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단순히 배가 불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다. 대표적으로 손과 발이 붓거나 변비가 발생하며 자궁이 방광을 압박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이러한 변화 외에도 임신 중에는 여러 건강 문제가 나타나는데 그중 많은 임산부가 겪는 것이 '잇몸병'이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임신 중에는 치과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일반 상식처럼 알려져 있는데, 임신 중에 생긴 잇몸병을 방치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잇몸병이 생기면 의사와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10일 조언했다. 잇몸병은 잇몸과 잇몸뼈에 세균이 쌓여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치태'와 '치석'이다. 이들을 적절히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병이 진행된다. 잇몸병 초기에는 양치 시 잇몸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잇몸이 붓고 붉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잇몸이 쉽게 붓고 민감해져 양치시 출혈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임신으로 인해 기초 체온이 상승하면 입안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잇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여성건강간호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 총 129명 중 40.3%가 치은염을, 37.2%가 치주염을 겪었다. 많은 임산부가 잇몸 출혈과 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이를 임신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잇몸병을 방치하면 조산이나 임신중독증과 같은 심각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잇몸병이 있을 경우 입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태반에 도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태반 수축을 촉진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증가한다.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잇몸병은 양치질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 꼼꼼한 구강관리가 태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과 잇몸선에 남아 있다. 따라서 이 두 곳을 중심으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치간과 잇몸선을 효과적으로 닦는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아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강규민 기자
2024-10-10 18:19:28[파이낸셜뉴스] 쌍둥이 출산의 약 절반은 임신 37주 내 분만하는 조산이다. 조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태아 임신부의 경우 과거 조산 경험이 있으면서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짧으면 자궁경부를 원형으로 묶는 자궁경부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쌍둥이 임신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자궁경부결찰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쌍둥이 임신부의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길면 자궁경부결찰술이 조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팀은 국내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분만한 쌍둥이 임신부 2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상인 쌍둥이 임신부 중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임신부의 조산율이 오히려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재태 기간(임신 기간)은 평균 2주 짧았으며, 조산 중에서도 미숙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임신 34주 미만 조산 비율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팀은 대한모체태아의학회 다태임신연구회를 통해 2019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2638명의 산모 중 임신 24주 이전 측정한 자궁경부 길이가 2.5cm를 넘는 산모 1339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결찰술 여부와 실제 조산 여부를 분석했다.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를 넘으면서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지 않은 산모(1320명)의 평균 재태 기간(임신 기간)은 35.9주인 반면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산모(19명)는 평균 33.8주로 오히려 2주 가량 짧았다. 또 임신 34주 미만 조산율을 분석한 결과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지 않은 산모는 10.8%인 반면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환자는 42.1%로 약 3.9배 높았다. 신생아 감염과 심할 경우 신생아 뇌병변, 산모 패혈증 등 태아와 산모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융모양막염 발생률도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지 않은 산모는 약 9.7%였던 반면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산모는 약 33.3%였다. 정 교수는 “쌍둥이 임신부는 조산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고 쌍둥이 자궁경부결찰술의 적응증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로 자궁경부 짧지 않아도 미리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자궁경부결찰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다”며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상으로 짧지 않을 때 자궁경부결찰술을 실시하면 오히려 산모와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어 임신부 상태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2 11:08:48[파이낸셜뉴스]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는 자궁 내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여성의 ‘나이’가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성지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5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368만5817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0대 초반이 첫 아이를 낳는 가장 적정 시기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보다 나이가 많으면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이나 당뇨병, 전치태반 등 각종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 산모를 나이에 따라 △25세 미만 그룹(15만3818명) △25~29세(84만5355명) △30~34세(173만8299명) △35~39세(78만 7530명) △40~44세(15만 1519명) △44세 초과(9296명)로 나눴다. 