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인민은행(PBOC)의 0.5% p 금리인하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상 최고 행진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선 100을 밑돌며 경기 둔화를 예고했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호재에 집중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4% 가까이 급등하며 약 한 달 만에 120달러 선을 회복했다. 사상 최고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다우는 전일비 83.57 p(0.20%) 오른 4만2208.22, S&P500은 14.36 p(0.25%) 상승한 5732.93으로 마감했다. 다우는 이로써 19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내리, S&P500은 23일 이후 이틀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도 100.25 p(0.56%) 뛴 1만8074.52로 마감하며 1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만8000선을 탈환했다. 다만 나스닥 사상 최고치는 7월 10일 기록한 1만8647.45로 기록 경신을 위해서는 아직 더 가야 한다. 중국 발 호재 금리 인하로 확인된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는 관련주들에 호재가 됐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테슬라, 애플, 나이키 등이 상승세를 탔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로 자동차 할부금리가 낮아져 전기차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테슬라는 전일비 4.27달러(1.71%) 상승한 254.2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0.90달러(0.40%) 오른 227.37달러, 나이키는 1.26달러(1.46%) 뛴 87.46달러로 올라섰다. 중국 경기 회복으로 구릿값이 뛸 것이란 기대 속에 구리 채굴업체 프리포트 맥모런은 8% 가까이 폭등했다. 3.58달러(7.93%) 폭등한 48.72달러로 뛰었다. 최대 수혜주는 중국 기업들이었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업체들의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도 폭등했다. 징둥닷컴은 4.14달러(13.91%) 폭등한 33.90달러, 테무 모기업 핀둬둬(PDD)는 11.50달러(11.24%) 폭등한 113.80달러로 치솟았다. 알리바바는 7.10달러(7.88%) 폭등한 97.19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니오는 0.62달러(11.65%) 폭등한 5.94달러, 리오토 역시 2.52달러(11.35%) 폭등한 24.72달러로 뛰어올랐다. AI 전력주 AI 붐을 맞아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전력 관련주들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용 펌프와 밸브를 만드는 플로우서브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면서 7.3% 폭등했다. BofA는 플로우서브가 거의 모든 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면서 원자력 발전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BofA는 원전 매출이 플로우서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작기는 하지만 앞으로 원전 수요가 급증하면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원전용 제품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BofA는 플로우서브를 숨은 AI 원전 수혜주라고 지칭했다. 플로우서브는 3.54달러(7.28%) 폭등한 52.14달러로 뛰어올랐다. 원전주들은 2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컨스털레이션 에너지로부터 AI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공급받기로 계약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컨스털레이션은 70년대 방사능 유출 사고로 폐쇄된 원전 1기를 포함해 원전 2기가 있는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발전용 터빈을 제작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버노바도 1.6% 뛰었다. 구겐하임이 GE버노바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는 300달러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AI 전력 수요의 수혜주 하나로 분류되는 GE버노바는 3.95달러(1.57%) 상승한 255.4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한 달 만에 120달러 회복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125.61달러로 마감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120달러 주가를 회복했다. 엔비디아는 4.61달러(3.97%) 급등한 120.87달러로 올라섰다. 호재가 겹친 덕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7억1300만달러어치 주식 매각을 끝낸 것으로 확인된 데다 중국의 금리 인하가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는 못하지만 성능을 낮춘 반도체를 따로 개발해 중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 비중은 무시 못 할 정도다. 국제 유가, 사흘 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 여파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1.27달러(1.72%)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19달러(1.69%) 뛴 배럴당 71.56달러로 뛰어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5 05:54:05미국 대선후보 TV토론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별 수혜예상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2차전지주, 방산주 등 대형주에 몰려 있어 지수 등락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11일 장중에 토론이 진행돼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는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선거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데다 아직까진 추가 토론 일정이 없어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별 예상 수혜주들의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직전 대선 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테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는다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 간 몸 담았던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장려'를 기본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LS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이 집권하는 경우 2차전지, 전기차 관련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이 수혜 섹터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 견제가 심화돼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 수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전력인프라산업 등이 꼽힌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 내 전력 수요 확대를 공통기조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양 후보 모두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달까지 각 후보의 수혜업종 등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인 9, 10월에는 미국 대표 지수와 주요 글로벌 지수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정책 전환도 앞두고 있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과거에 비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에는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와 산업주 중심의 대응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10 18:30:4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별 수혜예상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2차전지주, 방산주 등 대형주에 몰려 있어 지수 등락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11일 장중에 토론이 진행돼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는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선거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데다 아직까진 추가 토론 일정이 없어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별 예상 수혜주들의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직전 대선 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테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는다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 간 몸 담았던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장려'를 기본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LS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이 집권하는 경우 2차전지, 전기차 관련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이 수혜 섹터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 견제가 심화돼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 수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전력인프라산업 등이 꼽힌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 내 전력 수요 확대를 공통기조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양 후보 모두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달까지 각 후보의 수혜 업종 등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역사적으로 대선 직전에는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고려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인 9, 10월에는 미국 대표 지수와 주요 글로벌 지수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정책 전환도 앞두고 있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과거에 비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에는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와 산업주 중심의 대응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10 16:19:20추석 연휴 휴장(16~18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주식시장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사흘간 휴장은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00~2630선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0.03p(4.86%) 급락한 2544.28에 마감됐다.