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백령도와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가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친환경 추천 여행지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친환경 추천 여행지는 전국 총 31곳으로 인천에서는 백령도와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 2곳이 선정됐다.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두무진, 콩돌해변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기념물, 멸종 위기종인 철새 관찰 등 생태체험이 가능해 지난 5월에는 백령도의 하늬해변과 진촌마을이 환경부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는 고려왕도 역사, 조선, 개항, 근대 등 다양한 시기의 역사 관광 자원과 이야기를 활용해 강화읍 일원에 개발된 약 3㎞의 도보여행 코스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도보투어나 친환경 전기자전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소창체험관, 조양방직은 오랜 기간 폐건물로 방치 중인 한옥과 공장건물을 재생하여 활용한 강화 원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다. 한아름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 팀장은 “친환경 여행지 육성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 친환경 여행 확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08 16:52:25【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상공회의소는 19일 오후 2시 10층 대회의실에서 '제24대 제1차 임시의원총회'를 갖고,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추대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업인이 진정으로 존경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과 '대구경제의 힘찬 도약'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이뤄가겠다"면서 "제24대 대구상의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위해 상공의원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공인들이 변화된 환경에 맞게 사회적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산업단지 대개조'를 통한 제조혁신, 뉴딜산업 육성,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D.N.A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신산업 육성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에 우리 상공인들이 함께 총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경제환경 변화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 회원기업들의 대응능력을 높여가기 위해 신속한 정보제공과 현장의 애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대구상의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앞서 개최된 임시의원총회에서 부회장으로 경창산업㈜ 이동현, ㈜대구백화점 구정모, ㈜대구은행 임성훈, 대구텍(유) 한현준, 대성에너지㈜ 우중본, ㈜대성하이텍 최우각, 동원파이프㈜ 이은우, ㈜비에스지 홍종윤, 서도산업㈜ 한재권, ㈜서한 조종수, 에스엘㈜ 이성엽, ㈜조광 이영호, 케이케이㈜ 박윤경, 평화정공㈜ 이재승, 평화홀딩스㈜ 황순용,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화성밸브㈜ 장원규, 화성산업㈜ 이종원 등 18명을, 감사에는 ㈜다담 이성월, ㈜삼한씨원 한승윤, 한국OSG㈜ 정승진 등 3명을, 상임의원에는 ㈜금복주 이원철, 금용기계㈜ 이무철, ㈜대웅페이퍼 김태돌, ㈜동방플랜텍 이승화, 동우씨엠㈜ 조만현, 동일산업㈜ 오승민, 미강기업㈜ 이한수, ㈜민영산업 차영규, ㈜백산이엔씨 김주환, 보국전기공업㈜ 곽기영, ㈜부성 이정익, 삼익THK㈜ 전영배, 삼일방㈜ 노현호, 삼화식품㈜ 양승재, 상신브레이크㈜ 박세종, ㈜수성 서정대, ㈜에스제이테크 허일, ㈜우방 송동근, ㈜우주엔비텍 이재녕, 조양모방㈜ 민웅기, 케이비아이메탈㈜ 박한상, 크레텍책임㈜ 최성문, ㈜태왕이앤씨 노경원, 태창철강㈜ 유지연, 풍국주정공업㈜ 이한용,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 김순덕, ㈜한성에프엔씨 김한관, ㈜한성피앤아이 최영철, ㈜현대정밀 황대진, 화성가스㈜ 김상범 등 30명을 각각 선출했다. 또 고문으로 이승주 ㈜국제텍 회장, 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김동구 ㈜금복주 회장 등 5명을 추대하고, 명예회장에는 22대 회장을 역임한 진영환 삼익THK㈜ 회장을 추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3-19 16:49:01[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인 조양방직이 남자화장실에 여성 입술자국이 찍힌 물건을 전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여성 손님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로, 티슈와 컵 등에 날짜까지 새겨서 남자화장실 벽에 걸어 둬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 측은 논란이 되자 즉각 전시물을 철거하고 잘못을 시인했다. ■알몸 사진 곁에 립스틱 묻은 컵과 휴지 21일 조양방직 이용자 등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카페 조양방직 남자화장실에 여성 입술자국이 묻은 컵과 티슈 등이 최근까지 전시됐다. 게시물은 모두 10여개로 여성 입술자국이 찍힌 일회용 컵과 티슈가 액자에 담겨 화장실 벽면에 걸렸다. 액자 아래엔 입술이 찍힌 물건을 수거한 날짜로 추정되는 숫자가 검은색 글씨로 적혔다. 