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서울 강북을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부담을 한결 내려놓게 됐다. 다시금 공석이 된 강북을에는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이 공천됐다. 각종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이 한 대변인을 공천했으나 일각에서는 사천 문제와 함께 총선 이후 갈등의 새로운 씨앗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 변호사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변호사가 앞서 지난 2018년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고교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했으며, 2021년에는 여성 200여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하고 보관한 남성을 변호했던 등의 의 이력이 논란이 되며 여론이 악화된 영향이다. 조 변호사가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사퇴하면서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전략공천 후보군 포함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끝내 무산됐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박 의원이)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총선 강북을 후보로는 한 대변인이 공천되며 상황은 종결됐다. 전문가들은 박 의원이 강북을 후보 자격을 승계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당연한 현상'으로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기자에게 "강북을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고, 이재명 대표는 당연히 친명 인사 위주로 당을 꾸려나가려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며 "주류 교체 시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다음에 주류가 교체될 때는 친명계가 같은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용진 의원은 원래 이재명 대표가 배제하려고 했었기에 어차피 안 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이었고, 한민수 대변인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니 공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총선을 2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한 대변인이 강북을에 공천됐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교수는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선거 구도라 그쪽(한 대변인 공천)으로 밀어붙인 게 아닌가 한다"며 "공천 파동 맥락 속에서 이런 일이 없었던 것보다는 안 좋겠지만, 수도권 선거에서 그렇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지금 정권 심판론이 높아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일단은 총선에서 정권 심판 좀 하고 보자, 정권 심판론을 통해 총선 승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총선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장 소장은 "대표가 자기 측근들을 선관위 등록 마지막 날 (공천)해도 되는 곳인 양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듯한 공천 행태를 보이는 것은 분명히 어떠한 형태의 심판을 나중에라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 이후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부적절하고 잘못됐다', '나도 당할 수 있다' 등의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2 17:17:36[파이낸셜뉴스] 변호사 단체가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된 조수진 변호사의 '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 사퇴를 놓고 "국민의 공정한 재판받을 권리 침해"라고 주장했다. 한국미래변호사회(한미변)는 22일 성명을 내고 "변호사 출신 후보가 특정사건을 수임했다는 이유로 과도한 사회적 비난을 받는 현실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미변은 변호사 업계의 이권 다툼에서 벗어나 변호사 직역의 가치와 역량에 집중한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출범한 변호사 단체다. 한미변은 "형사사건 피고인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것은 우리 헌법이 천명한 모든 국민의 기본권임에 틀림없다"며 "변호사 윤리장전은 변호사가 의뢰인이나 사건의 내용이 사회 일반으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수임을 거절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변호사가 특정사건을 변론했다는 이유로 후보자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정무와 관련된 주요 위원회에서 사임하는 등의 문제는 반복돼 왔다"며 "이 같은 여론몰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도돌이표처럼 변호사를 향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가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특정사건에 대한 수임을 거부하거나 대리인으로서 사임하게 된다면 결국 국민이 공정한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변호사가 피해자를 대리하는 경우에만 선한 지성인으로서 보호받고, 형사사건 피고인을 변호하면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고 범죄자를 비호해 풀어주려는 것으로 왜곡하는 사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조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제 각오가)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역임한 조 변호사는 자신을 '인권 변호사'라고 소개해왔다. 그러나 다수의 성범죄를 변호하고,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3-22 15:24:1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성범죄자 변호·2차 가해 논란 등을 빚은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사퇴한 자리에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강북을 후보로 한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후보에 대한 강북을 공천을 철회, 조 후보와 박용진 의원 간 2자 전략 경선을 실시했다. 조 후보가 큰 표 차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과거 성폭력 피의자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했다는 등 논란이 줄줄이 나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두 차례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 공천 여부가 주목받았지만 민주당은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안규백 전락공천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 발생한 요인이기에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박 의원 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대변인은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9일 후보자 추천 의결 및 인준 제반 사항, 후보자 자격 심사 제반 사항, 선거 상황 관리 및 당무 관리를 위한 제반 사항 등에 대한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2 12:02:2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등으로 논란이 되자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사전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에서 "사전에 검증 절차 과정에서 변호 이력을 검증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조 변호사 공천 및 사퇴와 관련해 사과할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획에 없다"고 했다. 