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 신지도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10) 가족 차량 블랙박스에서 조양 부모가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전 차량에서 "이제 물이 찼다"라고 말하고 차량을 바다로 몰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조양 가족 시신에서 수면제가 검출된 사실 또한 확인했다. 13일 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양과 아버지 조모씨(36), 어머니 이모씨(35)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구두로 경찰에 전달했다. 다만 수면제 복용량이 치사량에 이르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당초 경찰은 이들이 바닷속에 한달가량 잠겨 있었던 탓에 체내에서 수면제 등 약물 검출이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정밀 분석 결과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 수면제의 종류 등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야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또 조양 가족 차량의 사고기록 장치와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짐작케 하는 대화를 나눈 사실도 확인했다. 조양 아버지는 사고 직전 "이제 물이 찼다"며 몇 마디 언급한 뒤 시속 35㎞로 차량을 몰고 바다로 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만조를 확인하고 나서 뒤늦게 부부가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심경을 정리한 듯했고 더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최종 부검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 감정 결과 및 경찰청에 의뢰한 휴대폰 2대의 디지털 정보 포렌식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양 가족이 5월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의 한 펜션에서 나간 뒤 순차적으로 휴대폰 신호가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조양의 휴대폰 전원이 꺼진 5월 31일 0시 40분에 완도항 인근 해역의 해수면 높이는 287㎝로 만조 때였다. 경찰은 조양 아버지가 사고 직전 인터넷을 통해 '물때'를 검색한 점에 비춰 사고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조양 가족 차량이 송곡항 방파제 주변에 1시간 정도 머물렀던 사실도 파악했다. 사고 당시 조양은 뒷자리에서 잠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인 조양과 그의 부모는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지나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양 가족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엿새 만인 지난달 28일 완도항에서 동쪽으로 2.9㎞ 떨어진 송곡항 방파제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찾았다. 이튿날 인양된 차량에서 조양 가족은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시신 부검과 블랙박스 분석을 진행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3 21:20:56[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다가 한달만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의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조양을 포함한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부검의는 '익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물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추락 사고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씨는 안전벨트를, 아내는 핸드백을 메고 있던 점이나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조양의 모습까지 고려하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또 차량 기어봉이 P(Parking)에 놓여있었고,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점도 의문점이다. 육지에 있던 자동차가 바다를 향해 이동하려면 'D(Driving·주행)' 상태여야 한다. 이 때문에 차량 고장이나 추락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어봉이 P에 있는 이유는 다양한 추론이 가능하다"며 "외부 침입이나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 초등학생 실종 사건은 체험학습 기간이 지난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모씨(36)와 조 양을 업은 이모씨(35)가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담긴 펜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일가족을 수색했다. 해경은 지난 28일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 빠져 있던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해 전날 오후 차량을 인양했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차량에 있던 3명 모두 실종 가족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씨·이씨 부부가 사업 실패로 인한 수억 원대 채무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가 조 양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 부부는 조양의 체험학습 신청 전부터 '방파제 추락충격' '완도 물때' '수면제' '루나 가상화폐' 등을 수차례 검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30 14:32:56[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 속 시신의 신원이 조 양과 그 부모로 모두 확인됐다. 오늘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어제 29일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다. 또 조 양의 신원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림이 CCTV에 찍힌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바탕으로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경찰은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어제 29일 낮 12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 조모씨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서는 조 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 양의 어머니와 조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 6분께 3km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차례로 꺼졌다. 한편, 조 양의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9 23:17:21[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초등학생 조유나양(10) 일가족이 탔던 승용차를 전남 완도 해상에서 발견해 오는 29일 인양키로 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가두리 양식장 주변 앞바다 펄에 묻혀 있는 조양 아버지 조모씨(36)의 은색 아우디 차량을 인양할 예정이다. 수중 수색 요원들이 이날 오후 5시 12분부터 55분 사이 바닷속에서 찾은 아우디 차량의 번호판이 조씨의 차량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차체 발견 위치의 수심은 7~10m이다. 앞서 오후 3시 20분께 차량 앞 라디에이터 덮개로 추정되는 부속품이 발견된 위치와 20~30m 떨어진 곳이다. 차량 상부는 펄에 박혀 있었고, 트렁크는 열린 상태였다. 경찰은 트렁크에서 조씨 가족이 쓴 것으로 보이는 트렁크에서 여행용 옷가방도 확인했다. 차 안에 사람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잠수 요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데다 조명을 비춰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 틴팅이 어둡게 돼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조양 부모는 같은 날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숙박 예약을 했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6-28 19:59:31[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의 가족이 순차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유나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조유나 양의 가족이 거주하는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다. 법원 특별우편 송달은 통상 법원집행관실에서 민사나 형사소송, 채무불이행 등과 관련한 서면을 보내는 우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에서 (조양 어머니인 이모씨에게) 2700만~2800만원 받을 것이 있다고 지급명령을 내린 것이다"며 "지난 25일 법원 집행관실 직원이 방문했다가 사람이 없어 연락달라고 쪽지를 붙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는 일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2700여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유나 양의 업혀서 어디론가 향하는 CCTV가 공개된 후 전문가들은 여행객의 특성이 안보이고 사고는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이가 약간 인사불성 같은 느낌인데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보통 잠결에라도 이렇게 움직이면 아이들이 엎히는 행위 같은 것들을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면제 등 아이가 쉽게 깨지 못하는상황이 아닐까 그런 생각은 든다"고 했다. 경찰은 조 양의 가족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기동대원과 수사팀 100여명의 인력, 드론과 수색정 등을 동원해 신곡항 및 신지도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조유나 양 가족은 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지낸 후 지난달 31일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7 23:22:10[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의 초등학생 조유나 양과 그의 부모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후 경찰이 수색중이지만 가족의 행방을 추정할만한 결정적 단서가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조유나 양의 행적 파악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 CCTV가 공개됐지만 여전히 조유나 양 가족의 행보는 오리무중이다. 