곁에는 여성의 알몸 사진도 걸려 있었다. 이중 가장 오래된 것은 지난해 1월 9일로, 여성 입술자국이 찍힌 티슈다. 조양방직은 이밖에도 1년 이상 여성 입술자국이 찍힌 티슈와 컵 등을 모아 예술작품처럼 남자화장실 벽면에 게시했다. 반면 여성화장실엔 같은 전시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양방직 측은 “화장실을 재미있게 꾸미는데 집중해서 거기까지 생각이 못 미친 게 사실”이라며 “어떤 분들은 불쾌하다며 신고할 거라고도 하던데, 명백히 저희가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고 사과드릴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양방직은 지난주 일부 이용자가 이를 문제 삼자 게시물을 제거했다. 게시한 지 1년여 만이었다. 조양방직 관계자는 “카페에 오신 분들이 불편하다고 문제제기를 하셨으면 바로 뗄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부적절한지를) 몰랐다”며 “카페가 오픈하고 계속 바뀌어가는 과정이라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일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신체 분절적 전시 관행의 연장" 남자화장실에 부적절한 인테리어가 들어가 논란을 빚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카페나 술집에서 △남자가 벽을 타고 여성을 몰래 바라보는 형태의 화장실 표기를 사용한 사례 △남자 소변기 앞에 여성의 입을 인테리어 형식으로 박아놓은 사례 △성적 감수성이 떨어지는 문장 다수를 벽에 게시한 사례 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최원진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여성의 몸을 분절적으로 전시해 성적으로 소비하는 그런 문화의 연장이라고 본다”며 “(여성이 버리고 간 물건을) 습득해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전시했다는 건 이런 행위에 부끄러움도 없고 많은 이들과 공유하려고 했다는 건데, 여성의 몸을 화장실 배설행위로 연결하는 이런 성문화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법적처벌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실성은 높지 않다. 최지희 변호사(변호사시험 4기)는 “손님이 립스틱 자국이 묻은 휴지를 버리고 간 걸 전시물로 이용한 경우, 설사 손님이 휴지를 버리고 감으로써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사후에 화장실에 전시되는 것까지 동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만일 손님이 카페를 상대로 불법행위에 의한 위자료 청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인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누가 휴지와 컵을 누가 버린 지 파악하기 어렵고 피해액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 변호사는 이어 “화장실에 전시된 립스틱 자국이 음란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나 입술이라는 신체의 일부만으로 피전시자가 특정되는지의 문제로 음란물유포죄나 초상권 침해는 인정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양방직은 매주 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카페다. 1958년 폐업한 과거 방직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월 카페로 문을 연 뒤 큰 인기를 얻었다. 1년 여 만에 강화군은 물론 인천을 대표하는 유명 카페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5-21 09:38:32[파이낸셜뉴스] 인천 강화군이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피해 수습을 마무리하고 가을 여행객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인천시는 강화군이 그 동안 차량 정체를 빚었던 초지대교·강화대교의 방역 초소를 철거하고 이달 말부터 연기했던 각종 행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강화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철 숨은 여행지’로 꼽은 조양방직카페·소창체험관, 가을을 맞아 ‘전국 10월 걷기여행길’로 선정된 도보여행길인 강화나들길 등 보물 같은 여행지가 가득해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 최초의 방직회사였던 ‘조양방직’을 그대로 살려 2018년 7월 문을 연 조양방직 카페는 하루에 수천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다 1958년 폐업했다. ■ 강화 도보여행…조양방직, 소창체험관 조양방직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소창체험관’은 강화 직물산업 전성기를 살펴볼 수 있는 곳. 1938년에 건축된 한옥과 1956년부터 운영된 염색공장이 있던 옛평화직물을 소창체험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소창은 행주, 이불, 기저귀감으로 썼던 천연직물로, 강화는 직물산업으로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1933년 조양방직이 문을 연 이래 평화직물과 심도직물, 이화직물 등 직물 공장이 들어서 크고 작은 직물 공장이 60여 곳이고, 강화읍에만 직물 공장 직원이 4000명이 넘었다. 그러나 1970년 중·후반부터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대구로 중심이 옮겨 가면서 강화의 직물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는다. 지금은 소규모 소창 공장 10여 곳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방직회사인 조양방직 사진과 1800년대 재봉틀 등 다양한 흔적이 전시돼 있고, 소창 손수건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1938한옥’으로 명명된 한옥은 한옥과 일식목조건물로 구성된 근대기 한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1938한옥에서는 차 체험을 진행한다. 