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 아내로서 조언을 국정농단화시키는 건 정말 정치문화상이나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한남동 8인회에 대한 조치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며 "대통령의 부인과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정치를 할 수 있게, 그야말로 과거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인적쇄신에서 고위직 쇄신은 당연히 국정쇄신으로 연결되는 문제고 실무자에 대한 것들은 자기 일 안 하고 엉뚱한 짓 하면서 말썽피우고 하면 계통대로 조사하고 조치하겠다고 했다"며 "실제로도 용산에 정부 출범 이후에도 엄청 많은 숫자의 구성원들이 그런 것과 관련해서 조치를 받은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 자신도 사정기관에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지휘하는 조직이 계통없이 일을 한다든지 엉뚱하게 남의 일에 간섭하고, 자기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해서 얘기하면 야단도 치고 계통을 받아서 다시 하라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1-07 11:15:1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경선 후보자 간 TV토론을 앞두고 하태경 당시 후보(현 보험연수원장)가 명태균 씨에게 '홍준표를 공격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 "하태경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19일 홍 시장은 자신의 정치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관련 게시물에 이같이 답변했다. 해당 누리꾼은 '청년의 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올린 '시장님, 이게 국정기만, 국정농단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명 씨가 TV토론 당시 윤석열 후보(현 대통령)를 돕기 위해 하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공격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원장은 당시 TV토론에서 홍 시장에게 "조국(현 조국혁신당 대표) 수사가 잘못됐느냐"고 물었고, 홍 시장이 "우리 편이어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고 답변하면서 이후 일부 보수 성향 누리꾼들로부터 '조국수홍'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9 15:05:01[파이낸셜뉴스] 한달 앞둔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전문가들이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남은 기간동안 매일 실제 수능을 치르는 것 처럼 영역별 문제 풀이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언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올해 수능 응시 수험생은 52만2670명이다. 전체 지원자는 전년(50만4588명)보다 3.6% 늘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입시업계는 의대 증원으로 인해 상위권 N수생을 중심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능의 난이도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N수생이 증가하면 수능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의 경우 지난 6월 모의평가가 매우 어려웠던 반면, 9월 모의평가는 평이하게 출제돼 수능 난이도가 어디에 맞춰질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5학년도 수능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6월과 9월의 중간 난도를 예측하는데, 그것도 6월에 가깝냐 9월에 가깝냐에 따라 난도의 차이가 크다"면서도 "난이도와 관계없이 수험생들은 어렵다는 전제 아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는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수능 전 한 달을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고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점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취약 단원 정복"이라며 "모의평가 문제 중 틀린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는 기본 개념부터 풀이 방법까지 샅샅이 훑어보고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위권의 경우 작은 차이가 등급을 가를 수 있는 만큼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수능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상위권과 상위권은 작은 차이에서 결정된다"며 "그 작은 차이에는 미세한 실력 차이도 있지만, 자신의 실력을 어떻게 점수화하느냐에도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력과 점수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운용 원칙' 즉, '수능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15 11:42:31[파이낸셜뉴스] ‘풀소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이 약 3년 4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운데, 그가 불자에게 건넨 조언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29일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서는 “요즘 세상 사는 게 힘들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나는 세상을 잘못 만나 태어난 것 같다. 예전에는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방을 한 칸 한 칸 늘려가는 게 가능했고, 취업의 가능성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높았는데 요즘은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좋은 직장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 것 같은데, 정치인들은 자기 이익만 위해 매일 싸우기만 하고 서민을 위해 어떤 획기적인 도움도 못 주는 것 같다"며 "30년만 일찍 태어났다면 제 능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집도 사고 투자에도 성공해 큰소리치면서 살았을 것 같은데 어려운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니 매일이 억울하고 우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에 빠진 저도 싫고 세상도 싫은 마음이다. 