앞서 조수진 변호사는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등으로 논란을 빚자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조 변호사가 여러 가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고심 끝에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후보자들의 신중한 언행을 강조하며 재차 입 단속에 나섰다. 이는 조 변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실장은 "민주당의 모든 후보자와 당원들께 다시 한번 신중한 언행을 강조 드린다"며 "혼자 업이 돼서 전체를 망치는 경솔한 언행을 꿈에도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실장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탄 배가 너무나 중요한 항구를 향해서 초비상 경계등을 켜고 초긴장 항해를 하고 있다"며 "발언의 무게가 클수록 언행을 무겁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에도 부적격 후보자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실장은 "너무나 많은 부적격 후보자들이 현재 국민의힘 후보 등록 리스트에 올라있다"며 "남의 눈에 티를 제기하는 그 10배의 공정한 자성의 눈으로 자기 후보를 돌아 보시길 바란다. 민주당은 이후 각종 유세 과정을 통해 필요하다면 문제 있는 후보들에 대한 적절하고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그런 문제 제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10:54:38[파이낸셜뉴스] 과거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결국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22일 새벽 조 변호사는 자신의SNS에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변호사 시절, 아동 성폭행범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4학년생 여아가 자신의 의뢰인이 아닌 해당 아동의 부친으로부터 성폭행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취지의 부적절한 변론을 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조수진, 알고 보니 ‘조두수진’이었다’. 손발 묶인 박용진 의원과 경선해 여성 가산점 받고 공천 딴 그녀”라며 “조두수진을 픽업한 자는 동료시민이 아닌 유사시민씨다”라고 날카롭게 저격했다. 전 전 의원은 “알고 보니 무시무시한 악질악덕 변호사다. 그녀 전문은 성폭행범 변호, 돈 엄청받는다”며 “성폭행 당해 고약한 성병까지 옮은 10살 여자아이에게 ‘너 이거 다른 사람한테 옮은 거지?’ ‘혹시 친아빠?’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수 없는 짓을 하며 돈에 이어 권력까지 탐내는 그녀 조수진”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사람들은 ‘조두수진’이라고, 혹은 ‘여자 O재명’이라고 한다. 스토킹하다 여친과 그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조카 변호를 하며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대표 O못지않다”고 이재명 대표와 조 후보를 동시 저격했다. 앞서 이날 새벽 조 후보는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 변호사가 자진 사퇴하면서 강북을 공천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22일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10:45:35[파이낸셜뉴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대해 "오늘 (후보자) 등록이 마감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전략 공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 발생한 요인이기에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조 변호사는 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구 경선에서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꺾고 후보로 결정됐다. 안 위원장은 차점자인 박 의원에게 승계될 가능성에 대해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의 전략 공천 후보군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은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당 21대 총선 공천을 봤을 때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재공천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다시 세 번의 후보 기회를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3의 인물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기존의 당무를 잘 알고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새로운 후보가 이날 오전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을 해서 오후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된다"며 "당 대표한테 당무위원회의 모든 당무에 대해 전권이 위임돼 있다. 그래서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09:08:01[파이낸셜뉴스] 성범죄자 변호 및 2차 가해 등으로 논란을 빚은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강북을)가 22일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선에서 박용진 후보를 꺾고 공천을 받은 지 3일 만이다. 총선 후보자 등록은 이날 오후 6시까지로, 민주당은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서울 강북을 지역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적었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입법권력까지 독점하는 폭정은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며 "출사표가 어떤 평가를 받건 그것보다 이번 총선이 중요했다"고 했다. 또 조 후보는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는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조 후보는 "짧은 시간 유래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 감사했다. 어제와 오늘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강북구을 주민 여러분, 부디 당에 대한 지지를 계속 보내주시기를 바란다"며 "반드시 4·10총선 승리해달라. 