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승우가 지난 2012년 약 15억원에 매입한 반포의 아파트가 현재 48억원으로 상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배우 조승우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힐스테이트 전용155㎡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지난 2012년에 준공됐다. 규모는 총 5개동, 397가구이며 총 전용59㎡, 전용84㎡, 전용155㎡로 구성됐다. 조승우는 앞서 지난 2012년 가장 큰 규모인 전용155㎡을 15억원 전후의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12년이 지난 지금 약 33억원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같은 면적은 48억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이 단지는 교통편이 뛰어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도보로 3~5분 거리에 있고 3호선, 7호선, 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반포대교, 강변북로를 통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취미가 낚시인 조승우로서 수도권 교외 지역으로 쉽게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A씨는 “교통이 매우 편리한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에서 이몽룡 역으로 데뷔한 조승우는 영화 '말아톤'(2005), '타짜'(2006), '내부자들'(2015)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헤드윅' 등에서 주연을 맡아 성공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2017년과 2020년 방영된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는 황시목 검사 역할을 맡아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최근 방영된 스핀오프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비록 조승우는 이 작품에 직접 출연하지 않았지만, 기존 드라마 시리즈에서 그의 캐릭터 황시목과 라이벌 관계로 등장했던 서동재 검사(이준혁 분)가 가명으로 '황시목'을 사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조승우의 강렬한 존재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8 15:53:18클래식계 조성진·임윤찬처럼 조승우가 연극계 부흥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데뷔 24년만에 첫 '햄릿(사진)'에 도전한 조승우가 티켓 예매 오픈 즉시 표를 다 팔아치운 가운데 압도적 연기로 장장 185분을 장악 중이다. 연극계 인기 연출가 신유청과 만난 조승우의 '햄릿'은 놀랍게도 고전의 생명력과 연극의 동시대성을 오로지 '연기'로 증명해낸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대사로 박제돼있던 셰익스피어 고전은 조승우에 의해 오늘날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 중 하나로 거듭난다. 그는 420여 년 전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 속 햄릿을 이 세상으로 생생히 소환해냈다. 햄릿은 자신의 마음을 더럽히지 않으면서도 아버지를 독살하고 모친과 결혼한 숙부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 난제를 부여받는다. 행동에 앞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햄릿은 제 정신으로 살기 힘들 정도로 깊이 슬퍼하고 분노하며 또 고뇌한다. 그런 햄릿의 진폭 큰 감정이 조승우의 남다른 발성과 호흡, 완급조절 연기로 객석에 온전히 전달된다. 첫 대사를 내뱉는 순간부터 관객을 무대로 빨아들인다. 조승우의 연기력이야 이미 스크린·브라운관을 넘어 뮤지컬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그런데도 새삼 놀란다. 오직 배우의 몸짓과 얼굴 표정, 목소리로 승부하는 연극이야말로 조승우라는 배우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라는 걸 일깨워줘서다. 햄릿의 독백 신은 이 연극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다. 연극 '햄릿'은 극중극을 통해 연극의 존재 이유도 되새긴다. 햄릿은 숙부가 선왕을 독살했다는 심증을 확인받기 위해 연극을 올린다. 이때 그는 "우리 연극을 한번 거울이라고 생각해 보자고. 있는 그대로 모습을 정직하게 비춰내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기 전 절친인 호레이쇼에게 "거친 세상에 살아남아 고통스러운 숨결로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의 악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오필리아와의 진실된 사랑조차 포기한 채 "어긋나 버린 시대의 관절"을 바로 잡는 "그 저주의 운명"을 끝까지 수행해 내는 한 인간을 본다. 신유청은 "요즘처럼 책임이라는 단어가 엄중하게 다가온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오늘날 수많은 햄릿이 공연되어지는 것일까"라고 '연출의 글'에 썼다. 조승우의 뛰어난 연기는 관객의 마음까지 움직인다. 객석에선 조승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웃음이 터졌다가 중간 중간 숨죽이며 훌쩍이는 소리도 들린다. "미친 조승우 연기", "장장 3시간 공연인데 엄청난 몰입감", "햄릿을 보고 울어본 적이 있던가" 등 관람평은 이러한 열기를 엿보게 한다.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4 18:19:39[파이낸셜뉴스] 클래식계 조성진·임윤찬처럼 조승우가 연극계 부흥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데뷔 24년만에 첫 ‘햄릿’에 도전한 조승우가 티켓 예매 오픈 즉시 표를 다 팔아치운 가운데 압도적 연기로 장장 185분을 장악 중이다. 