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증시를 떠받들던 외국인이 한 주간 1조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8월 초에 나타난 '경기침체(R)의 공포'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7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9일에는 미 FOMC의 금리 결정이, 20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이 개최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다음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최근 증시는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8월 초 금융시장 혼란을 단기간 극복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달 초 형성된 '바넘 효과'가 이번에는 예상치 하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진행되는 미국 대선후보들의 TV토론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첫 공개 토론회에 나선다. 치열한 경선 경쟁 없이 대선후보에 오른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번 대선후보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가 후보직 사퇴의 시발점이 됐다"며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대선토론을 통해 해리스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 관련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은행, 기계, 방산 등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8 18:12:15#OBJECT0#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휴장(16~18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주식시장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사흘간 휴장은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00~2630선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0.03p(4.86%) 급락한 2544.28에 마감됐다.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증시를 떠받들던 외국인이 한 주간 1조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8월 초에 나타난 '경기침체(R)의 공포'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7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9일에는 미 FOMC의 금리 결정이, 20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이 개최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다음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증시는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8월 초 금융시장 혼란을 단기간 극복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달 초 형성된 '바넘 효과'가 이번에는 예상치 하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진행되는 미국 대선후보들의 TV토론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첫 공개 토론회에 나선다. 치열한 경선 경쟁 없이 대선후보에 오른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번 대선후보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가 후보직 사퇴의 시발점이 됐다"며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대선토론을 통해 해리스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 관련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은행, 기계, 방산 등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채권금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 애플의 첫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디바이스인 '아이폰16'가 출시될 예정이다.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작 대비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IT 밴더사들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8 10:49:25인공지능(AI) 장세를 주도하던 엔비디아발 악재에 반도체주가 휘청이면서 2차전지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미국 대선 영향 등 연이은 호재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장주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되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1%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1조4940억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9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SDI도 전날보다 5.60% 상승한 3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엘앤에프(3.36%), LG화학(2.23%), POSCO홀딩스(1.7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간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에 국내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며 수급이 2차전지 업종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반도체주 매물 출회가 크게 나타나고 2차전지 관련주로 투자자 매기가 이동했다"고 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대선 영향 등을 업고 반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68% 상승하며 4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삼성SDI(12.21%), LG화학(4.91%) 등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TOP 10지수'도 7.03% 오르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증권가도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이번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지나면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1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3%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3조9247억원으로 올해 대비 177.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5.23% 급감한 1조579억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조69억원으로 올해보다 89.71% 증가할 전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9 18:10:4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장세를 주도하던 엔비디아발 악재에 반도체주가 휘청이면서 2차전지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미국 대선 영향 등 연이은 호재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장주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되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1%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1조4940억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9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SDI도 전날보다 5.60% 상승한 3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엘앤에프(3.36%), LG화학(2.23%), POSCO홀딩스(1.7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간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에 국내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며 수급이 2차전지 업종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반도체주 매물 출회가 크게 나타나고 2차전지 관련주로 투자자 매기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대선 영향 등을 업고 반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68% 상승하며 4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삼성SDI(12.21%), LG화학(4.91%) 등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TOP 10지수'도 7.03% 오르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증권가도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이번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지나면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1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3%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3조9247억원으로 올해 대비 177.