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이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18분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6% 오른 4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화오션(7.17%), 삼성중공업(1.53%) 등도 동반 오름세다. 조선주는 관세협상 속에서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에서 조선업이 핵심 열쇠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다. 특히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조선주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31 09:20:41방산·조선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주도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누적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8.68% 오른 89만원에 신고가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40조원대까지 높아져 현대차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LIG넥스원(2.12%)도 장중 한때 34만7000원을 찍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산주인 현대로템(6.01%), 한국항공우주(3.40%)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1.59%)과 HD현대미포(0.00%), HD한국조선해양(0.90%) 등은 이날 각각 53만1000원, 17만4300원, 28만8000원까지 올라 장 초반 신고가를 썼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내줬다. 이외 삼성중공업(1.98%), HD현대마린솔루션(4.31%), 한화오션(1.9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이들 업종이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데다가 수주 잔고가 증가로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이후 이들 업종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 120만원을 신규 제시한데 이어 교보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도 모두 100만원 이상 목표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 13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최근 한달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55%, LIG넥스원 27.66%, 현대로템 5.29% 등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51.10%), HD한국조선해양(36.36%), HD현대중공업(40.38%), 한화오션(13.85%), HD현대마린솔루션(9.99%), 삼성중공업(3.99%) 등 조선주도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 협의'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유럽 등 각국의 방위비가 증액되는 등 조선·방산주들의 수주 증가와 실적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세 비영향권 업종인 점도 투자매력"이라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07 18:34:02[파이낸셜뉴스] 방산·조선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주도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누적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8.68% 오른 89만원에 신고가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40조원대까지 높아져 현대차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LIG넥스원(2.12%)도 장중 한때 34만7000원을 찍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산주인 현대로템(6.01%), 한국항공우주(3.40%)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1.59%)과 HD현대미포(0.00%), HD한국조선해양(0.90%) 등은 이날 각각 53만1000원, 17만4300원, 28만8000원까지 올라 장 초반 신고가를 썼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내줬다. 이외 삼성중공업(1.98%), HD현대마린솔루션(4.31%), 한화오션(1.9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이들 업종이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데다가 수주 잔고가 증가로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이후 이들 업종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 120만원을 신규 제시한데 이어 교보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도 모두 100만원 이상 목표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 13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최근 한달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55%, LIG넥스원 27.66%, 현대로템 5.29% 등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51.10%), HD한국조선해양(36.36%), HD현대중공업(40.38%), 한화오션(13.85%), HD현대마린솔루션(9.99%), 삼성중공업(3.99%) 등 조선주도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 협의'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유럽 등 각국의 방위비가 증액되는 등 조선·방산주들의 수주 증가와 실적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세 비영향권 업종인 점도 투자매력"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재 한국 증시는 지수보다는 주도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조선, 방산 등 주도 업종은 실적과 내러티브가 뒷받침돼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07 16:05:50조선주가 올해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효과로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도 전해지면서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5일 전 거래일 대비 11.12% 오른 8만9900원에 마감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6.01%, 7.18% 상승했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에 따라 한미 조선·방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펠란 장관은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하고 한국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 유력 조선소를 방문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조선사들은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어구언, 영업이익 4337억원을 내놨고, HD한국조선해양의 1·4분기 매출은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8%, 36.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후 고가물량을 건조할 예정인 조선업계가 더욱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4분기에 적용된 실적은 2022년 수주한 일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들인데, 2023년부터 수주해 2026~2027년에 건조할 물량은 이전보다 고가인 것들이 많아 실적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선박 규제, 군함 협력, LNG 확대 등 우호적 환경에 확고한 실적까지 나오고 있다"며 "대외 환경의 기회를 공정 효율화로 잡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5일 한화오션 1213억원, HD현대중공업 772억원, HD한국조선해양을 384억원 사들였다. 기관도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을 각각 1068억원, 448억원 순매수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까지 전 사업부문의 마진이 개선됐다"며 "앞으로의 수주잔고 건조시 수익성 개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투입된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8% 개선된 것을 비롯해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선가 상승분의 대부분이 그대로 실적에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27 18:33:4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로 무역 문제와 조선산업 협력 등을 논의하면서 조선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4% 내린 29만3500원에 마쳤다.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 소식에 조선주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화오션 1.33% , HJ중공업 3.49%, HD한국조선해양이 1.88% 올랐고, 삼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각각 1.36%, 1.95%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협력 강화 의지에도 혼조세로 마감한 것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가 발효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발 관세 폭탄 우려에도 조선업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호 관세의 주된 목적이 '중국 견제'에 있어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것과 더불어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 수혜는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09 18:14:2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맥쿼리증권이 국내시장에서 조선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조선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9시 4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00원 오른 6만6300원(6.08%)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 28만8500원(4.72%), HJ중공업 6010원(6.00%), HD한국조선해양 19만3000원(3.65%), 삼성중공업 1만2960원(1.89%) 등이 상승 중이다. 맥쿼리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관세 체제에서 소비재 및 은행 등 내수업종보다 반도체와 자동차, 방위, 조선 등 경쟁력 있는 수출 업종을 선호한다"며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선 특히 방산과 조선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인다"고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08 09:49:41[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방산·조선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면서 주도주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중국의 철강 감산 기대감에 철강주가 일제히 불기둥을 세우기도 했다. 