연극계 인기 연출가 신유청과 만난 조승우의 ‘햄릿’은 놀랍게도 고전의 생명력과 연극의 동시대성을 오로지 '연기'로 증명해낸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대사로 박제돼있던 셰익스피어 고전은 조승우에 의해 오늘날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 중 하나로 거듭난다. 그는 420여 년 전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 속 햄릿을 이 세상으로 생생히 소환해냈다. 햄릿은 자신의 마음을 더럽히지 않으면서도 아버지를 독살하고 모친과 결혼한 숙부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 난제를 부여받는다. 행동에 앞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햄릿은 제 정신으로 살기 힘들 정도로 깊이 슬퍼하고 분노하며 또 고뇌한다. 그런 햄릿의 진폭 큰 감정이 조승우의 남다른 발성과 호흡, 완급조절 연기로 객석에 온전히 전달된다. 첫 대사를 내뱉는 순간부터 관객을 무대로 빨아들인다. 조승우의 연기력이야 이미 스크린·브라운관을 넘어 뮤지컬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그런데도 새삼 놀란다. 오직 배우의 몸짓과 얼굴 표정, 목소리로 승부하는 연극이야말로 조승우라는 배우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라는 걸 일깨워줘서다. 햄릿의 독백 신은 이 연극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다. 연극 ‘햄릿’은 극중극을 통해 연극의 존재 이유도 되새긴다. 햄릿은 숙부가 선왕을 독살했다는 심증을 확인받기 위해 연극을 올린다. 이때 그는 “우리 연극을 한번 거울이라고 생각해 보자고. 있는 그대로 모습을 정직하게 비춰내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기 전 절친인 호레이쇼에게 “거친 세상에 살아남아 고통스러운 숨결로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의 악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오필리아와의 진실된 사랑조차 포기한 채 “어긋나 버린 시대의 관절”을 바로 잡는 “그 저주의 운명”을 끝까지 수행해 내는 한 인간을 본다. 신유청은 “요즘처럼 책임이라는 단어가 엄중하게 다가온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오늘날 수많은 햄릿이 공연되어지는 것일까”라고 ‘연출의 글’에 썼다. 조승우의 뛰어난 연기는 관객의 마음까지 움직인다. 객석에선 조승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웃음이 터졌다가 중간 중간 숨죽이며 훌쩍이는 소리도 들린다. “미친 조승우 연기”, “장장 3시간 공연인데 엄청난 몰입감”, “햄릿을 보고 울어본 적이 있던가” 등 관람평은 이러한 열기를 엿보게 한다. 이 연극의 단점이라면 조승우와 다른 배우들의 미세한 연기력 간극으로, 장면별 몰입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올해 연극계 최고 화제작이라는데 이견을 달순 없을 것이다. 조승우의 다른 연극이 공연되길 바라본다.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4 09:00:07[파이낸셜뉴스] 클래식계의 조성진·임윤찬처럼 조승우가 연극계 부흥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10월 29일 객석 10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이 숨을 죽인 채 데뷔 24년만에 첫 연극 '햄릿'에 도전한 그의 연기를 지켜봤다. 이례적으로 인터미션에서도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이제 ‘햄릿’ 역에 도전하는 모든 배우는 조승우를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당분간 그의 ‘햄릿’을 능가할 ‘햄릿’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 연극계 인기 연출가 신유청과 만난 조승우의 ‘햄릿’은 놀랍게도 고전의 생명력과 연극 배우의 존재 이유 그리고 연극의 동시대성을 오로지 '연기'로 증명해낸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대사로 박제돼있던 셰익스피어 고전은 조승우에 의해 오늘 현재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 중 하나로 거듭난다. 그는 420여 년 전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 속 햄릿을 이 세상으로 생생히 소환해냈다. 햄릿은 자신의 마음을 더럽히지 않으면서도 아버지를 독살하고 모친과 결혼한 숙부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 난제를 부여받는다. 행동에 앞서 끊임없이 사색하는 햄릿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실행하기까지 마음의 감옥에서 깊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절망하고 또 고뇌한다. 그런 햄릿의 온갖 감정이 조승우의 남다른 발성과 호흡, 완급조절 연기로 객석에 온전히 전달된다. 첫 대사를 내뱉는 순간부터 햄릿이 혼자 혹은 함께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관객을 무대로 집중시킨다. 햄릿의 모든 독백 신은 이 연극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다. 조승우의 연기력이야 이미 스크린·브라운관을 넘어 뮤지컬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그런데도 새삼 놀란다. 오직 배우의 몸과 목소리로 승부하는 연극이야말로 조승우라는 배우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라는 걸 일깨워줘서다. 연극 ‘햄릿’은 극중극을 통해 연극의 가치도 되새긴다. 햄릿은 숙부가 선왕을 독살했다는 심증을 확인받기 위해 연극을 올린다. 이때 그는 “우리 연극을 한번 거울이라고 생각해 보자고. 