강화 특산물인 순무를 덖어 만든 순무차를 주로 낸다. 정갈한 방에 앉아 구수하고 깔끔한 순무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화읍 남쪽에 지난해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 개장한 강화루지는 트랙 길이가 1.8㎞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길상산 정상에서부터 썰매(루지)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오는 코스다. 정상까지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단풍에 물든 강화도의 모습과 서해 낙조, 야경 등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전등사가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단풍을 만끽해도 좋다. ■ 강화 평화관광…북한이 지척 강화평화전망대와 연미정을 잇는 강화 북쪽 지역은 바다 건너편에 있는 북한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평화관광지로 최근 많은 여행자와 외국인이 찾고 있다. 이에 강화군은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다양한 평화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강화 북단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는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민통선 지역에 2008년 개관했다. 2층에 강화의 전쟁사와 북한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고, 3층에는 실내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북쪽 땅까지는 불과 2.3㎞.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북한의 해변가 마을과 송악산이 지척이다. 이산가족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제를 올릴 수 있는 망배단과 금강산 노래가 나오는 노래비가 설치돼 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에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대룡시장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넘어왔던 피란민들이 휴전되는 바람에 귀향하지 못하고 머무르다 만든 시장이다.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시장에는 골목마다 다방, 약방, 기름짜는 집, 이발관 등이 있어 70년대 영화세트장 같은 느낌을 준다. 교동도는 민통선 내에 위치해있어 섬에 들어갈 때 임시출입증을 받아야한다. 주말이면 사람으로 북적인다.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된 이후로는 자동차로 편하게 다닐 수 있다. 교동도 북쪽의 밤머리산에 위치한 망향대.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세운 전망대. 이곳에 오르면 망향대 너머로 북한 황해도 연안군(옛 연백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비석과 망원경이 전부지만 실향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 강화에는 교동도와 석모도, 서쪽에 위치한 서도면(볼음도, 아차도, 주문도) 등 독특한 관광 포인트를 가진 섬이 많다. 70~80년대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교동도 대룡시장, 웰니스 관광지로 손꼽히는 석모도, 볼음도와 주문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갯벌체험으로 사랑받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0-25 16:37:43[파이낸셜뉴스]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다. 선선한 가을에는 기존에 가볼 수 없었던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한정된 기간에만 개방하는 한정 개방 관광지 등 전국의 ‘숨은 관광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을을 맞이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숨은 관광지 중 신규 개방 관광지는 △인천시 강화군의 소창체험관 및 조양방직 △강원도 삼척시의 용굴촛대바위길 △경남 사천시 사천바다케이블카이며, 한정 개방 관광지는 △서울특별시의 창경궁 명정전(9~10월, 매주 화~금)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칠선계곡(9~10월, 매주 월.토 60명씩) 2곳이다. 한정 개방 관광지인 창경궁 명정전이나 지리산 칠선계곡을 방문할 때는 개방기간과 관람 방법 등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역사의 고장이다. 단군 성지인 마니산을 비롯해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 고려 때 대몽 항쟁 관련 유적, 조선 말기 외세와 치열하게 싸운 흔적 등이 곳곳에 있다. 요즘 강화도에서는 또 다른 역사가 재조명된다. 바로 1960∼1970년대 전성기를 이끈 직물 산업이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은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대표적인 곳이자, 강화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옛 평화직물 자리에 들어선 소창체험관은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를 한눈에 보고, 손수건 만들기와 차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자본으로 설립한 조양방직은 어두운 폐허 속에서 남녀노소가 즐기기 좋은 빈티지 카페로 변신해, 강화에 가면 한번쯤 들러야 할 곳이 됐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에서 50여 년 전 번성한 강화 읍내를 만나보자.