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로보틱스가 네덜란드 대표 조선소 로열 IHC(Royal IHC)와 손잡고 용접 자동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로보틱스는 최근 로열 IHC와 협동로봇 기반 용접 자동화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용접 자동화 기술 공동 개발 및 프로모션, 기술 및 인력 교류, 정보 및 자료 공유 등 다방면으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로열 IHC는 매출 약 7000억원 규모의 네덜란드 대표 조선소 중 하나다. 준설선과 해군 정비지원선, 케이블 부설선 등 특수 목적 선박 건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공정 혁신에 주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로봇·자동화 전시회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5’ 현장에서 체결됐다. 한화로보틱스는 전시에서 고가반하중 협동로봇 HCR-32를 처음 공개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열 IHC는 한화 부스에서 다양한 협동로봇 시연을 직접 확인한 뒤 이번 기술 협력을 결정했다. 로열 IHC는 특히 한화로보틱스의 초경량·초소형 용접 로봇 HCR-5W를 높게 평가했다. HCR-5W는 협소한 선박 내부에서도 유연하게 작동 가능한 구조, 오차 범위 0.02㎜ 수준의 고정밀 제어 성능,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로운 작업이 가능한 축 설계 등이 특징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조선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는 “공간 제약이 큰 조선 산업에서도 활용 가능한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조선소와의 첫 협력 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조선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10 08:14:13【뉴욕=홍창기 특파원】 "브라질에서는 삼성이 1등이다. 갤럭시 S·A 시리즈에 이어 Z 폴드7·플립7도 당연히 인기가 있을 것 같다" (브라질 IT 매체 비텍 기자 펠리피 베케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듀갈 그린하우스에 마련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 체험장. 이날 '갤럭시 언팩 2025'행사가 끝나자 마자 체험장으로 언팩 관람객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체험장 안내 요원이 안전을 당부하며 소리를 외칠 정도로 체험장의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가 개최된 브루클린 네이비야드는 지난 1960년대까지 미 해군 조선소였다. 하지만 최근 창작 스튜디오나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 첨단기술 분야 스타트업등의 창업 클러스터로 변모화하고 있다. 언팩 행사가 열린 듀갈 그린하우스 역시 과거 선적 창고였다가 지금은 공연이나 패션쇼, 전시, 기업 행사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공간에 마련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 체험장은 전 세계에서 초대받은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관계자, 삼성전자 파트너, 삼성전자의 해외 거래선들로 북적였다. 체험장에서 만난 중국계 인플루언서 피치이텍은 "미국 젠지는 조금 더 트렌디한 Z 플립7을 더 좋아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피치이텍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20만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 체험존 직원 미구엘씨는 "체험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조금 더 맞는 폴더블 폰을 관심있게 살펴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갤럭시 Z 폴드7·플립7에 대한 특별한 호불호는 없었다는 것이다. 체험장이 오픈되기 전에 열린 갤럭시 갤럭시 Z 폴드7·플립7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Z 폴드7·플립7의 장점을 대형 스크린에 부각시켰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은 혁신의 정점을 보여준다"며 갤럭시 언팩의 문을 열었다. 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 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면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에 이어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부문 부사장 릭 오스터로가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업을 소개했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젤스(Xealth)의 젤스 마이클 맥쉐 최고경영자(CEO)가 연단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멕쉐 CEO는 "삼성전자와 함께 할 커넥티드 케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테크 인플루언서 파커 버튼과 육상 선수 제이콥 키플리모가 참석했다. 남자 하프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키플리모는 워치8 시리즈로 러닝을 하게 될 초보 러너들에게 "자신을 절제하고 꾸준히 훈련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10 02:25:07미국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방문해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미국 정치권이 당적과 무관하게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8일 한화 필리조선소는 링크드인(LinkeIn)을 통해 조쉬 샤피로 주지사가 최근 직접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조선업을 재활성화 하기 위해 필리조선소 현장을 찾은 것이다. 조쉬 샤피로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한화 필리조선소, 필라델피아 금속노조위원회, 펜실베이니아 주가 함께 일자리 창출, 현지 공급망 강화, 미국 제조업의 미래 지원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우리는 배 이상을 만들고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인력, 산업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한화 필리조선소에는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 이하 '선박법') 발의를 주도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방문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08 18:05:40[파이낸셜뉴스] 미국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방문해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미국 정치권이 당적과 무관하게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8일 한화 필리조선소는 링크드인(LinkeIn)을 통해 조쉬 샤피로 주지사가 최근 직접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조선업을 재활성화 하기 위해 필리조선소 현장을 찾은 것이다. 조쉬 샤피로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한화 필리조선소, 필라델피아 금속노조위원회, 펜실베이니아 주가 함께 일자리 창출, 현지 공급망 강화, 미국 제조업의 미래 지원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우리는 배 이상을 만들고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인력, 산업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한화 필리조선소에는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 이하 ‘선박법’) 발의를 주도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방문한 바 있다. 켈리 의원은 당시 "미국 조선업의 재건은 해군 함정 건조를 넘어 상선 건조 및 공급망 형성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한화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조선업은 기술, 생산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어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형성된 미국 정치권과 스킨십도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1980년대부터 교류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은 올해 1분기 한화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퓰너 회장은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공동 설립자다. 