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퇴임 뒤 대만 방문이 이뤄질까. 대만이 두 달 뒤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만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 방문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문이 실현될 경우, 중국의 거센 반발 등 대만을 둘러싼 중미 관계의 풍파가 예상된다. 17일 대만의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만 대표가 페루 리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 대만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APEC 대만대표단에 따르면 린신이 APEC 대만 대표는 지난 15일 리마에서 A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참석하는 비공개 대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지난 4년간 대만과 미국의 관계 증진에 대한 공헌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초청 의사를 전했다. 대만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인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담은" 아이 윌(I will)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옆에서 이를 경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60년 6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이후 미국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999년 3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1993년 11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5년 2월과 2010년 11월 등 두차례 대만을 방문했다. 린 대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갖고 대만·미국 관계 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지역 평화 안정·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인사를 나눴지만, 악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언론은 페루 현지 매체를 인용, 중국 측이 복면을 쓴 중국인 17명을 동원해 대만이 APEC 기간에 리마의 7개 지역에 설치한 '대만'(TAIWAN) 홍보 간판의 강제 철거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 주석이 탑승한 차량이 지나가는 길목에 설치된 대만 홍보 광고판의 전원이 약 40분간 임의로 차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7 17:34:01【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별도로 글을 올리고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4:46:4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에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10일째 가자지구에 무더기 공습을 퍼부으며 지상전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기간 동안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자국 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것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미군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파병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 약 2000명을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2000명의 병력은 전투병이 아닌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임무를 맡는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설명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17 09:55:4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을 오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초청해 증오범죄와 차별을 주제로 대화할 예정이다. 미 정치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26일 발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문화의 달을 맞아 BTS를 백악관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아시안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미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대통령이 개별 음악 그룹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초청에 대해 최근 미 뉴욕주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범죄 등을 지적하며 미국 내 인종 범죄에 경각심을 울리려는 의도라고 추정했다. 백악관은 이번 발표에서 바이든이 "2021년 5월에는 법 집행기관에 증오범죄를 식별·조사·보고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고 증오범죄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5-26 22:30:31[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과 하원의원들이 7일(현지시간) 지난달 선거인단 투표 인증 절차를 거쳐 민주당 조 바이든을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했다. CNN에 따르면 양원의원들은 6일 합동 인증 회의를 열었으나 시위대 의회 난입 사태로 약 6시간 휴정을 거친 뒤 회의를 재개했다. 의원들은 지난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이 306표(과반 270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밝혔으며 회의에서 무효 처리된 표는 없었다. 앞서 공화당 내 친트럼프 의원들은 5~6개 경합주의 선거 결과에 이의 제기를 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이후 이의 제기를 잇따라 철회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두 번 모두 부결됐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은 이날 회의 이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질서있는 정권 이양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07 18:11:08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AP통신, CNN 등 미 주요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하면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당선확정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어 321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개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이날 매직넘버 선거인단 270명을 넘기자 마침내 승리 선언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첫 연설에서 '치유와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은 이제 치유에 나설 때"라면서 상대 진영을 적으로 취급하지 말고 모두가 미국인으로서 단결하자고 밝혔다. 