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당대회를 마무리하고 이번 당대회를 통해 새로 구성된 새 지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제8기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1월12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총비서와 당 지도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고, 이들의 시신이 미라 형태로 보존된 영생홀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참배에 동행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김덕훈 순으로 호명했다. 조용원 당 비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고 참배 현장에서도 김정은 총비서 바로 오른편에 서는 등 김 총비서의 신임을 드러났다. 조 비서는 이번 당대회에서 82세의 고령인 박봉주 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대신해 북한 정권의 최고위직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고 역시 당내 요직인 비서국과 군사부문을 총괄하는 중앙군사위원회에도 위원으로 진출하는 등 크게 약진했다. 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은 참배에 동행했지만 넷째 줄에 섰다. 김여정은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위 위원은 유지했지만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했고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당 직책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3 09:15:0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통해 주요 인선을 통해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실세로 알려진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이름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빠졌고 조용원·오일정 등이 정치적으로 도약했다. 미국의 정권교체가 다가온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전반적 위상이 하락했지만 리선권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의 자리는 유지됐다.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대적 변화를 자제한 채 조심스럽게 상황을 관망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조용원, 北 실세로..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 제외 1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대회 계기 인선을 공개했다. 이번 인선에서 조용원 당 비서는 82세의 고령인 박봉주 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대신해 북한 정권의 최고위직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조 비서는 역시 당내 요직인 비서국과 군사부문을 총괄하는 중앙군사위원회에도 위원으로 진출했다. 그는 최요직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역임했고 그동안 김 위원장의 주요 동선에서 동행한 바 있다. 즉 그는 최고지도자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물로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 당시에도 김 위원장에 귓속말로 보고를 하는 모습이 잡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 인민무력부장을 역임한 오진우의 아들 오일정도 이번 당대회를 통해 격이 높아졌음이 확인됐다. '항일빨치산'의 후손으로 북한 명문가에 속하는 오일정은 군 관련 사업을 맡는 당 내 신설 조직인 군정지도부장에 임명됐다. 군정지도부는 고위 간부들에 대한 검열권을 가진 조직지도부에서 독립한 기구로 보이며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군을 중시해왔고 이번 당대회에서 국가방위능력의 향상을 강조한 만큼 오일정에게도 상당한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의 최고 실세인 총정치국장은 김수길에서 권영진으로 변경됐다. 총정치국장은 군 간부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보다 더 높은 북한군 서열 1위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인민무력성의 이름이 국방성으로 교체됐다는 것을 공식화했다. 김정관 인민무력상은 이날 공개된 정치국 위원 명단에 '국방상' 직함으로 소개됐다. 반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위원이나 당 부장 등에 올라 실세임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던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이름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제1부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등 강경한 대남정책을 주도했던 것을 고려하면 북한의 대남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北 대미라인 위상 다소 낮아졌지만 큰 변화는 없어 미국과의 핵협상 등 북한의 대외전략을 관장하는 외무성은 리선권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위와 위상이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신정부가 출범하면 최소 6개월 가량 내부 정비가 필요하고 현재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 문제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도 외무성 대미라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다가올 정세 변동에 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 외무상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중 가장 나중에 호명되고, 최선희 제1부상이 당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된 것을 두고 외무성의 위상이 하락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리 외무상도 일단 자리는 지켰고, 최 제1부상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책임을 받은 것이라고 보면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도 현재로선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봉쇄로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우선순위 조정을 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1 14:24:34▲조용원씨(한국세무사회 부회장) 별세·병일(LG유플러스 차장) 병암씨(㈜K2세이프티 과장) 부친상·강준원씨(㈜교원 과장) 빙부상·박경순씨(국립국악원 단원) 시부상=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63 ▲장기산씨 별세·혁재씨(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부친상=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02)2227-7500 ▲이창호씨 별세·승우(IBK투자증권 상무보).은영씨 부친상·성병모씨(대신고등학교 교사) 빙부상=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미자씨 별세·이일청씨(유엔사회개발연구소 연구위원) 모친상=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27-7597 ▲박덕순씨 별세·이철희씨(경동도시가스 안전관리1팀장) 모친상=12일 울산 굿모닝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52)219-5460 ▲임두이씨 별세·박민용씨(중부일보 편집부국장) 빙모상=12일 경남 함양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55)964-2000 ▲차중금씨 별세·정장훈씨(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 모친상=12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14일. (063)534-4444
