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지난 1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협력회 워크숍'에 LG전자 경영진과 85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해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정대화 생산기술원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등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LG전자와 협력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영 환경을 점검하며, 중국업체의 추격과 기술 경쟁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직면한 대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또 급성장한 주요 중국업체의 전략과 재편되는 세계 시장 구도를 살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운영부터 제품, 가격 경쟁력을 아우르는 LG전자의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조주완 CEO는 "지금은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위기 상황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LG전자와 협력사가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 경쟁력과 혁신의 속도를 높여가자"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7 10:29:5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든 생활가전(H&A)부문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과 고효율 기술이 접목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풀라인업을 공개하며 호텔, 세탁 전문점 등을 타깃으로 한 상업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B2B 비중 45% 달성'에도 한 발자국 더 다가설 방침이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4년마다 개최되는 텍스케어는 미국 ‘클린 쇼’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250여개 업체와 호텔, 병원, 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5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LG 프로페셔널 라인업에는 30·25·20㎏ 세탁기와 30·25㎏ 건조기, 일체형 콤보(세탁 25㎏·건조 16㎏) 등 대용량 신제품이 포함됐다.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 전문점이나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 주로 사용된다. LG전자 자체 추정에 따르면 관련 시장 글로벌 규모는 약 35억달러(약 4조 8500억원)로 추산된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건조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B2B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LG 프로페셔널 제품군 공개로 15㎏ 이상 대용량까지 아우르는 상업용 세탁·건조기 풀라인업을 완성, 상업용 B2B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가정용 시장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도 상업용 B2B 제품 라인업에 적극 도입했다. LG 프로페셔널 제품군에는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에 적용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최적으로 탈수해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건조기의 AI 센싱 드라이 기능의 경우 건조물 무게를 감지하고 미리 설정한 정도에 맞춰 건조를 진행하며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상업용 콤보 제품에는 업계 최초로 히트펌프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히트펌프는 히터 방식의 건조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옷감 손상은 줄이면서 건조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은 “B2B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B2B에 최적화한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절약을 모두 갖춘 혁신적 솔루션으로 상업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노력은 LG전자가 추진 중인 체질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업간거래(B2C) 대비 외부 환경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조 CEO 취임 이후 LG전자의 B2B 사업 확장에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전체 매출 대비 B2B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까지 확대됐고, 2030년까지 B2B 매출 비중을 4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7 08:56:51[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우리가 늦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로봇청소기 사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CEO는 "먼저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중국 업체와 비교할 때 동등 혹은 이상의 스펙을 가지고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경쟁사에 밀리는 것은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15일 로봇청소기 신제품인 일체형 로봇청소기인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하며 로봇청소기 대전에 참전한 바 있다. 아울러 조 CEO는 이날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활동에 진심"이라며 "보너스를 받을 때마다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라며 주가 부양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 "中업체 위협적...메타와 협력은 속도조절"이날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24'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조 CEO는 "중국 업체들이 하고 있는 방식을 보면 예전에 저희가 했던 방식 같다"면서 "굉장히 많이 따라왔다"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조 CEO는 "디자인의 변화나 에너지 효율에 대한 부분, 그리고 여러 가지 제품의 다양화 측면에서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대화형 AI홈 경험과 AI를 통한 기존 가전의 업그레이드 등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확장현실(XR) 신사업을 위해 밀착한 메타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앞서 지난 2월 LG전자는 XR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을 천명한 바 있다. 조 CEO는 "XR 시장이 저가 경쟁으로 블러디 게임(출혈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조심하고 있다"면서 "협력 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고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 메타의 라마와 자체 AI 언어모델인 엑사원과의 결합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각 진출에 나선 로봇청소기에 대해 조 CEO는 "지금 이제 막 팔리기 시작했다"면서 "비전 기능이나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청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투자자들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못 해" 반성조 CEO는 "요즘 저희들은 기업 가치 올리는 데 정말 진심"이라면서 밸류업을 위해 주주·투자자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LG전자 주가가 오르지는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주주나 투자자들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조 CEO는 이날 IFA 2024 일정을 마친 후 영국으로 날아가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에 나선다.