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0일 포항 해군 항공기 사고로 희생된 순직 장병 4명의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에서 헌화 및 묵념하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정부가 순직자들에게 예우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행은 이후 사고 현장을 찾아 해군 관계자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락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30 16:23:34[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최신 북한 개정 형법을 분석한 주석서를 발간했다. 법무부는 지난 2023년 12월 24일 개정된 북한의 개정 형법을 329개 조문별로 분석한 '북한 형법 주석'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주석서는 지난 2015년 발간된 '북한 형법(2012년 개정법)' 이후 약 10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다. 총 1128쪽에 이르는 이번 주석서에는 국내 형법학자와 법률가들이 참여해 각 형법 조문의 구성요건과 개정 연혁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또 대한민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형법과의 비교법적 연구 내용도 있다. 특히 북한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형사특별법인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마약범죄방지법'에 대한 해설도 포함됐다. 2023년 개정된 북한 형법은 사형제를 확대해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11개 규정에서 16개로 대폭 늘어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나 마약범죄방지법 등에도 사형이 규정됐다.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한류 문화 유행이 확산되는 걸 막고자 처벌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주석서는 통일법제 데이터베이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유태석 법무부 법무실장 대행은 "이번 주석서 발간이 향후 남북 법률체계 통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연구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30 11:24:54[파이낸셜뉴스] CNN, 더선 등 외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 조문이 이뤄진 가운데 일부 조문객이 조문 첫날 교황의 관 앞에서 셀카를 찍자 교황청이 이를 금지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됐던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수 시간 동안 줄을 섰고 교황의 시신 앞에서 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여 기도했다. 사흘간 약 25만명이 교황 조문을 위해 베드로 대성전을 찾았다. 그러나 일반 조문 첫날인 지난 23일 촬영된 영상 속엔 일부 조문객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교황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아예 관 앞에 멈춰 서서 셀카를 찍으려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같은 영상이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자 "너무 무례하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댓글은 '좋아요' 7000개 이상을 받았다. 조문을 위해 런던에서 찾아온 캐서린 길세넌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와 그렇게 가까이서 만나 감동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끔찍했다"며 "우리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꼭 넣고 다녔는데 그렇게 불쾌한 짓을 할 거라는 걸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셀카봉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경고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교황청은 일반 조문 둘째 날인 지난 24일부터 방문객들에게 교황의 관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 걸 금지했다. 대신 성당 정문에서만 사진 촬영을 허용했다. 1996년 교황청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교황청 궁무처장은 다큐멘터리 목적으로 승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황의 '병상이나 사후의'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CNN은 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됐고 공인이 사망하면 엄숙하고 경의를 표하는 의식과 역사의 한 순간을 개인적으로 포착할 기회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추모객 25만여명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8 06:45:42[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인 미국발 관세 전쟁 와중에 이번 주말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조문 외교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선 가톨릭신자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민관 조문단을 이끌고 24일 바티칸으로 향할 예정이다. 25일에도 2차 후발대가 출발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조문 여부도 관심 대상이지만, 아직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전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유럽 G7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전세계적 '관세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정상들이 한 곳에 처음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관세 전쟁을 촉발시켜 글로벌 정상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미사만 짧게 마치고 하루 일정으로 서둘러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 워싱턴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며, 26일 교황 장례식 참석 후 당일 오후 곧바로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며,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동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짧은 일정으로 인해 타 정상들과 만남의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 등 지도부가 바티칸으로 향한다. 또한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곧 퇴임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바티칸을 방문한다. 이탈리아의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자리한다. 벨기에의 필립 국왕 부부, 에드가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가톨릭 전통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부부가 직접 장례식에 온다. 가톨릭 신자가 95%인 폴란드에서도 안제이 두다 대통령 내외가 장례식에 참석해 직접 애도를 표한다. 폴란드는 장례식이 열리는 26일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하기도 했다. 아시아 정상중에선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이 참석할 뜻을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아직 조문단을 확정하지 않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3 21:17:13[파이낸셜뉴스]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조문할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 대행은 교황청에 애도의 조전을 발송했지만, 직접 조문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22일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문사절단 파견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누가 가게 될지는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고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일단 해당 부처 및 주한 교황청대사관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교황이 선종할 때, 한국에서는 국무총리급의 정부 고위급 인사가 조문 사절단을 이끌고 바티칸을 방문하는 것이 관례였다. 지난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당시에 우리 정부 공식 조문 사절단의 단장은 이해찬 국무총리였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이후 한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맡고 있어 지위에 변동이 생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선종일(4월 21일)로부터 4~6일 이내인 25~27일 사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될 전망이다. 정확한 날짜는 금명간 추기경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과 함께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멜라니아와 나는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거기에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2 15:19:34[파이낸셜뉴스]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2일 부산에 차려진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이날 빈소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애도를 유가족에게 전했고, 박형준 부산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주요 인사들도 조문에 나섰다. 빈소가 마련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는 이날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정진석 실장은 조문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저께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보를 전해 들으시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 '빈소에 대신 가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어제 두 번씩이나 전화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회상과 위로를 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고, 과거 바른정당 시절 함께 했던 유승민 전 의원도 전현직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정치를 하면서 한세월을 함께한 후배여서 마지막 가는 길에 작별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조문이 시작되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의 조문이 있을 예정으로, 조문 기간 여권 인사들이 대거 조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의 장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 당선 뒤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며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활동해왔다. 