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가 주는 특별함, 최고가 주는 감동.'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콘서트홀이 대망의 막을 올린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오는 6월 21~28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티켓 오픈 일정을 공개했다. 6월 21일 개관 공연에 앞서 전날인 20일에는 부산시의 개관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콘서트홀은 6월 21일부터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페스티벌을 견인할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함께 대망의 막을 올린다. 오케스트라(APO)는 라디오 프랑스 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 등 세계 각국의 최고 교향악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6월 21일 개관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정명훈이 삼중 협주곡을 협주하며, '합창' 교향곡에는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2025 클래식부산 시즌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며,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오르간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23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오케스트라(APO)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밀도 높은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정명훈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28일 이틀간은 베토벤이 쓴 단 하나의 오페라 '피델리오'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정명훈의 지휘로 오케스트라(APO)와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함께 노래하는 무대로 이뤄진다. 박재관 기자
2025-04-29 18:34:36[파이낸셜뉴스] 성남아트센터가 오는 6월15일 오후 3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오는 10일 오후 4시 티켓이 오픈된다. 조성진은 2011년 17세의 나이로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에 협연자로 참여해 처음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 협연 등을 통해 성남과 인연을 맺어왔다. 2025년은 조성진이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10주년이 되는 해다. 조성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깊이 있게 돌아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먼저 1부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리스트의 ‘에스테 별장의 분수’로 문을 연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선율, 독창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성진의 화려한 비르투오소적인 면모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은 ‘전원’이라는 부제에 맞게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탁월한 기교와 음악성을 갖춘 명쾌한 고전주의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연 버르토크의 ‘야외에서’를 통해 야성적인 피아니즘의 탐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2부에서는 낭만의 대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교한 구조 속에 젊은 시절 브람스의 불안과 열정이 내재된 대곡으로, 조성진은 한층 완성도 높은 음악성과 독보적 해석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합창석 6만원이다. 오는 10일(목) 오후 4시부터 성남아트센터 혹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다. 티켓 예매는 1인 최대 4매로 제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08 09:49:07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 여행상품이 나왔다. 문화 마케팅 기업 클럽발코니가 내놓은 ‘2025 싱가포르 문화여행 3박5일’과 ‘2025 베르비에 페스티벌 문화여행 5박7일’이다. 오는 6월 출발하는 ‘2025 싱가포르 문화여행 3박5일’은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티켓(최상위석)이 포함된 패키지로, 공연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건축과 문화 명소를 탐방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공연 당일에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마련돼 있어 무대 뒤 숨겨진 공간을 직접 탐방하며 세계적인 공연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경험할 수 있다. 또 이번 패키지에는 내셔널 갤러리 도슨트 투어, 피너클 앳 덕스턴,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등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탐방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어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건축물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상품의 가격은 1인당 269만원으로 항공료는 별도다. 한편, ‘2025 베르비에 페스티벌 문화여행 5박7일’은 스위스와 프랑스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하며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패키지에는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연과 피아노 리사이틀 외에도 다닐 트리포노프 리사이틀, 예프게니 키신 리사이틀 등 총 4회의 세계적인 무대가 포함돼 있으며, 몽트뢰, 브베, 샤모니 몽블랑, 루체른 등 스위스 주요 명소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클래식 음악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베르비에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알프스 산악 휴양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이번 패키지에는 음악칼럼니스트 이지영이 동행해 프로그램 해설과 함께 깊이 있는 음악 감상을 돕는다. 