한창 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 큰 결심을 앞둔 제게 조언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혜민스님은 “요즘 세상이 어렵고 힘들어서 이 시대에 태어난 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며 “오늘은 어떻게 하면 세상 탓을 하지 않고, 내 탓을 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부처님 법에 근거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문제의 원인은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가진 분별심 때문”이라며 “세상은 원래부터 좋거나 나쁜 게 아니다. 내 분별심에 의해 좋다면 좋게 보이고, 나쁘면 나쁘게 보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공부하러 가서 놀랐던 일이 있다. 서양 사람들은 보름달을 되게 부정적으로 보더라. 우리나라에서는 풍요롭고 긍정적인 이미지 아니냐. 보름달은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라며 개개인의 분별심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혜민스님은 “이전 세대에 비해 현세대가 어떤 면에서는 기회가 적을 수도 있다. 빈부격차 등 현시대의 삶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도 “얼마 전 TV를 봤는데 동남아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자국보다 훨씬 더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한다. 이런 걸 보면 저분들한테는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좋은 세상과 나쁜 세상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분별하는 마음을 멈추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혜민스님이 한국계 미국인인 점과 풀소유 논란을 재차 언급, “당신부터 집착과 소유를 버려라” “신뢰가 안 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집을 공개, ‘풀소유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 활동 등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활동을 중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2 10:57: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엿새만에 비공개로 1시간30분 동안 면담을 갖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여러 사람들을 폭넓게 포용할 것을 조언하면서 당직 개편에 대해선 "당대표가 알아서 하시라"라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1시간30분 동안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배석 아래 면담이 진행됐을 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의 독대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음을 대통령실은 강조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봉합되기 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어제(30일)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1시간 30분동안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당초 두분께서도 약속이 각각 있었지만 점심약속을 미루면서 면담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정 화합을 위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면서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났고 정진석 비서실장의 배석 아래 세분이 뵀다"고 전했다. 한 대표에게 크게 두가지 조언을 한 윤 대통령은 "당대표가 됐으니 정치에선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면서 "이사람 저사람을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님 걱정 없이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당내에서 갈등의 요소로 지목되고 있는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와 관련,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 없이 "당대표가 알아서 하시라"라고 말했다. 면담이 마무리 될 때 즈음,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되고 당 지도부가 정비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하자"고 말해,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비공개로 이뤄진 것에 대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 앞으로 지속적으로 자주 만날 것이기에 굳이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대 자리를 따로 마련하지 않는 거리감 있는 회동 형식과 함께 해병대 특검법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완전히 갈등이 봉합되진 않은 모양새란 지적이다. 특히 당내에서 '친윤 vs. 친한'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폭넓은 포용' 언급과 함께 당직개편을 당대표가 알아서 할 것을 언급한 것은 에둘러 한 대표가 스스로 갈등 없는 당직 인선을 할 것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7-31 11:48:12【 서귀포(제주)=장민권 기자】 글로벌 대형 로펌인 퀸 엠마누엘 창업자이자 과거 애플과의 '세기의 특허소송'에서 삼성을 대리한 존 퀸 퀸 엠마누엘 대표는 12일 "회장들에게 부정적 이야기를 하거나 재촉하는 것을 꺼리고, 보호하려는 한국의 기업 문화가 미국 소송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퀸 대표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미국은 증언 녹취(사건 당사자의 증언을 직접 녹음)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는데, 한국은 증언 녹취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소송을 대리한 한국의 A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퀸 대표는 "상대 측에서 우리 측 회장을 상대로 증언 녹취를 얻으려 했다. 그런데 우리 측 사내 변호사가 (증언 녹취) '준비를 2시간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증언 녹취는 한국에 없는 제도여서 수 시간 동안 연습하며 하나하나 다 방어하도록 준비했어야 했다. 