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 신지도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10) 가족 차량 블랙박스에서 조양 부모가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전 차량에서 "이제 물이 찼다"라고 말하고 차량을 바다로 몰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조양 가족 시신에서 수면제가 검출된 사실 또한 확인했다. 13일 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양과 아버지 조모씨(36), 어머니 이모씨(35)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구두로 경찰에 전달했다. 다만 수면제 복용량이 치사량에 이르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당초 경찰은 이들이 바닷속에 한달가량 잠겨 있었던 탓에 체내에서 수면제 등 약물 검출이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정밀 분석 결과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 수면제의 종류 등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야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또 조양 가족 차량의 사고기록 장치와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짐작케 하는 대화를 나눈 사실도 확인했다. 조양 아버지는 사고 직전 "이제 물이 찼다"며 몇 마디 언급한 뒤 시속 35㎞로 차량을 몰고 바다로 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만조를 확인하고 나서 뒤늦게 부부가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심경을 정리한 듯했고 더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최종 부검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 감정 결과 및 경찰청에 의뢰한 휴대폰 2대의 디지털 정보 포렌식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양 가족이 5월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의 한 펜션에서 나간 뒤 순차적으로 휴대폰 신호가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조양의 휴대폰 전원이 꺼진 5월 31일 0시 40분에 완도항 인근 해역의 해수면 높이는 287㎝로 만조 때였다. 경찰은 조양 아버지가 사고 직전 인터넷을 통해 '물때'를 검색한 점에 비춰 사고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조양 가족 차량이 송곡항 방파제 주변에 1시간 정도 머물렀던 사실도 파악했다. 사고 당시 조양은 뒷자리에서 잠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인 조양과 그의 부모는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지나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양 가족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엿새 만인 지난달 28일 완도항에서 동쪽으로 2.9㎞ 떨어진 송곡항 방파제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찾았다. 이튿날 인양된 차량에서 조양 가족은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시신 부검과 블랙박스 분석을 진행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3 21:20:56[파이낸셜뉴스] 실종된 지 한 달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양의 부모가 2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조양의 아버지인 조모씨와 어머니인 이모씨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광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유나양 부모의 이같은 진료 사실을 전달받았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사생활 영역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 종료 후에도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의 행적을 확인한 후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 가족의 차량과 일가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어머니인 이씨가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차례씩 처방받은 수면제와 다르게 추가 수면제 구매 내역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06 08:05:37[파이낸셜뉴스]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양(10)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2대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해 사망 직전 상황의 진실을 파헤친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조양 가족 차량 블랙박스 SD카드와 휴대전화 2대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데 통상 2주가량 소요되는데, 훼손 정도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 및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가족의 사망 직전 음성과 모습, 추락하기 전 방파제에서 머물렀던 시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양 아버지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사 고통' '수면제' '가상화폐'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 때' 등을 검색했다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수면제의 실제 구매 여부도 규명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 블랙박스 SD카드가 한 달간 바닷물에 잠겨 복원 여부가 불투명하고,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의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아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날 인양된 차량의 변속기(기어)가 '파킹(Parking)' 상태였다는 점,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인한 채무 여부, 사고 직전 밝혀지지 않은 일가족의 행적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조양 가족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방범카메라(CCTV) 화면에 담겼다. 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양 가족은 29일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 부검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내린 1차 소견은 '사인 불명'이었다.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국과수 부검의는 단정할 수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01 09:21:00[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다가 한달만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의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조양을 포함한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부검의는 '익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물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추락 사고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씨는 안전벨트를, 아내는 핸드백을 메고 있던 점이나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조양의 모습까지 고려하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또 차량 기어봉이 P(Parking)에 놓여있었고,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점도 의문점이다. 육지에 있던 자동차가 바다를 향해 이동하려면 'D(Driving·주행)' 상태여야 한다. 