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2일 부산에 차려진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이날 빈소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애도를 유가족에게 전했고, 박형준 부산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주요 인사들도 조문에 나섰다. 빈소가 마련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는 이날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정진석 실장은 조문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저께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보를 전해 들으시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 '빈소에 대신 가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어제 두 번씩이나 전화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회상과 위로를 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고, 과거 바른정당 시절 함께 했던 유승민 전 의원도 전현직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정치를 하면서 한세월을 함께한 후배여서 마지막 가는 길에 작별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조문이 시작되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의 조문이 있을 예정으로, 조문 기간 여권 인사들이 대거 조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의 장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 당선 뒤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며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활동해왔다. 윤석열 정부 초기 밑그림 작업을 총괄하는 친윤계 핵심인사로 자리매김했던 장 전 의원은 총선 정국에서 친윤계 인사에 대한 혁신 분위기에 맞춰 지난 2023년 12월께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야인 생활을 해왔으나, 지난 2015년 11월 장 전 의원이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시절 관련 의혹이 9년여 만에 갑자기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저녁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분향소에는 장 전 의원 아들인 준용(래퍼 노엘)씨와 부인이 조문객을 맞았고, 장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2 14:58:51[파이낸셜뉴스] 삼성 TV를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TV 거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의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 올랐다. '가전의 꽃'인 TV 부문에서만 30년 이상 몸을 담은 것이다. 고인은 '1등 가전'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졌었다고 한다. 사업부장(사장)자리에 오른 뒤에도 글로벌 TV시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으로 승진하며 19년 연속 삼성TV 세계 1위라는 대기록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 TV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1등 지위를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력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2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기조연설자로 데뷔전을 치렀을 당시, 가전 업계 리더로서 시장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사내에서는 '코뿔소 사장'으로도 불렸다. 어떤 난관도 결국 극복해내는 모습이 마치 코뿔소를 닮았다며 이런 애칭이 붙었다고 한다. 고인은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어왔다.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 주주총회 의장으로 직접 행사를 주재하며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었다.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중국 시장 재공략 및 가전분야 초격차 기술 주도권 확보 방안 마련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에 휩싸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 삼성전자 현직 사장단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빈소를 찾았다. 신종균 전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현석 전 CE부문장 등 삼성전자 전직 임원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삼성 전현직 임원 외에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인사들도 조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3-25 18:18:01[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부터 경남 산청·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사상자와 함께 대규모 주민 피해가 초래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24일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일부 지역에선 산불 진화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정치권은 인명피해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유가족·피해주민을 위로하는 한편 피해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경남 산청 산불 진화대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외에도 경남 산청·경북 의성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지난 주말 산불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피해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후 경남 산청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여야는 특히 정부당국에 신속한 산불 진화와 조속한 피해복구를 주문하는 한편,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적극 당부했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지난 주말 동안 전국 곳곳의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경남 산청에서는 진화대원과 공무원 네 분이 돌아가셨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며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 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불 대응 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산불 피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무려 4명이나 나왔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며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들, 산불로 평생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 불안과 공포 속에 대피소에 모여 계신 해당 지역 피해 주민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이어 "관계당국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에 나서길 부탁드린다"며 "전국의 감시망을 모두 가동해 더 이상 추가적인 산불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도 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5-03-24 16:03:08[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윤서인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김하늘양의 유가족을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SNS를 통해 "죽은 애가 참 불쌍하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무슨 벼슬도 아니고"라며 "장원영이 조문을 가는 순간 앞으로 아이가 죽은 많은 부모들은 앞다투어 연예인들을 소환할 듯. 장례식장 난리 나겠다"고 적었다. 윤씨는 글과 함께 하늘 양의 아버지가 가수 장원영, 여야 대표의 조문을 요청했다는 내용과 '하늘이법' 제정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했다. 윤씨는 "그래도 윤석열 오라는 말은 못 하네"라며 "이런 건 꼭 왜 만들고 싶어 할까? 자기 자식 이름으로 된 법이 막 돌아가면 기분 같은 게 좀 나아지나?"라고 하늘양 아버지의 '하늘이법' 제정 요구를 비난했다. 앞서 하늘 양의 아버지 김 씨는 지난 12일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며 "여야 대표님분들 오늘 와달라. 저희 하늘이 가는 거 봐주고 제 이야기 좀 꼭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 같은 거 모르지만 나라 일하시는 분들이 '하늘이법'을 만들어달라. 