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팔 걷었다. 절친이자 라이벌인 재계 오너가(家) 3세들이 한미 동맹 강화에 앞장서는 형국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조선 산업을 재건하고 해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동맹국 조선소를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로 삼고 있다. 지난달 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동맹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4월 30일 직접 각각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존 필린(John Phelan) 미국 해군성 장관의 안내역을 자처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한화오션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월리 쉬라’호 정비 과정에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발견해 추가 매출을 보장받는 수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이에 존 필린 장관은 “미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free and open Indo-Pacific)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며, 양국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존 필린 장관에게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존 필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대한민국 해군에 지난해 11월 인도한 ‘정조대왕함’에 직접 승선, 함장으로부터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 정조대왕함의 뛰어난 성능과 첨단 작전 능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존 필린 장관은 올해 말 진수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비롯한 주요 함정들을 둘러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존 필린 장관은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달 7일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월 22일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헌팅턴 잉걸스를 방문,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01 10:00:40[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실시한 2024년도 조선업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수준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선박건조 사업장 22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평가 결과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한 조선사는 HJ중공업을 포함해 2곳뿐이다. 조선업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수준평가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안전보건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지를 평가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을 촉진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대상 사업장의 △안전보건경영체제 및 현장 작동성 △유해·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교육 △현장 안전보건조치 이행 △도급 시 안전보건 조치 △도급체계 △안전보건투자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점수로 환산(100점 만점)해 우수부터 양호, 보통, 미흡 등급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분류해 각 사에 통보한다.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도 수준평가에서도 92점을 받아 당시 평가대상 21개 사 중 3개사만 획득한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면서 경영진부터 현장 사원까지 안전보건경영 노력이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최고 등급 획득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인명 존중과 안전보건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회사와 협력사 근로자 모두가 건강한 일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8 15:10:37[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실시한 2024년도 조선업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수준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24년도 국내 선박건조 사업장 22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평가 결과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수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한 조선사는 HJ중공업을 포함해 2곳뿐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선업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수준평가는 협력업체의 안전보건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지를 평가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을 촉진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대상 사업장의 안전보건경영체제 및 현장 작동성, 유해·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교육, 현장 안전보건조치 이행, 도급 시 안전보건 조치, 도급체계, 안전보건투자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점수로 환산(100점 만점)해 우수부터 양호, 보통, 미흡 등급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분류해 각 사에 통보한다.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도 수준평가에서도 92점을 받아 당시 평가대상 21개 사 중 3개사만 획득한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면서 경영진부터 현장 사원에 이르기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안전보건경영 노력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이번 최고 등급 획득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인명 존중과 안전보건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회사와 협력사 근로자 모두가 건강한 일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은 올해도 능률적인 HSE(안전·보건·환경) 관리시스템 확립, 유해위험요인 사전 발굴과 지속적 개선 추진, 안전보건 상생협력 인프라 구축을 주요 HSE 경영방침으로 삼아 협력사와 함께 사업장 내 안전문화를 정착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28 10:07:1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사진)이 조선 주력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찾아 노사 협력을 당부했다. 22일 업계와 HD현대중공업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았다. 