우리는 꼭 이긴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면서 조 후보와 박 의원간의 2자 전략경선을 실시한 바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 후보는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과거 성폭력 피의자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조 후보가 민변 출신으로 '인권 변호사'를 자처하면서도 자신의 블로그에는 피의자에게 '강간 통념'을 활용해 재판에 임하라며 감형 방법을 조언하는 글을 올린 점 등도 논란이 됐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 후보에 대한 후보 사퇴 및 공천 철회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최근 몇 년간 당내 성관련 범죄가 연이어 발생한 만큼, 조 후보 공천의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조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22 01:36:4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꺾은 조수진 후보의 과거 '성범죄자 변호 및 2차 가해'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실상 당이 공천을 '급조'하면서 공직 후보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권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재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서도 '조수진 후보 사퇴' 목소리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변 출신으로 '인권 변호사'를 자처하고 있는 조 후보는 과거 성폭력 피의자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의 성병을 두고 피해자 아버지의 가해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는 피해자 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는 피의자에게 '강간 통념'을 활용해 재판에 임하라며 감형 방법을 조언하는 글을 올렸고, 집단강간 사건 변호를 하면서는 심신 미약과 단독 범행 등을 주장했던 것도 도마에 올랐다. 정치권 안팎에서 조 후보에 대한 '후보 사퇴 및 공천 철회' 촉구가 쏟아진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이날 첫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후보의 문제적 언행은 우리당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조 후보가 스스로 사퇴해야 마땅하다. 그것이 당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자 우리당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우리당에서 발생한 연이은 성범죄는 민주당을 나락으로 가게 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도 우리는 그 나라의 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당을 정상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조된 후보 공천...李 "국민이 판단하실 것" 조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강북을에서 치러진 2자 전략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로 의결됐다. 정봉주 후보가 지난 14일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생긴 '빈자리'에 조 후보가 추천을 받아 도전장을 낸 것으로, 조 후보는 불과 4~5일 사이에 공천을 받은 셈이다. 사실상 급조된 '벼락 공천'으로, 공직 후보에 대한 검증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전략경선에 재도전 한 비명계 박 의원을 찍어내기 위해 정치신인인 조 후보를 내세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를 줍는다"는 농담을 던졌다는 말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했었다. 유 전 이사장과 조 후보는 재단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해온 사이다.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대표는 조 후보의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이 대표는 "(여당에) 별 해괴한 후보가 많지 않나"며 "그런 후보에게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실장도 이날 국회에서 "조 후보는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한 게 아니라 법조인으로서 활동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본인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 본인의 사과를 잘 지켜봤다"고 조 후보를 감쌌다. 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논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권 부실장은 "논의한 적 없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조 후보는 관련 논란에 "국민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당원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법보다 정의를,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겠다”며 “변호사에서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1 17:18: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과거 아동 성범죄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 아버지의 가해 가능성을 언급한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위는 21일 성명을 통해 "조 후보는 과거 아동 성범죄자 사건을 변호하며, 피해자의 아버지로부터 당한 피해일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위는 "이 뿐 아니라 조 후보는 집단 강간 사건 변호를 하면서는 심신미약과 단독범행을 주장했고, 또 다른 성범죄 사건 변호에 있어서는 ‘피해자다움’을 주장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며 "한번이라도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의 입장에 서 봤다면, 또 습관처럼 입에 올리던 ‘인권’이라는 단어에 양심을 비춰봤다면, 결코 입에 올릴 수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승소만 하면 그만이라는 천박한 인식으로 변호사직을 수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조수진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위는 "이제 와서 악어의 눈물을 보인들, 조 후보자가 뿌린 패륜적 망언은 거둬들일 수 없다"며 "더구나 조 후보자가 '길에서 배지 줍는다'며 희희낙락하는 모습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는 2차, 3차 가해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여성위는 더불어민주당의 막말 논란도 꼬집었다. 여성위는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에 ‘피해 호소인’ 운운하고, 여성을 ‘암컷’이라 칭하는 민주당의 여성 비하와 막말은 이제 일상이 된 것 같다"며 "여성 인권을 짓밟은 부적격 후보자에 대해 침묵하는 비겁함과 내로남불은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21 15:38:5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했던 행동들을 했다. 이 행동이 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국민의힘은 용인하지 못한다. 가해자의 편이 아니라 피해자의 편, 국민의 편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 후보의 성범죄 변호 이력을 꼬집으며 "변호사는 범죄 가해자를 변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가해를 했을 수 있다는 그런 뉘앙스의 변호를 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조카의 살인 범행을 변호한 것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자기 조카가 잔인하게 자기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죽였던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하고 그걸 변호했던 사람"이라며 "민주당 사람들이 가진 생각은 조수진 하나가 특이한 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 분이(조 후보) 어디서 뚝 떨어진 사람이 아니라 주류 중 주류다. 유시민씨가 운영하던 알릴레오에서 짝궁처럼 운영해오던 사람이고 그쪽서 밀어준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우리를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나. 대한민국 전체의 상식 있는 목소리가 퍼지게 하자"고 호소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21 15: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