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 발생한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낙하사고는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를 조절하려다 부주의로 버튼을 잘못 눌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공군에 따르면 조종사 진술 등을 조사한 결과, 당시 야간 모의사격 훈련 중이던 후방석 조종사가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한 비상투하 버튼을 잘못 눌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투하는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와 무장 등 외부장착물들을 모두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절차다. KA-1은 기본훈련기 KT-1을 경공격기로 개조한 항공기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야간 비행을 실시하면 2명의 조종사는 모두 바이저(전투기 헬멧의 고글) 위에 야간투시경을 쓰는데,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 바람이 바이저 사이로 들어와 시야에 불편을 느껴 풍량을 조절하려다가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 이번 사고 발생의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12.7㎜ 실탄 250발이 각각 담긴 기총포드(GunPod) 2개, 외장 연료탱크 2개가 낙하했다. 공군은 기총포드와 실탄 500발 대부분을 수거했고, 실탄 수발과 연료탱크를 찾고 있다. 사고로 중단됐던 비행훈련은 22일 오후부터 재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1 11:12:57[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보잉사와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조종사 훈련체계 강화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미국 보잉사와 조종사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CBTA)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CBTA는 기존 필수 훈련 항목 중심의 단순한 절차 암기, 비행 기량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훈련 체계다. 개인별 부족한 역량을 파악하고 보완해 상황 판단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비정상 상황에서의 회복력을 갖춘 조종사 양성이 목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잉은 역량기반 훈련과 평가 관련 기술 제공,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제주항공은 보잉에 조종사 훈련 및 평가 데이터, 훈련 커리큘럼 등을 제공하고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 서비스 관련 피드백을 전달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조종사를 비롯한 항공종사자 훈련 방식을 역량기반 및 평가(CBTA)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잉도 이에 맞춰 국제 항공산업 안전 향상을 위해 보잉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CBTA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B737-8 구매 도입에 맞춰 조종사도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신입 부기장 채용이 마무리돼 4월 18명, 6월 16명 등 34명이 입사하며, 운항승무원은 상반기 기준 680여명으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3호기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상반기에 4호기를 구매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역량 기반 및 평가제도 도입을 통해 조종사 개인별 역량 수준에 따른 맞춤형 보완 훈련을 제공하고,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에 따른 비정상 상황 대응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0 09:42:24[파이낸셜뉴스] 6일 대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41분쯤 발생했다. 대구시 서변동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채워 하늘로 날아올랐던 헬기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땅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것. 사고 헬기는 담수량 550L(리터)의 BELL-206L 기종으로 대구 동구청이 올해 봄과 가을 240일 동안 임차했다. 1981년 생산돼 올해로 기령이 44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헬기 임차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오후 3시 12분쯤 발생한 산불은 1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지난 3월 26일에는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순직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7 06:46:11[파이낸셜뉴스] 경북·경남을 휩쓴 초대형 산불이 진화된 지 엿새 만에 전국 곳곳에서 또 산불 사고가 잇따랐다. 대구에서는 진화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다. 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1분께 대구시 북구 서변동 야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던 헬기가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헬기는 대구 동구청 임차헬기로, 추락 당시 조종사 1명만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로 조종사가 숨졌다. 이날 산불 진화작업에는 모두 5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현장 수습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서변동에서 오후 3시12분께 발생한 산불은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18분께 진화됐다. 산림당국과 북구청은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뒷불 감시작업을 진행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48분께는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6대와 펌프차, 물탱크차 등 차량 20여 대를 동원해 2시간10여 분 만인 오후 3시3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피해 면적은 1㏊ 정도로 추산된다. 진화 과정에서 울주군은 온양읍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농막 그라인더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남 순천시에서도 이날 오후 2시22분께 상사면 용계리의 한 산에서 불이 났다. 순천시는 119 소방대, 지역 산불진화대 등과 현장에 출동하고 주변 지역의 산불 진화 헬기 지원을 받아 이날 오후 3시1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현재는 잔불 정리를 하는 한편,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국유림이 인접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어서 한때 번질 우려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06 16:35:35대구소방 "산불 진화헬기 추락…조종사 1명 사망한 듯"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5-04-06 16:16:55[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내달 11일까지 충남 서산 팔봉면 고파도에서 6·25전쟁 참전유엔군을 찾기 위한 유해발굴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유해발굴은 국유단이 지난해 5월에 충남 보령시와 서산시 일대에서 유해소재 조사활동 간 과거 고파도에서 생활했다는 한 주민으로부터 미군 전투기 추락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 고파도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다수 주민으로부터 비행기 잔해와 낙하산 목격 증언을 확보했다. 국유단은 미국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자료 및 지역주민 탐문결과를 분석해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예상지점을 판단했다. 국유단은 주민이 유해를 목격했다고 증언한 모래사장을 비롯해 모래사장 후사면, 인근 야산, 이 세 지점에서 발굴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주한 남아공 대사를 만나 조종사의 유해를 찾기 위한 고파도 유해발굴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의 유해가 발견됐을 시 신원확인을 위해 필요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대해 협력을 요청했다. 