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피아노의 날을 맞아 조성진, 이루마를 비롯한 17명의 피아니스트가 무료 온라인 공연을 공개한다. 26일 유니버설뮤직은 "오는 28일 세계 피아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11시부터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에서 150분 분량의 온라인 공연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공개 시각으로부터 72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이루마가 참여하며 마리아 조앙 피레스, 야닉 네제 세갱, 루돌프 부흐빈더, 다닐 트리포노프, 발모라이, 얀 리시에츠키, 라베크 자매, 윱 베빙, 채드 로슨, 후이 마세나, 앨리스 사라 오트, 키트 암스트롱, 랑랑, 키릴 게르슈타인을 포함한 총 17명이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중단되자 클래식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세계 피아노의 날 같은 형식의 온라인 공연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들이 각자 자신의 집에서 촬영한 '홈 콘서트'를 보여준 반면, 이번에는 공연이 중단된 콘서트홀에서 방치된 피아노에 숨결을 불어 넣는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작년에 세계 피아노의 날을 맞아 베토벤의 비창을 연주한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올해도 우리의 연주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주어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사장 클레멘스 트라우트만은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들려주게 되어 페스티벌 느낌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피아노의 날은 지난 2015년 독일 음악가 닐스 프람이 피아노 음악을 발전시키고 피아노 연주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만든 기념일로 피아노의 건반이 88개인 것에 착안해 매년 88번째 날로 지정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3-26 09:26:16[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이루마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응원하기 위한 페이스북의 세계보건기구(WHO) 기부 캠페인에 힘을 싣는다.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과 이루마가 각각 오는 7일과 9일 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개최하는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페이스북의 온라인 콘서트엔 가요계 스타들도 참여하는 가운데 코어 클래식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네오 클래식 작곡가 이루마가 클래식계 인사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성진은 오는 7일 오후 10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약 30분가량 피아노 연주와 함께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성진의 공연은 사전에 무관객으로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조성진은 오는 8일 발매를 앞둔 새 앨범 '방랑자(The Wanderer)'에 수록된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Schubert Wanderer Fantasy D.760) 2악장과 리스트 피아노 소타나(Liszt Sonata S.178)의 일부를 연주한다. 또 유니버설뮤직코리아 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사전에 받은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피아노 거장' 조성진이 아닌 '20대 청년' 조성진의 솔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루마는 9일 정오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약 30분간 피아노 연주와 토크 세션을 진행한다. 특히 이날 이루마의 공연은 실시간 라이브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온라인 관중에게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루마는 최근 유니버설뮤직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싱글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를 공개했다. 이어 오는 8일에는 후속 싱글 '선셋 버드(Sunset Bird)'를, 오는 22일에는 앞서 발매한 싱글 2곡을 모두 포함한 EP를 발매할 계획이다. 이루마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공연을 통해 새 EP의 주요 수록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성진과 이루마 두 아티스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공연 동안에는 '기부 버튼'이 활성화되며 누구나 전 세계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선행에 동참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5-04 14:21:0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가가 얼어붙은 가운데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이 오는 28일 세계 피아노의 날을 맞아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유니버설뮤직은 산하 클래식 레이블 DG가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꾸미는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엔 새 앨범 '드뷔시·라모' 국내 발매를 앞둔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과 최근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발표한 '베토벤 전문가' 루돌프 부흐빈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예브게니 키신, 얀 리치에츠키, 윱 베빙, 사이먼 그라이시, 키트 암스트롱, 다닐 트리포노프 등 총 9인의 피아니스트가 참여를 확정했으며 추가로 더 많은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연주 연상을 20~30분 간 들려줄 계획이다. DG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집에 머무르세요'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StayatHome(스테이앳홈)'을 덧붙여 코로나19 확산 방지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내한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어 매우 아쉽지만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를 통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는 일회성이 아니라 시리즈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피아노의 날 기념 DG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1시간 전인 28일 오후 10시엔 독일 오발미디어가 주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마티아스 괴르네의 '스테이지 앳 홈' 온라인 콘서트가 진행된다. 