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삼척의 가을 포구를 찾는 길은 떨림이 있다. 호젓한 바다와 어우러진 해변 길은 파도와 이색 지형이 뒤엉켜 설렘으로 다가선다. 초곡항은 삼척의 고요하고 아늑한 포구다.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 어촌은 최근 기암괴석 해변길이 공개되며 삼척의 새 명소로 조명 받고 있다. 해안 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지난 7월 12일 개장했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과 출렁다리가 이 길의 주요 자랑거리다. 끝자락인 용굴까지 총연장 660m 길이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용굴 일대는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출렁다리는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가로지른다. 높이 11m에 다리 중앙이 유리라 아찔한 기분이 든다. 출렁다리 넘어 촛대바위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주요 상징물로,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용굴은 파도가 칠 때면 깊은 울림을 만든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60분 걸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지난 2018년 4월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을 아우르는 케이블카다. 전체 2430m 가운데 대방정류장에서 초양정류장을 잇는 해상 구간이 816m, 대방정류장에서 각산정류장을 잇는 산악 구간이 1614m다. 삼천포대교공원 앞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해 옥빛 바다를 건너 초양정류장까지 다녀온 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에 멈추지 않고 곧바로 전망대와 봉수대가 있는 각산(해발 408m) 정상에 오른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일반캐빈과 크리스탈캐빈으로 구성된다. 크리스탈캐빈은 일반캐빈과 달리 바닥을 두께 27.5mm 투명한 강화유리로 마감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각산전망대에서 보는 창선·삼천포대교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지만, 전망대에서 마주한 장면은 감동이 다르다. 모개섬, 초양도, 늑도를 지나 남해군 창선도로 이어지는 5개 다리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물길과 어우러진 풍광은 사천이 자랑하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각산 정상에 있는 사천 각산봉수대와 산림초소 앞 전망대를 잇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각산 정상까지 등산한 이들은 각산정류장에서 편도 이용권을 구입해 대방정류장으로 내려올 수 있다. ■창경궁 명정전 창경궁은 다른 궁궐과 조금 다르다. 왕실의 웃어른을 위한 공간으로 지었기 때문에 정치 공간인 외전보다 생활공간인 내전이 넓고 발달했다. 정전인 명정전(국보 226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 단층 건물로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에 비해 아담하지만, 우리나라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됐다. 1484년(성종 15)에 건립해 임진왜란 때 불탄 건물을 1616년(광해군 8)에 복원해 오늘에 이른다. 명정전에는 12대 왕 인종의 꿈이 서려 있다. 조선 왕 가운데 유일하게 명정전에서 즉위식을 올린 인종은 미처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재위 9개월 만에 승하했다. 명정전을 가장 알뜰살뜰 사용한 임금은 영조다. 명정전에서 혼례를 올렸고, 명정전 뜰에서 치러진 많은 과거를 지켜봤다. 명정전 옆 문정전 마당에서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기도 했다. 9~10월에는 명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화~금요일, 해설 시간에 해설사와 동행). 인종의 꿈과 영조의 희로애락이 서린 명정전을 꼼꼼하게 둘러보자. ■지리산 칠선계곡 지리산 칠선계곡은 흔한 말로 ‘우리나라 3대 계곡’이다. 그만큼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 때나 가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자연 휴식년제로 출입을 막았다. 그동안 자연은 치유와 안식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2008년 탐방 예약·가이드제로 다시 개방했다. 그렇다고 1년 내내 개방하는 것은 아니다. 4개월(5~6월, 9~10월) 동안 월요일과 토요일에 탐방 예약·가이드제로 운영한다. 하루 60명씩 탐방 가이드 4명과 함께 돌아본다. 코스는 월요일과 토요일이 조금 다르다. 월요일 올라가기 코스는 추성주차장에서 출발해 칠선계곡 삼층폭포를 지나 천왕봉에 오르며, 편도 9.7km로 8시간 정도 걸린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1915m)까지 오를 수 있어 인기지만, 산행 초보자에게는 벅찬 코스다. 가족 단위나 모처럼 산행에 나선 이들은 토요일 되돌아오기 코스가 적합하다. 왕복 13km로 약 7시간이 걸리니 웬만한 산행 못지않지만, 칠선계곡의 비경을 두루 보기에 부족함은 없다. 깊은 계곡과 원시의 숲을 오르다 보면 계곡에 왜 ‘일곱 선녀’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9-02 15:26:53올해의 여행 키워드 중 하나로 뉴트로(Newtro)가 꼽힌다. 뉴트로는 과거의 아날로그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되는 것으로, 국내외 이같은 이색적인 매력을 가진 곳들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서울의 익선동이 그러하다.