오는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패키지의 가격은 1인당 960만원으로 항공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17 15:09:06[파이낸셜뉴스] "라벨을 공부하면서 그가 천재임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라벨의 음악 세계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은 라벨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지난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라벨의 음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성진은 올해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12곡)과 협주곡 2곡을 녹음했다. 클래식음반 제작사인 도이치 그라모폰(DG)은 2종의 앨범 중 첫번째 앨범인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지난 17일 디지털과 2장의 CD로 발매했다. 또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협연한 피아노 협주곡 2곡이 수록된 두번째 앨범을 오는 2월 21일, 전체 트랙이 담긴 디럭스 에디션은 4월 11일에 차례로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 작업은 조성진이 3년 전 DG에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그가 한 작곡가의 전곡을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진은 "라벨 피아노 전곡을 녹음하면 작곡가의 탄생을 잘 기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DG가 받아준 덕분에 좋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은 지난 2017년 프랑스의 또 다른 인상주의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1862~1918)의 음악을 담은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그는 "인상주의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드뷔시와 라벨을 혼동하기 쉽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두 작곡가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드뷔시가 자유롭고 로맨틱하다면 라벨은 지적이고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음악을 공부한 조성진에게 프랑스 작곡가인 라벨의 음악은 매우 친숙하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라벨의 '거울' 중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를 처음 접했고, 이 곡을 지난 2006년 8월 금호아트홀 리사이틀에서 선보였다. 또 예원학교 재학 시절에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중 '스카르보'를 즐겨 연주했다. 이후 2012~2017년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라벨의 음악에 한층 더 빠져들었다고 했다. 라벨 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징에 대해 조성진은 관현악적 사운드와 완벽에 가까운 세밀함을 꼽았다. 그는 "라벨은 언제나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원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 입장에서는 해석의 폭이 넓지 않다"며 "그가 남긴 구체적인 지시를 따르면서 소리의 색채나 질감, 분위기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진은 오는 2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독주회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리사이틀 투어를 한다. 연주 시간(인터미션 2회 포함)만 3시간이 걸리는 만큼 연주자와 관객 모두 상당한 몰입이 요구되는 공연이다. 2월과 3월에는 카네기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연주가 포함된 미국 순회 연주를 진행한다. 이어 4~5월에는 런던 바비칸 센터,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 유럽 및 독일 유수의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베를린 필하모니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음악가로서 연주를 이어간다. 한국 리사이틀은 오는 6월 14일과 17일 2차례 예정돼 있고, 12월에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도 협연 무대를 갖는다. 조성진이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지나온 시간에 대해 조성진은 "다양한 사람과 만나 많이 배우며 영감을 얻는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피아니스트는 작곡가들이 쓴 위대한 곡을 연주하면서 천재들의 음악 세계를 엮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한 직업"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레퍼토리를 배우며 음악인으로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1 15:54:29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이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 '에디션m(EDITION m)'을 통해 한국의 자랑스러운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아티스트 스페셜'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조성진은 17일 0시 프랑스 클래식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을 연주한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며, 멜론은 이를 기념해 조성진의 새 앨범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앞서 멜론은 에디션m을 통해 시대별 명곡 및 명반 콘텐츠를 선보인데 이어 작년 10월 국내외 거장 뮤지션을 조명하는 '아티스트 스페셜'의 첫 주인공으로 '가왕' 조용필을 선정한 바 있다. 두번째 주인공을 클래식 대표 주자 조성진으로 정하며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설'하여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에디션m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널리 알린다. 조성진의 이번 앨범은 2023년 발매된 '헨델 프로젝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라벨 특유의 색채감으로 가득한 독주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곡으로는 '밤의 가스파르', '쿠프랭의 무덤', '거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물의 유희' 등이 포함되며, 조성진은 각 곡을 깊이 있게 해석하며 라벨 음악의 본질에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밤의 가스파르'에서는 테크닉적 완성도는 물론 유기적인 서사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에디션m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조성진의 모리스 라벨 독주집에 대한 해설 매거진과 조성진이 깊은 음악적 통찰로 직접 설명하는 멜론 독점 코멘터리 영상, 그리고 그의 전체 디스코그래피 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멜론매거진에서는 조성진의 새 앨범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 라이선스 음반 10장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20일부터 강남역 GM LIVE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한편, 멜론이 작년 6월 론칭한 에디션m은 대표 뮤직플랫폼의 역량을 기반으로 임진모, 정민재, 김윤하 등 14명의 음악 전문가 집단과 함께 장르의 탄생부터 대표 아티스트의 필청 음반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설'하는 것을 표방하는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멜론