조성진과 괴르네는 이날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슈베르트의 가곡을 라이브 연주할 예정이며 이를 시청하기 원하는 이들은 '스테이지 앳 홈' 웹페이지에 접속해 7.9유로(약 1만580원)을 입장료로 내면 감상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3-26 13:21:47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황제')로 화제를 모은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콘서트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의 21일 일반회원 대상 티켓 600매 예매가 1분만에 매진됐다. 롯데콘서트홀의 개관 1주년 공연에는 조성진을 비롯해 정명훈 등 국내 최고 연주자들이 함께 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오픈한 티켓도 5분만에 1400석의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이날 예매를 위해 순간 최대 접속자 수는 1812명으로, 접속지역을 보면 국내 외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의 접속율도 높아 국제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조성진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20일 예매 마감 이후 중고나라 및 티켓 베이 등에 개관공연 티켓을 최고 13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리셀러들의 횡포도 발견됐다. 롯데콘서트홀은 "암표 거래를 최대한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예매자 대상으로 거래 중단을 권고하고 있으나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어 해당 거래를 적발하더라도 권고 이상의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량한 예매자 및 관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추가 대책으로 공연 당일 매표소에서 신분증 확인을 통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아트스트들과 함께 준비하는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공연은 오는 8월 1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첫째 날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정명훈 지휘자가 한국에서 2년 4개월 만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로 호흡을 맞춘다. 두 번째 날인 19일에는 정명훈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송영훈이 베토벤 삼중 협주곡 C장조를 연주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공연의 오케스트라인 원코리아오케스트라는 쟁쟁한 솔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클래식계의 어벤저스'로 비유된다. 롯데콘서트홀 개관 이후 세계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뭉쳐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서울시향 비올라 수석이었던 홍웨이 황, 전 서울시향 첼로 수석과 부수석이었던 주연선, 이정란 외에 독주 및 앙상블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문태국 등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6-21 15:34:59[파이낸셜뉴스]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대학로 문화의 상징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 등 10개 분야 12인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에 제정돼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총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공모를 진행, 일반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총 10개 분야에서 62명의 후보자를 접수했다. 분야별 전문가 총 50명(10개 분야×5명)으로 구성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선정,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총 6744명이 참여했다. △최근 10년간의 문화 발전 기여도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향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문학 부문의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40년간 다수의 시집과 평론집을 통해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에서 시(詩)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학이 인권 보호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썼다. 미술 부문 정승호(서울예술대 공연학부 교수)는 30년간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예술을 빛내온 무대디자이너다.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서울의 무대 예술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공연 예술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국악 부문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은 국가무형유산 제16호 거문고 산조 최연소 이수자로, 거문고 산조의 계승과 현대화로 전통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젊은 국악인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북촌우리음악축제 등을 기획해 국악 전용극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양음악 부문의 강순미(성신여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창작음악계를 선도했다. '세한, 그 푸르름'과 같은 작품으로 한국 창작관현악의 수준을 높였다. 가곡의 교재 수록과 오페라 문헌 정리 등을 통해 음악 교육과 발전에 기여했다. 무용 부문 안병주(경희대 무용학부 교수)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무용의 지평을 넓혔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예술감독 및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 등을 맡으며 한국 무용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연극 부문의 故 김민기(전 학전 대표)는 극단 학전을 통해 소극장 문화와 아동청소년극 발전에 헌신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전해왔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공연 예술의 대중적 가치를 확립하며, 대한민국 연극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현재 대학로 학전 극장의 팀장을 맡고 있는 故 김민기님의 조카가 대리수상했다. 문화예술후원 부문 유자야(유리지공예관장)는 한국 금속공예 발굴과 후원에 앞장서며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 제정·운영을 위해 30년간 9억원 기부를 약속해 서울시 공예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공예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독서문화 부문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제작과 포괄적인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독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쉬운 전시 해설을 선도하며 전시 관람객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재 부문 구혜자(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이사)는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로서 전통 복식 교육과 유물 복원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후학양성에 힘썼다. 