연구에 따르면 첫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의 나이는 갈수록 증가했다. 고위험 임신의 기준이 되는 35세 이상 초산모는 2005년 18.15%였으나, 2019년에는 38.42%로 두 배 더 많아졌다. 통계청이 2005년 첫 아이 출생 당시 산모의 평균 나이가 29.09세에서 2022년에는 32.84세로 늘어났다고 보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경향은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40~44세 초산모는 2005년 기준 15.96%에서 2019년 30.44%로 2배 가량 늘었다. 44세 이상 초산모도 2005년 2.06%에서 2019년 7.4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그에 따른 임신합병증 위험도 덩달아 커졌다. 초산모 연령의 증가에 따라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과 제왕절개 수술률도 비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은 25세 이하에는 2.5%였으나, 44세 이상에는 10.2%로 4배 가량 높았다. 제왕절개 수술률도 25세 이하에서는 29.5%였으나 44세 이상에서는 7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산의 원인 중 하나이면서 분만 시 대량 출혈을 일으키는 전치태반 발생 역시 25~29세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35세 이상에서는 2배, 40세 이상에서는 3배 가량 위험도가 증가했다. 실제 조산 위험도 높았다. 25세~29세 기준으로 조산의 상대 위험도가 30~34세에서 7% 증가했으나 35~39세는 26%, 40~44세는 55%, 44세 이상은 8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조산의 주요 원인인 다태임신을 보정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산모 연령에 따라 출생아에게 미치는 장기적인 예후도 확인됐다. 출생아의 질환별 발생 위험을 추적관찰기간(중앙값 10.4년) 동안 살펴본 결과 자폐와 뇌성마비가 산모 나이에 따라 증가했다. 25~29세를 기준으로 비교시 자폐는 40~44세 출산에서 29%, 44세를 넘어서면 50% 이상 증가했다. 뇌성마비 역시 40~44세 출산에서 29%, 44세 초과인 경우 54%로 위험도가 커졌다. 이를 종합해 연구팀은 첫 번째 임신의 최적 출산 연령을 30대 초반으로 꼽고, 이 시기를 넘어서면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산모 및 출생아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오수영 교수는 “출생아의 장기 예후에 관여하는 요소에는 산모의 나이 뿐 아니라 남편의 나이도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해외 연구들에서 잘 알려진 부분”이라며 “국가 빅데이터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나이를 같이 분석할 수 없었던 것이 이 연구에서 아쉬운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산모 연령 증가에 따른 조산 및 장기 예후에 대한 영향은 최근 여성들이 선택하는 난자 동결과 같은 방법만으로는 대처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자궁 내 환경’이 중요하고 이는 토양과 같다. 임신 합병증뿐만 아니라 출생아의 장기 예후도 산모 나이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만큼 적정 시기에 맞춰 출산할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09:27:14[파이낸셜뉴스] 그 동안 아이 출생시 몸무게보다 조산이 폐기능 발달과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폐질환인 소아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출생 시 몸무게'가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유진호 교수·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환수 교수팀이 국내 소아 천식 환자 5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산보다 출생시 몸무게가 소아 천식 환자 폐기능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산 여부, 출생 시 몸무게와 현재 폐기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재태 기간 즉 출생 전까지 자궁에 있었던 기간이 동일한 환자 중 출생 시 몸무게가 하위 10% 미만인 환자들의 폐기능 지표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7주 미만에 태어나는 조산 여부에 따라서는 환자들의 현재 폐기능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조산이어도 재태 기간 대비 출생 시 몸무게가 높다면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폐기능은 출생 시점부터 발달과 성장 과정을 거쳐 증가하며, 20대 초반 정점을 지나 지속적으로 서서히 떨어지는 곡선을 그린다. 소아 천식 환자는 성인기에 폐기능이 정상인만큼 최대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노화 과정에서 폐기능이 정상인보다 더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다.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도 폐기능이 낮을수록 천식 악화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른 폐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 유진호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교수는 “출생 시 혹은 매우 어릴 때 폐기능 발달 정도가 소아 천식 발생과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폐기능이 좋지 않을수록 천식 악화 위험이 높아진다”며 “발달적으로 폐기능이 낮은 환자들의 폐기능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현재는 없어,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도 저체중으로 태어난 환자들의 부모님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흡 재활이 폐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지 등 소아 천식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환자들이 더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1 10:01:30[파이낸셜뉴스] 조산은 정상 임신주수인 37주 보다 이르게 출생한 경우를 말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약 11%의 신생아가 조산아다. 조산은 영유아와 소아의 주요사망원인 중 하나로,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약 18%가 조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각국에서도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며 원인과 대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서구에서는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인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20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안기훈, 최은샘),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팀이 아시아인 대상으로는 최초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조산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안기훈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7년 첫 아이를 출산한 25~40세의 산모 17만49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기계학습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17만4926명 