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이자 배우인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10개월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그는 남편 임씨가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자 얼마 지나지 않아 SNS 활동을 중단했다. 서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한히 남은 당신의 여백을 믿어 의심치 않아. 서툴지만 직접 담아본 피아노 연습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피아노 앞에 앉아 직접 연주하며 신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를 부르는 임창정의 목소리가 담겼다. 임창정은 지난해 4월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 컨설팅 업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가요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 대표에게 30억원을 투자하고, 시세 조종 조직원 모임과 투자자 모임 등에 참석해 라 대표를 칭송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범행 가담 의혹을 받았다. 임창정은 시세 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4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의 부끄러운 행동을 다 가릴 수는 없다.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스럽다"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무혐의 처분 이후 임창정은 가요계 컴백을 준비했다. 지난 5일 소속사 엠박스는 임창정이 지난 1일 18번째 정규앨범을 내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지난 1일 정규앨범 선공개 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를 발표했다. 이 곡은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된 사람들, 그 인연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감성적인 팝 발라드 장르로 표현했다. 한편 서하얀과 임창정은 2017년 18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8 07:09:07경찰이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페달 오조작(잘못 조작) 방지장치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원 근거가 없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장치 설치를 확대하면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관리법상 개조규정 없어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하다가 가속페달을 밟거나, 주차 중 갑자기 급가속하는 등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을 번갈아 밟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이런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가장 큰 연령대로 분류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4건 중 1건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구역 내에서 주차, 후진 또는 출차 중 전체 페달 오조작 사고의 48.0%였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15km/h 이하 저속 주행 중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 출력을 제한하고, 4000rpm 이상 가속하거나 도로별 제한속도를 넘어도 자동으로 제동이 걸리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자동차관리법상 개조(튜닝) 규정에 없다. 따라서 예산 지원 등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차주가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지만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보급 현황도 파악되지 않는다. 반면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보급률이 매우 높다. 일본 고령자 차량의 80%에 이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조건부 면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주면서 보급률을 끌어올렸다. 우리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자 민간에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올해 1억원 등 내년 초까지 총 4억원을 투입해 군 단위에 거주하는 생계형 고령 운전자 차량에 설치를 지원한다. 경찰청이 올해 5곳을 우선 선정해 250명을 지원하고, 내년에 나머지 3억원을 집행한다. 올해 도입하는 차량에는 분석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관련 규격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할 근거가 없다"며 "민간에서 사회공헌 측면에서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있어 추가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고 말했다. ■"고령운전자 차량에 확대"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고위험 운전자 대상 조건부 운전면허를 도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하지만 소도시나 농어촌 등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적인 지역 고령자의 이동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존재한다. 다만 지난 7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이 60대 운전자의 운전 미숙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조건부 면허에 다시 힘이 실렸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고위험 운전자를 선정해 야간·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거나 속도 상한을 두는 방안이 있다. 경찰청은 사고 데이터를 토대로 나이를 비롯해 질병·신체 정보 등을 분석해 대상을 선정하는 연구용역을 냈다. 결론은 연말쯤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차보다는 노후화된 고령 운전자 차량에 장치 도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7월 출시된 현대차의 캐스퍼 전기차(EV)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가 처음 도입됐다. 이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관리법이 최근 발의됐지만 설치 범위를 신차로 한정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령 운전자 차량은 노후차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신차에서 관련 장치를 도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운전면허 반납, 적정검사, 치매 검사 등 기존 제도는 효과가 없는 반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로 절반 이상 사고를 예방했다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신차 시장을 제외한 '애프터 마켓'에서 제품 개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5 18:11:12[파이낸셜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임창정이 내달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소속사 엠박스는 5일 임창정이 내달 1일 18번째 정규앨범을 내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정규앨범의 선공개 곡 '일일일(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일일일(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은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된 사람들, 그 인연들의 만남과 헤어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삶의 과정 속 감정들을 감성적인 팝 발라드 곡으로 표현한 곡이다. 임창정이 작사, 작곡, 편곡을 직접 맡았다. 임창정은 앞서 지난해 4월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 업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가요계 활동을 중단했다.