또한 무형유산 보존 활동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신진예술인 부문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신설했다. 첫 수상자 이단비(문학)는 공연 번역가로서 연극과 오페라의 자막 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번역 작업을 수행하며 관객들이 해외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작의 뉘앙스를 살린 세심한 번역으로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며, 문학 번역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트앙상블(서양음악)은 유럽 오케스트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로 국내외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2023년 조성진과의 한국 투어 콘서트와 한국-EU 수교 60주년 연주회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국 클래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김로완(연극)은 창작집단 결의 대표로, 실험적 무대 연출을 통해 공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공연 예술의 혁신적 접근을 보여주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분과 같은 예술가분들이 묵묵히 쌓아온 기초예술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문화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2 14:11:47런던 심포니와 빈 필하모닉 등 유럽을 주 무대로 활약하는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가 가을을 맞아 잇따라 내한한다. 23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대형 공연장에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오페라 명장 안토니오 파파노가 이끄는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안토니오 파파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선보이는 첫 한국 공연이자 런던 심포니와 함께하는 첫 아시아 투어다. 1일 세종문화회관, 3일 롯데콘서트홀, 4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5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며, 4회 모두 중국의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자로 나선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연주한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연주 단체인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첫 내한공연에 나선다. 4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콘서트 버전 무대를 꾸민 뒤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인천아트센터, 9일 세종예술의전당,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클래식 공연을 펼친다.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번' 등을 연주한다. 정명훈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4년 연속 내한하는 빈 필하모닉은 10월 23일과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6일엔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지휘봉은 라트비아 출신 안드리스 넬손스가 잡는다. 거장 마리스 얀손스의 직계 제자로, 현재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3일에는 일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와 함께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25일과 26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클래식 스타로 우뚝 선 조성진은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도 함께한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1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하며, 조성진이 악단의 아시아 투어 단독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첫날은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이튿날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브루크너 교향곡 9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 오는 12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특히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윤찬이 공식적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건 6개월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으로 시작해 임윤찬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함께 선보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3 18:15:36피아니스트 백건우, 이진상, 조성진과 지휘자 정치용, 김선욱 그리고 성악가 사무엘 윤이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인구 200명도 채 안 되는 산골마을에 모인다. 오는 5월 31~6월 2일 열리는 ‘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에서 연주하기 위해서다. 백건우와 김선욱은 지난 2021년 이후 두 번째 참가다. 정몽구재단, 10년 결실...별이 빛나는 산골마을서 클래식 연주회 계촌마을은 해발고도 700미터에 있어 밤하늘에 별이 유난히 빛나고,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초등학생이 30명도 채 안 되는 초등학교는 폐교 직전까지 갈 뻔했지만, 지금은 은퇴한 바이올린 전공 교장 선생님이 지난 2009년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마을의 운명이 달라졌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이 마을의 아름다운 스토리에 반해 클래식보다 트로트가 더 어울릴 법한 이곳에 야외 클래식 축제를 만들었다. 주국창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17일 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축제 초기에는 농사 등 생업에 열중해야 하는 주민들이 클래식이라는 낯선 장르에 반감을 가지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재단과 한예종을 믿고 밀어붙였다"는 그는 "축제가 거듭나면서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이제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다. 올해는 숙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캠핑족을 위해 자신들의 마당을 내어주기로 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설명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다 음악을 전공을 하게 된 학생도 있다. 군복무 중에 휴가를 내고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종석씨는 “계촌마을에서 나고 자랐다”며 “중학교 1학년 때 축제가 처음 시작됐는데 10회까지 오면서 규모도 커지고 마을도 예뻐졌다. 