있는 그대로 모습을 정직하게 비춰내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기 전 절친인 호레이쇼에게 “거친 세상에 살아남아 고통스러운 숨결로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의 악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오필리아와의 진실된 사랑조차 포기한 채 "어긋나 버린 시대의 관절"을 바로 잡는 "그 저주의 운명"을 끝까지 수행해 내는 한 인간을 본다. "같은 시대에 살아서 행운"이라는 할리우드 식 찬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조승우의 뛰어난 연기 덕에 왠지 따분하게 느껴졌던 ‘햄릿’은 오늘날 관객의 마음까지 움직인다. 객석에선 조승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웃음이 터졌다가 중간 중간 숨죽이며 훌쩍이는 소리도 자주 들린다. “미친 조승우 연기” “장장 3시간 공연인데 엄청난 몰입감” “햄릿을 보고 울어본 적이 있던가” 등 관람평은 이러한 열기를 엿보게 한다. 지난 2004년 한 통계에 따르면 1601년에 초연된 연극 '햄릿'은 매일 밤 지구상 80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강태경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햄릿'은 한 청년의 해방일지”라며 “세상이라는 감옥뿐 아니라 내 마음의 감옥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어 “인류가 존속하는 한 ‘햄릿’은 오늘밤에도 무대에 오를 것”이라며 "빅토르 위고의 말을 빌자면 '햄릿'이 무대 위에 빚어놓은 '한 인간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보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극의 단점이라면 조승우와 다른 배우들의 미세한 연기력 간극으로, 장면별 몰입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올해 연극계 최고 화제작이라는데 이견을 달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조승우의 다른 연극이 공연되길 바라본다.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1 18:16:19[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승우가 데뷔 24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작품은 셰익스피어 고전 '햄릿'이다. 4일 예술의전당은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CJ 토월극장에서 토월정통연극시리즈의 일환으로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조승우, 데뷔24년만에 첫 연극 도전 조승우가 주인공 ‘햄릿’ 역으로 캐스팅 됐으며,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 신유청이 연출자로 나선다.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조승우는 스크린과 브라운관 그리고 '헤드윅'과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연극과는 그동안 인연이 없었다. 23일간 '원 캐스트'로 진행될 이번 공연에는 박성근, 정재은, 김영민, 전국환, 김종구, 이남희 등 15명 주역들이 함께 한다. 박성근은 형을 살해하고 형수였던 거트루드와 재혼한 덴마크의 왕이자 햄릿의 숙부인 ‘클로디어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덴마크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인 ‘거트루드’ 역에는 정재은이 캐스팅됐다. 또한 전국환은 선왕의 유령 역을 맡아, 햄릿에게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복수를 촉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의 김영민은 햄릿의 대학 학우이자 절친한 친구인 ‘호레이쇼’ 역을 맡는다. 덴마크의 총리대신이자 레어티즈와 오필리아의 아버지인 ‘폴로니어스’ 역은 김종구가 맡았다. 폴로니어스의 아들이자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즈’ 역은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백석광이 소화한다. ‘무덤지기 외’ 역은 2017년 한국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과 대한민국연극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남희가 맡는다. 이밖에 오디션으로 발탁된 5명의 신예 배우들이 함께한다. 여자 주인공 ‘오필리아’ 역에는 45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신예 이은조가 캐스팅됐다. 3차에 걸친 오디션에서 주연 자리를 거머쥔 이은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했다. 신유청 연출,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시리즈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과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신유청이 메가폰을 잡는다. 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 '와이프' '튜링머신' '그을린 사랑' 등 최근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각 작품에 맞는 독창적인 연출 방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번역 및 드라마터그는 강태경이 맡았으며, 각색은 황정은이 참여한다. 이들과 함께 무대디자이너 이태섭, 의상디자이너 홍문기, 음향디자이너 지미 세르, 조명디자이너 강지혜, 분장디자이너 백지영, 움직임 권령은, 무술감독 류성철 등 실력 있는 창작진들이 참여한다. 연출가 신유청은 “혼돈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다른 삶의 가능성이 필요하다. 옛 선인들이 오래된 우물에서 새로움을 길어 올렸던 것처럼, 우리 또한 과거에서 새로움을 길어 올리고자 한다. 