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 운곡습지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탐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8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한국식생학회와 한국생태학회 등이 참여해 진행된 탐사대회는 전문가 20명과 일반인 70여명이 참여했다. 운곡습지 전역에서 식물탐사, 곤충탐사, 양서파충류 및 포유류탐사, 조류탐사 4개팀(5개 분류군)으로 탐사했다. 대회에서는 식물 362종, 곤충 138종, 양서류 9종, 파충류 6종, 포유류 10종, 조류 19종을 찾을 수 있었다. 식물 중에는 가시연꽃, 진노랑상사화, 수달, 삵,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 5종을 찾았고 산림청 지정 보호종인 낚지다리 1종, 붉은배새매와 두견의 천연기념물 2종 등 모두 544종의 생태 보물을 발견했다. 식물탐사단이 찾은 보물 중에는 습지에서 서식하는 노랑어리연꽃, 물쑥, 왕미꾸리광이 등 82종의 습지식물을 찾아 운곡습지의 놀라운 종다양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곤충탐사단이 찾은 보물중에는 산제비나비, 노랑나비, 사향제비나비, 검은물잠자리 등의 다양한 나비류와 잠자리류 그리고 수서곤충이 탐사됐다. 양서·파충류는 무당개구리, 산개구리, 청개구리, 누룩뱀 등이 탐사되어 습지생태계의 건전한 먹이사슬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운곡습지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다 같이 노력하자”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28 15:05:28[파이낸셜뉴스]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생태계 보전 활동에 나섰다.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 생물대탐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생물대탐사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모여 해당 지역의 모든 생물 종을 찾아내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시민 환경 체험 활동을 말한다. 이날 탐사에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중요성에 뜻을 모아 자원한 현대모비스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탐사활동 기초 교육을 시작으로 6개 분야(식물,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양서파충류)에 걸친 생물대탐사 활동, 미호강의 생태계 현황과 생물다양성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학과 교수, 환경부 자연생태조사 전문위원, 환경생태 전문자문위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임직원들과 동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10년 간 미호강 일대 미르숲을 생태숲으로 조성해 2022년 진천군에 기부했다. 2013년과 2023년에 각각 환경평가와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천연기념물 민물고기 미호종개를 비롯해 미르숲 조성 초기에는 목격되지 않았던 법정보호종 붉은새매, 참매, 원앙, 삵 등을 잇따라 발견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진천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미호강 일대 생물다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미호강과 미르숲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모비스의 생태복원 사업은 일회성을 지양하고, 총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운영계획 하에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호종개 복원에서 시작해 올해부터 3년간은 습지 조성에 주력,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최종적으로 개체 수 증가 여부 등 생태계 복원 활동의 운영성과 분석을 거쳐 생물다양성 체계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23 17:08:16[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FT) 구성원 가족과 함께 안성천 생태 모니터링 활동인 ‘에코시(ECOSEE)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SK하이닉스가 MSFT, 숲과나눔재단과 협업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 하천인 안성천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표로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고 투명하게 기록하는 활동이다. 이날 행사에는 양사 구성원 가족 30여명이 시민과학자로 참여해 경기도 용인시 안성천 일대에서 수중 생물, 식물, 조류 등 탐사 활동과 함께 하천 주변을 청소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생태 보존 관련 데이터 수집·관리·활용을 위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MSFT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양사 구성원 가족이 직접 현장 활동에 나서 프로그램의 의미가 더해졌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3 10:22:11[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지역사회와 함께 도심 공원을 새들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조성했다. 27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26일 울산 양정동 오치골공원에서는 나무 1400그루를 심는 식재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울산 북구청과 울산생명의숲, LG생활건강 울산·온산공장 등 지역사회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 LG생활건강은 지역사회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ESG 활동의 일환으로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생물 다양성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서식지를 확대하고자 '꿀벌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올해는 사라져 가는 조류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새들의 공원'을 기획하고 멸종 위협에 직면한 조류의 번식을 돕기 위해 오치골공원에 새들의 먹이가 되는 마가목, 벚나무, 화살나무 등을 곳곳에 심었다. 또 새들이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새집 20개와 모이통, 물통 등도 제작해 설치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새들의 공원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시민 과학자'와 '숲 해설가'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와 곤충, 식물 등을 설명하는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알리는 환경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문 상무는 "생물 다양성 보존은 기업의 가치 사슬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고객 모두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차별적 고객 가치'를 위한 ESG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27 13:49:14[파이낸셜뉴스] 풀무원은 지난 27일 ESG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의 일환으로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풀무원 생면 공장 인근에서 임직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물다양성탐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생물다양성탐사는 생물 전문가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지역의 생물 종을 찾아 목록화하는 시민과학 활동이다. 탐사는 지난 27일 생물 전문가 1인과 임직원 5명 내외로 구성된 4개 팀이 생면 공장 인근의 성산천과 미호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일대의 식물, 물벌레, 어류, 조류를 집중 조사한 뒤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Naturing)' 앱을 통해 관찰한 생물종을 기록하며 조사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이해하는 활동을 펼쳤다. 