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이 올 하반기부터 11-2공구 매립 등과 연계돼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부지가 반영된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 하반기에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하고 앞으로 11-2 공구 매립 및 기반공사와 연계해 조성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조류 대체 서식지는 송도 11-2 공구 북측 연구단지 쪽 부지 17만7497㎡로 얕은 수심의 개활습지와 물새휴식지, 생태탐방로, 조류탐조대, 갯벌체험공원 등의 갯벌 생태계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청은 매립지 환경을 복원하고 새로운 습지를 만드는 조류대체서식지 조성 사업이 송도를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탈바꿈시켜 송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를 보호하고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공원과 조류탐조대, 습지센터 등이 조성되는 것은 자연 생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사업은 송도 매립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국제적 희귀 조류인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을 포함하는 물새들의 서식지 파괴에 대한 대안으로 승인된 의무 이행 사업이다. 당초 저어새 번식지 및 기타 조류 휴식지 조성을 목적으로 송도 11공구 동측 갯벌에 인공섬 5600㎡를 조성키로 했지만 인근 남동 유수지의 저어새 섬과 기능이 중복되고 갯벌 및 조류 취식지 훼손 등을 우려한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와 람사르 습지 국제협약에 위배 논란 등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조류 전문가들의 자문과 국제워크숍 개최 결과 등을 토대로 인공섬 조성 계획을 취소하고 만조 시 물새 휴식지 기능의 대체 서식지 조성 계획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원 조성계획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이후 송도 11-2공구 매립 등 공사와 연계해 단계별로 추진헤 조류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05 09:31: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매립이 완료된 송도국제도시 11-2공구에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건설 공사(1.53㎢)를 본격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총사업비 1501억원이 투입돼 도로 10.9㎞, 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이 조성된다. 오는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입찰 공고를 거쳐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6년 착공하며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송도 11-2공구는 주택건설용지, 연구시설용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측에는 조류대체서식지가 조성돼 국제적 희귀 조류인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 물새들의 서식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송도의 마지막 공유수면인 11-3공구는 지난해 말 매립 공사가 시작됐으며 나머지 11-1공구는 2단계로 나눠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1단계인 1-1·1-2 구역은 지난 2021년 8월 착공, 올해 10월 완공 계획이며 2단계인 3·4구역은 지난 2022년 7월 착공돼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차장(청장 직무대행)은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30 14:11:11【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시흥시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배곧대교 건설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지을 전략 및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재검토 심의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협의내용을 통해 △배곧대교는 람사르습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사업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제시된 노선과 동일해 친환경적이지 않은 도로계획이며 △대체습지보호지역 추진이 새로운 서식지 창출로 보기 어렵고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내 교량 교각을 설치하는 배곧대교 사업은 습지 생태계 직접 훼손과 주요 법정보호종 서식지 감소, 파편화 및 이동로 교란 등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돼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지 않는 노선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이번 결과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한강유역환경청 협의 내용이 객관적인 근거나 자료 없이 예상되고 판단된다고 하는 황당한 논리만으로 재검토 의견을 보냈다”며 “환경영향평가서 등을 검토-협의함에 있어 환경보전이란 공익 목적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과 목적, 사업중단으로 인한 또 다른 공익 제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재량권을 행사해야 하는데도 이번 협의는 이를 넘어선 행위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조류 및 습지에 대한 영향 부분도 전문가 의견이 크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완 없이 곧바로 노선 변경 재검토 의견을 보낸 것은 본 사업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므로, 공익과 환경보전이란 공익 간 형량을 적절히 행사했는지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주민과 함께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명지대교(현 을숙도대교) 건설에도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면서 환경단체가 공사중지 가처분한 소송 사례가 있다. 당시 명지대교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습지보호 가치 충돌 문제에 관해 계량한 결과, 환경상 이익보다 명지대교 건설 공익성이 더 높다고 판단해 환경단체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시흥시는 최근 한강유역환경청에 배곧대교 건설과 관련한 합동현지조사에 주민 참여를 요청하고,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두 차례나 요청했다. 