나는 그것을 덴마크의 왕자 햄릿에게서 발견했다”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토월정통연극시리즈를 통해 순수예술장르인 연극의 부흥을 도모하며, 동시대 최고의 공연 작품을 기획·제작하여 예술의전당의 예술사업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4 18:57:22[파이낸셜뉴스] 배우 손예진 조승우가 주연했던 영화 '클래식'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9일 연우무대에 따르면 오는 22~23일 뮤지컬 '클래식'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2002년과 1960~70년대를 오가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뮤지컬 '클래식'은 약 5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정민아 작가는 “영화가 갖고 있는 감성과 정서를 그대로 담으면서도 무대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작곡과 편곡을 담당한 김드리 작곡가 역시 “작품이 가지고 있는 ‘레트로’한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살리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색깔을 내려고 노력했다”며 “듣는 이들의 마음에 남는 음악을 통해 사랑과 낭만에 대해 잠시나마 꿈꿀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쇼케이스에는 6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 하여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넓은 음역에서 밀도 있는 소리를 구현하고자 피아노와 함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편성했고, 리드미컬한 요소의 퍼커션과 깊은 애수를 가진 음색의 오보에를 곁들인다. 친구들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는 순수한 영혼 준하 역에는 뮤지컬 '일 테노레'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신성민 배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렛미플라이'의 홍지희 배우는 호기심 가득한 소녀 주희와 엄마를 쏙 빼닮은 지혜로 분해 1인 2역을 선보인다. 지혜가 짝사랑하는 상민 역에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흐 헤스트'의 임진섭 배우가, 수경의 이름으로 도착하는 편지에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준하의 둘도 없는 친구 태수 역에는 뮤지컬 '오즈' '낭만별곡'의 황두현 배우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 총괄 프로듀서인 유인수 연우무대 대표는 "이번 쇼케이스는 내년 본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최종 점검 발표 과정”이라며 “그동안 연우무대를 응원해준 ‘연우패밀리’ 회원들에게 선물과 같은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타 쇼케이스와는 달리 전막을 공연하며 러닝타임은 140분(인터미션 15분) 예정이다. 공연은 7월 22~23일 서울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연우무대 유료회원 ‘연우패밀리’를 대상으로 무료 상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9 09:39:37[파이낸셜뉴스]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며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6년 전 방영한 병원 소재 드라마 대사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8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는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병원의 구조적인 문제를 조명했다. 특히 대학병원의 사장으로 부임한 구승효(조승우)가 강당에서 의사들과 논쟁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드라마에선 기업이 대학을 인수하고 대학병원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그 과정에서 구승효는 지방의료원 활성화를 명분으로 병원 일부 과를 지방으로 옮기려고 한다. 이에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직접 이들과 논쟁한다. 구승효는 "강원도에서 아이를 낳으면 중국에서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사실입니까?"라고 산부인과장에게 질문한다. 이에 산부인과장은 "사실이고 저희도 매우 안타깝지만, 이 세상 모든 의료문제를 우리 손으로 풀순 없는거 아니냐"며 "사장님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갑자기 (사장님더러) 지방을 가라고 하면 갈거냐?"고 따진다. 이에 구승효는 "나라면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간다.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의 2배가 넘는 엄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의사면서 왜 안가냐?"고 질문한다. 그러면서 "만약 일반 회사라면 일부 사업팀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말에 벌써 지방가서 자기 살집 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그러자 의사들은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냐?"고 되묻는다.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해당 장면은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극중 조승우 배우가 인용하는 통계는 과거 실제 화제가 됐던 통계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07~2008년도 기준 강원도는 신생아 10만명 당 산모 사망(모성사망비)이 34.6명으로 전국 평균 2배가 넘었다. 이는 40명 수준인 중국과 맞먹는 수준이었고 서울(10.8명)보다 3배 이상 많아 비판이 이어졌다. 2019년 전국 평균 모성사망비 역시 9.9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6명인데 비해 강원도 모성사망비는 24.1명으로 많았다. 