중 조산 출산을 경험한 산모는 1만2701명이었으며, 전체 산모 중 1만2234명은 하나 이상의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조산은 산모의 여러 심장 질환 중 특히 부정맥,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강한 연관성이 있었으며, 부정맥 중에서는 심방세동과 심방조동이 가장 중요한 조산의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모의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안기훈 교수는 “산모의 심장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심장 질환에 대한 면밀한 검진이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슴통증이나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럼증, 호흡곤란, 이유없는 피곤함과 같은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미리 고위험산모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주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32주에는 심장의 혈액배출량이 30~50% 증가하는데, 산모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배출량의 부족으로 자궁과 태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라며 “심방세동,심방조동이 조산의 위험도를 16% 가량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 질환이나, 심근병증, 울혈성 심부전도 조산의 위험성 증가와 연관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이 조산에 대한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기계 학습을 사용해 조산 출산의 예측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예측모델은 88.53~95.31의 AUC를 나타냈으며, 89.59~95.22의 정확도를 보여 조산을 예측하는데에 충분한 성능이 입증됐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통계적 분석이 아닌 기계 학습 분석을 통해 조산 출산과 산모의 심장 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산 출산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조산 출산의 예측과 예방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매우 중요한 연구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설명 가능한 기계학습“을 사용해서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 출산의 위험도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0 10:26:29[파이낸셜뉴스] 전입 3일 전 다른 지역에서 출산했다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지원금 지급을 거부하면 안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자체 전입 신고 3일 전에 불가피하게 기존 거주지에서 출산한 민원인에게 출산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해당 지자체에 지원금을 지급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7일 밝혔다. 민원인 A씨는 지자체 출산지원금을 예상하고 사전에 새 집으로의 이사 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출산 예정일보다 4주 이상 일찍 기존 거주지에서 출산했다. 결과적으로 전입 신고 3일 전에 기존 거주지에서 출산을 하면서 이사한 새 지자체로부터 출산지원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A씨는 전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전입 3일 전에 타지역에서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자체가 출산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A씨가 출산예정일 수개월 전에 이사 계약을 마친 점, 예정일보다 4주 이상 조산이 이뤄진 점, 출산 후 새 지자체 조례에 따라 출생 신고를 마치고 180일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입 신고 3일 차이로 지원금 지급이 거부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임규홍 권익위 고충민원심의관은 "출산 장려와 출산 가정의 경제적 지원을 위한 출산지원금 지급에 있어서 행정기관의 적극행정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4-07 10:27:57[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가 최근 국제조산학회(PREBIC)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 이사로 선임됐다. 안 교수는 지난 12월에 개최된 국제심포지엄 'PREBIC-AA 심포지엄 2021'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 이사로 선임,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2년 12월 까지 1년 간이다. 국제조산학회는 전세계 각국의 산부인과 의사 및 과학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대규모 국제학회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지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등의 국가를 포함한다. 이번에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 이사로 선임된 안 교수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지역을 대표하여 학회에서 왕성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안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절벽을 맞이한 이 시대에 조산을 방지하고 건강한 출산을 확대하여 인류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각국의 의학자와 연구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대한민국과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연구가 이뤄지고, 조산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 교수는 이번 이사 선임과 더불어 최근 국제조산학회 심포지엄에서 조산에서의 자궁경부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강연을 펼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안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에서 고위험임신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임상 뿐 아니라 학술 및 연구 활동에도 주력하며 모체태아의학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07 15:14:07[파이낸셜뉴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진행하는 엑소솜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 개발 연구 프로젝트가 보건복지부 주관 공익적 의료기술연구사업의 저출산극복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인간 자연조산의 태반염증 병기-등급 정밀분석기술 개발과 영장류를 이용한 자연조산모델 구축 및 엑소솜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 개발' 과제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자연조산 위험 임산부를 대상으로 엑소솜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의 임상시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산부인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자원지원센터, 