풀무원 오경석 지속가능경영실 실장은 "급변하는 기후환경 속에서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중요한 환경 이슈 중 하나인 생물다양성 가치와 보전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작년 수서 본사 인근 탐사에 이어 음성으로 지역을 확대해 생물다양성탐사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풀무원은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체계화된 생물다양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29 13:33:08국내 유일의 종합 해양과학기술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기관 특성상 연구에 몰두 했다면 앞으로는 KIOST의 다양한 성과들이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화까지 가속화해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각오다. 특히 'KIOST 홀딩스' 설립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해양생물, 건기식·의약·기능성 소재로 만든다20일 KIOST에 따르면 KIOST는 해양 전문지식을 탐구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기관이다. 1973년 10월 설립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KIOST는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기후 및 해양환경 변화 대응 연구, 해양자원 탐사, 해양신산업 창출, 재난·재해 예측 및 영토수호를 위한 해양력강화 등 바다를 무대로 하는 모든 과학기술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해양미세조류인 '스피루리나'에서 추출한 해양원천소재에서 소태아혈청 대체효능을 확인하고, 배양육을 만드는 스타트업 기업에 제조기술을 이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스피루리나에서 추출한 기억력 개선 소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을 받았다. 기억력 개선 소재로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원료는 9개가 있지만 해양생물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피루리나의 경우 대량 배양이 가능해 향후 상용화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억력 개선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KIOST 관계자는 "해양생물에서 바이오산업에 유용한 소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지구 생물종의 약 80%가 바다에 서식하고 있어 다양성이 풍부하고 육상생물에 비해 연구에 활용된 종이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IOST는 해양 생물독, 단백질,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약 및 기능성 소재 개발에 필요한 기능성 해양 화합물의 탐색과 응용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중이다. 아울러 슈퍼버그 팬데믹에 대응한 광범위 질병 치료소재 및 해양생물 유래 항바이러스 전략 소재를 발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인한 연안 재해 대응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해일, 침수 등 연안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해양관측-예측-정보서비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국형 연안재해 대응체계(K-Ocean Watch)'를 갖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KIOST 연구진들은 기후 변화는 물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과학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해양과학 연구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품질 해양데이터 서비스 등 국민이 체감하는 연구 성과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성과, 국가·사회에 기여할 것KIOST는 지난 50년 간 다양한 연구활동으로 국내외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 본원을 중심으로 3개의 분원 및 4개의 연구기지와 미국, 중국, 페루 등 6개국에 해외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남극과 북극에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극지연구소, 해양플랜트 및 조선 분야의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를 부설기관으로 두고 있다. 해양연구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해양과학 연구의 핵심인프라인 연구선을 6척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첨단 해양관측조사 장비가 탑재된 5900t급 이사부호는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연중 조사를 하고 있다. 하늘로는 천리안위성을 올려 보내고, 바다 밑으로는 잠수정을 비롯한 각종 탐사장비를 내려 보내 인간의 접근이 제한된 바다를 입체적으로 연구 중이다. 지난 2월 취임한 강도형 원장은 KIOST의 다양한 성과들이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구 생산성을 향상시켜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KIOST 홀딩스'를 설립하겠다는 각오다. 강도형 원장은 "KIOST가 축적한 연구경험과 성과를 이제는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며 "우수한 인력과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성과가 국가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20 17:58: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오는 22일은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울산시는 생물다양성 증진과 민선 8기 시정 목표인 ‘자연과 함께 생태도시’ 실현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울산시가 추진해온 사업은 △철새이동경로사이트 등재 및 후속사업 추진 △생물다양성센터 운영 △생물다양성 탐사 개최 △겨울 철새 모니터링 및 데이터 구축 △부상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등이다. 동해안 도시 최초 철새이동경로사이트 등재 및 후속사업 추진 사업은 지난 2021년 5월 철새이동경로사이트에 등재되는 성과를 남겼다. 국제철새도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서산시 천수만을 포함해 국내에 18곳이 등재되어 있으나 동해안 도시는 울산이 유일하다. ‘생물다양성센터’의 경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 중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8년 4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생물다양성센터를 지정했다. 이후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생물다양성 사진 전시회 개최 등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교육과 시민생물학자 운영 등 생태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생물다양성탐사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한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7회 개최해 2143명이 참여했다. 탐사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우리 주위의 생물종을 찾아보고 기록하는 ‘생태과학 참여활동’으로 진행된다. 탐사 장소는 태화강 둔치,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 선바위 공원 등 도심 속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까지 이 탐사를 통해 식물류, 버섯류, 조류, 포유류 등 총 3413종의 동·식물을 발견했다. 겨울 철새 모니터링 및 데이터 구축을 통해서는 흰목물떼새, 독수리, 큰고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겨울 철새를 매년 10만 마리 이상을 발견했다. 또, 그동안 축적한 자료를 기초로 울산생물다양성센터 누리집에 태화강 겨울철새 정보 데이터를 구축했다. 부상 야생동물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9980마리가 구조됐다. 