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선업계가 10월 총파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선업계 노조는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현재의 부분 파업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하투'가 길어지면서, 납기지연 등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만큼 올려달라"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고위 관계자는 1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섭 상황에 따라 10월 중순 사업장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14일에 조선업계 연대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선노연은 현대중공업지부·대우조선지회·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현대미포조선노조·현대삼호중공업지회·HSG성동조선지회·케이조선지회·HJ중공업지회 등 8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돼 있다. 이들 노조는 사측에 대한 교섭 압박 수단으로, 사업장별 부분 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앞서 5월 기본급 인상액 15만9800원,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포함한 별도 요구안을 만들었다. 이번 요구안의 핵심은 고용이다. 특히 회사 매각 등으로 조합원 소속이 바뀔 때 근속연수를 승계하고 단체협약과 노조 승계를 보장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노조는 또 매년 발생하는 퇴직자 수만큼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만 60세인 정년도 만 65세로 연장,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5년 단위 근속마다 축하금 50만원과 휴가를 제공하는 포상 내용도 요구안에 담았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에서 이달 초 제시한 1차 제시안을 거부한 상황이다. 대형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노사가 최근 임금 합의를 하면서 일종의 기준점이 됐다"며 "다른 대형 조선사 노조도 이 정도는 받아야 된다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합의안을 타결한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금은 삼성중공업이 물꼬를 튼 만큼, 다른 조선사들도 이를 들어줄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 장기화 가능성 주시업계가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다. 최악의 경우 납기 지연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납기 지연금은 발주 지연이 계약 기간보다 길어지면 조선사가 선주 측에 내는 배상금의 일종이다. 2022년에는 51일에 걸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노조 파업으로 업계 추산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빠른 일감 확보로 수주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19 15:15:28'불황 끝 호황'을 앞둔 조선업계에 연쇄 파업 리스크가 불어닥쳤다.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의 공동 파업에 이어 사업장 별로 부분 파업이 잇따라 예고된 상태다. 조선업계 노조는 이달 추석 명절 전까지 사측이 임금 및 단체협상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5일 대표단 모집 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향성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25일 파업 방향성 논의"금속노조와 조선노연은 9일 오후 2시 30분께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조선노연은 HD현대 계열사를 비롯, 한화오션·삼성중공업·케이조선·HSG성동조선 등 8개 조선사 노조가 포함돼 있다. 이번 파업에는 8개사 대표들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지부 노조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4~7시간 가량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지부 일부도 자체적으로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에 추석 전까지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라고 압박한다. 조선노연 관계자는 "만약 (마땅한) 제시안이 없으면 25일에는 조선노연 대표들이 모여 향후 파업 방향성에 대해 논의, 발표할 것"이라며 "추석 전 공동 파업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사업장 별로 파업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조선사 노조들의 파업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화오션 노조들이 지난달 중순 거제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 4일에는 조선노연 차원에서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 앞 파업을 진행했다. ■ 조선업계 예의주시파업이 전반적으로 번지면서 조선업계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올해 빠른 일감 확보로 수주량을 채우고 있는 데다 수주를 원하는 선사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파업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말 144척, 162억7000만달러(약 21조1000억원)를 수주하며 이미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원)를 20% 이상 초과했다. 한화오션도 8월 초 기준 목표의 72.2%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의 불황을 극복하고 경영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 유감스럽다"고 했다. 업계는 납기 지연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납기 지연금은 발주 지연이 계약 기간보다 길어지면 조선사가 선주 측에 내는 배상금의 일종으로 적게는 하루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의 경우 51일에 걸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노조 파업으로 납기 지연금 포함 업계 추산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사측에서 이달 초 제시한 1차 제시안을 거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9 18:28:08[파이낸셜뉴스] '불황 끝 호황'을 앞둔 조선업계에 연쇄 파업 리스크가 불어닥쳤다.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의 공동 파업에 이어 사업장 별로 부분 파업이 잇따라 예고된 상태다. 조선업계 노조는 이달 추석 명절 전까지 사측이 임금 및 단체협상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5일 대표단 모집 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향성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시안 없을 경우 25일 파업 방향성 논의"금속노조와 조선노연은 9일 오후 2시 30분께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조선노연은 HD현대 계열사를 비롯, 한화오션·삼성중공업·케이조선·HSG성동조선 등 8개 조선사 노조가 포함돼 있다. 이번 파업에는 8개사 대표들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지부 노조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4~7시간 가량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지부 일부도 자체적으로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에 추석 전까지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라고 압박한다. 조선노연 관계자는 "만약 (마땅한) 제시안이 없으면 25일에는 조선노연 대표들이 모여 향후 파업 방향성에 대해 논의, 발표할 것"이라며 "추석 전 공동 파업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사업장 별로 파업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조선사 노조들의 파업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화오션 노조들이 지난달 중순 거제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 4일에는 조선노연 차원에서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 앞 파업을 진행했다. 조선업계 예의주시..."