일리아스 세 기관이 참여하며, △자연조산 임산부의 급성 태반염증 병기-등급 체계의 정밀분석기술 개발 △영장류를 이용한 자연조산모델 구축 △엑소솜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 개발 목표를 2021년 7월부터 2023년 말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공동연구팀은 자연조산의 발생기전인 급성 태반염증을 기존의 국제태반학회 기준보다 상세하게 병기-등급 체계를 구분해 이를 모체혈액을 통해서 비침습적으로 산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영장류를 이용한 자연조산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마우스 자연조산모델에서 태반장벽의 통과 및 자연조산의 치료효과가 입증된 엑소솜 기반 치료제를 영장류 자연조산모델에 적용하여 향후 자연조산의 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기반 확보를 최종 연구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연구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세계 최초로 태반장벽을 통과하여 급성 태반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엑소솜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자연조산 위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정보를 얻게 된다. 박찬욱 서울대 의대 교수(산부인과)는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서 인간 자연조산의 태반염증 병기-등급 정밀분석기술 개발과 함께 영장류 자연조산모델을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영장류 자연조산모델에서 엑소솜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된다면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자연조산 치료제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과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지에 게재된 일리아스의 조산치료 개념입증연구 결과가 기반이 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05 10:13:57여성의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난임부부가 병원을 찾으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때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를 수정시키게 됩니다. 최근 쌍둥이가 태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자궁경부무력증 산모에서 단태아·쌍태아의 생존율을 각각 91%, 94%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됐습니다. 기존에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의 경우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패한 경우에 실시했습니다. 산모가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질환인 자궁경부무력증이 발생하면 조산과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되면 조산방지 및 치료목적으로 약물치료 및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하게 됩니다.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은 질 쪽으로 접근해 자궁경부를 묶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자궁경부무력증의 수술법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무력증 환자가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아도 조산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조산 방지와 건강한 출산을 위해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했습니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자궁과 태아를 배 밖으로 꺼내 양막과 혈관 사이를 뚫고 들어가 자궁 경부 부분을 묶는 방법입니다. 이 수술법은 고난도의 수술로 국내에서 가능한 의료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수술 중 출혈이 많거나 양막이 터지면 태아가 바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현재 산부인과 임상지침에 따르면 해당 수술법이 단태아 임신 시에만 권유되고 있고 쌍태아 임신 시에는 보고된 임상지침이 없습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수술이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 다른 어떤 수술보다 부담이 크다"며 "하지만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으면 쌍태아의 임신·출산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165명(단태아 146명·쌍태아 19명)의 자궁경부무력증 산모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지만 조산에 아픔을 겪은 산모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임신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로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히 출산했습니다. 연구팀은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쌍태아를 임신한 여성들에게 효과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단태아의 생존율은 22.8%에서 91.1%로 높아졌고 쌍태아의 생존율은 15.4%에서 94.0%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약 500건 이상의 복식자궁경부봉합술과 응급자궁경부 봉합술 등 4000건 이상의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2020-07-02 17:20:46[파이낸셜뉴스] 재료연구소(KIMS)가 과학의 달을 맞아 인천 강화도 양도면 소재 조산초등학교 전교생에게 과학체험키트와 과학도서를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현재 전국 초중고교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료연구소는 정상적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 확산과 연구기관에 대한 이해를 위해 기부를 진행했다. 재료연구소가 이번에 기부한 과학체험키트와 과학도서는 초중고교생들의 과학학습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직접 기획 및 제작한 것이다. 자동차 소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글과 그림을 통해 알기 쉽도록 풀이한 '재료랑 미래랑 학습만화'와 태양광으로 작동되는 '자동차 만들기 키트' 등이다. 재료연구소는 지난해 '경남과학대전'과 '나노피아' 전시회에 해당 키트와 도서를 시범적으로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연구소는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재기술 교육도서 '놀자 시리즈'도 함께 기부했다. 재료연구소 이정환 소장은 "재료연구소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과학문화 학습능력 배양 및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과학문화 활동을 기획 및 연중 실시 중에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집안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아이들이 본 과학체험키트와 과학도서를 통해 집안에서나마 과학을 배우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4-16 10: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