그러나 부하 직원들이 회장에게 이를 말하기 어려워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증언 녹취는 위증을 안 한다는 선서를 하고, 영상도 찍는다"면서 "이 상황을 회장에게 이야기했더니 완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다 빼달라고 했다. (직원들이) 너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며, 회사에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근면성실하게 일을 하는 특성은 소송 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이 분쟁 초기부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초기 투자 금액이 결과적으로 승리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변호사 선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에서 변호사 후보들을 직접 인터뷰 해야 좋은 변호사 선임이 가능하다"며 "변호사와 성공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의사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퀸 대표는 분쟁에 돌입하며 문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등 증거 삭제를 할 경우 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지운다', '삭제한다', '없앤다'는 표현들의 경우 상대 측이 이 문구를 손에 넣으면 (소송 시)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삼성과 애플간 특허분쟁에서 삼성을 대리한 경험을 공유했다. 당시 삼성에서 작성한 문서에 '갤럭시'를 '아이폰'처럼 만들라는 내용의 불리한 문구가 있었다며 "사전에 문서를 작성할 때 직원들에게 어떤 문구를 조심해야 하는 지 사전에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2 14:28:10[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가운데, 하이브가 형사는 물론 민사로도 민 대표를 압박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의혹 제기를 한 부분에 대해 "무고를 피하기 위한 조언을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현곤 변호사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희진 가처분 판결 분석'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김앤장에서 증거도 없이 밀어붙였겠냐고 하는데, 이건 하이브의 무고 혐의가 인정되지 않도록 법적 검토를 잘해서 던진 거라고 보면 된다"며 "당연히 고도의 조언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변호사는 판사 출신 변호사로 그동안 하이브 측이 민 대표에 대한 해임 의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 1만명의 탄원서를 대리해 제출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모회사 하이브가 그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이를 명목으로 해임하려 하자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은 민 대표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했다. 이후 민 대표 측은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측 입장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민희진 대표가 시정을 요구한 하이브의 뉴진스에 대한 차별대우 문제, 하이브 소속 가수 음반 밀어내기 문제 등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점 등까지 더해, 민희진 대표가 고의 또는 중과실로 어도어 또는 하이브 그 계열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거나 그와 같은 행위를 하지 않을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히려 민 대표가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제기, 뉴진스의 차별, 음반 밀어내기 등의 권유 등에 대한 반발 등이 정당한 문제 제기라고 봤다. 이 변호사는 이러한 가처분 결과에 대해 "하이브에서 형사는 물론이고, 민사로 걸만한 내용도 없다. 계약위반도 인정 안 되고, 불법행위도 없다"며 "하이브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하지도 않을 것 같고, 하더라도 오래오래 끌 것이고, 고발사건도 유야무야 종결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사회결의로 대표이사를 바꾸는 방법인데,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주주간 계약과 가처분결정의 취지에 반하는 내용이라 나중에 오히려 역공당할 소지가 크다"고 전했다.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을지언정'이라고 지칭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배신이라는 말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법적인 용어가 아니다"며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이브는 지금처럼 소리는 크게, 행동은 소심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가 가처분 결정에 반하여 의결권 행사를 하는 경우 200억원의 간접강제금을 민 대표에게 배상해야 한다. 다만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직후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이 민 대표를 제외한 자사 측 인사 3명을 어도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행동을 보인 바와 같이 이사회를 움직여 민 대표를 해임하는 방식은 여전히 가능한 상황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3 09:18:25[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인구정책 평가를 전담하는 국책연구기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여자 아이들을 1년 조기 입학시키면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내놓았다. 향후 결혼 적령기 남녀가 서로 더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황당한 발상이다. 지난달 31일 조세연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생산기능인구 비중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 보고서에서 "남성의 발달 정도가 여성의 발달 정도보다 느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령에 있어 여성들은 1년 조기 입학시키는 것도 향후 적령기 남녀가 서로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조세연은 결혼 의지 확립, 교제, 결혼, 첫째 아이 출산, 난임 해결 등 출산을 결정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단계별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교제 성공 지원 정책'의 예시 방안 중 하나로 '여아 조기 입학'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보고서에는 여아 조기 입학과 향후 남녀 교제 성공률 간의 인과관계나 기대 효과 등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굳이 정부가 자영업 창업을 지원하는 상황은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이 미래와 역행적으로 설정됐다는 제언도 내놓았다. 