강원예술고를 진학하는데 있어 한예종 겨울방학 캠프 덕을 봤고, 상명대 기악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단원으로 활동 중인 정찬율 군은 특이한 사례다. 3년 전 ‘대치동 키즈’로 살다가 계촌마을로 전학을 갔는데, 예술 활동에 남다른 철학을 가진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현재 계촌초 6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군은 이날 “처음 전학이 결정됐을 때는 시골에서 똑바로 학교생활을 할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입학하자마자 너무 좋았다”며 “서울과 너무 다르다. 너무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은 없지만, 왕따도, 사교육도 없다”며 똑 부러진 모습을 보였다. 재단 장학생 임윤찬 덕에 유명세...10주년 맞아 조성진 출연 ‘계촌 클래식 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면서 강원도 평창군이 함께하는 행사다.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백건우, 이진상, 조성진이 계촌축제를 상징하는 한밤의 별빛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백건우는 첫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주고 둘째 날 이진상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정치용 지휘의 크누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그리고 조성진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된 김선욱과 함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최재호 사무총장은 이날 “2022년 반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재단의 장학생 출신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을 계기로 팬층이 두터워졌다”며 “마을주민을 비롯해 평창군, 강원도까지 확대된 지자체의 협력과 한예종의 전문성이 있었기에 한국의 대표적인 야외 클래식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임윤찬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오히려 학생을 (8회 행사) 무대에 올린다고 해서 우려했는데 전문가들의 추천이 남달랐다. 당시 아주 적은 비용으로 그를 섭외했다. 그리고 6월에 임윤찬이 반클라이번에 수상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8월 예정된 공연에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돌이켰다. 클래식 예술마을로 정체성 강화...현대차 2700여명에 113억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9년부터 문화예술 인재 2700명에게 113억원을 지원했다. 클래식·국악·무용 분야에서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인재를 선발한다. 이를 통해 피아니스트 임윤찬·김송현, 첼리스트 한재민,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등이 발굴됐다. 흔히 클래식은 엘리트 예술로 통한다. 경제적 형편에 따라 접근성이 제약되는 게 현실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그동안 클래식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지원했다. 덕분에 주목할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최 사무총장은 “주위에서 지원제도를 변경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결국은 우수한 인재가 배출됐고, 모두가 우려하던 시골마을에서도 클래식 축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돼 뜻깊다”고 부연했다. 예술마을의 시작부터 함께해온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앞으로 클래식 예술마을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대표적인 축제들과 협력해 국제적 수준의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샬러츠빌 소사이어티를 언급하며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고향이자 그가 설립한 버지니아대가 있는 마을”이라며 “음악 비전공자인 샬러츠빌 주민과 버지니아대학생 그리고 은퇴한 후원자들이 함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음악 마을로 자리잡았다. 우리의 롤모델과 가까워 장기적인 협업을 고려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의 온라인 티켓 신청은 오늘(17일) 오후 2시 네이버 예약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접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선정자는 개별 통보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7 15:19:59새봄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4월에는 특히 바로크 음악의 위대한 유산이자 바흐 필생의 역작 '마태 수난곡'을 원전 그대로 만나는 진귀한 공연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음악인의 내한 연주도 잇따른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클래식계 아이돌' 조성진의 협연을 비롯해 한때 '콩쿠르 사냥꾼'으로 통했던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바이올린 거장' 막심 벤게로프 등이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68곡 숭고한 감동…'마태 수난곡' 원전 그대로 독일을 대표하는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가 다음달 3일 롯데콘서트홀과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연주한다. 신약성서 마태복음서를 바탕으로 한 '마태 수난곡'은 바흐가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칸토르(음악감독)로 재직할 때 그의 음악적 역량을 쏟아내 완성한 3시간이 넘는 대작으로, 1729년 성 금요일인 4월 15일 초연됐다. 바흐 서거 후 단 한 번도 연주되지 않다가 1829년 3월 11일, 20세 청년 멘델스존이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무대에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35명, 합창단 24명, 솔리스트 6명, 지휘자 1명 등 총 66명의 연주자가 함께한다. 하프시코드 연주와 지휘를 맡은 프란체스코 코르티(40)는 2006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젊은 연주자다. 솔리스트의 면면도 눈부시다. 특히 '천사의 목소리, 악마의 기교'를 보유했다고 일컬어지는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이번엔 알토로 참여)는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성악가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자루스키가 부르는 39번 알토 아리아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는 숭고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태 수난곡'의 장엄한 합창은 취리히 징아카데미와 한국의 바로크 음악 전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맡는다. ■도쿄필, 정명훈 지휘로 조성진·이지혜·문태국과 협연 지휘자 정명훈은 그가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5월 내한한다. 정명훈이 도쿄필과 갖는 공식 내한 투어는 지난 2015년 한·일수교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한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이다. 