최악의 경우 지연금 발생" 파업이 전반적으로 번지면서 조선업계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올해 빠른 일감 확보로 수주량을 채우고 있는 데다 수주를 원하는 선사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파업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말 144척, 162억7000만달러(약 21조1000억원)를 수주하며 이미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원)를 20% 이상 초과했다. 한화오션도 8월 초 기준 목표의 72.2%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의 불황을 극복하고 경영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 유감스럽다”고 했다. 업계는 납기 지연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납기 지연금은 발주 지연이 계약 기간보다 길어지면 조선사가 선주 측에 내는 배상금의 일종으로 적게는 하루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의 경우 51일에 걸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노조 파업으로 납기 지연금 포함 업계 추산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사측에서 이달 초 제시한 1차 제시안을 거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팎의 경영환경을 고려해 고심끝에 마련한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며 "더 진솔한 자세로 추가 교섭에 임해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9 15:26:52[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 '리스크 관리 국제표준'(ISO 31000:2018) 검증 심사를 통과하고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검증서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ISO 31000:2018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것으로 조직의 중장기 사업활동 중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주요 평가 항목은 △리스크 관리 표준 구축 및 체계적 대응 체계 △자율적 리스크 관리 문화 확산 △최고 경영진의 의지 등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검증서는 리스크 대응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실행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RM)을 신설, 지금까지 건조한 1500척의 선박과 해양설비 실적을 기반으로 1만1000여건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완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증으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입증됐다"며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5 14:10:15조선업계가 사실상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는 선박 교체 가속화와 신조선가지수 상승 등을 바탕으로 이들 3사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 급등...사실상 슈퍼사이클 진입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8.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섯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이다. 자회사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4분기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는 각각 3조8840억원, 8106억원, 1조1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6.7%, 16.9%, 9.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185.5%, 182.2% 증가 및 흑자 전환한 1956억원, 1755억원, 174억원이다. HD현대미포는 일곱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영업이익 1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0.1% 늘어난 2조532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록한 것은 2014년 4·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매출 인식이 2·4분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2·4분기와 비슷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오션의 올해 2·4분기 실적을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263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1·4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꾸준...신조선가도 '껑충'국내 조선 3사가 최근 호실적을 거두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조선가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998년 당시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과 비교하는 지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2일 신조선가지수는 187.78로 올해 가장 높다. 해당 지수가 180을 넘어선 것은 조선 슈퍼사이클이 왔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은 올해 목표량의 대부분을 채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기준 131억4000만달러(약 18조5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7000억원)의 97.3%를 달성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162억7000만달러(약 22조4900억원)를 수주, 이미 연간 목표의 20% 이상을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기준 연간 목표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가운데 49억달러(약 6조78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51%를 채웠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53억3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수주, 6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수주금액 35억2000만달러(약 4조8700억원)을 넘어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선박 수주를 많이 하는 조선 3사 수익성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5 18:16:18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업계에서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생산업체의 직접 생산 여부를 확인해 증명서를 발급하는 '직접생산확인증명서'가 남용되는 사례가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역 업계 이슈를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되짚고 논의하는 장이 미음산단에서 마련됐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6일 오전 김한식 청장이 미음산단에 위치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산중기청에 따르면 이번 청장 간담회는 조선해양기자재 대표들과 업계 현안과 중소기업 애로사항들을 살펴보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최근 해당 업계는 조선 산업 수주 확대로 물량이 늘고 있음에도 '생신기술 인력 수급난'과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축소' 등의 현안 장기화로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부산청은 간담회를 통해 기업 지원 대책 수립 방향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직접생산자 증명 남용 사례 조사 촉구와 중기청의 관리감독'을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지원과제 신청 공고 시, 지원 제한사항 명확 제시'와 함께 '수소전문기업 요건 완화 요청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건의했다. 김 청장은 "조선해양기자재 업계가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매우 크다. 