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도 받았으나,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임창정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의 부끄러운 행동을 다 가릴 수는 없다"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5 16:38:17[파이낸셜뉴스][파이낸셜뉴스]경찰이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페달 오조작(잘못 조작) 방지장치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원 근거가 없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장치 설치를 확대하면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관리법상 개조규정 없어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하다가 가속페달을 밟거나, 주차 중 갑자기 급가속하는 등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을 번갈아 밟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이런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가장 큰 연령대로 분류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4건 중 1건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구역 내에서 주차, 후진 또는 출차 중 전체 페달 오조작 사고의 48.0%였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15km/h 이하 저속 주행 중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 출력을 제한하고, 4000rpm 이상 가속하거나 도로별 제한속도를 넘어도 자동으로 제동이 걸리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자동차관리법상 개조(튜닝) 규정에 없다. 따라서 예산 지원 등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차주가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지만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보급 현황도 파악되지 않는다. 반면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보급률이 매우 높다. 일본 고령자 차량의 80%에 이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조건부 면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주면서 보급률을 끌어올렸다. 우리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자 민간에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올해 1억원 등 내년 초까지 총 4억원을 투입해 군 단위에 거주하는 생계형 고령 운전자 차량에 설치를 지원한다. 경찰청이 올해 5곳을 우선 선정해 250명을 지원하고, 내년에 나머지 3억원을 집행한다. 올해 도입하는 차량에는 분석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관련 규격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할 근거가 없다"며 "민간에서 사회공헌 측면에서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있어 추가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고 말했다. ■"고령운전자 대부분 노후차 보유, 개발 활성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고위험 운전자 대상 조건부 운전면허를 도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하지만 소도시나 농어촌 등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적인 지역 고령자의 이동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존재한다. 다만 지난 7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이 60대 운전자의 운전 미숙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조건부 면허에 다시 힘이 실렸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고위험 운전자를 선정해 야간·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거나 속도 상한을 두는 방안이 있다. 경찰청은 사고 데이터를 토대로 나이를 비롯해 질병·신체 정보 등을 분석해 대상을 선정하는 연구용역을 냈다. 결론은 연말쯤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차보다는 노후화된 고령 운전자 차량에 장치 도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7월 출시된 현대차의 캐스퍼 전기차(EV)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가 처음 도입됐다. 이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관리법이 최근 발의됐지만 설치 범위를 신차로 한정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령 운전자 차량은 노후차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신차에서 관련 장치를 도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운전면허 반납, 적정검사, 치매 검사 등 기존 제도는 효과가 없는 반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로 절반 이상 사고를 예방했다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신차 시장을 제외한 '애프터 마켓'에서 제품 개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5 15:53:4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명태균씨와 통화 녹취와 관련해 '짜깁기 편집의혹'이 1일 구체적으로 제기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공개한 해당 녹취가 크게 3구간으로 편집조작돼 결국 내용에 의미가 없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자,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이 앞뒤 맥락 자르고 호도해 공개했을 수 있다며 수사 의뢰를 강력 촉구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소리규명연구소가 17.5초 분량의 명태균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를 언급, "17.5초의 소리파일에서 임의로 편집 조작된 증거가 보인다. 편집 조작을 가리기 위해 바람소리와 같은 배경 잡음이 인위적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실제 소리규명연구소는 17.5초의 짧은 내용이 부분적으로 들려 5명 교수로 구성된 분석팀이 성문감정을 했고, 편집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 결과를 내놨다. 배명진 교수는 △'공천관리위에서 누가 왔었다는 말' △'김영선 의원이 유세기간 중에 수고했으니 해주라는 말' △'충성 맹세한다는 말' 등 3구간에서 음폭이 상이하게 구분된 것을 강조, "이러한 3구간이 편집 조작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녹취록의 시점 4.1초에 '예'라는 목소리가 편집 삽입된 흔척이 나타나고, 녹취록 시점 4.6초에서 소리 단락구간이 '찍'하고 기록됐다고 배 교수는 강조했다. 이어 소리파형의 진폭레벨만으로도 3구간에서 편집조작 흔적이 분명하게 보인다고 배 교수는 밝혔다. 배 교수는 "문장 내용 중에 돌출답변과 문장 끊김 현상이 존재한다"면서 "총 녹취 길이 17.5초의 짧은 시간에 발성한 내용들로는 그 중요한 청탁행위를 입증할 수 없다. 공개된 녹취론은 증거로서 가치가 상실됐다"고 결론을 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수사 의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강명구 의원은 "민주당의 녹취 공개는 일종의 기획 폭로였다고 본다"면서 "혹시나 있는데 역시나 앞뒤 다 잘라내고 실체가 없는, 뭔가 있는 것처럼 잔뜩 부풀려서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권영진 의원도 "통화 녹취 편집 조작 의혹이 소리공학 전문가인 소리규명연구회에서 나왔는데 만에 하나, 민주당에서 폭로한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이 편집 조작돼 폭로된 것이라면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이건 반드시 수사 의뢰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의 이같은 촉구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사법 당국에서 가려야 될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1 20:02:3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명태균씨와 통화 녹취와 관련해 '짜깁기 편집의혹'이 전문가로부터 제기됐다. 공개된 녹취 내용이 크게 3구간으로 편집조작돼 내용에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소리편집 조작을 숨기기 위해 고의적으로 배경잡음이 추가된 것으로 보이는 등 해당 녹취 내용은 청탁행위로 입증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이)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면서 "원본이 아닌 짜깁기를 했다"로 지적했다. 1일 소리규명연구소에 따르면 공개된 녹취 내용 중 17.5초의 짧은 내용이 부분적으로 들려 5명 교수로 구성된 분석팀이 성문감정을 한 결과 여러 문제점들이 표출됐다. 배명진 교수는 "소리성문 감정결과 17.5초의 소리파일에서 임의로 편집 조작한 증거를 밝힌다"면서 "편집 조작을 가리기 위해 바람소리와 같은 배경잡음이 인위적으로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공천관리위에서 누가 왔었다는 말' △'김영선 의원이 유세기간 중에 수고했으니 해주라는 말' △'충성 맹세한다는 말' 등 3구간에서 음폭이 상이하게 구분된 것을 강조한 배 교수는 "이러한 3구간이 편집 조작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녹취록의 시점 4.1초에 '예'라는 목소리가 편집 삽입된 흔척이 나타나고, 녹취록 시점 4.6초에서 소리 단락구간이 '찍'하고 기록됐다고 배 교수는 강조했다. 이어 소리파형의 진폭레벨만으로도 3구간에서 편집조작 흔적이 분명하게 보인다고 배 교수는 밝혔다. 