2015-11-12 18:58:06▲조용원씨(한국세무사회 부회장) 별세·병일(LG유플러스 차장) 병암씨(㈜K2세이프티 과장) 부친상·강준원씨(㈜교원 과장) 빙부상·박경순씨(국립국악원 단원) 시부상=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63 ▲장기산씨 별세·혁재씨(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부친상=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02)2227-7500 ▲이창호씨 별세·승우(IBK투자증권 상무보).은영씨 부친상·성병모씨(대신고등학교 교사) 빙부상=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미자씨 별세·이일청씨(유엔사회개발연구소 연구위원) 모친상=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27-7597 ▲박덕순씨 별세·이철희씨(경동도시가스 안전관리1팀장) 모친상=12일 울산 굿모닝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52)219-5460 ▲임두이씨 별세·박민용씨(중부일보 편집부국장) 빙모상=12일 경남 함양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55)964-2000 ▲추순덕씨 별세·정장훈씨(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 모친상=12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63)534-4444
2015-11-12 18:55:57▲조용원씨(한국세무사회 부회장) 별세·조병일(LG유플러스 차장) 병암씨(㈜K2세이프티 과장) 부친상·강준원씨(㈜교원 과장) 빙부상·박경순씨(국립국악원 단원) 시부상=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6시. (02)3010-2263
2015-11-12 15:00:38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가 내달 초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는다. 이번 대책에는 저리 대출, 원재료 관세 인하, 사업 구조조정 관련 세금 감면 등 다각도의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과 함께 업계 경쟁력 제고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석유화학업체를 대상으로 정책금융 지원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 개편 인센티브를 다음달 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대책에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주요 원재료에 대한 관세 인하 그리고 구조조정 지원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을 통한 저리대출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사항이다. 특히 석화기업 가운데 차입금이 많고, 자금이 경색된 기업이 있어 해당 지원을 통해 사업 재편을 위한 자금조달이 한층 원활해지도록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세의 경우 합성섬유·고무·플라스틱 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세율 인하를 유지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한국은 석유가 나지 않아 나프타를 수입하거나 원유를 수입해 나프타를 제조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이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이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0.5%에서 무관세로 낮춰 수입하는 것을 연말까지 허용한 바 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업계와 정부 여러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분간 업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조조정 유인책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에틸렌 생산 계열 매각을 추진 중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부문 또는 사업장을 국내외에 팔거나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서는 경우 발생하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석화업계에 다방면의 지원을 본격화하려는 것은 정부 주도 산업 구조조정 유인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이 범용제품에 대한 증설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위축이 겹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유의미한 업황개선 시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올해 3·4분기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 석화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일제히 악화됐다. 조용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석화기업들은 구조개편 의지는 강하지만, 최근 3년간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기록 중이라 자금이 충분치 않았던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책이 구조개편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21 18:26:03[파이낸셜뉴스]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가 내달 초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는다. 이번 대책에는 저리 대출, 원재료 관세 인하, 사업 구조조정 관련 세금 감면 등 다각도의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부채 높은 석화기업...정책금융으로 숨통트나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과 함께 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석유화학업체를 대상으로 정책금융 지원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 개편 인센티브를 다음달 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대책에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주요 원재료에 대한 관세 인하, 그리고 구조조정 지원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을 통한 저리대출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사항이다. 