멸종위기에 처한 수달, 매, 삵, 수리부엉이와 같은 법정보호종 1225마리도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사업으로 국제생태관광상 수상과 4회 연속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울산시가 공해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이제 생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일원에 ‘울산복합생태관광센터’를 건립하는 등 생물다양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은 물론 단체, 기업,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19 10:34:37【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순천에서 '2023 생물다양성의 날 정부 기념행사'가 열린다. 순천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2023 생물다양성의 날 정부 기념행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물다양성 약속, 이제는 실천할 때(From Agreement to Action : Build Back Biodiversity)'를 주제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순천시와 환경보전협회가 주관한다. 순천시는 행사 기간에 맞춰 습지보전과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19일에는 순천만 흑두루미 워크숍을 순천만 생태교실에서 개최해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추적한 연구 결과 및 순천만의 흑두루미 서식지 이용 현황, 국내 흑두루미 월동 현황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야외공연장에서 현장 접수를 통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순천만의 생태를 주제로 한 '과거시험'을, 21일에는 순천만 어싱(Earthing)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 희망자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또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제5회 순천시민 생물다양성 대탐사가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20일 밤에는 야간 곤충 및 조류 탐사, 21일 새벽에는 조류탐사, 식물, 곤충, 포유류, 양서·파충류 등 분류군별로 전문가가 함께해 시민들과 함께 탐사를 진행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2006년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까지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라면서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고갈 등 인간 존립을 흔드는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보고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정책을 모색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18 13:09:0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건강한 생태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자연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도심 생태 훼손지 복원과 시민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생태공간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황룡강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습지생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앞서 2년여에 걸친 국비 유치 활동으로 사업비 100억 원(국비 70억 원, 시비 30억 원)을 확보했으며, 부지 3만 1000㎡를 활용해 오는 2026년까지 생태관 건립과 장록습지 주변 훼손지 복원에 나선다. 습지생태관은 습지탐방의 출발점이 되는 방문자센터 기능을 갖추고 탐방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다양한 생태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에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조류관찰대 2곳, 생태해설판 4개, 감시초소 등을 설치하고, 15곳에 불법투기 예방 CCTV를 구축했다. 시는 또 장록습지가 지난 2020년 12월 국가습지로 지정된 후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 환경공단 등 14개 유관기관과 함께 매달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1회, 연인원 1030명이 참여해 장록습지 내 쓰레기 17t을 수거하고, 생태계교란생물 퇴치사업을 벌여 지난해 생태계교란생물 15.3t을 제거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장록습지에서 해마다 생물다양성 탐사캠프를 개최해 학생·학부모 100여 명이 생태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앞으로도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행사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도심 곳곳에 방치되거나 훼손된 유휴공간에 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하는 '도심 속 소생태계 복원 사업'도 지난 2013년부터 지속 추진해 총 90억 원을 들여 9곳 25만 5000㎡를 조성했다. 올해는 4억 6000만원을 투입해 '방림근린공원 도시생태축 연결 복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또 무등산자락에 위치한 평촌반디마을이 지난 2015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수려한 자연환경과 지역문화 체험 등 다양한 생태관광이 가능하도록 생태관광지역 육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마을 주변에 북구 충효동~충효동 도요지~풍암제에 이르는 누리길 6.5㎞를 조성해 무등산 풍암정 등 명승지와 무등산의 정취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송용수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장록습지 탐방시설 등 그린인프라를 확충해 생태환경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등 생태도시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12 08:37: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도심 속 첫 국가습지인 장록습지에서 오는 10~11일 '제2회 2022 장록국가습지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 탐사'는 학생 참가자들이 생태 전문가와 함께 광주지역에 서식하는 생물종을 찾아 기록하는 생태 체험학습 참여활동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이번 탐사는 장록습지에 다양한 생명을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해 전문가 30명과 초·중학생 참가자 100명을 모집해 7개 분류군별(식물, 곤충, 조류, 어류, 양서·파충·포유류 등)로 팀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10일에는 밝은 빛을 쫓아오는 곤충들을 채집하기 위해 야간 곤충 탐사를 진행하고, 11일에는 7개 분류군별로 전문가와 학생 참가자들이 장록국가습지 일대를 탐사하며 생물종 목록 및 생태지도를 작성한다. 탐사활동 이후에는 전문가와 참가자들이 함께 생물다양성 이야기마당과 생물종 목록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탐사 활동 중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거리두기를 위해 각 탐사 분류군별 10명 내외로 활동하는 등 안전하게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사)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홈페이지 및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조사된 생물종 목록은 장록습지의 생물종 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후속 조치와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송진남 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서식환경 변화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탐사캠프를 개최한다"며 "장록습지 생물다양성 탐사를 통해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8-08 1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