2025-01-17 09:07:5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 ‘에디션m’을 통해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아티스트 스페셜’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조성진은 17일 0시 프랑스 클래식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을 연주한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멜론은 이를 기념해 조성진의 새 앨범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앞서 멜론은 에디션m을 통해 시대별 명곡 및 명반 콘텐츠를 선보인데 이어 작년 10월 국내외 거장 뮤지션을 조명하는 ‘아티스트 스페셜’의 첫 주인공으로 ‘가왕’ 조용필을 선정한 바 있다. 두번째 주인공을 클래식 대표 주자 조성진으로 정하며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설’하여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에디션m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널리 알린다. 조성진의 이번 앨범은 2023년 발매된 ‘헨델 프로젝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라벨 특유의 색채감으로 가득한 독주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곡으로는 ‘밤의 가스파르’, ‘쿠프랭의 무덤’, ‘거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물의 유희’ 등이 포함되며, 조성진은 각 곡을 깊이 있게 해석하며 라벨 음악의 본질에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밤의 가스파르’에서는 테크닉적 완성도는 물론 유기적인 서사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에디션m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조성진의 모리스 라벨 독주집에 대한 해설 매거진과 조성진이 깊은 음악적 통찰로 직접 설명하는 멜론 독점 코멘터리 영상, 그리고 그의 전체 디스코그래피 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편, 멜론이 작년 6월 론칭한 에디션m은 대표 뮤직플랫폼의 역량을 기반으로 임진모, 정민재, 김윤하 등 14명의 음악 전문가 집단과 함께 장르의 탄생부터 대표 아티스트의 필청 음반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설’하는 것을 표방하는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1-17 08:54:22[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아티스트 스페셜’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17일 멜론에 따르면 조성진은 이날 자정 프랑스 클래식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을 연주한 솔로 앨범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발표했다. 멜론은 이를 기념해 조성진의 새 앨범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 ‘에디션m(EDITION m)’을 통해서다. 앞서 멜론은 에디션m을 통해 시대별 명곡 및 명반 콘텐츠를 선보인데 이어 작년 10월 ‘아티스트 스페셜’의 첫 주인공으로 ‘가왕’ 조용필을 선정한 바 있다. 조성진의 이번 앨범은 2023년 발매된 ‘헨델 프로젝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쿠프랭의 무덤’, ‘거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물의 유희’ 등이 수록됐다. 특히 ‘밤의 가스파르’에서는 테크닉적 완성도는 물론이고 유기적인 서사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후문이다. 에디션m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조성진의 모리스 라벨 독주집에 대한 해설 매거진과 조성진이 직접 설명하는 멜론 독점 코멘터리 영상, 그리고 그의 전체 디스코그래피 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편 멜론이 작년 6월 론칭한 에디션m은 임진모, 정민재, 김윤하 등 14명의 음악 전문가 집단과 함께 장르의 탄생부터 대표 아티스트의 필청 음반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설’하는 것을 표방하는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7 08:38:122025년 클래식 음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K-클래식을 대표하는 조성진·임윤찬을 비롯해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클라우스 메켈레(파리 오케스트라·RCO)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또 11월에는 세계 3대 악단으로 불리는 베를린필, 빈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가 줄줄이 내한한다. 이에 맞서 서울시향 등 국내 교향악단 역시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임윤찬·조성진 등 스타급 솔리스트 총출동임윤찬과 조성진은 올해 새로운 레퍼토리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임윤찬은 바흐를, 조성진은 라벨을 각각 선보인다. '2025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임윤찬은 오는 3월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30일)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28일)을 들려준다. 이어 7월엔 스승인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음악권 교수와 듀오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도 함께 한다. 먼저 6월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 12월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앨범 발매를 앞두고 2년 만에 리사이틀(6월 14, 17일)을 연다. 이 음반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오는 17일 발매되며 조성진은 이달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6월 리사이틀에 이어 오는 12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두 차례 협연한다. 