특히 석화기업 가운데 차입금이 많고, 자금이 경색된 기업들이 있어 해당 지원을 통해 사업 재편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한층 원활해지도록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세의 경우 합성섬유·고무·플라스틱 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세율 인하를 유지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한국은 석유가 나지 않아 나프타를 수입하거나 원유를 수입해 나프타를 제조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이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이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0.5%에서 무관세로 낮춰 수입하는 것을 연말까지 허용한 바 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업계와 정부 여러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분간 업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인수합병 세금 감면..."구조조정 촉매제" 특히 구조조정 유인책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에틸렌 생산 계열 매각을 추진 중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부문 또는 사업장을 국내외에 팔거나,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서는 경우 발생하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처럼 석화업계에 다방면의 지원을 본격화하려는 것은 정부 주도의 산업 구조조정이 유인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이 범용 제품에 대한 증설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겹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유의미한 업황 개선 시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올해 3·4분기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 석화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일제히 악화됐다. 이번 정부의 구조조정 자금 지원책이 그 동안 진행이 더뎠던 업계의 구조개편에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용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석화기업들은 구조개편 의지는 강하지만, 최근 3년간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기록 중이라 자금이 충분치 않았던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책이 구조개편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21 16:06:36[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선전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면서 '자폭형 무인기'와 '자폭공격형 수중무인정' 전력화를 강조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성능시험 공개는 지난 2021년 제8차 당 대회와 작년 12월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무인항공공업부문 과업 수행을 지속해온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핵강압과 전면전 도발시 무인기 운용뿐 아니라 평시 자폭드론 운용도 시나리오에 포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선, 어선 등 민간인에 대한 은밀공격과 서북도서에 대한 자폭무인기 테러 공격도 시나리오에 포함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짚었다. 27일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무인기 등 드론은 반드시 군인이 운용하지 않을 수 있어 공격자 특정도 모호하거나 시간 소요가 많다는 점을 역이용해 국지도발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공격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 센터장은 "과거 한국의 수상함 공격을 위해서 유인잠수정이 동원되었다면 이제는 무인잠수정으로 서해 NLL(북방 한계선)을 지키는 함정을 은밀히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하고 하루빨리 부대에 배치하라고 지난 24일 지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리병철·박정천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 북한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북한 매체에는 백색 계열로 도색한 자폭형 무인공격기 2종이 날아가 모의 표적으로 보이는 K-2 전차 등을 타격해 폭발하는 사진이 실렸다. 공개된 무인공격기 가운데 가오리형 날개 기종은 이스라엘제 자폭형 무인공격기 '하롭(HAROP)'과, 십자형 날개 기종은 러시아제 '란쳇(Lancet)-3' 또는 이스라엘 '히어로(HERO) 30'과 각각 외형이 비슷하다. 통신은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무인기들의 전술기술적 특성과 제원에 만족을 표시하고, "전투적용시험을 더 강도 높게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부대들에 장비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전했다. 그는 현지 지도에서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구분대들에서 리용할수 있는 각종 자폭형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며 "해양국의 특성에 맞게 핵어뢰와 같은 수중전략무기체계들은 물론 각종 자폭공격형수중무인정들도 부단히 개발해야 하며 무인기 개발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반 센터장은 "김정은의 무인드론 강조는 전면전 초기, 수사적 핵강압을 통해 북한군의 대규모 자폭드론에 대한 한국군의 고강도 대응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시험대에 올리려는 전략적 계산하에 무인기에 대한 높은 관심은 핵무장을 완료한 상태에서 핵강압과 무인기 동시 도발을 통한 복합도발로 한국의 억제력을 약화시키려는 셈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인기 프로그램은 한국이 북한의 복합도발뿐 아니라 민간 대상 테러공격도 막기 위해서 범정부적 협의체를 가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사일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의 방공망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북한이 이란과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지원받아 무인기 완제품을 만든 뒤 이를 다시 수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7 16:13:54[파이낸셜뉴스] 북한 압록강 인근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주도로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지휘하고, 피해 예방에 실패한 유관 기관 간부들을 크게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폭우로 압록강 수위가 높아져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주민 5천여명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군에 구조를 지시한 뒤 28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조용원·박태성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동행했고. 