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부인이 북한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 과정을 통해 처리될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북자 김연희씨와 류경식당 종업원들,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이 북한 송환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일방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려서 다시 송환 조치를 취한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국회 논의사항이나 국민의 공감대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배우자가 북한에 남아있는 딸 때문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부인은) 의사에 반해 입국한 것이라는 논란이 생길 수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공개석상이라 충분히 말할 수는 없는데 처음 입국하면서 국정원에서 일정 과정을 거치고, 그 속에서 판단을 하면 꼭 있는 그대로만 (정부로) 전달되지는 않는다"며 "본인의 실체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데 그런 과정을 감안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8 16:54:12[파이낸셜뉴스]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 입국 사실이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즉각 반박했다. 8일 이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유출 관련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의도적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 망명 관련 보도가 조 전 대사대리의 아내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언론에 공개되면 딸의 안위에 당장 급박한 위험이 닥치는 상황에서 어느 어머니가 언론사와 이야기해서 그런 사실을 공개했을까. 정말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정부의 방침은 재북 가족의 신변 문제 등을 고려, (탈북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발혔다. 조 전 대사대리 한국 망명 보도에 대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보도가 정치적 의도에 따른 유출에서 비롯됐다는 말들이 있는데 어이가 없다"면서 "정부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를 유출했다는 것은 까닭없이 혼란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권위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8 11:55:07[파이낸셜뉴스]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검열위원장을 지낸 조연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중앙일보는 “2018년 이탈리아 정부 당국의 보호 하에 서방 망명을 추진하다 2019년 7월 한국에 정착한 조성길(49)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아버지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자 검열위원장을 맡았던 조연준”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연준은 지난해까지 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지내는 등 북한 내 권력 서열 30위권 안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조연준은 1937년생으로, ‘당속의 당’으로 불리는 조직지도부의 실세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직후인 2012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은 조연준이 맡은 역할은 북한 최고지도부에 대한 충성심을 점검하고, 당원들의 규율 확립을 책임지는 등이었다. 중앙일보는 또 “김정은 시대 들어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북한은 해외 근무자들의 망명을 우려해 가족 중 일부를 북한에 남겨 두도록 한다”며 "망명 당시 조성길 대사대리는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생활했는데 이는 특권층 자제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1년 넘게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행방에 대해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고 밝혔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10-08 07:22:27[파이낸셜뉴스] 1년 넘게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우리나라 거주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조 전 대사대리 부인의 제보가 단서였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며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 본인이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변 안전 문제 때문에 이 사실을 공개하기 꺼려했고 관계 당국 역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당초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은 가족과 자녀가 있는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의 한국행 사실이 부인을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부부의 미성년 딸은 지난 2018년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작년 2월 이탈리아 외교부가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강제 북송’이라는 비난이 이어지자 조 전 대사대리의 후임으로 부임한 김천 당시 대사대리는 “딸은 잠적한 조성길 부부에 의해 집에 홀로 남겨졌기 때문에 부모를 증오했고 조부모에게 돌아가기 위해 평양에 가길 원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 부부가 직접 밝힌 것이 아니어서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 이후 대사관에 남겨진 딸이 강제 북송된 것인지, 조부모가 있는 북한으로 자발적 귀국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전 의원의 공개로 인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을 비롯한 재북 가족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변절자·배신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10-08 07:12:10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공개된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개인과 가족의 신변 안전을 위해 보안유지가 기본인 망명 인사의 정보가 정보 당국을 통해 국회에서 노출된 것은 부적절하고 비인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국회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고,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한국 망명 사실이 알려지기를 꺼렸던 것은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북한이 이 사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접촉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조 전 대사대리의 이탈리아 잠적 이후 경로와 현재 국내 거취, 한국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신변 보호를 이유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사실이 본인의 동의 없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태 의원은 이 같은 무책임한 노출이 조 전 대사대리의 탈출 이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조 전 대사대리의 딸에게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했다. 