이 때문에 차량 고장이나 추락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어봉이 P에 있는 이유는 다양한 추론이 가능하다"며 "외부 침입이나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 초등학생 실종 사건은 체험학습 기간이 지난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모씨(36)와 조 양을 업은 이모씨(35)가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담긴 펜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일가족을 수색했다. 해경은 지난 28일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 빠져 있던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해 전날 오후 차량을 인양했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차량에 있던 3명 모두 실종 가족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씨·이씨 부부가 사업 실패로 인한 수억 원대 채무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가 조 양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 부부는 조양의 체험학습 신청 전부터 '방파제 추락충격' '완도 물때' '수면제' '루나 가상화폐' 등을 수차례 검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30 14:32:56[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 속 시신의 신원이 조 양과 그 부모로 모두 확인됐다. 오늘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어제 29일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다. 또 조 양의 신원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림이 CCTV에 찍힌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바탕으로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경찰은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어제 29일 낮 12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 조모씨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서는 조 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 양의 어머니와 조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 6분께 3km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차례로 꺼졌다. 한편, 조 양의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9 23:17:21부모와 함께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초등학생 조유나 양의 장기 실종 사건 이전에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교외 체험학습 운영 개선을 권고했지만 6개 시도 교육청만 이를 이행하고, 나머지 11개 시도교육청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학습 운영 개선만 이뤄졌어도 사고를 예방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일선 초·중등학교는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48조 등에 근거해 교외 체험학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체험학습을 허가할 수 있고, 학칙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수업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 올해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수업일수 190일의 20%인 38일 이내의 범위에서 학교장이 출석 인정 일수를 정한다. 조양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1년에 38일까지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다. 문제는 교외체험학습 기간 중 학교가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무단결석 아동의 경우 가정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부모가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경우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5월 열린 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인천시교육청의 사례를 공유하고, 나머지 16개 시도교육청에 인천시교육청의 관리에 준하도록 권고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1년 3월부터 5일 이상 가정학습 및 체험학습(학교장 인정 기타 결석 포함)시 주1회 이상 아동이 담임교사와 통화하여 안전, 건강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권고안에 따라 교외 체험학습 운영을 개선한 곳은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부산 등 5곳에 불과했다. 조 양이 학교를 다니던 광주광역시교육청을 비롯해 서울, 세종, 대전, 전북, 전남, 강원, 대구, 울산, 경남, 제주 등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이날 시도부교육감회의를 열고 교외 체험학습 운영개선을 다시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초·중·고·특수 교외체험학습(가정학습 포함)이 내실 있게 운영되고 체험학습 도중 학생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시도별 '교외체험학습 학생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해당 방안을 각급 학교에 전파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추가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 시·도 의견수렴 및 담당자 협의회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6-29 21:41:48[파이낸셜뉴스]부모와 함께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초등학생 조유나 양의 장기 실종 사건 이전에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교외 체험학습 운영 개선을 권고했지만 6개 시도 교육청만 이를 이행하고, 나머지 11개 시도교육청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학습 운영 개선만 이뤄졌어도 사고를 예방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일선 초·중등학교는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48조 등에 근거해 교외 체험학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체험학습을 허가할 수 있고, 학칙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수업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 올해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수업일수 190일의 20%인 38일 이내의 범위에서 학교장이 출석 인정 일수를 정한다. 조양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1년에 38일까지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다. 문제는 교외체험학습 기간 중 학교가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무단결석 아동의 경우 가정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부모가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경우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5월 열린 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인천시교육청의 사례를 공유하고, 나머지 16개 시도교육청에 인천시교육청의 관리에 준하도록 권고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1년 3월부터 5일 이상 가정학습 및 체험학습(학교장 인정 기타 결석 포함)시 주1회 이상 아동이 담임교사와 통화하여 안전, 건강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권고안에 따라 교외 체험학습 운영을 개선한 곳은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부산 등 5곳에 불과했다. 