업무 출장으로 울산을 찾았다, 인사 차원에서 노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20여분간 소통하는 자리에서 최근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조선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요즘 국내외에서 조선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노사 신뢰는 조선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는 만큼, 상호신뢰 속에 노사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호선 지부장도 "정 수석부회장의 쉽지 않은 방문 결정에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며 노사 화합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다음 달 상견례를 한 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2 18:11:09[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이 조선 주력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찾아 노사 협력을 당부했다. 22일 업계와 HD현대중공업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았다. 업무 출장으로 울산을 찾았다, 인사 차원에서 노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20여분간 소통하는 자리에서 최근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협조 요청 등에 부응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요즘 국내외에서 조선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노사 신뢰는 조선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는 만큼, 상호신뢰 속에 노사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른다"고 덧붙였다. 백호선 지부장도 "정 수석부회장의 쉽지 않은 방문 결정에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며 노사 화합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다음달 상견례를 한 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2 10:27:51"올해는 '인도-한국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10주년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맞는 해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현시대에 민주주의 국가이자 G20 회원국인 인도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양국은 청정에너지 및 그린에너지를 비롯해 제조, 인프라, 물류, 디지털 전환,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쿠마르 대사는 "인도는 코로나19 이후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가 인도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대자동차가 첫 해외법인 상장에 성공하여 전례 없는 규모로 인도 증시에 상장하였으며, LG전자 또한 인도 상장을 준비 중에 있고, 포스코와 JSW는 합작 투자를 통해 인도에 500만mt의 일관 제철소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굵직한 투자 현황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쿠마르 대사는 또 최근 진행 중인 한국-인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그린수소, 소형모듈 원전(SMR), AI 및 디지털 전환 등 새로이 등장하는 부문의 협력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 정부 간 논의가 에너지, 인프라, 기술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쿠마르 대사는 특히 한국을 조선업 확대를 위한 주요 협력국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상품 교역 중 95%가 해상 교역으로 이루어지지만 인도의 선박 비중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 정부는 해양개발기금 조성, 조선 금융 지원정책 확대,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촉진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조선업체에 브라운필드·그린필드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이 관심을 보이고 진출 의지가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쿠마르 대사와의 일문일답. ―인도 정부가 주목하는 산업은. ▲현대자동차는 올해 첫 '인도 생산' 전기차를 공개했다. 또 다수의 한국 기업이 핀테크를 포함한 인도의 금융 부문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양국 정부 모두 야심 찬 인공지능(AI) 인프라 로드맵을 기반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협력 잠재성이 크다고 본다. ―인도 모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서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제조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는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관련한 여러가지 규제 완화, 절차 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시설 확장이나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가 제조업 가치사슬 상위 단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LI 제도는 14개 부문에 해당하는 품목을 제조할 경우 적용받을 수 있으며, 이 중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부문도 많다. ―인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조언한다면.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지만 인도는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GDP는 4조달러(5690조8000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해외 기업에 유리한 여러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 특히 중견·중소 기업의 경우 인도 시장을 아직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기업들에 인도를 직접 방문해 인도 경제의 역동성과 변화하는 인도의 잠재력을 경험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현재 인도에는 6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있다. 이들 모두가 상당히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채택했던 게 성공의 주요 원인이다. 중견·중소 기업이 인도에 진출한다면 한국시장보다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사관이 지역 상공회의소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인도 경제 및 인도의 법·규제 프레임워크 관련 기업인 대상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또 인도 투자 단체인 인베스트 인디아에는 한국 기업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코리아 데스크' 창구가 있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쿠마르 대사는 인적교류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조하며 "에어인디아는 인천∼델리 노선을 증편했으며, 대한항공도 노선을 증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20 18:40: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 서명으로 한국 조선업과 협력관계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조선·방산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전 거래일대비 5.71% 오른 3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기준 일주일 동안에는 21% 상승했다. 미국의 관세 유예로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지난 10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오전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조선·방산주의 경우 미국 관세 유예뿐 아니라 미국의 조선업 재건 행정명령과 대중 조선업 제재라는 추가 호재가 겹쳐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주 종목별로는 한화오션 24.16%, HJ중공업 45.50%, HD한국조선해양 18.69%, 삼성중공업 13.99%, HD현대미포가 16.88% 상승했고,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34%, 현대로템 12.72%, 한국항공우주 6.09%, 한화시스템 18.41%, LIG넥스원이 12.97% 올랐다. 