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5.23% 급감한 1조579억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조69억원으로 올해보다 89.71%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하반기 메탈 가격 하락에 뒤이은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기록한 시기부터 전기차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며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찍으면 이후 판매되는 전기차는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9 16:41:37[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트레이드'의 시간이 가고, '해리스 트레이드'의 시간이 오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서면서 해리스 수혜주들이 증시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 등 당연하게 생각하는 수혜주가 아니라, 숨은 '해리스 트레이드'를 찾기 위해 투자자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해리스 수혜주는 대마(마리화나) 관련주다. 해리스 후보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면서 '의료용 대마' 테마가 주목을 받는 것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우리바이오이다. 지난달 17일 2835원이던 주가가 3주 만에 5500원으로 2배 가량 폭등했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에 대한 승인을 취득한 기업이다. 해당 종목은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앞서나가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거래량(2조604억원)이 이전 3주간(452억원)보다 45배나 뛰었다. 한국비엔씨, 화일약품, 오성첨단소재 등 다른 관련주도 이달 초 폭락장에서 상승폭을 내놓긴 했지만 지난주부터 확실한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 2022년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필름형 의료용 대마 연구기술을 개발한 씨티씨바이오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6일 10%대의 상승률을 보인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다. 메디케어 관련주 역시 숨은 '해리스 트레이드'로 꼽힌다. 해리스 후보는 과거에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을 지지했으며 민간보험 가입 옵션과 함께 점진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메디케어를 확대하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업체에도 수혜 기대감이 몰린다. 의료진단기기,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등을 만드고 있는 셀바스헬스케어가 최근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 상승을 보였다. 이달 5일 433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9일 5600원으로 29.30% 뛰었다. 헬스케어 인공지능(AI)기업 딥노이드도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다. AI 솔루션 딥체스트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준비 중이다. 딥체스트는 흉부 엑스레이에서 이상 부위를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AI 솔루션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화장품 섹터가 '해리스 트레이드'의 수혜를 받을 거라고 전망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하는 '학자금 대출' 정책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 총 1685억달러(약 230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고, 해리스 후보는 미네소타주의 대출 탕감 정책을 실행하고 있던 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임한 바 있다. LS증권 김은정 연구원은 "민주당의 우세를 기대한다면 학자금 대출 관련해, 기존 바이든 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 프로젝트인 'SAVE 플랜'이 유효하며, 이는 주요 화장품 소비층에 해당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수혜주 찾기는 미 대선이 끝날 때 까지 증시에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7월 트럼프 후보 피격 이후 증시 등 금융시장에 거세게 몰아친 트럼프 트레이드,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와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으로 인한 해리스 트레이드 모두 증시와 채권시장에 혼란만을 준 것"이라며 "문제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트럼프트레이드 혹은 해리스트레이드가 언제든지 빈발할 여지가 크다. 금융시장이 정치 상황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11 15:03:47"한씨는 청주 한씨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관련주를 두고 한씨 성을 가진 후배가 한 말이다. 지난 총선 기간, 아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계속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의 주가 급등을 비웃는 한마디다. 한 대표와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한 대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다. "친분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애매한' 이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의 가치관과 공약, 과거 행보가 '증권가 지라시'로 작성돼 시장에 뿌려졌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종목은 iMBC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영선 관련주인 iMBC가 인맥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iMBC가 박영선 관련주로 꼽히는 배경도 황당하다. 한 주식토론방에서는 "박 전 장관이 MBC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920원에 거래되던 iMBC 주가는 25일 장 중 3980원까지 급등했다. 단 5거래일 만에 36% 넘게 오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기 직전인 지난 18일 하루 1900만원에 불과하던 iMBC의 개인 거래대금은 사퇴 직후인 22일 4억7200만원으로 24배 넘게 급증했다. 외국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18일 하루 거래량이 200만원 순매도에 그쳤으나 24일에는 2억7800만원 순매수로 거짓말처럼 늘었다. 금융당국은 수차례 인맥 테마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근절을 위해 시장감시 차원에서 '해명공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한 지 오래다. 중장기적 가치투자의 부재로 단기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투자는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자율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같이 유의미한 증시 버블도 개인이 주도했다. 버블에도 격이 있다. dschoi@fnnews.com
2024-07-29 18:35:46[파이낸셜뉴스] "한씨는 청주 한씨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관련주를 두고 한씨 성을 가진 후배가 한 말이다. 지난 총선 기간, 아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계속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의 주가 급등을 비웃는 한마디다. 한 대표와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한 대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다. "친분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애매한' 이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의 가치관과 공약, 과거 행보가 '증권가 지라시'로 작성돼 시장에 뿌려졌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종목은 iMBC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영선 관련주인 iMBC가 인맥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iMBC가 박영선 관련주로 꼽히는 배경도 황당하다. 한 주식토론방에서는 "박 전 장관이 MBC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920원에 거래되던 iMBC의 주가는 25일 장중 3980원까지 급등했다. 단 5거래일 만에 36% 넘게 오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기 직전인 이달 18일 하루 1900만원에 불과하던 iMBC의 개인 거래대금은 사퇴 직후인 22일 4억7200만원으로 24배 넘게 급증했다. 외국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18일 하루 거래량이 200만원 순매도에 그쳤으나 24일에는 2억7800만원 순매수로 거짓말처럼 늘었다. 금융당국은 수차례 인맥 테마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근절을 위해 시장감시 차원에서 '해명공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한 지 오래다. 중장기적 가치투자의 부재로 단기 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투자는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자율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같이 유의미한 증시 버블(bubble)도 개인이 주도했다. 버블에도 격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8 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