또 부산경제의 초석이 되고 있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오늘 건의사항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제도 개편이 필요한 부분은 본부에 전달하는 등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부산조선기자재조합 최금식 이사장은 "조선해양기자재업계 발전에 힘써 주시는 청장님의 답변에 감사드린다"며 "부산중기청과 상시 소통하고 화합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이 부산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16 18:20:21올해 조선업계 중대재해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중소사업장을 중심으로 중대재해 예방 총력 대응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조선업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중소 조선사 간담회와 긴급 교육, 현장점검 실시 등 집중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조선업에서는 떨어짐, 깔림, 부딪힘, 폭발 등을 포함해 총 9건의 중대재해 사고로 13명이 사망했다. 조선업 현장은 위험한 작업과 공정이 많고 수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 또 숙련 인력 부족 등 문제와 맞물려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달 22일 조선업 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했고 조선소 감독점검과 강선 건조업 안전보건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조치를 추진해왔다. 지난 14일부터는 3200여개소를 대상으로 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선박 건조업 긴급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20 18:01:25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상의 회의실에서 조승환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를 열고 최근 과도하게 오르고 있는 공유수면 점·사용료에 대한 조선업계의 부담 확대 등 지역 조선업이 당면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 당선인과 지역 조선업체 대표, 부산시·부산지방해수청 관계자 등 13명이 참석했다. 공유수면은 바다, 하천, 호수 등 기타 공공용으로 사용되는 국유의 수류 또는 수면을 뜻한다. 이를 점용하거나 사용할 경우 공유수면관리청에 점·사용료를 내야한다. 현행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서는 인접한 육지의 토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점·사용 유형과 면적에 따라 점·사용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지역의 중소·중견 조선소와 수리조선업체 대부분이 공시지가가 높은 시내에 있어 인접지역 공시지가를 산정기준으로 삼고 있는 공유수면의 점·사용료 부담이 타지역 동종업계에 비해 훨씬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2022년 기준 부산의 한 조선사 공시지가는 176만2000원에 달해 울산의 대형조선소 25만3500원과 경남의 대형조선소 26만8000원에 비해 무려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가 실시한 조선업계 모니터링에 따르면 지역의 중견 A조선사는 "올해 10억원이 넘는 점·사용료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피해지원 차원에서 점·사용료에 대해 일부 감면을 받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수리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B업체 역시 연간 4억5000만원 정도의 점·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어 타 수리조선소에 비해 원가부담이 크다고 했다. 연간 점·사용료를 3억원 넘게 부담하고 있는 C조선사도 원가경쟁력 확보의 필요성과 함께 경남과 울산의 대형 조선소보다 부산의 중소 조선사 부담이 높은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부산상의는 현행 점·사용료 산정기준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조선업계에 과도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점·사용료 감면 대상을 정의하고 있는 '공유수면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제13조를 근거로 중소·중견 조선소와 수리조선소에 대한 일정률의 점·사용료 감액 규정을 신설해 줄 것을 매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산정기준의 변경이 공시지가가 낮은 지역의 추가 부담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다른 점용 행위와 비교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법제처 검토 의견을 근거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조선 경기 반등으로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를 소진한 지역 중형 조선소에 대한 추가적인 RG 한도 상향과 여전히 심각한 현장인력 조달 문제 등에 대한 애로도 함께 논의됐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과도한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과 RG 한도 확대 등 지역 조선업계가 당면한 애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6 18:27:398개 주요 조선사와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이 신규 인력 유입과 작업량 증가로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조선업계에 안전보건 협의체를 구성한다. 고용부는 22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맺은 8개 조선사는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대선조선,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한화오션 등이다. 이들은 협의체를 중심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위험요인에 안전 메시지를 부착하는 '위험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한다. 또 '고소 작업 시 안전대·안전고리 착용' '중장비·화물차 작업반경 내 접근금지' 등 조선업 10대 주요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조선사 간 안전교육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4∼3·4분기 조선업 신규 채용자 가운데 86%가 외국인 노동자라는 점을 고려해 최대 25가지 언어로 번역된 안전교육 자료 17종을 공유·지원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위험요인이 공존해 안전관리 난도가 매우 높은 조선업의 사고사망 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산업재해 사망자 수)은 0.86으로 통상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근본적인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노사를 비롯해 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내 일터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고 개선하는 안전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22 18:51:27[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이 오는 12일 미국 아마존 선크림 1위 K뷰티 브랜드 '조선미녀'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11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조선미녀'는 한방 원료를 현대인에 맞게 재해석한 브랜드다. 틱톡 등 SNS를 통해 미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2022년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1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2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중소 뷰티 브랜드의 신화로 불리고 있다고 롯데홈쇼핑은 소개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이 늘고 있는 뷰티 상품군 강화를 위해 조선미녀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조선미녀의 대표 상품을 TV, 모바일, 유튜브 등 멀티채널에서 동시 판매한다. 먼저 오는 12일 오전에는 패션뷰티 전문 프로그램 '영스타일'에서 조선미녀의 '맑은 쌀 선크림'을 단독 론칭한다. 전통적인 피부 관리 방법인 쌀뜨물 세안법에 착안해 국내산 유기농 쌀과 곡물발효 추출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개 이상 판매된 조선미녀의 대표 상품이다. 방송 중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적립금 10%를 비롯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인삼, 쑥 등을 활용한 선세럼, 선스틱 등으로 판매 상품을 확대하며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11 08:4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