하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지조사 당시 배곧과 송도 주민 각각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간담회 요청을 거부하는 등 주민 의견은 제대로 듣지 않아 이미 결과를 정해둔 채 형식적인 조사만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게다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요청은 아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재 시흥시 반대에도 한국전력공사가 송도국제신도시 광역전력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시흥-인천 지역 전력구 공사’의 경우, 공사 구간이 송도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함에도 이미 동의한 상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경우, 지하로 공사해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습지 내 교량 및 도로건설 영향 관련 미국 환경부 자료(impacts of construction activities in wetlands of the united states, EPA-600/3-76-045)에 따르면, ‘지하공사는 많은 양의 시멘트가 필요해 화학적 오염이 불가피하다’고 기술돼 있어 이 역시 논리에 맞지 않은 주장으로 한동안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2-16 07:51:30[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2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멸종위기종 1급으로 국내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그 서식지 보호를 위해 홍콩 정부와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인천 송도갯벌과 홍콩 마이포 습지간 EAAF(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자매서식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저어새는 전세계 약 80%가 인천지역의 무인도 등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홍콩을 비롯한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서 월동하는 여름철새로 현재 전세계 개체수가 4000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인천시와 홍콩 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이동성 물새, 특히 저어새 보존을 위한 상호 협력, 과학지식 공유와 공동연구, 참여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 지원 및 타 당국이나 단체들과의 협력 및 송도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홍콩정부의 경험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28일에는 홍콩과의 협약을 기념하기 위해 EAAFP 사무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사)한국습지학회가 주관하는 ‘도시물새 서식지 마련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서는 영국 야생조류 및 습지보전 단체 WWT(세계자연기금)의 마틴 스프레이 대표가 ‘영국 도시습지 조성 및 관리 사례’에 관한 기조연설에서 영국 런던의 습지센터를 소개한다. 홍콩 WWT 지안지 웬 박사가 홍콩 마이포 습지의 서식지 관리실태를 소개하고, 토모히로 사카시타 일본 도쿄시 해양공원 및 워터프런트 개발과장이 일본의 사례를 발표한다. 인천시는 앞으로 국제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보호를 위해 서로의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포럼, 전문가 모니터링, 학생·시민들의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국, 일본, 대만 등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남동유수지 저어새 번식지 인근에 생태 학습장을 건립해 저어새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의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홍보를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남동유수지를 철새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탐조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백현 시 환경국장은 “홍콩 정부와 우수한 정보 교류로 국제 네크워크를 활성화해 저어새 생태도시로써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1-27 10:33:11[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영종·청라 국제도시의 경관계획이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재정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4년에 수립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경관계획을 개발계획과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재정비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경관계획이 상세계획으로 나눠져 있던 계획을 통합하고 지구지정 및 계획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에 재정비 되는 경관계획은 지역별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특색을 강화하고 구체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천경제청은 경관미래상으로 ‘국제적 품격의 아름다운 경관 도시’로 잡고 오는 2024년까지 송도를 선도적 경관중심도시로, 영종을 글로벌 휴양도시로, 청라를 빛나는 친수도시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송도의 권역별 경관계획의 경우 6·8공구 국제업무권역은 호수변 열린 수변환경 조성, 컨벤시아대로로 이어지는 야간경관 특화,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의 상징적 경관 조성 등 차별화 된 도시경관을 자랑하는 상징적 경관을 만들 예정이다. 9, 10공구 항만권역은 바다를 조망, 향유, 체험하는 항만경관을 조성하고 2,4,5,7,11공구 첨단지식권역은 국제교육·연구와 첨단미래가 빛나는 이색적인 경관을 형성한다. 특히 중점경관관리구역을 설정한 국제업무지역은 상징적 도시경관을 유지·형성하기 위해 관리형으로 지정해 연속성을 유지하고, 6·8공구와 11공구는 개발예정지로 양질의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형성형으로 지정한다. 상징가로, 어민생활대책용지는 형성형으로 지정하고, 조류대체서식지는 보전형으로 지정한다. 영종의 경우 권역별로 무의·용유지역과 미단시티, 한상드림랜드 지역은 관광·레저권역으로, 공항 인근은 국제업무권역으로, 씨사이드파크 지역은 해양권역으로 관광레저의 도시이미지를 실현하고 국제도시의 관문경관 형성 등을 조성한다. 지속적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미단시티, 영종하늘도시는 중점경관관리 구역을 유지하고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일부지역은 변경된 현황에 따라 제외했다. 