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 머무르는 듯한 매력을 가진 익선동은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다. 1920년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한옥의 아날로그 감성과 카페, 악세서리 등 트렌디한 샵들이 얽혀 1020세대에겐 새로움과 독특함을, 30대 이상의 세대에겐 과거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익선동과 같이 과거의 문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우리 앞에 펼쳐주는 곳은 어떤 곳이 있을까. 인천 강화군의 조양방직공장은 1933년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방직공장으로, 근대적 직물 산업이 시작된 곳이다. 과거 2000평이 넘는 부지에 1500명이 넘는 직공들이 머물던 이 곳을 현재는 빈티지한 감성을 가진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날 수 있다. 빈티지한 소품이 넓은 장소 안에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 돼 카페보다는 미술관의 느낌이 강하다. 부산 대평동에 위치한 깡깡이 예술마을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주 머무는 곳이다. 이 곳은 부산의 대표 명소인 자갈치 시장 건너편, 영도대교와 남항대교가 맞닿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버선형상의 마을이다. 19세기 후반 국내 최초 엔진 장착 목선을 만든 조선소이자,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발상지이다. "대평동에서는 못 고치는 배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조선 수리업이 활발해 부산시의 발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현재 마을 곳곳에 근대역사유적과 조선산업시설이 이어오고 있어, 국내 대표적인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과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마을 박물관,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마을축제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맥주 박물관도 인기다. 일본에서 유일한 맥주 박물관인 삿포로맥주 박물관은 최초의 맥주가 만들어진 공장을 맥주의 역사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맥주에 어울리는 요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삿포로비루엔과 다양한 관광 상품샵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 인기 관광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삿포로맥주 공장을 중심으로 아치형 유리지붕 안에 140여개의 상점과 20여개의 다양한 시설이 구성되어있는 삿포로 팩토리 등 다양한 문화 복합공간으로 변신시켜 단순히 역사만을 체험하는 것이 아닌 현대적인 문화, 패션 등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9-02-09 10:15:05【 강화(인천)=조용철 기자】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통해 '평화관광'이 가능한 지역이다. 특히 강화도와 교동도는 손에 잡힐 듯 북한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탁 트인 바다 너머 북녘을 바라보고 남과 북이 하나되는 화해의 시대를 느낄 수 있다. 분단되기 전 강화도는 북한과 교류가 활발하던 곳이었다. 예성강을 통해 교역선이 오갔고 동네사람들은 나룻배를 이용해 남북을 자유로이 오갔다. 지금도 강화에는 남과 북이 교류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려 건국 1100년, 남북 화해의 시대 맞아올해는 고려 건국 1100년을 맞는 해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 몽골군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왕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겼다. 이때 옮겨진 도읍터가 고려궁지로 원종 11년 환도할 때까지 39년간 사용됐다. 13세기 몽골과의 전쟁기간 동안 39년간 강화에 있던 고려의 도읍을 강도(江都)라고 불렀다. 강화는 몽골과의 전쟁을 피해 잠시 머문 피난처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개경을 모델로 건설된 고려의 정식 도읍이었다. 하지만 강화는 아직도 고려의 도읍지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읍이 자리한 기간이 짧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고려의 수도라는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유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화는 남한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려 왕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맞서 항전했던 40여년의 세월이 궁궐터에 스며 있다. 고려궁지는 규모는 비록 작지만 송도 궁궐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궁궐 뒷산 이름도 송악이라고 불렀다.고려궁지는 개경을 그대로 본떠 지었다. 다만 현재의 고려궁지엔 고려시대 건물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다른 곳처럼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6·25전쟁을 거치면서 파괴돼 사라진 것이 아니다. 