이 단장은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모든 게 다른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왔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영웅의 유해를 찾는 것도 우리의 소명"이라며 "유해발굴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과거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유해발굴을 통해 발굴하고자 하는 유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S.A.A.F) 소속의 전투기 조종사로 추정된다. 1953년 8월 28일 제2전투비행대대 조종사는 노스아메리칸 F-86 세이버에 탑승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전투기의 대체 시스템과 비상 시스템 게이지에 문제가 발생해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부근 약 550m 상공에서 낙하산 탈출을 시도했다. 이후 약 3.2㎞ 떨어진 해상에서 그의 낙하산을 찾았는데, 이틀에 걸친 집중적인 수색에도 조종사는 발견되지 않아 최종 실종 처리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24 10:29:14[파이낸셜뉴스] 공군은 21일 공군본부에서 최근 경기도 포천 지역에서 민가 오폭 사고를 일으킨 KF-16 조종사 2명에 공중근무 자격심사를 진행해 각각 공중근무 자격정지 1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중근무 자격심사는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면서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심사하는 절차로, 자격정지부터 해임까지 결정할 수 있다. 다만 공군 관계자는 해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직 사고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우선 자격정지를 한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의 조사가 끝나면 재차 자격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번 오폭 사고 관련 지휘책임 등을 물어 지난 11일 조종사 소속 부대의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보직 해임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13일 사고를 낸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6일 경기도 포천 지역에서 공군 전투기가 훈련 중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해 민간인과 군인 수십 명이 다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21 20:20:4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 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발생한 공군 오폭사고 관련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방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조사본부는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조종사의 표적 좌표 오입력이 사고의 직접적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오폭 사고의 직·간접 원인 등에 대해 계속해서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11일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이날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 이후 빠른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해당 부대 지휘관들에게서 중대한 직무유기, 지휘관리·감독 미흡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공군은 다음주 사고 조종사 2명에 대해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3 09:57:47[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돌입하며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신설 수당과 에어인천으로 소속을 옮기는 화물기 조종사에 대한 2000억원 상당의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는 12~1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와 동시에 노동위원회의 중재 절차도 시작돼, 노조는 집단 행동을 위한 본격적인 수순을 밟고 있다. 조종사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 중 하나는 '기종전환 지연수당' 신설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대형기 전환이 중단되면서 기장 승격이 지연됐고, 이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 수당으로,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조는 화물기 조종사 200명에 대해 2000억원 상당의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인당 최대 8억원(위로금 5억원, 공로금 3억원)과 퍼스트클래스 항공권 등 특별 지원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622억원)의 3배를 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요구가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찬반 투표가 일반적인 노사 협상 절차와 비교해 급박하게 진행된 점도 논란이다. 통상적으로 노사 간 임금 협상은 15~20차례 진행 후 찬반 투표로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단 6차례 협상만에 투표가 강행됐다. 전국항공산업노동조합연맹과 아시아나 열린조종사 노조는 최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6번의 협상 만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나선 것은 파업을 위한 수순 밟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부 매각에 따라 화물기 조종사 200명과 직원 600명 등 총 800명을 에어인천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관 대상 직원들의 근무 조건과 처우 협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교섭 의지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설명회장 앞에서 선전전과 피케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항공물류 차질이 발생하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진지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파업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약 4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전례가 2차례밖에 없던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는데, 이번에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11 10:51:21[파이낸셜뉴스] 전날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초유의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에 따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오폭 사고를 낸 KF-16 2대 중 1번기 조종사가 지상 사무실에서 전투기에 군용 WGS84 경·위도 좌표 체계의 경도 좌표 8개는 정상적으로 입력했으나 위도 좌표 7개 중 1개를 오입력해 오폭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좌표 중 1개만 숫자가 달라져도 오차 범위는 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는 저장 장치를 통해 전투기에 연동된 좌표를 2차로 확인하고, 목적지 즈음에서 최대한 육안으로 표적지를 확인하도록 돼 있지만 이런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KF-16에 사용되는 저장 장치에 좌표를 입력할 때 터치스크린식이 아닌 버튼식 기계를 사용하는 것도 좌표 입력 오류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F-35 스텔스 전투기나 F-15K 같은 신형 전투기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좌표를 입력하고, 기체 내부에도 표적지의 지도가 구현되는 스크린이 있어 상대적으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KF-16에는 좌표가 전투기에 연동된 뒤 통제소와 자동으로 데이터가 공유되는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종사와 통제소 간 구두 소통을 통한 2차 확인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오류가 겹쳐 사상 초유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이번 오폭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총 29명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민간인이 15명, 군인이 14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며, 중상자인 민간인 2명은 각각 어깨 골절과 목에 파편으로 인한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 중이다. 군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및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오는 10일 발표하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7 17: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