북한에서는 외교관이 탈출 이후 해당 주재 국가에 머물면 도주자·이탈자로 분류해 처벌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만약 한국행이 확인될 경우 배신자·변절자로 규정, 지방으로의 추방 정도에 그치지 않고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될 수 있다. 태 의원은 "이런 사정 때문에 대한민국에 있는 대부분의 전직 북한 외교관들은 북에 두고 온 자식들과 일가 친척들의 안위를 생각해서 조용한 삶을 이어가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7 18:16:242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돌연 잠적했던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대리. 그가 16개월째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6일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의 귀순 대열은 고영환(1991년, 콩고대사관 일등서기관), 현성일(1996년, 잠비아대사관 삼등서기관), 태영호(2016년, 영국대사관 공사) 등으로 이어졌다. 1997년엔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대사가 미국으로 망명했으니 북 외교관의 탈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닌 셈이다. 그런데도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이 주목되는 까닭은 뭔가. 우선 2011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재외공관장의 첫 탈북 사례여서다. 더욱이 그의 부친과 장인이 모두 고위 외교직을 지냈다면? 북의 핵심계층에서조차 3대 세습독재정권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국제사회의 전방위 북핵제재로 그에게 부과된, 김정은용 사치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자 탈북을 결행했다는 관측도 있다. '외교관 탈북 도미노'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바깥세상과 비교 기회가 많을수록 북한 체제에 대한 희망도 엷어지기 마련이어서다. 북한 정권도 이를 알기에 북한 내 가족을 인질로 삼는다. 이는 탈북 인사들에겐 큰 위협요인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조 대리대사의 딸이 북으로 송환된 사실을 확인했었다. 조 전 대리대사의 옛 동료인 태영호 의원은 7일 "북한에서 변절자·배신자로 규정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도 애초 이런 위험성을 감안해 그의 입국 사실을 비공개했을 법하다. 하지만 이번에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돼 여론이 들끓는 시점에 그의 신원을 공개했다. 여기에 무슨 정치적 복선이 깔렸는지 모르지만, 그의 신변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독의 최장수 외교장관이었던 한스 디트리히 겐셔의 비화를 보라. 1952년 사회주의 동독을 떠난 그는 결국 헬무트 콜 총리와 함께 독일 통일의 견인차가 됐다. 우리 사회가 모든 탈북민을 '먼저 온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포용해야 할 이유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0-10-07 17:23:11[파이낸셜뉴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공개된 사태와 관련해 정칙권에서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개인과 가족의 신변 안전을 위해 보안유지가 기본인 망명 인사의 정보가 정보 당국을 통해 국회에서 노출된 것은 부적절하고 비인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국회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고,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한국 망명 사실이 알려지기를 꺼렸던 것은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북한이 이 사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접촉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조 전 대사대리의 이탈리아 잠적 이후 경로와 현재 국내 거취, 한국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신변 보호를 이유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사실이 본인의 동의 없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태 의원은 이 같은 무책임한 노출이 조 전 대사대리의 탈출 이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조 전 대사대리의 딸에게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했다. 북한에서는 외교관이 탈출 이후 해당 주재 국가에 머물면 도주자·이탈자로 분류해 처벌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만약 한국행이 확인될 경우 배신자·변절자로 규정, 지방으로의 추방 정도에 그치지 않고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될 수 있다. 태 의원은 “이런 사정 때문에 대한민국에 있는 대부분의 전직 북한 외교관들은 북에 두고 온 자식들과 일가 친척들의 안위를 생각해서 조용한 삶을 이어가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18년 잠적한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8년 11월 서방 망명 의사를 밝히고 잠적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7 17:11:18[파이낸셜뉴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자신의 한국 망명 사실 공개를 꺼린 것은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상 걱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국회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고,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 입국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국가정보원은 전날인 6일 조 전 대사대리 한국 망명 보도 전에 이미 정보위 여야 간사들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사실이 본인의 동의 없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태 의원은 이 같은 노출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조 전 대사대리의 딸에게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북한에서는 외교관이 탈출 이후 주재 국가에 머물면 도주자·이탈자로 보지만 한국으로 갈 경우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우리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 