도쿄필은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오는 5월 7일과 9일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다른 협연자와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7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조성진 역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다수의 협연 무대는 물론이고 정명훈 명예 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에도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베토벤 음악으로 꾸며진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이 연주되는 1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호흡을 맞춘다. 또 2부에서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선보인다. ■막심 벤게로프·다닐 트리포노프 리사이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2위에 이름을 올린 다닐 트리포노프는 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과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 20세기 현대곡과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작품을 오간다. 첫날 공연에서는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알반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로 시작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존 코릴리아노의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까지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작곡된 곡들을 들려준다. 다음날 공연에서는 라모의 '클라브생 모음곡'을 비롯해 모차르트, 멘델스존, 베토벤 음악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신동'에서 '현의 거장'으로 거듭난 막심 벤게로프는 8년만에 내한한다. 그는 한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바이올린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가 다시 재기에 성공한 인물이다. 오는 4월 9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폴리나 오세틴스카야와 호흡을 맞춘다. 프로코피예프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 친숙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이밖에 '대체불가 음악적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오는 5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연주로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다시 뽐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장인서 기자
2024-03-18 19:36:25애플뮤직클래시컬이 피아니스트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을 협업 아티스트로 선정했다. 또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이날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서 열린 ‘애플뮤직클래시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용한 애플뮤직 덕분에 제가 몰랐던 새로운 음악과 숨겨져 있던 명반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다가 이렇게 애플뮤직클래시컬과 협업하게 돼 영광”이라며 수줍게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애플뮤직클래시컬 국내 출시에 맞춰 직접 엄선한 ‘피아노의 황금기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임윤찬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10곡정도 골랐는데,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이게 진정한 음악이구나’ 제게 큰 충격과 희망을 줬던 음악들”이라며 “제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 앱은 5백만개 이상의 곡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목록)를 제공한다. 12만여 곡, 40만여 악장 및 2만명 이상의 작곡가들의 곡을 높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가, 아티스트 및 인플루언서들이 엄선한 700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지난 2023년 초 북미 및 유럽에 출시됐고 이후 일본, 중국, 한국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의 조나단 그루버 총괄은 이날 임윤찬의 피아노 연주와 간단한 질의응답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중국, 일본 출시가 타 국가대비 늦어진 것은 번역 때문"이라며 "플레이리스트는 아티스트들이 엄선했다. 출시 전부터 협력했기에 (故)류이치 사카모토와의 협업도 가능했다”고 답했다. 협업 아티스트와 플레이리스트 제공 외에 어떤 협력을 할까? 그루버 총괄은 “협업 아티스트마다 상이하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한다”고 답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가장 오래 협업한 아티스트다. 먼저 뮤직 스트리밍에 문제가 있다.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연락해왔다. 음악적 아이디어를 주는 아티스트도 있는데,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협업한다”고 답했다. 플레이리스트는 해당 아티스트와 깊이 연계돼 있다. 그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레코딩에 관심이 컸다. 어릴 적 영감을 받은 피아니스트들, 덜 유명했지만, 자신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준 곡을 포함시키길 원했다. 그렇게 아티스트와 연계돼 있다”고 부연했다. 애플뮤직과 별도로 클래식 앱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데이터량이 그만큼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데이터로 연결돼 있다”며 “대중음악은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나 클래식은 복잡하여 어떻게 표현, 표시할지로부터 시작됐다. 애플뮤직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잘 찾고 이해할 수 있는 렌즈로 애플뮤직클래시컬을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 뮤직 및 비츠 담당 부사장인 올리버 슈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음악을 향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며 “클래식은 모든 장르의 음악에 기반이 돼 주지만, 지금까지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무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 앱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윤찬, 손열음, 정재일, 조성진 독점 플레이리스트 제공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앱에서 임윤찬, 손열음, 정재일, 조성진이 엄선한 독점 플레이리스트, 손열음과 에스메 콰르텟(Esmé Quartet)의 클래시컬 세션과 더불어, 협업 아티스트 및 파트너 기관의 독점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손열음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래된 레코드 마니아로서, 또 1세대 아이튠즈 시절부터 애플뮤직과 함께해 온 사용자로서, 이렇게 애플뮤직클래시컬과 협업하게 돼 매우 설레고 기쁘다”며, “클래식 음악이 이전 시대의 음악이 아닌 오늘날 우리의 음악이 되는 것에 크게 일조하는 귀중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스트리밍은 음악 팬들에게 클래식 음악 세계를 탐험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애플뮤직이 아시아에 애플뮤직클래시컬을 출시해 전 세계 각지의 청중을 연결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이날 본격적인 행사 전 영상을 통해 "음악의 기원에 다가가는 것은 곧 가장 위대한 창조의 순간으로 향하는 것"이라며 " 혼란스러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는 희망이 필요하고, 진정한 희망을 가짐으로서 새롭게 시작하고 우리가 바라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애플뮤직클래시컬의 출시를 "함께 축하하자”고 권했다. 