소상공인 영역은 과거 인구 증가 시기에 초과한 노동 공급을 비생산적으로 소화해주는 영역으로 활용됐기 때문에 이제는 창업 지원 정책을 거둬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조세연의 이 같은 제언은 사회 통념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2022년 7월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6세로 1년 앞당기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유아 발달 특성을 무시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이를 계기로 임명 35일 만에 사퇴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학적 근거나 충분한 사례 없이 인구정책 평가 기관에서 무작정 말을 하는 것은 인구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더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18~19세기 즈음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08:26:38[파이낸셜뉴스] 두 아이를 둔 남편이 술을 과하게 마시고 성매매를 한다는 워킹맘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법륜스님 유튜브 채널에는 '남편이 술을 많이 먹고 성매매를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올해 5살, 7살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A 씨는 "남편이 술을 과도하게 마시고 연락이 두절된다"며 "술에 취한 후 노래방을 방문하고 그것이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을 찾기 위해 아이를 안고 밤거리를 헤매는 일도 있었고, 연락이 되지 않을 때는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자신의 행동에 미안해하기도 하고 함께 알코올 중독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술을 끊으려는 진지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모두 점점 무뎌지는 것 같다. 이 상황에 대해서 참고 산다는 게 과연 옳은지, 내가 괜찮은지 그러한 것들이 좀 헷갈린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현재 상황을 계속 참고 살아가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자신이 정말 괜찮은지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륜스님은 "남편의 문제를 남편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라"고 했다. 이어 "어떤 인생을 살 것이냐는 나의 권리다. 남을 욕하고 탓하는 건 자기 인생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A씨가 주체적인 선택을 하길 권했다. 법륜스님의 해법에 누리꾼들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알코올과 성매매에 중독된 남편과 살다가 이혼했는데, 사연이 저랑 너무 비슷해 귀담아들었다. 이젠 나와 아이의 건강한 미래만 꿈꾸고 산다. 이혼 전 답이 안 보일 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았었는데, 이젠 내가 내 인생을 주도하고 원하는 나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는 댓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영상 댓글에는 "독립해서 당당하게 사세요" "울음을 꾹 참고 힘겹게 말을 이어가는 사연자,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이럴 때는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마음이 편안하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과 위로가 이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31 07:44:35'한일가왕전'이 일본에서 방영된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N 오디션 프로그램 '한일가왕전'이 지난 16일 일본 대표 위성 방송 채널 'WOWOW(와우와우)'와 OTT 플랫폼 'ABEMA(아베마)'에서 첫 공개됐다. '한일가왕전'은 한국의 '현역가왕'과 일본의 '트롯걸즈 재팬(Trot Girls Japan)' TOP7으로 선정된 양국의 트로트 국가대표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트로트 한일전이다. 국내에서 첫 화 시청률 11.9%를 기록한 데 이어 2회 연속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방송에 앞서 개최된 간담회에는 '트롯걸즈 재팬'을 기획한 n.CH엔터테인먼트 정창환 대표를 비롯해 일본 출연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창환 대표는 "일본 엔카와 한국 트로트의 만남이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일본과 한국에서 함께 시작하게 돼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트롯걸즈 재팬' 우승자 후쿠다 미라이는 "상대편이지만 한국 대표 출연자로부터 발음 조언을 받는 등 좋은 교류를 할 수 있었다", 나츠코는 "서로의 문화와 곡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등 노래를 통한 교류 과정을 설명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국 출연자들이 무리 없는 발성으로 섬세한 표현부터 파워 보컬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일본 대표로서 나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라고 한국 출연자를 향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은 "일본 가요와 한국 트로트가 함께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노래를 통한 한일 양국의 문화 교류가 크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일가왕전'은 한국의 MBN, 일본의 'WOWOW'와 'ABEMA'를 통해 방영되며 오는 6월 30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트롯걸스 콘서트 2024'를 개최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ROT GIRLS JAPAN 제작위원회)
2024-04-17 13:5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