청라는 커널웨이를 중심으로 한 수변특화경관 연출, 복합적 토지개발을 통한 관광허브로써의 경관 조성, 국제업무타운 및 시티타워의 상징적 경관이미지 연출, 고층과 저층 주거단지의 조화로운 복합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중점경관은 국제금융·금융지구의 상징적 도시경관 형성을 위해 형성형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커널웨이의 난개발 방지 및 상징적 수로경관 형성을 위해 관리형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커널웨이 중점경관관리구역은 범위를 축소해 집중적인 관리계획을 유도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경관계획을 연내 시의회 의견 정취 후 인천시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 확정·공고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경관계획이 마련되면 송도·영종·청라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경관 가이드라인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0-11 17:44:18【인천=한갑수 기자】수도권의 대표적인 해양생태공원인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훼손된 해양습지의 염생식물과 갯벌의 복원, 체험·교육시설 확충에 나선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줄어드는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의 복원을 위해 ‘자연마당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소래습지는 1930년대 중반∼1996년까지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으로 사용되다가 1999년 습지생태공원으로 지정돼 보전되고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도서지역을 제외한 인천 내륙지역에 남아 있는 최후의 폐염전으로써 염전 체험, 염생식물 생태, 염수호의 경관 등을 경험하고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생태적 변화로 인해 육상화가 진행되면서 염생식물 군락이 쇠퇴하고 갈대, 산초풀 등의 장초지가 발달하면서 소래습지 고유의 생태·문화·경관도 함께 변화하고 사라져 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지속될 경우 공원 내 생태적 다양성과 야생조류의 서식지 감소, 염전을 비롯한 문화적 경관의 훼손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이곳에는 수면 11.2%, 폐염전 2.0%, 나대지 2.9%, 갈대 12.9%, 산조풀 7.3%, 칠면초 27.8%가 분포되어 있다. 또 멸종위기종인 황조롱이와 새매,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43종의 야생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갯벌과 염생식물을 복원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 제공과 생물다양성 증진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생물과 인간을 위한 도시생태계 복원사업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공원 일원 5만㎡에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30억9000만원이다. 이곳은 소금 생산 중단 및 주변 토지이용 변화 이후 지속적으로 육상화가 진행됐다. 특히 해수유입 중단으로 토양 내 염류 용탈로 인한 염생식물 군락의 면적이 감소되고 갈대 및 산조풀 군락이 증가됐다. 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자연마당을 조성해 해양도시 인천의 생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해양습지생태공간을 조성하고 갯벌 복원·염생식물군락 복원을 통한 다양한 야생조류·동물 서식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갯벌과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해 다양한 해양생태적 경관을 제공하고 갯벌·염전의 생태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 개발, 자연 생태학습을 통해 갯벌의 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 시는 절대 보전지역인 핵심지역과 완충지역, 전이지역으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한다. 핵심지역은 갯벌 및 염색식물 복원지, 염수·기수·담수호 지역으로 갯벌 및 염색식물 복원, 야생생물 서식공간 조성, 수체계 개선 등이 추진된다. 완충지역은 갈대 초지 및 제방 인접지역으로 야생생물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차단할 수 있는 펜스 및 완충녹지대, 야생조류 관찰대 설치 등을 조성한다. 전이지역은 테크 및 야생조류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체험 및 교육 시설을 조성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다양한 야생조류의 대체 서식공간을 확보하고, 수도권 최고의 해양생태공원으로써 갯벌 자원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10-02 14:35:27【 신안=황태종기자】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 전용 공항을 건설할지 여부를 놓고 찬반양론이 거세다.일단 해당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는 찬성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 흑산도까지 7시간 걸리는 시간을 1시간대로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 활성화, 서남해 영토 수호 및 자원 관리 등의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공항 건설로 국립공원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경제성이 크지 않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사업 결정권을 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오는 9월 중 회의를 열고 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철새에 발목 잡힌 흑산공항 건설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1833억원을 투입해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 68만4000㎡에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를 갖춘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 전용 공항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국토해양부가 2011년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해 흑산도 및 울릉도지역의 소형 공항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국토교통부는 2015년 개발기본계획을 고시했고, 사업주체인 서울지방항공청은 2016년 10월 공항 건설을 위한 공원계획 변경요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흑산도가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했는데, 당시 국립공원위원회는 '항공기 조류 출동 가능성 등을 재검토하라'며 조건부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 등 순탄하게 진행되던 공항건설 사업은 중단됐다. 서울지방항공청은 2017년 7월 보완서를 제출했으나, 환경부는 '철새도래지 훼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며 재보완을 요구했다.서울지방항공청은 2018년 2월 재보완서를 제출했지만,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7월 20일 주요 쟁점에 대한 추가 확인과 논의가 필요해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보류 결정을 내렸다.