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도 싱가포르에서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조 CEO는 "LG전자는 성숙사업으로 펑가받는 가전 사업에서 최근 수년간 10% 이상 성장을 이뤄냈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면서 "또, 기업간거래(B2B)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구조 밸런스가 좋은데 이처럼 잘 노출이 안됐던 얘기를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얘기를 투명하게 하고 정확한 평가해 달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 CEO는 IFA 2024와 관련 "LG전자 전시관에 새로운 제품이 없었다"라는 기자들의 평가에 "이번에 제시한 AI 솔루션은 어떤 면에서 보면 너무 컨셉적이어서 대중에게 얼마나 다가왔을까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면서 "다음부터 플래그십에 해당되는 제품들이 눈에 보이도록 전시되는 쪽으로 조금 더 보완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9 07:25:48[파이낸셜뉴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사장)가 방한해 조주완 LG전자 CEO와 회동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몬 CEO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조 CEO와 만나 양사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거 모바일사업(MC사업본부)을 영위할 때부터 퀄컴과 협업해 온 LG전자는 현재 오디오 제품을 비롯해 노트북, 정보기술(IT) 기기,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사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LG전자가 출시한 태블릿 PC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680'가 탑재됐다.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에도 퀄컴의 음향 설루션 'aptX 어댑티브'가 적용됐다. 전장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 퀄컴은 차량용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용 칩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사 수장간 회동에서는 전장과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폭넓은 사업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LG전자는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 전략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하는 등 온디바이스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아몬 CEO는 지난달 10일 미국 출장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회동한 바 있어, 이번 방한 기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국내 기업들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10 20:43:0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을 통해 고도화한 고객 서비스 시스템 현황 점검에 나섰다. 조 CEO는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 및 해외의 고객접점 서비스 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AI와 디지털을 통해 고객접점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글로벌 고객에게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조 CEO는 지난 2021년 본격 도입한 실시간 고객 상황 관리 시스템 G-CAS를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G-CAS는 고객과 서비스매니저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교통 상황으로 서비스매니저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 가장 근접해 있는 매니저를 대신 배치하거나 제품 수리 중 부품 수급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부품을 가진 인근 매니저가 즉시 지원하는 식이다. 김준석 기자
2024-07-10 18:14:57[파이낸셜뉴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을 통해 고도화한 고객 서비스 시스템 현황 점검에 나섰다. 조 CEO는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 및 해외의 고객접점 서비스 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AI와 디지털을 통해 고객접점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글로벌 고객에게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조 CEO는 지난 2021년 본격 도입한 실시간 고객 상황 관리 시스템 G-CAS를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G-CAS는 고객과 서비스매니저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교통 상황으로 서비스매니저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 가장 근접해 있는 매니저를 대신 배치하거나 제품 수리 중 부품 수급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부품을 가진 인근 매니저가 즉시 지원하는 식이다. 조 CEO는 50여개 해외 법인 산하 60여개 상담센터 운영 지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글로벌 상담센터 통합 상황실도 점검했다. LG전자는 해외 법인 대상으로도 해외 서비스 종합 상황실을 구축, 50여개 법인의 서비스 운영 지표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10 14:43:41【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석 기자】 "인공지능(AI) 핵심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도 줄 수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며 미래 핵심분야인 AI 분야의 공격적인 인재 확보 의지를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 CEO는 고객의 일상과 공간 등을 조합한 반려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기반의 스마트홈 패키지를 올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현재 스마트홈 관련기업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조 CEO는 "우리가 생각하는 AI 인재는 팀리더나 임원급"이라며 "좋은 AI 인재가 영입된다면 LG전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조 CEO는 "좋은 AI 인재 영입을 위해서라면 내 연봉보다 많이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AI 인재가 원한다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RSU는 기업의 성과에 기여도가 큰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인재 확보 수단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조 CEO는 LG전자가 단순한 기기(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처럼 TV와 가전 사업을 비롯해 전장, 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잘하는 회사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이런 장점 때문에 빅테크가 우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서 "LG전자는 당당한 빅테크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 사업의 경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실리콘밸리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하는 등 로봇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조 CEO는 "로봇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로봇 시대(SDR)를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CEO는 전 세계에 판매된 7억대의 LG전자 기기를 통해 웹(web)OS 등 플랫폼 사업을 활발히 펼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TV 부문이 사양사업이라고 하지만 LG전자는 TV를 통한 구독사업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조 CEO는 일부 LG전자의 AI 사업부문에서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확장현실(XR) 헤드셋 기기가 대표적이다. 조 CEO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XR 기기에 대한 기대와 스펙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내년 출시할 예정이었던 XR 기기 출시 시기를 다소 늦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5-12 18:21:5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는 LG전자에 또 다른 기회입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LG전자가 개최한 '북미 테크 콘퍼런스' 현장. 실리콘밸리 베이에어리어(Bay Area) 를 비롯해 시애틀과 LA 등에서 근무하는 빅테크 AI 인재들과 미 명문대 박사 연구자 등 50여 명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에 집중했다. '북미 테크 콘퍼런스'는 북미 인재들에게 LG전자가 회사 비전과 연구개발(R&D) 전략, AI 기술의 발전 방향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조 CEO를 비롯해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김병훈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 김원범 CHO(최고인사책임자·부사장), 정규황 북미 지역 대표 겸 법인장(부사장),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 도 함께했다. 