한화오션도 조지 P 부시 마이클베스트&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키도 했다. 부시 파트너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할아버지가 조지 H W부시 미 41대 대통령이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 아케르로부터 약 1억달러(당시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050년까지 438척을 건조할 것으로 추정돼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기 존 존스법을 적용한 261척에, SHIPS Act(51척) 및 기타 미국 해운방산 신규 수요(126척)가 더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의 기업가치(EV)는 1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물량(TAM) 추정, 적용 할인율, 사업성장 추이, 미국 정책환경 및 제한적 경쟁구조 등을 반영한 수준이다. 필리조선소는 연간 약 2척의 인도 일정으로 현재 총 7척, 2027년까지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 구성은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다목적훈련선박(NSMV) 3척 △사기업 맷슨이 발주한 컨테이너 3척 △사기업 GLDD가 발주한 해저암반설치선(SRIV) 1척 등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외신을 통해 "상업용 및 정부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조선업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할 계획"이라며 "해군 함정 생산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08 08:04:30HD현대가 인도를 5위 조선국가로 만드는 것을 돕는다. 이를 위해 최대 국영 조선소 코친조선소와 손잡았다. 선박 설계·기자재 지원 및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SL)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다. 인도 정부가 67.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5년 간 소형 상선 60척, 함정 10척 등 총 7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및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 협력, 인적 역량 강화 및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향후 인도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은 인도 정부가 발표한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 등 해양산업 육성 로드맵과도 맞닿아 있다.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은 2047년까지 세계 5위 조선 국가 진입이 골자다. 인도는 올해 약 2500억루피(한화 약 4조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하고, 자국 조선산업과 해양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코친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06 18:02:26한화그룹은 지상 무기체계와 더불어 미국 조선소 중 유일하게 한국 시스템을 이식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 아케르로부터 약 1억달러(당시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050년까지 438척을 건조할 것으로 추정돼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화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미국의 닫힌 문을 여는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진출 전초기지는 필리·오스탈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의 기업가치(EV)는 1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물량(TAM) 추정, 적용 할인율, 사업성장 추이, 미국 정책환경 및 제한적 경쟁구조 등을 반영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미국 해운·방산 관련 법안인 존스법(Jones Act)과 SHIPS Act 통과 영향이 크다. 이 법률은 미국 국내 해운에 투입되는 선박을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하도록 규정, 사실상 국내외 경쟁사를 차단하는 시장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필리조선소는 2025~2050년 약 438척의 선박을 미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존스법을 적용한 261척에, SHIPS Act(51척) 및 기타 미국 해운방산 신규 수요(126척)가 더해졌다. 현지 미국법인인 만큼 현행법 기준으로 미국 내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프리미엄도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필리조선소는 연간 약 2척의 인도 일정으로 현재 총 7척, 2027년까지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 구성은 미국 해사청(MARAD)에서 발주한 다목적훈련선박(NSMV) 3척, 사기업 맷슨이 발주한 컨테이너 3척, 사기업 GLDD가 발주한 해저암반설치선(SRIV) 1척이다. 이는 모두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 수주한 물량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향후 민간선박 및 해군 함정 모두를 수주 후보로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아직까지 해군 함정 또는 해경정을 건조한 이력이 없어 우선적으로는 민간선박 위주의 수주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적으로 미국이 10년 내로 250척을 확보할 계획인 '전략상업선단' 선박의 건조가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률도 10% 이상에서 올해 1·4분기 1.3%에 그쳤다. 한화오션은 보수적으로 2026년 필리조선소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빠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필리조선소는 호주 오스탈을 통한 연계수주 활동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한국 옥포조선소를 연계해 군함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군함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19.9%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사전심사를 요청했고,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는 공식 회신과 함께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30년치 함정 구매예산의 15%까지 점유할 것이다. DCF 방식으로 산출한 미국 함정 신조시장 진출 가치는 1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계열사 시너지' 닫힌 문 연다필리조선소 과반 지분(60%)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역할도 부각된다. 필리조선소가 향후 미 해군의 함정 건조 및 유지·정비·보수(MRO) 사업까지 확장하면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첨단 함정전투체계(CMS)·자율운항 기술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방산 부문의 핵심 해외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의 조선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방산 IT 역량을 결합해 미국 시장이라는 '닫힌 문'을 연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기적 변수보다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기조와 맞물린 장기적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키도 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하도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사업(SPH-M)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은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18:57:09[파이낸셜뉴스]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는 지난 12일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부산·영남지역 선사와 조선소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선박 건조를 계획 중인 부산·영남지역 내 