현장에서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사진을 보면 수해 현장으로 보이는 한 마을은 모든 집이 거의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다. 김 위원장은 대형 SUV를 타고 피해 현장을 살폈는데, 그가 탄 차의 네 바퀴가 모두 물에 잠긴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뒷좌석에 앉아있는 차는 외관상 렉서스 LX600과 유사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8월에도 LX570으로 추정되는 렉서스 SUV를 직접 몰고 황해북도 수해 현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비행장에 도착해 군 지휘관들로부터 주민 상태와 구조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주민들을 구조한 헬리콥터가 비행장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비행장 한가운데 놓인 의자 위에 앉아 비를 맞으며 대기하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 탓인지 상의 버튼을 모두 풀어헤친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 위원장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무조건 구조"하라고 주문했으며, 주민이 모두 대피한 지역에 남은 사람은 없는지 정찰을 다시 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주민 4200여명을 구조한 비행사들에게 "반나절 남짓한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인민들을 구출한 것은 믿기 어려운 기적이고 공중구조전투의 산모범"이라고 치켜세웠다. 통신은 홍수로 고립 위기에 처한 주민이 5000여명이라고 했으나, 비행사가 구조한 주민은 4200여명이라고 밝혀 고립된 인원과 구조된 인원 사이에 800명 정도 차이가 있다. 김 위원장이 피해 발생 초기 고립된 주민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질책할 때 인민군이 5000여명의 생명을 구조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봤을 때 나머지 800여명은 헬리콥터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 구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처럼 홍수 피해 사실과 구조 상황까지 상세히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체계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선전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폭우와 홍수, 태풍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난 22일 국가비상위기대책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여러 번 지시했는데도 예방에 실패한 국가기관과 지방 간부들을 향해서는 질책을 쏟아냈다. 국가비상대책위원회도 형식뿐이지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재해방지기관은 구조 수단 하나 제대로 구비하지 못해 속수무책이었다며 이번 구조 작업에 군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담보하고 철저히 보장해야 할 사회안전기관의 무책임성, 비전투적인 자세"를 "더 이상 봐줄 수 없다"며 "주요 직제 일군들의 건달사상과 요령주의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맹비난했다. 또 군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와 사회안전성이 초기에 파악한 재해위험지역 주민 수보다 군이 실제 구출한 주민 수가 훨씬 많아 구조 작업 중 혼선이 빚어졌다며 "이들의 무책임성이 어느 정도로 엄중한 단계에 이르렀는가를 확실히 보여준다"고 꾸짖었다. 김 위원장은 "자연재해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자연의 탓이라고 어쩔 수 없다고만 생각하며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재해방지사업에 확신을 가지고 달라붙지 않고 하늘만 바라보며 요행수를 바라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찾은 평안북도를 포함해 자강도, 양강도의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내각과 위원회, 성, 중앙기관, 안전 및 무력기관에 피해방지와 복구사업 총동원령을 내렸다. 다만,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북쪽 지역뿐만 아니라 황해도와 강원도 등 남쪽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관한 언급이 없는 것은 특이하다는 게 통일부의 평가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밝히지는 않았으나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이 있다며 "추후 동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에는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평안북도와 자강도에 폭우가 쏟아져 지난 25일 0시부터 28일 오전 5시까지 원산에 617mm, 천마에 598mm 등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0 08:28:10[파이낸셜뉴스] 약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평양에서 환영식에 참석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오후 12시 15분 무렵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이 참석했다. 그는 김정은과 의장대 사열 및 기념 촬영 이후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해 약 90분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에는 푸틴 외에도 러시아 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환경 장관,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올레그 벨로케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북한 참석 인원으로는 김덕훈 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이 확인됐다.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 및 위성국의 패권적이며 제국주의적인 정책에 맞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평등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반이 될 새 문서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9 1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