한편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26일 기준 유튜브에서 약 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에는 “암 환자 두고 파업하는 것도 넣어라”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방송) 타이밍이 아쉽다” 는 의견도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6 07:56:53[파이낸셜뉴스] 한국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원조 걸그룹 이야기를 다룬 쇼뮤지컬 '시스터즈(She Stars!)'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고상을 받았다. '시스터즈'는 1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한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어지는 상으로, '22년 2개월', '더데빌: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초연한 '시스터즈'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이난영 등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인순이를 배출한 1970년대 희자매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여섯 걸그룹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칼린이 연출했다. 최다 수상의 영예는 제작사 쇼노트에 돌아갔다. 뮤지컬 '멤피스'가 작품상(400석 이상), 앙상블상, 연출상, 무대예술상을 받았고, '이프덴'은 여우주연상(정선아), 여우조연상(이아름솔),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 부문),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두 작품을 제작한 쇼노트의 김영욱, 이성훈, 임양혁, 송한샘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각각 5관왕에 올랐다. 2010년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멤피스’는 프레슬리의 데뷔곡을 최초로 송출한 백인이자, 음악을 통해 두 인종의 경계를 허문 전설적인 DJ 듀이 필립스(1926~1968)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프텐'은 임신출산으로 복귀한 정선아가 주연한 작품으로 이혼 후 12년 만에 뉴욕에 돌아온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각각 리즈와 베스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작품상(400석 미만), 음악상(작곡 부문), 극본상을 받았다. 이상과 김환기 그리고 변동림(김향안) 등 실존 인물을 소재로 두 예술가와 사랑에 빠졌던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다. 세 여성이 의기투합해 만든 창작뮤지컬로 2020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선정작이었다. 배우상을 살펴보면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가 남우주연상을, 같은 작품 같은 역할의 김주택은 남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프텐'의 정선아가 여우주연상을, '인터뷰'의 박새힘이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조연상은 '렌트'의 김호영, '이프덴'의 이아름솔이 각각 받았다 공로상은 대학로 소극장의 산실로 33년간 많은 예술인을 길러낸 학전이 받았다. 대리 수상한 배우 장현성은 "학전을 거쳐 간 배우, 관객, 스태프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꼭 다시 일어나겠습니다"라는 김민기 대표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6년 출발한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매년 1월 시상식을 통해 국내 뮤지컬 시장의 한해를 결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6 09:04:39[파이낸셜뉴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어제(13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누적 150만 관객을 돌파하여 이를 기념한 세리머니 포토를 관객과 함께 촬영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13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을 기점으로 누적 1316회,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에스앤코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했다. 공연 종료 후 당일 공연에 출연한 조승우 배우가 페이퍼 마스크로 ‘유령’처럼 얼굴을 가린 채 관객들과 함께 세리머니 포토를 촬영했다.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이날 관객 전원에게는 '오페라의 유령' 역의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크리스틴 역의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의 송원근, 황건하 배우 8인의 사인과 ‘한국 150만 번째 관객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150만 돌파 한정 페이퍼 마스크를 선물했다. 한편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에서 지난 22년간 단 5차례만 무대화됐다. 