조 CEO는 이날 "AI시대를 맞아 그동안 다양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LG전자에 큰 기회가 생겼다"라고 역설했다. 산업 전반에 탈탄소화, 서비스화, 디지털화 등의 변화가 나타나며 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LG전자가 다시 한번 도약할 가능성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LG전자에게 또 다른 기회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CEO는 AI 시대를 맞아 LG전자가 가전 1위(No.1)를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갖고 담대하게 도전하는 여정에서 이 자리에 있는 분들과 함께 꿈을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해외 인재 유치에 진심을 드러냈다. 조 CEO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발표한 AI 비전 '공감지능'을 해외 인재들에게 다시 한번 설명했다. LG전자의 AI비전 '공감지능'은 AI가 근본적으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더 나은 고객경험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철학이다. 조 CEO에 이어 김병훈 CTO가 '패러다임 변화'와 'LG전자가 준비하는 R&D'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한은정 상무는 'AI와 함께하는 미래 일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북미 테크 컨퍼런스'에 초대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와 뉴욕대학교(NYU) 교수들이 생성형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발표했다. 'AI의 미래 진화'를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 역시 참석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조 CEO는 이날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서밋을 비롯한 일정 등 을 소화한다. MS CEO 서밋에서 조 CEO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12 11:34:43【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석 기자】 "인공지능(AI) 핵심 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100만 달러 이상도 줄 수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한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며 미래 핵심 분야인 AI 분야의 공격적인 인재 확보 의지를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 CEO는 고객의 일상과 공간 등을 조합한 반려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기반의 스마트홈 패키지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현재 스마트홈 관련 기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조 CEO는 "우리가 생각하는 AI 인재는 팀리더나 임원급"이라며 "좋은 AI 인재가 영입된다면 LG전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조 CEO는 "좋은 AI 인재 영입을 위해서라면 내 연봉보다 많이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AI 인재가 원한다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라는 뜻도 밝혔다. RSU는 기업의 성과에 기여도가 큰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인재 확보 수단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LG전자가 AI 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건 AI 수혜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게 조 CEO의 설명이다. 그는 "AI 반도체를 만들어야만 주목받고 AI에 잠재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삼성전자를 에둘러 비교했다. 조 CEO는 LG전자가 단순한 기기(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처럼 TV와 가전 사업을 비롯해 전장, 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잘하는 회사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이런 장점 때문에 빅테크가 우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서 "LG전자는 당당한 빅테크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 사업의 경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실리콘밸리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로봇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조 CEO는 "로봇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로봇 시대(SDR)를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의 팔과 손동작은 가사 노동에서 우리 고객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CEO는 전 세계에 판매된 7억 대의 LG전자 기기를 통해 웹(web)OS 등 플랫폼 사업도 활발히 펼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TV 부문이 사양 사업이라고 하지만 LG전자는 TV를 통한 구독 사업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조 CEO는 일부 LG전자의 AI 사업부문에서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확장현실(XR) 헤드셋 기기가 대표적이다. 조 CEO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XR 기기에 대한 기대와 스펙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내년 출시할 예정이었던 XR 기기 출시 시기를 다소 늦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CEO는 이날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북미 테크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북미 출장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오는 14일에 시애틀로 이동해 마이크로소프트(MS ) 사티아 나델라 CEO를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김준석 기자
2024-05-12 11:34:37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임직원 대상 사내 소통행사를 진행하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올해 첫 'CEO F·U·N Talk' 행사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조 CEO 취임 후 만들어진 'CEO F.U.N Talk'은 LG전자 구성원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번이 10번째로 총 1만여명이 참여했다. 조 CEO는 올해 첫 'CEO F·U·N Talk'에서 "고성과 조직 전환의 핵심은 리더십"이라며 리더십을 위한 행동원칙으로 'A.C.E'를 제시했다. 'A.C.E'는 △목표의 명확함(Aim for Clarity) △실행의 신속함(Conduct with Agility) △과정의 완벽함(Excellence in Process)을 의미한다. 행사에 앞서 실시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조 CEO는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고성과 조직에 대한 의견을 듣고, LG전자가 추구하는 '고성과 조직'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했다. 그는 고성과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선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열정 그리고 목표 설정과 남다른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 대비 뛰어난 성과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면서 고객이 인정하는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CEO는 "모두가 동참하는 조직문화의 힘에서 비롯되며, 이는 각자 리더십을 발휘해 'A.C.E' 행동원칙을 실천할 때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CEO는 고성과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토양으로 조직문화를 꼽으며 그 동력으로 △제품·서비스 관련 사업모델·방식(Product) △일하는 방식(Process) △구성원 역량(People) 등 이른바 '3P'를 제시했다. 한편, LG전자는 임직원 등 구성원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인 'CEO F.U.N. Talk'을 올해 LG트윈타워뿐만 아니라 창원, 평택, 구미 등 여러 사업장에서 열어 보다 많은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CEO 중심의 소통 행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의 소통공식으로 확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16 18:2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