경기필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 솔리스트들의 내한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5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9월)와 더불어 언드라시 시프(3월), 미하일 플레트네프(6월), 장 에플랑 바부제(8월), 안 케펠렉(9월), 예핌 브롬프만(9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0월), 키릴 게르슈타인(12월),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가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21세기 최고의 테너'라 불리는 요나스 카우프만(3월), '현의 장인'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월)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고토 미도리(11월)의 무대도 이어진다. ■세계 3대 악단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대전세계 3대 악단은 오는 11월 비슷한 시기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중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장 빨리(11월 5~9일) 관객들과 만난다. RCO를 지휘할 클라우스 메켈레는 29세의 젊은 지휘자로 최근 몇년 새 크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리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에 임명됐고 오는 2027년부터 시카고 심포니, RCO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한다. 클라우스 메켈레는 11월 공연에 앞서 6월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임윤찬과 두 차례 무대를 갖는다.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11월 7~9일)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18~20일)의 무대도 차례로 이어진다. 베를린필 공연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호흡을 맞춘다. 미국의 양대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6월)과 LA 필하모닉(10월)도 한국을 찾는다. 11년 만에 내한하는 뉴욕필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두다멜은 오는 2026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4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5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6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7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10월), 런던 필하모닉(10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12월) 등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교향악단, 협연 무대로 더 다채롭게올해는 국내 교향악단들 역시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발휘하며 박빙의 무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은 말러로 첫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말러 2번, 2월 20~21일에는 7번을 들려준다. 츠베덴 음악감독의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과의 말러 전곡 녹음이며, 지난해 1번을 녹음해 음원을 공개했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취임 2년 차를 맞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도 초연(9월)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3 19:07:59피아니스트 백건우, 이진상, 조성진과 지휘자 정치용, 김선욱 그리고 성악가 사무엘 윤이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인구 200명도 채 안 되는 산골마을에 모인다. 오는 5월 31~6월 2일 열리는 ‘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에서 연주하기 위해서다. 백건우와 김선욱은 지난 2021년 이후 두 번째 참가다. 정몽구재단, 10년 결실...별이 빛나는 산골마을서 클래식 연주회 계촌마을은 해발고도 700미터에 있어 밤하늘에 별이 유난히 빛나고,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초등학생이 30명도 채 안 되는 초등학교는 폐교 직전까지 갈 뻔했지만, 지금은 은퇴한 바이올린 전공 교장 선생님이 지난 2009년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마을의 운명이 달라졌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이 마을의 아름다운 스토리에 반해 클래식보다 트로트가 더 어울릴 법한 이곳에 야외 클래식 축제를 만들었다. 주국창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17일 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축제 초기에는 농사 등 생업에 열중해야 하는 주민들이 클래식이라는 낯선 장르에 반감을 가지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재단과 한예종을 믿고 밀어붙였다"는 그는 "축제가 거듭나면서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이제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다. 올해는 숙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캠핑족을 위해 자신들의 마당을 내어주기로 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설명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다 음악을 전공을 하게 된 학생도 있다. 군복무 중에 휴가를 내고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종석씨는 “계촌마을에서 나고 자랐다”며 “중학교 1학년 때 축제가 처음 시작됐는데 10회까지 오면서 규모도 커지고 마을도 예뻐졌다. 강원예술고를 진학하는데 있어 한예종 겨울방학 캠프 덕을 봤고, 상명대 기악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단원으로 활동 중인 정찬율 군은 특이한 사례다. 3년 전 ‘대치동 키즈’로 살다가 계촌마을로 전학을 갔는데, 예술 활동에 남다른 철학을 가진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현재 계촌초 6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군은 이날 “처음 전학이 결정됐을 때는 시골에서 똑바로 학교생활을 할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입학하자마자 너무 좋았다”며 “서울과 너무 다르다. 너무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은 없지만, 왕따도, 사교육도 없다”며 똑 부러진 모습을 보였다. 