반면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우주방산'으로, 이 기간 19.37%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어 PLUS K방산이 2위(17.73%), PLUS 글로벌 방산과 SOL K방산이 각각 3위(15.13%), 4위(14.93%)를 차지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의 방위비 증액이 국내 방산 기업의 이익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독일은 500억유로 규모의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을 편성하고, 헌법에 규정된 국방비 차입 한도를 면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지난 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방위비 지출시 EU 회원국에 대해 재정준칙 적용을 제외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27개 회원국 정상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유럽 각국의 군비 증강 기조에 국내 방산 기업들의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방산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나 장기적인 모멘텀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이 장기화 가능성, 이미 시작된 유럽 각국의 국방력 강화 기조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강 관련 상품들에도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KODEX 철강은 12.42% 상승했으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10.72% 올랐다. 그간 철강은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관세 압박에 따른 중국 철강 감산이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확대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수혜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선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지켜냈다. 이 기간 HANARO Fn조선해운은 7.80% 상승했으며, TIGER 조선TOP10도 7.36% 올랐다. 반면,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을 쳤다. 이 기간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ACE 엔비디아 밸류체인 액티브'로 10.10% 하락했다. 이어 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가 8.92%, KIWOOM 미국 양자컴퓨팅이 8.03%, SOL 미국AI전력인프라가 7.65%,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가 6.82%로 각각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최근 관세 우려로 휘청이면서 투자심리 역시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LS증권 황신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스탠스 완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발표했음에도 경기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이기지 못하고 재차 매물이 출회됐다"며 "특히 AI 밸류체인들은 중국과의 경쟁과 부진한 경기에 따른 기업들의 AI 자본적지출(CAPEX)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09 13:21:46트럼프발 조선주 랠리에 대해 증권가에서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96% 하락한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가 줄줄이 내려앉았다. HD한국조선해양(-9%), 삼성중공업(-7.74%), 한화오션(-6.78%) 등의 낙폭이 컸다.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만에 8.12% 급락했다. 증권가가 조선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두 종목 모두 현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한 게 부담요인이 됐다.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해 말 3만7000원 선에서 지난 19일 8만10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무려 100%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도 20% 넘게 상승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측정 가능한 여러 수단을 동원해도 지금 두 종목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언급해온 만큼, 관세 우려에서 조선주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라는 관측이 조선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근 미 의회에서 동맹국에 자국 해군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K-조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함정 사업에서 주도권을 이끌어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 함정 수주 허용이 자국 조선 인프라 회복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 수주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특수선 분야에 전에 없던 사이클이 시작됐고, 그 단초를 제공한 미국 함정 건조에 대해 국내 조선사들에 거는 시장의 기대도 합당하다"면서도 "실적 전망치가 추가 상승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주가 과열 지표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9일 기준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6만2333원) 대비 현 주가(7만8200원)가 과도하게 오른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조선사들에 대한 투자의견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역시나 주가가 빠른 시간 내에 급등했다는 이유에서다. UBS는 지난 17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20 18:35:32#OBJECT0# [파이낸셜뉴스] 트럼프발 조선주 랠리에 대해 증권가에서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96% 하락한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가 줄줄이 내려앉았다. HD한국조선해양(-9%), 삼성중공업(-7.74%), 한화오션(-6.78%) 등의 낙폭이 컸다.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만에 8.12% 급락했다. 증권가가 조선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두 종목 모두 현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한 게 부담요인이 됐다.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해 말 3만7000원 선에서 지난 19일 8만10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무려 100%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도 20% 넘게 상승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측정 가능한 여러 수단을 동원해도 지금 두 종목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언급해온 만큼, 관세 우려에서 조선주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라는 관측이 조선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근 미 의회에서 동맹국에 자국 해군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K-조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함정 사업에서 주도권을 이끌어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 함정 수주 허용이 자국 조선 인프라 회복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 수주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특수선 분야에 전에 없던 사이클이 시작됐고, 그 단초를 제공한 미국 함정 건조에 대해 국내 조선사들에 거는 시장의 기대도 합당하다"면서도 "실적 전망치가 추가 상승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주가 과열 지표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9일 기준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6만2333원) 대비 현 주가(7만8200원)가 과도하게 오른 종목 1위에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도 국내 조선사들에 대한 투자의견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역시나 주가가 빠른 시간 내에 급등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증권사 UBS는 지난 17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20 15:50:31개인 투자자들이 매도행진에도 금융, 자동차, 조선주를 사들이고 있다. 이달들어 보유 물량을 줄여나가고 있는 개미들이 해당 업종 관련주를 거둬들이고 있어 향후 순환매 장세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829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1조40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시장 이탈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면서 "올해 1월 나홀로 순매수에 나섰던 만큼, 실망 매물의 측면도 있겠지만 대형주 위주의 매매 전략 세분화에 따른 일시적 문제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개인은 이달 들어 KB금융의 주식을 3503억원어치 사들여 전체 주식시장에서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와 LG씨엔에스에도 각각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 대금이 몰렸다.이 외에도 카카오(1611억원), HD현대미포(1563억원), 크래프톤(1501억원), HD현대일렉트릭(1472억원), 삼성중공업(1179억원), 알테오젠(1028억원) 등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었다. 개인은 지난 1월에만 해도 한 달간 삼성전자의 주식 1조2628억원어치를 거둬들였다. 2위 현대차(2507억원)의 5배가 넘는 규모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개인의 대표적 매매 패턴이었다"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에 정체된 반면 증시 반등은 이어지면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자금이 몰린 금융, 자동차, 조선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업은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매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에 따른 주주환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KB금융은 상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대상을 기대보다 낮은 5200억원으로 발표했지만, 하반기 6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4월이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관세 관련 단기 불확실성은 재차 확대될 수 있지만 오는 4월 전후 주가에 선반영된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주가 반등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은 호실적과 미국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함정의 한국 내 건조' 기대감 등으로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21일 장중 1만386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iM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조선사 주력인 상선시장은 아직까지는 업황이 좋지만, 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들어 수주량이 감소해 향후 수주잔고 확보에 대한 우려가 다소 높아지고 있다"라며 "미군 물량의 확보는 향후 감소할 수 있는 상선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수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17 18: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