그는 성경의 전도서 3장에 "모든 것은 때가 있다(everything there is a season)"라는 문구를 언급하고 "재건하고 뿌리고 거두고 그리고 치유할 때"라며 "지금은 미국이 치유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한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분열된 미국을 다시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캠페인에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원, 공화당원, 무소속, 진보, 온건, 보수, 남녀노소, 도시, 교외, 시골, 게이, 이성애자, 트랜스젠더, 백인, 라틴계, 아시아계, 원주민까지 모두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특히 감사를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나를 위해 일어섰다"며 "그들은 항상 내 뒤에 있었고,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의 실망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이제 서로에게 기회를 주자"고 독려했다. 그는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인"이라며 한마음이 돼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7400만표라는 표를 받았다"며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승리이자, 우리 국민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며 다시 세계를 이끌 등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정상들은 즉각 바이든 당선 축하 성명을 일제히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면서 "같이 갑시다"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호연 기자
2020-11-08 18:04:3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0석을 확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됐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타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11-08 01:36:13【울란바토르(몽골)=전용기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몽골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몽골 측에서 곰보자브 잔단샤타르 몽골 외교부장관과 도르지 팔람 게렐주한대사, 정일 주몽골대사가 영접을 나왔다. 환영식에서는 몽골의 전통 손님 접대 방식에 따라 이 대통령 내외가 한 몽골 여성으로부터 은잔에 아롤(말린 우유)을 대접받았다. 이 대통령은 22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열고 자원과 보건, 인적 교류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간 중기 협력 지침을 담은 ‘중기행동계획’도 채택한다. 이 대통령은 세계 7대 자원 부국인 몽골과 에너지ㆍ자원 분야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한ㆍ몽골 의료보건 협력 관계자를 격려하고, 동포간담회도 개최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22일 몽골 현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courage@fnnews.com
2011-08-22 00:59:43[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과 하원이 6일(현지시) 합동 회의를 열고 조 바이든의 대선 당선을 확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07 17:39:54'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이다. 1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했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도 이를 계승, 보완해 추진해 왔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인태 전략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까. 트럼프 1기의 인태 전략이 등장한 배경과 내용을 검토하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는 아시아의 여러 문제에 미국이 반드시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내고는 했다. 북한 핵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문제이지 미국의 문제가 아니며, 한일 양국이 핵무장을 해서 북한 핵을 억제하는 것도 나쁜 생각이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남중국해 문제 역시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문제라고 한 적이 있고, 홍콩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 세력을 "폭도(riot)"로 규정하며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에 관련된 것이니 미국이 신경 쓸 바 아니라고 한 적도 있다. 2017년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의 아시아 전략이었던 '아시아 재균형 전략' 폐기를 공식화했고, 미국은 아시아 재균형의 핵심이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했다. 트럼프가 초강경 '중국 때리기'에 돌입했지만, 일목요연한 아시아 전략의 틀 안에서 대중정책을 구사했던 것은 아니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인태 전략을 미국의 아시아 전략으로 도입한 데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인태 전략은 미국보다 일본이 먼저 도입했다. 2016년 8월 아베는 일본의 새로운 외교전략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FOIP)'이라고 천명했다. 아베가 트럼프에게 인태 전략을 권유했고,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폐기한 후 마땅한 아시아 전략이 없었던 트럼프가 아베의 제안을 받아들여 인태 전략을 자신의 아시아 전략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2017년 11월 일본을 위시한 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서 인태 전략이 미국의 아시아 전략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공백이 발생했는데, 어떤 연유에서였든 트럼프가 인태 전략을 오바마의 아시아 재균형을 대체하는 아시아 전략으로 채택하면서 미국은 다시 큰 전략의 틀 안에서 아시아 정책과 중국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인태 전략을 채택하면서 아시아 문제에 미국이 방관으로 일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도 성공했다. 인태 지역 군사안보 정책을 전략의 틀 안에서 재정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71년 역사의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로 바꾸며 인도양과 태평양을 통합된 군사전략 공간으로 상정했고, 이에 기반해 미국의 역내 군사안보 전략의 체계를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항행의 자유작전(FONOPs)'의 횟수와 강도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인태 전략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일례로 인도태평양의 개발도상국 투자와 개발기구 발족을 위해 '빌드법(Build Act)'을 초당적 합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과(過)도 적지 않았다. 인태 전략은 역내 국가와 제도에 관여하고 공통의 이익을 도모하여 다양한 행위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태생적으로 인태 전략의 본질과 상호모순되는 성격을 띠고 있었다. 과도한 '거래주의' 접근법 때문에 공감과 지지를 유도하는 데 실패했다. 역내 국가들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 일정 합의를 공유하고 있었지만, 미국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트럼프의 일방적 중국 때리기는 역내 국가의 공감을 사는 데 한계를 보였고, 오히려 큰 우려를 자아냈다.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인태 전략이 1기의 한계를 답습한다면 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2024-11-27 17: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