■사람이 우선이냐 환경 보호냐… 찬반양론 팽팽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여객선 결항률이 11% 이상인 상황에서 대체 교통수단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목포∼흑산도 여객선이 결항한 날은 2015년 42일, 2016년 40일, 2017년 52일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안개 때문에 배가 2~6시간 연착하는 날도 2017년에만 91일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통행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전남도는 최근 3년 동안 서남해안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이 23만척에 달하는 상황에서 해양주권 수호 및 해양자원 보호 차원에서 공항 건설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또 공항 면적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0.02%, 흑산도의 2.7%로 최소한의 훼손으로 공항 건설이 가능하며, 예정부지는 쓰레기 소각장, 분뇨처리장 및 다량의 분묘가 있고 수목 고사가 80% 진행되고 있어 사실상 국립공원 기능을 상실한 지역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공항건설로 훼손될 나무가 8만2694그루에 달하며, 물수리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조류 337종의 터전이 사라진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항공기와 조류 충돌 등 안전문제도 계속 제기된다. 흑산공항의 조류충돌 확률은 0.01~0.1%로 알려져 있다. 연간 1만7000회 운항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최대 17회 조류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조류충돌 방지를 위한 대체서식지 6곳을 조성한다는 보완책을 수립한 상태다. 반대 측은 이와 함께 '한 해에 60만명 이상이 비행기를 타고 흑산도를 방문할 것'이라는 사업자 측 주장에 대해서도 "15분마다 이착륙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과연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사실상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국무총리 소속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는 지난 7월 10일 흑산도와 함께 소형 공항이 추진됐던 울릉도에 오는 2022년까지 50인승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울릉공항을 완공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hwangtae@fnnews.com
2018-08-12 16:44:13인천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조성되는 조류대체서식지 ‘버드 아일랜드(Bird Island)’가 내년 초 착공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초 버드 아일랜드 조성 공사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버드 아일랜드는 총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송도 11공구 동쪽 350m 지점에 바닥 면적 5600㎡, 노출 면적 2400㎡ 규모로 조성되는 인공섬으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조류 관찰대, 먹이터, 염생습지 등이 조성된다. 송도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성되는 대체 서식지인 버드 아일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체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의 주요 서식지 마련을 위해 조성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버드아일랜드가 조류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조류생태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5-16 09:59:26인천 영종도 최북단인 영종 2지구가 송도·영종·청라지구와 차별화되고 하늘도시와 미단시티, 한상드림아일랜드의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G타워 32층 투자상담실에서 영종도 동쪽 공유수면 일대 3.9㎢에 대한 '영종 2지구 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종 2지구는 영종도 최북단 지역으로 남서쪽으로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미단시티가, 북동쪽에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위치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영종 2지구를 차별성, 연계성, 환경성을 주요 개발방향으로 설정했다. 기존 송도, 영종, 청라지구와는 차별화된 특화방안을 마련하고, 주변 지역의 기능 보완 및 기반시설 연계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키기로 했다. 또 개발과 갯벌 매립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갯골 보전 등의 생태적 보전도 고려키로 했다. 특히 영종 2지구를 관통하는 갯골을 단순한 보전 수준을 넘어 해수 유통 기능을 증진하고, 소형 선박이 자유롭게 개발구역을 이동할 수 있는 블루네트워크로 활용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상반기 주민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해양수산부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협의 후 경제자유구역 위원회에 심의안건으로 상정하게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마지막 가용지인 영종 2지구를 갯골 보전과 조류 대체서식지 조성 등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3-15 15:13:56【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조성되는 조류대체서식지(송도 버드 아일랜드)가 오는 2018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송도 버드 아일랜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2018년부터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이행 사항으로 조류의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송도 습지보호지역에는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등 70여종, 4만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바닥면적 5600㎡, 노출면적 2400㎡로 인공섬 형태로 조성된다. 송도 습지보호지역 면적(3.6㎢)의 0.15%에 해당되는 규모다. 버드 아일랜드는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한국재갈매기, 도요물떼새, 가마우지류 등의 번식기와 비번식기 계절별 조류서식지로 활용된다. 인천경제청은 조류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1공구에서 350m 떨어진 위치에 건설한다. 사석을 재료로 30도 이상의 경사면과 완만한 곳 등 다양한 형태로 구조물을 건립해 만조 시에도 드러나는 모래밭과 유사한 휴식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산란을 위해 평평한 흙 위나 식물위에 가로.세로 70㎝의 둥지터를 조성한다. 인공섬 상부에는 복토를 해 해홍나물, 칠면초 등 갯벌식물의 자연식생을 유도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버드 아일랜드 공사를 진행키 위해 공사용 가도(임시도로)를 설치하고 육상시공 방법으로 작업키로 했다. 버드 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59억9100만원이 투입되고 2018년 1월 착공해 2018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들이 안전하게 쉬고 산란할 수 있도록 대처 서식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10-16 17: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