조 양이 학교를 다니던 광주광역시교육청을 비롯해 서울, 세종, 대전, 전북, 전남, 강원, 대구, 울산, 경남, 제주 등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이날 시도부교육감회의를 열고 교외 체험학습 운영개선을 다시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초·중·고·특수 교외체험학습(가정학습 포함)이 내실 있게 운영되고 체험학습 도중 학생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시도별 '교외체험학습 학생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해당 방안을 각급 학교에 전파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추가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 시·도 의견수렴 및 담당자 협의회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6-29 16:14:19[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행방불명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실종 직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숙소를 떠난 이후 사라졌던 유나양 가족의 차량은 28일 수심 10m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28일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유나양 어머니는 미리 여행용 가방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었다. 이후 숙소에 들어갔다가 쓰레기들을 챙겨 다시 나온 그는 두 차례에 걸쳐 분리수거까지 꼼꼼히 마친 뒤 숙소를 떠났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분리수거 모습이) 귀가가 아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언가 행선지를 향하는 결심, 이런 것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나양 가족이 완도에 타고 온 아우디 승용차는 경찰이 수색에 나선 지 7일째인 28일 오후 5시12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잠수 요원이 발견했을 당시 차량은 트렁크가 열린 채 뒤집혀 펄에 잠겨 있었다. 경찰은 트렁크에 남아있던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 일부 유류품을 회수했다. 여기에는 옷가지와 목 베개 등 일상적인 물품만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방은 '제주공항면세점'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이번 실종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잠겨 있는 차량에 탑승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탁한 물 때문에 잠수 요원의 시야가 제한된데다 차량 선팅이 진하게 돼 있어 강한 빛으로 창문을 비춰도 내부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나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당일 비슷한 시각 이 주변에 해당 차량이 지나간 점 등을 근거로 바닷물 속에 잠긴 차 안에 탑승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탑승자가 있더라도 사망한 것이 명백한 상황인 만큼 경찰은 29일 오전 크레인이 장착된 철선을 동원해 차량을 그대로 인양할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9 08:29:24[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매체는 조양의 아버지가 코인 투자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양 아버지 조모(36)씨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끊긴 지 28일 만인 28일 조양 가족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선착장 인근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 조양 가족이 있는지 확인은 하지 못한 상태다. 29일 오전 차량을 물 밖으로 건져낼 계획이다. 2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양이 살던 집 우편함엔 채권추심기관 독촉장, 법원 민사소송 통지서 등이 쌓여있고 집 월세도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대금 2700여만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고 카드빚은 총 1억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다. 조양의 아버지는 광주 서구의 한 전자상가에서 조립 컴퓨터 판매를 했지만 지난해 7월쯤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도 비슷한 시기에 직장을 그만둔 후 부부가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KBC광주방송은 조양 아버지와 같은 상가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코인 투자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조씨가 평소 컴퓨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관련 차트를 띄워놓고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코인 투자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통신·금융·보험·의료 관련 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한편 광주경찰청 수중과학수사대는 28일 오후 5시 12분께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앞바다에서 회색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했다. 해경과 경찰 잠수요원이 가두리양식장 아래 갯벌 바닥에서 차량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차량의 번호판은 조양 가족 차량의 번호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은 뒤집힌 상태로 트렁크가 열려 있었고, 수심 10m 바다 밑바닥 갯벌에 박혀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트렁크에서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 일부 유류품을 회수했으며, 회수한 가방에서 유나양 가족의 지문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29 07:19:51[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이 어제 28일 전남 완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 조양 가족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 차량 내부에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증거 유실 방지를 마친 후 차량 인양을 오늘 29일 오전에 할 계획이다. 오늘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 12분께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물속에서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했다. 해경과 육경 잠수 요원이 가두리양식장 끝에 걸린 차량을 맨눈으로 확인했다. 승용차의 번호판은 조양 가족의 차량의 번호와 일치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뒤집힌 채 트렁크가 열려 있었고 경찰은 트렁크에서 여행용 가방 등을 건져 올렸다. 차 안에 사람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잠수 요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고 조명을 비춰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 틴팅이 어둡게 돼 있어서다. 경찰은 내부에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이 다 잠겨 있기 때문에 (안에 사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중에서 차 문을 열면 탑승자의 소지품 등 내부 증거물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차량 전체를 그대로 인양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경과 협조해 바지선 등을 이용해 오늘 날이 밝은 뒤 인양에 나선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8 22: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