이달 중순경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조선 견제 정책 시행 여부도 조선 방산주 주가 향방에 변수로 꼽힌다. USTR은 이르면 이달 17일쯤 미국 항구에 들어오는 중국선박에 항만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선사 소속일 경우 100만달려, 중국산 선박일 경우 150만달러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미 한국 조선업체에 들어오는 발주가 미국 항만세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그리스의 '선박왕' 에반겔로스 마르나키스도 HD현대 계열사에 선박 20척을 발주하는 내용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것을 두고도 중국 선박 제재를 고려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국방력 강화 기조로 방산 업종의 호조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 미국의 국방비는 역대 최초로 1조 달러(약 147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방예산을 승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별로 군비 증강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대중국 견제에 집중한 국방력 투자가 초점"이라며 "수출 파이프라인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13 17:51: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상당기간 호조가 예상되는 조선업 지원 방안 내놨다. 조선업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대중국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과 미국 조선협력 활성화 가능성에다 친환경·고부가 선박 경쟁력이 높고 글로벌 발주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정부에 이에따라 시중은행 단독으로 선수금 환급 보증(RG·Refund Guarantee) 발급이 어려운 중소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잔여 한도 내에서 RG 발급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9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조선 RG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무보의 특례보증 잔여 한도 6000억원 중 4245억원은 이미 발급됐다. 1755억원이 남아 있다. 정부는 무보의 이 같은 잔여 한도 내에서 상반기 중 RG 발급을 신속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선박 발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 보증 한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현재 1200억원 규모인 정부 출연금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중형조선사에는 RG를 발급하지 않는 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 등도 신규 발급을 적극 추진한다. 당초 중형사에 대해서는 산업은행만 RG를 발급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RG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은행의 RG 발급 한도(13억7000만달러)가 소진돼 기업은행 및 8개 시중은행도 1척씩 추가 발급을 하고 있다. 아울러 RG를 이미 발급 중인 산업은행 및 시중은행도 최근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발급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과거 재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심사 구조 탓에 RG 발급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이 많아서다. 이에따라 대한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등 중형 조선사는 RG 발급 확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향후 재무 구조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보다 유연하게 RG 발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사업성, 유동성 확보 계획 및 선수금 관리 방안 등을 포함한 '중형 조선사 수주 가이드라인'도 상반기 내 마련할 계획이다. 수주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경우에는 향후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금감원 검사 및 부처별 감사 시 면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조선사의 무리한 수주, 방만한 자금 운영 등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기반도 함께 강화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09 10:37:32[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등 트럼프 2기의 외교, 안보정책 변화에 따른 한국 조선업 변화와 전망을 설명하는 '야만의 시대, 기회의 조선' 라이브 세미나를 8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지니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이 진행한다. 미국의 중국 조선 산업 견제와 자국 해군력 강화에 따른 한국 조선업 수혜를 기반으로 조선업 업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 LNG선 등 선종에 따른 전망과 주요 기업을 짚어볼 계획이다. 세미나에 참가하려면 대신증권 홈페이지와 온라인 거래매체인 크레온과 사이보스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가까운 영업점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에게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카카오 알림톡(SMS)으로 제공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08 16:33:57[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 연구개발(R&D) 투자가 최근 6년간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연구개발비는 2018년 2005억원을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656억원 △2020년 3062억원 △2021년 3163억원 △2022년 4331억원 △2023년 5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작년 규모가 공식 집계되진 않았지만,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투자액(5479억원)만으로도 전년 총액을 뛰어넘었다.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3981억원을 투입했다. 전년보다 13.0% 증가한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22.3% 증가한 832억원을, 한화오션은 12.6% 감소한 666억원을 썼다. R&D는 글로벌 규제 흐름을 대비한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한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 중이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과 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선급(ABS)으로부터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받았고, 삼성중공업은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다만 국내 조선업 연구 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를 밑돌아, 규모를 키워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R&D 투자액 비율은 2014년(1.69%) 고점을 찍고 2015년(1.06%) 하락세로 전환한 뒤 매년 0%대에 머물고 있다. 작년에도 조선 빅3 모두 1%를 넘기지 못해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6 10: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