고려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몽골이 강화의 궁궐을 파괴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조선 동헌 건물과 외규장각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외규장각이 들어앉은 언덕에 오르면 저 멀리 산그림자부터 읍성까지 전반적인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그곳, 강화 평화전망대강화도와 교동도는 분단이 되기 전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개성인삼이 강화도에 와서 강화인삼이 됐고, 개성의 방직 기술자들이 강화에 방직공장을 세우는 등 강화도에는 아직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1990년대 현대식 섬유공장이 생기면서 잊혀져왔던 강화의 방직산업은 '2018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의 해를 맞아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강화 소창체험관을 코스로 한 상품이 속속 생겨나고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인 조양방직을 개조한 카페도 지난 7월 문을 열었다.강화도에서 교동도로 넘어갈 때 민간인 통제구역을 알리는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강화도와 연결된 교동대교를 건너 조금 달리면 교동 제비집이 나온다. 교동도에는 제비가 많다.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교동제비집'이 지어졌다. 아담한 2층 규모의 관광안내소지만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여행객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교동신문을 만들고, 교동에서 연백까지 가상의 평화다리를 만드는 데 참여할 수도 있다. 2층은 카페테리아와 전시공간이다. 교동도는 주민 대부분이 황해도 연백군에서 전쟁을 피해 정착한 실향민들이다. 이들이 곧 통일될 것으로 믿고 고향 사람들과 연백시장을 재현해 생계를 꾸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대룡시장이 됐다. 대표 관광지로는 1960~70년대 풍경을 배경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룡시장과 실향의 아픔을 바다 너머로 그리는 망향대를 꼽을 수 있다. 대룡시장에서는 연백에서 온 이발사가 운영하는 이발관과 오래된 약방, 흑백사진관, 다방과 함께 곳곳에 재미난 포스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날, 교동도 사람들은 북녘을 바라보며 고향인 연백군을 발로 밟는 날을 꿈꿨다고 한다. 아담한 교동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수십벌의 교복과 교련복이 나란히 걸려 있다. 댕기머리 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시간은 30~40년 전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룡시장을 뒤로한 채 찾아간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에선 육안으로 북한을 볼 수 있다. 바로 앞에 황해도 개풍군 유정동과 탄동 마을이 보이고 빼어난 산세로 '경기 5악'이라고 불리는 송악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강화평화전망대는 2008년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고향을 두고온 실향민들의 위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3층 실내전망대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농사 짓는 모습과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보일 만큼 2.3㎞ 거리에 위치한 북한의 모습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북한 개풍군 해창리와 삼달리가 한눈에 펼쳐져 있다. yccho@fnnews.com
2018-11-22 18:10:00인천시 강화군이 과거 화려했던 강화의 직물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화군은 강화읍 신문리 일원에 체험을 통한 강화의 이야기와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강화소창체험관을 조성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소창체험관에는 민족 자본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조양방직 사진과 1200명의 직공들이 근무하던 심도직물의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틀과 무동력직기부터 1800년대의 미싱, 평화직물에서 직조된 직물 등 번성했던 옛 방직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강화의 생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나만의 강화소창 만들기, 1938년 건축된 한옥에서의 전통차 체험, 화문석 체험, 직조체험 등의 체험상품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1966년 말 신형염색기와 직조기로 평균 5필의 양단을 생산하던 염색 공장터와 1938년 건축된 한옥 안채와 사랑채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소창체험관은 12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정식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에는 다양한 체험상품들이 모두 무료이며, 정식 개관 이후 유료화된다. 400년 전부터 농가 부녀자들의 부업으로 반포·배목면을 생산하던 강화의 직물 전통은 1910년대 직기가 개량되면서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후에 강화직물조합이 설치됐다. 1920년 전후엔 가내공업으로 재래식 직기로 면직물과 견직물을 생산했고, 해방 전후 강화읍을 중심으로 공장형 직물산업으로 변모해 1970년대에는 60여개의 크고 작은 직물공장이 인조견, 넥타이, 커튼직물, 특수 면직물을 생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12-19 15:23:32【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고려역사의 가치 재조명을 위해 강화도를 몽고 항쟁 시 고려의 도읍으로 재현하는 고려역사문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고려역사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5대 분야 20개 사업을 장.