재단 장학생 임윤찬 덕에 유명세...10주년 맞아 조성진 출연 ‘계촌 클래식 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면서 강원도 평창군이 함께하는 행사다.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백건우, 이진상, 조성진이 계촌축제를 상징하는 한밤의 별빛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백건우는 첫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주고 둘째 날 이진상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정치용 지휘의 크누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그리고 조성진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된 김선욱과 함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최재호 사무총장은 이날 “2022년 반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재단의 장학생 출신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을 계기로 팬층이 두터워졌다”며 “마을주민을 비롯해 평창군, 강원도까지 확대된 지자체의 협력과 한예종의 전문성이 있었기에 한국의 대표적인 야외 클래식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임윤찬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오히려 학생을 (8회 행사) 무대에 올린다고 해서 우려했는데 전문가들의 추천이 남달랐다. 당시 아주 적은 비용으로 그를 섭외했다. 그리고 6월에 임윤찬이 반클라이번에 수상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8월 예정된 공연에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돌이켰다. 클래식 예술마을로 정체성 강화...현대차 2700여명에 113억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9년부터 문화예술 인재 2700명에게 113억원을 지원했다. 클래식·국악·무용 분야에서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인재를 선발한다. 이를 통해 피아니스트 임윤찬·김송현, 첼리스트 한재민,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등이 발굴됐다. 흔히 클래식은 엘리트 예술로 통한다. 경제적 형편에 따라 접근성이 제약되는 게 현실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그동안 클래식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지원했다. 덕분에 주목할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최 사무총장은 “주위에서 지원제도를 변경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결국은 우수한 인재가 배출됐고, 모두가 우려하던 시골마을에서도 클래식 축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돼 뜻깊다”고 부연했다. 예술마을의 시작부터 함께해온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앞으로 클래식 예술마을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대표적인 축제들과 협력해 국제적 수준의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샬러츠빌 소사이어티를 언급하며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고향이자 그가 설립한 버지니아대가 있는 마을”이라며 “음악 비전공자인 샬러츠빌 주민과 버지니아대학생 그리고 은퇴한 후원자들이 함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음악 마을로 자리잡았다. 우리의 롤모델과 가까워 장기적인 협업을 고려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의 온라인 티켓 신청은 오늘(17일) 오후 2시 네이버 예약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접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선정자는 개별 통보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7 15:19:59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1)이 그가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5월 내한한다. 정명훈이 도쿄필과 갖는 공식 내한 투어는 지난 2015년 한일수교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한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이다. 도쿄필은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오는 5월 7일과 9일 서울에서 두 차례 내한공연을 선보이는 도쿄필은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다른 협연자와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7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협연자로 나선다. 조성진 역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다수의 협연 무대는 물론 정명훈 명예 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에도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의 기술성과 음악성 외에 오케스트라와의 조화가 요구되는 곡으로, 조성진과 정명훈, 도쿄필의 하모니가 기대된다. 2부에 이어지는 교향곡은 베토벤 5번 '운명'이다. 슈만과 베토벤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은 10일 익산과 11일 고양 공연에서도 만날 수 있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베토벤 음악으로 꾸려진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이 연주되는 1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3명의 솔리스트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곡으로, 베토벤 음악이 주는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어 2부에서 선보이는 곡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다. 정명훈은 서울시향 송년음악회, 광복절 기념음악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마다 이 곡을 선택했으며,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합창을 즐겨 선곡하는 이유에 대해 "매번 연주할 때마다 무엇인가 더 발견하고, 더 뜻을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정명훈의 지휘봉에 맞춰 100여명의 일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100여명의 한국 합창단 단원들이 선보일 합창 교향곡은 이번 내한 공연의 백미를 넘어서 올해 가장 큰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2 08: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