우리 하늘이 계속 기억해 다시는 이런 비극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부탁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이후 같은 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장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행렬을 이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장우 대전시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아이브 측도 근조화환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 씨의 발언을 확대해석한 일부 누리꾼들이 장원영의 SNS를 찾아가 조문을 거듭 강요하는 댓글을 달면서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 임용 전후 정신질환 검사를 의무화하고 정신질환 휴직 후 복직 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하늘이법'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4 17:57:27[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8)양의 부친이 그룹 아이브 장원영에 조문을 부탁해 구설에 오른 가운데, 장원영이 하늘양의 빈소를 찾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13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제넘은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하늘양 부친에게 '조문을 강요했다'는 취지로 악성 댓글을 단 데 대해 "8살 난 아이를 잃은 부모가 국민과 대중의 눈높이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게 대응할 수 있겠냐"며 "유가족의 대응에 다소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의 분들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하늘 양의 부친은 지난 12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생전 하늘 양이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했었다.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빈소 방문을 부탁했다. 당시 아이브 측은 하늘 양의 장례식장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상황이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장원영의 SNS에 “하늘 양을 위해 빈소에 방문해달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어린 천사의 장례식에 꼭 가달라”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하늘양의 부친이 장원영에게 조문을 강요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친은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아이가 정말 좋아한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는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3 20:23:36[파이낸셜뉴스] 여교사에게 살해된 고(故) 김하늘(8)양의 아버지가 생전 딸이 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다며 장원영의 빈소 방문을 부탁한 가운데, 장원영의 SNS 계정에 빈소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담긴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늘양은 전날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범인은 40대 교사 A씨로 그는 현장에서 함께 발견됐다. 김하늘 양의 아버지는 1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늘이 꿈이 장원영이었다.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카드를 장원영 걸 사달라고 했다”며 “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본방송 사수를 해야 하는 아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장원영 양이 저희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아이브 측은 하늘양이 생전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하늘양 아버지 부탁을 놓고 장원영의 SNS 계정 등에선 실제 조문을 가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대전 하늘이를 위해서 한마디 응원 바란다" "하늘이를 위해 기도해달라" "하늘이를 위해 한 마디 해달라" "가여운 아이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어떻게 안 될까" "무참히 희생당한 어린 천사의 장례식에 꼭 가주세요" "아버님 인터뷰 내용에 하늘이가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하네요. 간곡히 꼭 부탁드린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반대로 장원영에게 추모를 강요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화환 보냈으면 됐지, 너무 바라는 거 같다" "슬프고 주목받아야 하는 사건인 건 맞는데 장원영 SNS까지 와서 이래야겠나" "왜 조문, 추모를 강요하냐" “알아서 하겠지 왜 참견들인가” 등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뜻하지 않은 논란에 하늘양 아버지는 이날 한겨례를 통해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아이에게 정말 좋아해 꼭 보고싶어 했던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2 23:10:49[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대전 초등생 고(故) 김하늘 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40대 교사에 의해 피살된 김하늘양의 유가족이 자녀를 잃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을 듣고 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1시 16분쯤 김 양 빈소에 도착해 헌화하고 김 양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최 권한대행은 전일 국무회의에서 김양 살해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학교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기에, 이번 사건은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교육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2-12 13:51:1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오후 분향소에 찾아왔다. 푸른색 옷을 입은 푸딩이는 오후 2시께 활동가의 품에 안긴 채 서울시청 앞 제주항공 희생자 분향소에 입장했다. 전남 영광군에 살던 푸딩이는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을 잃은 후 마을을 홀로 떠돌다 동물권 단체 ‘케어’에 의해 구조돼 보호받고 있다. 사람들이 묵념하는 동안 뒤편을 바라보던 푸딩이는 김영환 케어 대표가 추모사를 읽자 물끄러미 ‘제주항공 여객 사고 희생자 합동 위패’를 들여다봤다. 푸딩이는 분향소에 들어서면서부터 조문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한 번도 짖지 않았다. 이날 케어는 공식 입양 절차를 밟기 전 푸딩이의 가족들과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함께 조문했다. 김 대표는 “푸딩이가 새 가정을 찾아가기 전에 보호자들에게 인사드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푸딩이는 참사 희생자 중 최고령자인 80세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이었다. A씨는 가족 8명과 함께 팔순 축하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푸딩이를 임시 보호하는 케어의 한 활동가는 “집에 있을 때 계속 현관을 보고 기운 없는 느낌”이라며 “줄만 들어도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에서 푸딩이를 입양하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그분들 역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케어는 유족과 협의해 향후 보호자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 보호할 계획이다. 이르면 6일부터 공식 입양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5 21:28:54[파이낸셜뉴스] 1월 9일 예정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정부 차원의 조문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 측으로부터 카터 전 대통령 장례 진행계획을 전달받으면 이를 토대로 조문사절단의 규모와 구성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 측과 조율을 거쳐 조현동 주미대사 비롯 대사관 관계자들만 참석할지 혹은 외교부 본부를 비롯해 국내 인사들도 파견할지를 정한다는 것이다. 다만 전례를 고려하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방미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과거 2018년 12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강경화 당시 외교장관이 단장을 맡은 조문사절단이 장례식에 참석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2-31 16:20:11[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1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과 안보실 차장급 이상 대통령실 고위인사들은 이날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자마자 정 실장 주재로 긴급수석회의를 열어 24시간 비상대응 태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무안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관련부처 업무조정 등 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로 정부 컨트롤타워가 혼선을 겪고 있는 만큼, 제주항공 참사 대응을 위해 대통령실이 적극 나선 것이다. 이날 분향소 조문도 대통령실 자체판단에 따라 이뤄진 공개행보로 전해졌다. 이날 조문에는 3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조상명 국정상황실장 등이 자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2-31 14: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