단기 사업으로 진행한다. 장기사업은 최장 30년간 진행된다. 시는 강화읍 중심을 읍외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복개천인 동락천을 철거해 동락천 북측에 고려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궁궐, 관아, 체험시설을 조성하고 남측에 숙박, 휴양시설을 건립하는 대단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2019년까지 60억원을 투입, 고려 강화도읍인 고려강도(江都)시대 강화도성 모습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을 건립한다. 강도시기 고려 정궁에 대한 위치를 재조사 및 발굴해 정궁을 재건하는 사업을 2035년까지 진행한다. 또 강도시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 판당지(보관터)를 찾기 위한 학술조사를 연내 완료해 내년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발굴된 판당지에 판당(장경각)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새로 건립된 판당에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평화대장경과 강화에서 탄생해 각처에 흩어져 있는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외규장각 도서, 박두성 훈맹정음 등 기록유산을 보관할 예정이다. 강화 국립박물관을 프로그램 중심의 신개념 박물관인 지붕 및 건물이 없는 박물관으로 조성키로 했다. 강화 고려 왕의 길, 관방유적의 길, 고인돌의 길 등 다양한 테마로 역사유적을 복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붕 없는 국립강화박물관 설립 및 운영 법률(가칭)'을 제정하고 범시민운영위원회가 박물관을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의 대표적 역사인물로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인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는 생가도 복원한다. 강화에 남아 있는 조양방직 공장, 교동교회 등 근대건축물 7개소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한다. 강화 해양관방유적(강화산성, 강화외성, 삼랑성, 강화돈대 26개)과 고려왕릉 4기를 세계유산 등재와 강화 정수사 법당.강화 전등사 대웅전의 국보 승격을 추진한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남북의 고려시대 정보 공유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유물 교류전, 고려왕릉 사진전, 남북 학생 역사탐방 교차 수학여행, 국제학술회의 등 강화.개성간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apsoo@fnnews.com
2017-05-16 20:19:41【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고려역사의 가치 재조명을 위해 강화도를 몽고 항쟁 시 고려의 도읍으로 재현하는 고려역사문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고려역사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5대 분야 20개 사업을 장・단기 사업으로 진행한다. 장기사업은 최장 30년간 진행된다. 시는 강화읍 중심을 읍외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복개천인 동락천을 철거해 동락천 북측에 고려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궁궐, 관아, 체험시설을 조성하고 남측에 숙박, 휴양시설을 건립하는 대단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2019년까지 60억원을 투입, 고려 강화도읍인 고려강도(江都)시대 강화도성 모습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을 건립한다. 강도시기 고려 정궁에 대한 위치를 재조사 및 발굴해 정궁을 재건하는 사업을 2035년까지 진행한다. 또 강도시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 판당지(보관터)를 찾기 위한 학술조사를 연내 완료해 내년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발굴된 판당지에 판당(장경각)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새로 건립된 판당에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평화대장경과 강화에서 탄생해 각처에 흩어져 있는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외규장각 도서, 박두성 훈맹정음 등 기록유산을 보관할 예정이다. 강화 국립박물관을 프로그램 중심의 신개념 박물관인 지붕 및 건물이 없는 박물관으로 조성키로 했다. 강화 고려 왕의 길, 관방유적의 길, 고인돌의 길 등 다양한 테마로 역사유적을 복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붕 없는 국립강화박물관 설립 및 운영 법률(가칭)’을 제정하고 범시민운영위원회가 박물관을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의 대표적 역사인물로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인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는 생가도 복원한다. 강화에 남아 있는 조양방직 공장, 교동교회 등 근대건축물 7개소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한다. 강화 해양관방유적(강화산성, 강화외성, 삼랑성, 강화돈대 26개)과 고려왕릉 4기를 세계유산 등재와 강화 정수사 법당·강화 전등사 대웅전의 국보 승격을 추진한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남북의 고려시대 정보 공유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유물 교류전, 고려왕릉 사진전, 남북 학생 역사탐방 교차 수학여행, 국제학술회의 등 강화·개성간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5-16 09: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