 그를 다독이며 위로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당시 이런 마르테의 모습은 방송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로 전달됐다. 애리조나 구단은 거세게 항의했다. 홈 팀 화이트삭스 구단에 해당 관중의 퇴장을 요청했고, 화이트삭스는 팬을 찾아내 신상을 확보했다. 이날 있었던 일이 알려지자 야구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며 마르테를 응원했다. 애리조나 구단 재단 계좌엔 마르테 모친의 명의로 하루 만에 1만 1천 달러(한화 약 1천5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이기도 했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26일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어떤 선수도 그런 비난을 받아선 안 된다"며 "이번 사건에 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화이트삭스 구단 역시 마르테의 첫 타석 때 전광판에 "우리는 마르테를 지지한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6 15:38:51[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귀국길에 오른 남성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뒤 온라인 설전이 이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출신 인플루언서가 지난달 6일 튀르키예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뒤 찍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실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머리를 면도한 채 두피에 이식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는 남성들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피 이식 자국이 보이는 사람들이 좌석마다 앉아있는 모습을 본 이 인플루언서는 영상에 “이건 마치 튀르키예 헤어라인즈(Turkey Hairlines)”라는 자막을 붙였다. ‘튀르키예항공(Turkish Airlines)’을 빗댄 표현이었다. 실제 튀르키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발 이식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튀르키예보건관광협회(THTC)는 글로벌 모발 이식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튀르키예에 매년 100만명 이상이 시술을 위해 방문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수술을 선택한 사람을 조롱하는 외모 비하”, “개인의 용기 있는 선택을 희화화했다”는 부정적 의견과 함께 “실제로 자주 보는 장면”, “유쾌한 농담일 뿐 너무 예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06:50:35[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평가한 발언을 두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알량한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 여사에 대해 “영부인이 될 수 있단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 “남편 학벌에 기대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며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나 이동호 씨는 그들의 구체적인 행위나 의혹과 관련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설난영 여사의 삶을 단지 남편과의 관계나 학벌을 근거로 평가하고 공격하는 것은 개인의 왜곡된 여성관과 계급적 사고를 드러낸 행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정치권 내에서 학벌로 조롱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유시민 씨는 그러한 시대와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도, 과거 명문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설 여사를 선거의 도구로 삼아 ‘욕망의 화신’처럼 묘사했다. 그것은 노무현 정신의 정반대에 선, 퇴행적이고 모욕적인 행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벌 비하 유시민. 여성 비하 유시민. 노인 비하 유시민”이라며 “그의 언행은 위선과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도태되어야 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유시민과 그 아류들이 가진 고리타분하고 편향된 사고를 국민 앞에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내고자 한다. 이제 그 위선을 청산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낡은 진보와 기득권 보수를 동시에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 바로 이준석이다. 이제는 상식과 실력, 자유와 책임의 정치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30 08:27: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조롱했던 이수정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가 건 투표 독려 현수막의 '정치적 편향성'을 제기하며 그 근거로 특수문자가 숫자 ‘1’로 보인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경기 수원시가 내건 6·3 대선 투표 독려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아래 수원시 현수막 중 이상한 부분은?"이라고 썼다. 이어 "애당초 공정할 것 기대도 안 했지만 너무 한심”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투표 안하면 내 미래도 셀프 스킵’이라는 표어를 현수막에 담았는데, 이 위원장은 그 위에 조그맣게 투표 일정을 명기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제21대 대통령선거라는 글자 옆에 있는 수직선 기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기호 1번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앞뒤 내용을 구분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쓰는 특수문자 '│(버티컬)'을 두고 숫자 '1'로 보인다고 주장한 것. 이 위원장은 해당 글에 댓글을 달아 “대통령선거일 아니라 대통령선거1”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무슨 소릴까 설마 대통령선거│을 1로 읽은건가"라며 "저게 1로 보이면 병원 가세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그럼 2로 보임?"이라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해당 글이 퍼지며 "저걸 1로 읽는 사람이 있네", “무슨 소리인가 한참 봤다”, "이수정 아님, 곧 2수정으로 개명 예정", "이수정 아니고 ㅇ1수정이냐", "본인 머릿속 프로파일링은 언제 끝나냐" 등의 조롱섞인 반응이 나왔다. 한편, 이 위원장은 단일화를 둘러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갈등이 격화했을 당시 김 후보 쪽이 ‘대통령 후보자 지위를 인정하고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를 멈춰달라’고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자신의SNS에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대통령 후보 교체 시도가 당원들의 반대로 실패하자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 할 뻔한 상황을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올리며 입장을 번복해 ‘이수정이 아닌 급수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두 글 모두 현재는 삭제돼 찾아볼 수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6 16: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