해운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 조선소와의 정보 공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국내 선사들의 중소 조선소 이용 비중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그린에스엠, 에스제이탱커, 흥아해운 등 8개 선사와 부산소재 HJ중공업, 대선조선뿐만 아니라 전남에 소재한 중앙해양중공업, 한국메이드 등 8개 조선소의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케미컬 신조 계획 등 상호 의견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장은 "케미컬 선대가 정부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소와의 소통도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선사들과 조선소 간의 교류와 함께 국내 조선소 이용을 저해하는 RG(Refund Guarantee) 발급 등의 요소들을 줄여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신정철 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전무(권한대행)는 "신조 가격 격차를 줄일 방안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산·영남지역 선사-조선소 상생협의회는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중소 선사와 조선소 간 국내 건조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3 15:33:02[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형 조선소 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지훈 부장검사)는 이날 조선소 안전 담당 직원 A씨와 B씨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2차 협력업체 대표 C씨는 배임증재와 배임증재미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C씨로부터 안전 점검 단속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각각 7800만원과 2714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추가로 3억원을 더 받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받지 못했다. 이들은 회사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가족을 C씨가 운영하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허위 등록하고 급여 명목으로 금전을 수수했다. C씨에게 자녀 월세를 대신 내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전적 이익도 챙긴 것이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C씨의 협력업체는 하도급 물량 확보 등에서 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근로자 안전을 위협하는 산업현장에서의 배임수재 등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2 14:36:24[파이낸셜뉴스]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정관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하면서 미국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를 비롯해 해운산업 단체인 미국해사의회(AMC) 등이 방문했다. FMC는 미국 해운시장 내에 독점 및 불공정 행위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고, AMC는 미국 해운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책단체다. 지난주에는 미국 해양산업기반(MIB) 프로그램의 매튜 서먼 총책임자도 필리조선소 주요 시설을 견학한 후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사장을 만났다. MIB는 미국 국방부, 해군 등과 연계돼 진행되는 해상 전력 강화 프로젝트다. 미국 정·관계 인사가 연이어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것은 현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조선업 관련 새 기구를 창설하고 특별 세금 감면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연 1~1.5척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은 2035년까지 필리조선소 생산능력을 6배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사장은 최근 "4번 도크 운용 최적화로 연 3~4척 건조, 5번 도크를 활용해 생산량을 6~8척까지 확대하겠다"며 "생산 능력 개선, 블록 형태 군함 생산 등을 통해 최대 10척까지 생산량 확대가 목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력도 현재 1500명에서 2035년 3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투자 부담을 줄이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제공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한화 내부와 외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달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 역시 미국 해군함정 및 해안경비정의 신규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수주를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필리조선소의 중요도가 커질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인수한 미국 조선소는 필리조선소가 유일하다. 이재광,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 건조 물량 확대시 장기 매출은 연 3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0 08:22:09【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HD현대미포가 베트남 중남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선소를 범용 상선 생산기지로 전환해 중국 조선의 대항마로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선소는 현재 벌크선과 탱커선(유조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지만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인 범용 상업용 선박(상선) 중심의 건조 기지로 전환, 슈퍼사이클 이후 다가올 '수주 보릿고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29일 베트남 현지 관계자와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최근 베트남 조선소가 위치한 베트남 중남부 칸호아성 당국과 토지연한 연장조치를 비롯한 관련 협의를 마쳤다. HD현대미포는 칸호아성 당국에 기존에 건조 중인 벌크선과 유조선에서 범용 제품의 상선 위주로 체질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HD현대미포의 이번 움직임은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면서 해양 패권 경쟁으로 불이 옮겨 붙고 있는 상황에서 상선을 앞세워 물량 공세 중인 중국 조선을 앞지를 수 있는 시기에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중국 조선 및 해운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조선소가 만든 선박 및 중국 해운사가 소유한 선박에 대해 항구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의 제재를 내세우며 중국 조선업 숨통 조이기에 나선 바 있다. 중국 조선은 2000년대 들면서부터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 '조선업 굴기'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중국이 보유한 상선의 선복량(배에 실을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이미 세계 1위, 우리나라의 4배에 달한다. 현재 HD현대미포의 베트남 자회사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은 1996년 수리·개조 법인에서 출발해 2000년대 후반 신조 사업에 뛰어든 후 현재까지 200척 넘는 선박을 수주했다. 생산 능력을 종전 연 12~13척 수준에서 생산 설비 확대와 공정 개선 등으로 2030년까지 23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에는 1억달러(약 1402억원)를 추가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더해 앞으로 범용 상선 위주의 개편이 이어지면 HD현대미포조선의 상선 건조 능력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미포는 '칸호아성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현지 당국과 업계의 신뢰가 두터워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29 18: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