요요마는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시공간을 넘어 음악 녹음 기술이 발명되기 훨씬 전 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듣던 음악의 기원으로 우리를 연결해주는 웜홀"이라며 "오늘날 모두가 이러한 음악의 기원에 접근 가능하게 된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클래식 음악의 본질은 단순한 음의 연속도, 혹은 유럽에서 온 음악도 아니다. 그 본질은 새로운 발상이며, 클래식 음악이 시작이 된 아이디어는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은 분야로도 뻗어 나가 인류의 수많은 창조와 혁신의 기원이 됐다"고 클래식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9 15:20:52【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을 인구 108만 특례시에 걸 맞는 경기북부 최대 문화예술 거점으로 기능하는 원년으로 삼고 '2024 핵심 5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글로벌 명품도시 '특례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매력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시민 문화예술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전망이다. 5대 과제로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보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고양호수예술축제 및 고양행주문화제 육성 △지역 예술인 육성 및 시민 문화예술사업 확대 △도시 곳곳 찾아가는 문화예술 확대 △공공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운영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연중 세계적인 수준의 굵직한 공연과 전시올해 1월 '조수미의 신년 스페셜 콘서트'를 시작으로 정명훈/조성진과 도쿄필하모닉, 선우예권과 파리 챔버 오케스트라, 손열음과 고잉 홈 프로젝트, 르노 카푸숑·이진상·한재민과 스위스 로잔 챔버 오케스트라, 사라 장 등 클래식 스타들의 대거 무대에 오른다. 또한 얍 판 츠베덴과 서울시향,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다이나믹 K심포니 시리즈',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신구/박근형/박정자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 국내 최고 단체들도 고양을 찾는다. 한편,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 페스티벌에서는 20주년 기념 창작음악극 '사랑이 지나가면'을 비롯하여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와 '웃음의 대학'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작품도 매주 만나볼 수 있다.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는 오는 3월부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일 新라이프치히 작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전시가 열린다. 구상에서 추상까지, 모더니즘 회화부터 판화, 조각, 콜라주 등 다양한 장르와 기법을 넘나드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서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기획전 '온 가족 행복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고양호수예술축제와 고양행주문화제를 글로벌 브랜드 육성'고양호수예술축제'는 메인 공간을 호수공원으로 집중해 특화시키고, 대형 해외축제와 연계한 개·폐막작 섭외, 드론 및 불꽃놀이 확대 등 핵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고양행주문화제'도 개·폐막작을 강화시키고 인기 프로그램인 '투석전' 외에도 신규 놀이를 추가하는 등 정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한 먹거리 장터, 그늘막 쉼터 등을 보강하여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고양시 문화역량을 끌어 올리는 지역 예술인 육성 및 시민 문화예술사업을 확대한다.올해에도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고양문화다리'가 진행되며, 미술분야는 공모로 선정된 중진 및 청년 작가 9인의 전시 '고양아티스트 365'가 진행된다. 대표적인 시민 교육 프로그램 '어울림문화학교'와 '아람문예아카데미'가 지속되며, '아모아스튜디오'로 특별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트렌디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이 연중 지속된다. 특히 고양생활문화센터의 생활문화 활동공간 지원사업과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축제 등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생활문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도 전개한다. 도시 곳곳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확대고양시 공식 거리예술단체 '고양버스커즈' 활동무대인 공식 버스킹존을 일산동구 와 일산서구 외에 덕양구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버스커즈 페스티벌 등을 신규 런칭하고, 고양시 주요 행사 연계 및 지원도 재개한다. 특히 국내 대표 화훼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성공의 위해 문화예술 공연과 지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차량 지원 위주였던 찾아가는 콘서트 차량 운영사업은 자체 기획 공연을 제작해 첫 선을 보인다. 공공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운영 기반 강화올해 고양어울림누리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설비노후화에 따른 후속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재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고양시립 아람미술관도 본격적으로 시립미술관으로서 기능을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공기관으로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내부 청렴도 및 외부 만족도를 개선하는 등 운영의 내실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백기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2024년은 우리 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미래상을 숙고하며 고양특례시의 성장에 발 맞춰 경기북부 최대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7 1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