배 교수는 "문장 내용 중에 돌출답변과 문장 끊김 현상이 존재한다"면서 "총 녹취길이 17.5초의 짧은 시간에 발성한 내용들로는 그 중요한 청탁행위를 입증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배 교수는 "공개된 녹취론은 증거로서 가치가 상실됐다"면서 "공개된 녹취내용이 크게 3구간으로 편집조작된 것으로 보여, 3구간으로 나눠 보면 녹취록 내용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결론을 냈다. 이에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운영위원장이 어제(10월31일) 아침에 명태균 녹취를 틀었고 녹취에는 대통령 육성도 포함됐는데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면서 "이게 혹시 이것을 편집하셨나, 아니면 짜깁기를 하셨나, 아니면 원본 그대로 하셨나"라고 따졌다. 강 의원은 "이는 전형적인 기획 폭로이자 정치의 공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국정감사가 민주당이 어떻게 구상하고 기획했는지 녹취 공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1 15:11:2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10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를 받는 신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의원은 지난 3월 민주당 군산·김제·부안갑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100여대 등을 여론조사 응답용으로 개통해 본인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신 의원은 당시 경선에서 김의겸 전 의원과 맞붙어 1%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공천을 받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 신 의원은 새만금 태양광발전 사업 비리 의혹으로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신 의원은 2020년 새만금 태양광발전 사업 중 일부를 담당하던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모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 의원의 영장심사기일에 대해선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므로 국회 체포동의안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31 11:54:32[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씨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명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며 "여론조사를 조작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이 한 몸 바쳤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자신의 공이 있음을 강조하며 "건곤일척(乾坤一擲· 운명을 건 한판 승부)이다"라고 강조했다. 명씨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겨야 산다"고 적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업체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김 모 씨(60)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강혜경씨는 "명씨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연구소를 통해 불법 여론조사를 진행해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보고했다"며 "여론조사 비용은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에게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3일 강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김 소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김 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다음날인 26일에는 김 전 의원의 전직 보좌관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관련자 조사에 나선 검찰은 김 소장을 상대로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비롯해 여론조사 조작 의혹 관련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소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등기상 대표이사지만 실소유자는 명씨"라며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는 자신과 상관이 없는 곳"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7 19:18:48[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관련 "(한국거래소의 심리 결과) 보고서를 못 봤다"고 24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진행한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해당 질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심리보고서나 조사 과정에 위원장은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 소속 야당의원들은 지난 7월 거래소가 삼부토건 관련 이상거래 심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은 작년 5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가 올라온 후, 김건희 여사와 우크라이나 영부인 만남 등이 이어지면서 삼부토건 거래량이 40배 증가하고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 "거래소가 넘긴 (이상거래) 심리 결과에 대한 분석이 일도양단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고 답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태일 기자
2024-10-24 17:25:3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까지 2주가 남은 가운데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 정치 베팅(Betting) 사이트 폴리마켓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폴리마켓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압도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는데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폴리마켓은 22일 미 서부시간(PDT) 오후 2시50분(한국 시간 23일 오전 6시5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확률은 64.1%로 예상했다. 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3%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 64%는 지난 6월28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직후와 엇비슷한 수치다. 또 폴리마켓은 이번 대선의 명운이 걸린 7개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일부 미국 언론은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최신 소식 등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밀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포천지에 '정치 베팅 사이트는 집단지성을 예측하는데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머스크 테슬라 CEO가 베팅 사이트의 정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에게 베팅 참여를 독려한 이유다. 폴리마켓의 대선 베팅은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하는 방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다. 폴리마켓의 대선 결과 예측 베팅 거래금액은 현재까지 22억달러(약 3조원)정도다. 폴리마켓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이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하는 방식이다. 이 사이트에서 최소 10달러를 충전한 후 질문에 답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보다 2배 이상 높아지면서 조작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확률 급등 배경이 거액을 투자한 일부 사용자가 만들어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마켓의 활동을 모니터링해온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WSJ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모멘텀이 있다고 보이게 하려는 시도 같다"면서 "이것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치 광고"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마켓은 미국 대선에 대한 베팅이 규정대로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다. 미국내에서 폴리마켓의 베팅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해 폴리마켓에 우회 접근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3 06: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