오늘 27일 YTN 보도를 보면 조양 가족의 실종 직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숙소 CCTV에 담겨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조양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에게 업혀서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잠시 후 인근 주차장에 있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에 나타난 이들은 조유나 양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업고 있다가 뒷자리에 태웠다. 이 후 두 사람은 차를 몰고 이동을 한다. 이 시간이 지난달 30일 밤 11시쯤이다. 이후 조 양 가족의 행적이 확인된 건 2시간쯤 뒤인 31일 새벽 1시쯤이다. 이때 숙소 인근에서 조양과 어머니 이씨 휴대전화가 꺼졌다. 3시간 뒤인 새벽 4시쯤엔 숙소에서 3.9km, 차로 6분 거리인 송곡 선착장 부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 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확인됐다. 경찰 안팎에서는 한 달 가까이 휴대전화 등 사용 기록이 끊긴 점으로 미뤄 단순 실종이 아닌 승용차 바다 추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정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극단 선택이나 추락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은 외동딸로 광주 남구 백운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서구 한 초등학교에 다녔다. 조양의 부모는 무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 아버지가 컴퓨터 판매업을 했으나 지난해 말 폐업했고 이후 별다른 경제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6 22:24:18[파이낸셜뉴스] 실종된 지 한 달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양의 부모가 2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조양의 아버지인 조모씨와 어머니인 이모씨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광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유나양 부모의 이같은 진료 사실을 전달받았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사생활 영역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 종료 후에도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의 행적을 확인한 후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 가족의 차량과 일가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어머니인 이씨가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차례씩 처방받은 수면제와 다르게 추가 수면제 구매 내역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06 08:05:37[파이낸셜뉴스]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양(10)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2대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해 사망 직전 상황의 진실을 파헤친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조양 가족 차량 블랙박스 SD카드와 휴대전화 2대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데 통상 2주가량 소요되는데, 훼손 정도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 및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가족의 사망 직전 음성과 모습, 추락하기 전 방파제에서 머물렀던 시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양 아버지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사 고통' '수면제' '가상화폐'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 때' 등을 검색했다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수면제의 실제 구매 여부도 규명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 블랙박스 SD카드가 한 달간 바닷물에 잠겨 복원 여부가 불투명하고,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의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아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날 인양된 차량의 변속기(기어)가 '파킹(Parking)' 상태였다는 점,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인한 채무 여부, 사고 직전 밝혀지지 않은 일가족의 행적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조양 가족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방범카메라(CCTV) 화면에 담겼다. 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양 가족은 29일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 부검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내린 1차 소견은 '사인 불명'이었다.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국과수 부검의는 단정할 수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01 09:21:0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조유나 양 일가족의 비극과 관련해 지난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오늘 1일 박 전 비대위원장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난 줄 알았던 아이가 부모와 함께 주검으로 발견됐다"면서 "한 아이에게, 어느 부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정치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은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면서 "잠깐이나마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를 바꿔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는 계파와 권력을 앞세운 정치투쟁이 아니라 생활고로 힘들어하고 죽어가는 서민과 청년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민생투쟁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박은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박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 전 부대변인은 "많은 국민은 이 사건을 두고 '생활고 동반자살'이라는 프레임에 가려진 '아동 사망'에 슬퍼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정치인은 박 전 비대위원장이 유일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비판하며 당내 입지를 넓히고자 이 비극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박 전 비대위원장 내부 총질하고 있다"라거나 "박 전 비대위원장이 또 민주당에 사과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는 비판글이 올라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30 23:30:08부모와 함께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초등학생 조유나 양의 장기 실종 사건 이전에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교외 체험학습 운영 개선을 권고했지만 6개 시도 교육청만 이를 이행하고, 나머지 11개 시도교육청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학습 운영 개선만 이뤄졌어도 사고를 예방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일선 초·중등학교는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48조 등에 근거해 교외 체험학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체험학습을 허가할 수 있고, 학칙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수업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 올해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수업일수 190일의 20%인 38일 이내의 범위에서 학교장이 출석 인정 일수를 정한다. 조양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1년에 38일까지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다. 문제는 교외체험학습 기간 중 학교가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무단결석 아동의 경우 가정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부모가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경우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5월 열린 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인천시교육청의 사례를 공유하고, 나머지 16개 시도교육청에 인천시교육청의 관리에 준하도록 권고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1년 3월부터 5일 이상 가정학습 및 체험학습(학교장 인정 기타 결석 포함)시 주1회 이상 아동이 담임교사와 통화하여 안전, 건강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권고안에 따라 교외 체험학습 운영을 개선한 곳은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부산 등 5곳에 불과했다. 조 양이 학교를 다니던 광주광역시교육청을 비롯해 서울, 세종, 대전, 전북, 전남, 강원, 대구, 울산, 경남, 제주 등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이날 시도부교육감회의를 열고 교외 체험학습 운영개선을 다시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초·중·고·특수 교외체험학습(가정학습 포함)이 내실 있게 운영되고 체험학습 도중 학생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시도별 '교외체험학습 학생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해당 방안을 각급 학교에 전파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추가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 시·도 의견수렴 및 담당자 협의회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6-29 21: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