보도에 대해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지만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강 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이 있었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충분한 역할을 했지만 상세한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번 건은 언론사가 취재력을 발휘한 보도가 아니고 정부 당국이 사실상 흘려 공개한 셈이 됐는데 어떤 의도를 갖고 공개했느냐’는 질문에 “그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강 장관은 '탈북자에 대한 망명 사실을 밝히는 것이 향후 북한 고위급의 망명에 악영향을 미치고 반인도적 성격도 있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7 16:13:22[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보도에 대해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지만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 장관은 이 같이 밝히면서 ‘조 대사대리의 국내 송황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이 있었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충분한 역할을 했지만 상세한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번 건은 언론사가 취재력을 발휘한 보도가 아니고 정부 당국이 사실상 흘려 공개한 셈이 됐는데 어떤 의도를 갖고 공개했느냐’는 질문에 “그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어 강 장관은 ‘어떤 루트를 통해 관련 내용이 알려진 것이냐’라는 정 의원의 질문에 “정부가 의도를 가지고 언론에 조 대사대리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것은 의원님이 넘겨짚으신 것”이라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18년 잠적한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8년 11월 서방 망명 의사를 밝히고 잠적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조 대사대리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사실상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도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를 떠나 제3국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7 15:30:46[파이낸셜뉴스]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옛 동료인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임시대사대리의 소재를 젼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태 의원은 북한에 강제귀환 된 그의 딸을 위해 언론 노출을 자제하기 바란다며, 이날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나는 조성길 전 임시대리 대사의 소재와 소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2018년 조성길이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을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조성길과의 오랜 정을 생각해서 그를 우리 대한민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었다. 당시 나는 킨타나 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한 달 만에 공개할 수 없는 라인을 통해 조성길이 북한 대사관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그의 딸을 데려오지 못했고, 북한은 조성길이 대사관을 탈출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대사관 직원을 시켜 그의 딸을 평양으로 강제로 귀환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가 조성길의 한국행을 계속 주장하며 활동을 하게 되면 조성길은 물론 북으로 끌려간 딸에게도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충고를 받았다”면서 “결국 나는 내가 조직한 ‘조성길 한국행 추진위원회’를 자동 해산하고 활동을 중지한다는 것을 선포했다. 그때부터 나는 관련된 그 어떤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 전 대사와 ‘20년 지기’라고 밝힌 태 의원은 조 전 대사 본인 동의 없이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북한에 친혈육과 자식을 두고 온 북한 외교관들에, 본인들의 소식 공개는 그 혈육과 자식의 운명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인도적 사안”이라며 “그래서 현재 대한민국에 와 있는 북한의 전직 외교관들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우리 정부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경우에는 탈북한 외교관들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북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가해지는 대우나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며 “만일 탈북 외교관들이 북한 대사관에서 탈출해 상주하고 있던 현지 국가에서 조용히 체류하고 있을 경우, 북한에서는 그들을 도주자, 이탈자로 분류한다. 하지만 만약 대한민국으로 망명하면 그들을 배신자, 변절자라고 규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주자, 이탈자로 분류된 탈북 외교관들의 북한 가족들에게 가해지는 불이익 중 가장 가혹한 처벌은 지방농촌으로의 추방이다.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는 등의 극단적인 처벌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절자 배신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탈북 외교관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과 해를 가하는 발언 등을 하는 경우, 북한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없는 범죄 사실도 만들어서 뒤집어 씌우고, 심지어 테러 위협까지 가한다. 두 경우의 수위는 완전히 다르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와있는 대부분의 전직 북한 외교관들은 북에 두고 온 자식들과 일가 친척들의 안위를 생각해서 조용한 삶을 이어가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는 조성길이 만약 대한민국에 와 있다면,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우리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태 의원은 이어 이날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지만, 조 전 대사 관련 질의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행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입국이 승인되면 현지 한국대사가 입국 절차에 필요한 긴급여권을 발급한다. 대사는 여권 발급에 관련된 사안을 상관인 외교부 장관에게 보고하게 되어있다”며 “통일부 장관보다 외교부 장관이 관련사실을 먼저 알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0-07 10: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