윤석열 정부 초기 밑그림 작업을 총괄하는 친윤계 핵심인사로 자리매김했던 장 전 의원은 총선 정국에서 친윤계 인사에 대한 혁신 분위기에 맞춰 지난 2023년 12월께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야인 생활을 해왔으나, 지난 2015년 11월 장 전 의원이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시절 관련 의혹이 9년여 만에 갑자기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저녁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분향소에는 장 전 의원 아들인 준용(래퍼 노엘)씨와 부인이 조문객을 맞았고, 장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2 14:58:51[파이낸셜뉴스] 삼성 TV를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TV 거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의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 올랐다. '가전의 꽃'인 TV 부문에서만 30년 이상 몸을 담은 것이다. 고인은 '1등 가전'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졌었다고 한다. 사업부장(사장)자리에 오른 뒤에도 글로벌 TV시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으로 승진하며 19년 연속 삼성TV 세계 1위라는 대기록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 TV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1등 지위를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력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2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기조연설자로 데뷔전을 치렀을 당시, 가전 업계 리더로서 시장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사내에서는 '코뿔소 사장'으로도 불렸다. 어떤 난관도 결국 극복해내는 모습이 마치 코뿔소를 닮았다며 이런 애칭이 붙었다고 한다. 고인은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어왔다.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 주주총회 의장으로 직접 행사를 주재하며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었다.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중국 시장 재공략 및 가전분야 초격차 기술 주도권 확보 방안 마련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에 휩싸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 삼성전자 현직 사장단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빈소를 찾았다. 신종균 전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현석 전 CE부문장 등 삼성전자 전직 임원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삼성 전현직 임원 외에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인사들도 조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3-25 18:18:01[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부터 경남 산청·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사상자와 함께 대규모 주민 피해가 초래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24일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일부 지역에선 산불 진화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정치권은 인명피해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유가족·피해주민을 위로하는 한편 피해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경남 산청 산불 진화대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외에도 경남 산청·경북 의성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지난 주말 산불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피해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후 경남 산청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여야는 특히 정부당국에 신속한 산불 진화와 조속한 피해복구를 주문하는 한편,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적극 당부했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지난 주말 동안 전국 곳곳의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경남 산청에서는 진화대원과 공무원 네 분이 돌아가셨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며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 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불 대응 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산불 피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무려 4명이나 나왔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며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들, 산불로 평생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 불안과 공포 속에 대피소에 모여 계신 해당 지역 피해 주민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이어 "관계당국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에 나서길 부탁드린다"며 "전국의 감시망을 모두 가동해 더 이상 추가적인 산불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도 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5-03-24 16:03:08[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윤서인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김하늘양의 유가족을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SNS를 통해 "죽은 애가 참 불쌍하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무슨 벼슬도 아니고"라며 "장원영이 조문을 가는 순간 앞으로 아이가 죽은 많은 부모들은 앞다투어 연예인들을 소환할 듯. 장례식장 난리 나겠다"고 적었다. 윤씨는 글과 함께 하늘 양의 아버지가 가수 장원영, 여야 대표의 조문을 요청했다는 내용과 '하늘이법' 제정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했다. 윤씨는 "그래도 윤석열 오라는 말은 못 하네"라며 "이런 건 꼭 왜 만들고 싶어 할까? 자기 자식 이름으로 된 법이 막 돌아가면 기분 같은 게 좀 나아지나?"라고 하늘양 아버지의 '하늘이법' 제정 요구를 비난했다. 앞서 하늘 양의 아버지 김 씨는 지난 12일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며 "여야 대표님분들 오늘 와달라. 저희 하늘이 가는 거 봐주고 제 이야기 좀 꼭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 같은 거 모르지만 나라 일하시는 분들이 '하늘이법'을 만들어달라. 우리 하늘이 계속 기억해 다시는 이런 비극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부탁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이후 같은 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장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행렬을 이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장우 대전시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아이브 측도 근조화환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 씨의 발언을 확대해석한 일부 누리꾼들이 장원영의 SNS를 찾아가 조문을 거듭 강요하는 댓글을 달면서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 임용 전후 정신질환 검사를 의무화하고 정신질환 휴직 후 복직 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하늘이법'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4 17:57:27[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8)양의 부친이 그룹 아이브 장원영에 조문을 부탁해 구설에 오른 가운데, 장원영이 하늘양의 빈소를 찾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13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제넘은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하늘양 부친에게 '조문을 강요했다'는 취지로 악성 댓글을 단 데 대해 "8살 난 아이를 잃은 부모가 국민과 대중의 눈높이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게 대응할 수 있겠냐"며 "유가족의 대응에 다소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의 분들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하늘 양의 부친은 지난 12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생전 하늘 양이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했었다.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빈소 방문을 부탁했다. 당시 아이브 측은 하늘 양의 장례식장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상황이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장원영의 SNS에 “하늘 양을 위해 빈소에 방문해달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어린 천사의 장례식에 꼭 가달라”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하늘양의 부친이 장원영에게 조문을 강요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친은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아이가 정말 좋아한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는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3 20: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