전 세계에서는 188개 도시, 1억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지난 3월 30일부터 13년만이자 세 번째 한국어 공연이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4 12:12:27[파이낸셜뉴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일하게 성악 전공자가 아닌 조승우가 “내 소리에 내가 추구하는 색깔을 입혀보자”는 바람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무려 13년만에 성사된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은 지난 3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오는 6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부산 공연에서 조승우는 김주택, 전동석과 번갈아 가며 유령을 연기한다. 이후 서울 공연에 최재림이 합류할 예정이다. 조승우는 최근 소속사 ‘굿맨스토리 직터뷰’를 통해 “‘오페라의 유령’은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선뜻 결정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꽤 오래 전에 결정을 했는데 아마 ‘헤드윅’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하이 바리톤의 음역을 소화해야만 했기에 1년이 넘는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꾸준히 받았다”며 “성악을 배운 건 아니구요”라고 덧붙였다. “모든 유령 캐스트들이 성악을 전공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제가 몇 달 하드 트레이닝으로 성악을 배운다고 10년, 20년 갈고 닦아온 그 배우들의 소리를 따라갈 수도 없고 그저 흉내만 내는 게 뻔할 테니,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소리를 강화하고 음역을 서서히 높여 무리 없이 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차근차근 시작을 했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냥 '내 소리에 내가 추구하는 색깔을 입혀보자! 부족하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말이 우선되는 노래로 접근해보자'하는 게 제 바람이었습니다.” 조승우는 지난 3월 25일 프리뷰 첫 공연을 마치고 여전히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이번 공연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공연의 막이 오르고 (인터뷰 당시 기준) 7번의 공연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내 소리를) 많이 찾지는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 준비 과정서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 그는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며 속사정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께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다”고 회상했다.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어서 "주제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불과 드레스 리허설 때 까지도 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공연이 올라가려고 이러나.. 첫공을 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부담감은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모든 시간이 지옥 같았습니다.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부산과 서울의 병원을 오가며 “할 수 있는 모든 건(치료) 다 했다”며 “참담했던 시간을 버티는 것도 더 이상은 어려웠다”고 공연 직전까지 고통이 컸다고 전했다. 크나큰 어려움에 빠진 조승우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이는 동료들이었다. 그는 “동료들의 기도, 팀원들의 응원, 조승우라는 배우를 끝까지 믿어주고 좋은 에너지만을 주며 회복에 전념시켜준 라이너 연출님, 윌리엄 협력 음악감독님, 양주인 음악감독님, 이원석 무대감독님, 신동원 대표님, 원조유령 영석이형, 주택이, 동석이를 비롯한 우리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이 하나같이 기도해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적처럼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점점 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개막 직전 드라마틱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회복 중에 있지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첫공은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번 공연을 하면서 느낍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쉬움을 같이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얼른 회복해서 안정적인 소리와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물론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을 만족시켜드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작은 감동이라도 드리고 싶은 게 현재의 큰 바람입니다. 최고가 될 수 없음을 잘 압니다. 단 한 번도 최고를 꿈꾼 적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이 지킬 것입니다. 반드시요!”라고 전했다. “보내주시는 마음과 발걸음이 아쉽지 않도록 정말 온 마음 다해 의미 있는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큰 힘과 의지가 되어줬던 우리 주택이, 동석이, 재림이의 무대도 기대해주시고 많이 찾아주십시오. 그저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1 09: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