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셀루메드가 조직은행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골이식재 사업을 넘어 피부이식재 사업까지 분야를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셀루메드는 무세포동종진피(Acellular Dermal Matrix, ADM) 제품의 다각화와 품질 향상을 통해 피부이식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체 피부 유래 무세포동종진피는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로,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하여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 셀루메드는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M(Acellular Dermal Matrix) 제품 `CELLUDERM HD IMPLANT’를 생산 중이다. 현재 상용화된 이 제품은 피부 결손 부위 이식에 사용된다. 특히 유방 재건술 시 유방 하부의 피하 포켓 보강과 피부함몰, 화상 등 연조직 재건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주사제형 신제품인 `CELLUDERM FILL’은 현재 연구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출시될 예정이다. 셀루메드는 2005년부터 조직은행을 설립해 인체조직 기반의 의료기기 및 의약품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국내 대표 인체조직 이식재 제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인체조직 및 재생의학 시장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ADM(Acellular Dermal Matrix)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330억 달러(약 45조 4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엘러간사는 유방 재건술과 탈장수술에 쓰이는 제품을 만드는 라이프셀사를 2016년 3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동종진피는 유방 재건 수술부터 비뇨·피부 미용 시술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며 “사용처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제품은 당사의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6 08:36:18KB국민은행이 '내부통제 리딩뱅크'를 목표로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을 감지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한다. 삼정KPMG·김앤장 컨소시엄이 이상 행동·업무패턴 요건을 만들었다. 이르면 올해 연말 시스템이 현업부서에 일정 부분 적용될 에정이다. 은행권의 도덕적 해이 및 미성숙한 조직문화에 따른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을 AI 기술을 통해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내년 1월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 또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銀, AI로 징조 포착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을 파악해 관리자와 내부통제 관련 부서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AI 감사 시스템 구축을 올 연말 일부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회계법인 삼정KPMG,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의 정의 및 범위 요건을 만들었다. 은행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두 회사가 어떤 상황에서 횡령이 자주 일어나는지, 횡령 사고의 징조와 당시 임직원이 보이는 이상 행동패턴을 정리한 것이다. 향후 SI(system integrator) 업체가 AI 시스템을 구축하면, 여기에 이상 행동패턴 및 금융사고 징조 요건을 넣으면 된다. 각 단계에 수 십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서울 A 지점의 과장이 자꾸 외부에서 전화를 하고, 시재금을 맞추는 업무에서 오류를 범할 경우 이상징후로 감지할 수 있다"면서 "관리자는 AI 시스템을 통해 이를 인지하고 해당 과장에게 문제가 없는지, A 지점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는지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레벨 내부통제 관리 효율성↑ 국민은행이 영업 실적과 크게 관련이 없는 AI 시스템 구축에 수 십억원을 투자하는 건 '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 십억원을 들여 금융사고들을 막을 수 있다면 남는 게 더 크다는 판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회사, 컨설팅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AI 이상 행동패턴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행장 또한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는 후문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내부통제 리딩뱅크'를 지향하며 기술로 조직문화를 보완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직원들이 줄어서 전과 같이 서로 견제·감시하는 문화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약해지는 견제 문화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AI 시스템이 구축되면 비슷한 유형의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사고 유형, 주체가 같은 경우 AI 시스템이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이뤄지는 감사를 통해서도 적발하지 못하는 빈 틈을 기술이 메우는 것이다. 내년 1월 임원별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명시한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임원의 관리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AI 시스템으로 이상 징조를 포착해 필요할 때마다 관리·감독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신한은행도 AI 내부통제 박차 신한은행 또한 AI를 활용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핵심 전략과제로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직원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AI 점검 시스템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대내외 금융사고 관련 제재, 판례 정보들을 AI가 학습해 금융사고 징조를 폭넓게 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180억원 횡령 사고,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우리은행은 AI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직원의 이상 행동패턴을 감지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AI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들에서는 직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정보 범위를 확정하고, 시스템 도입 시 개인정보 활용 동의 등을 받아 활용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9 18:11:16올 들어 미국 뉴욕 증시의 시가총액 최상위를 점하고 있는 7대 빅테크 기업이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흐름을 상징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와 빅테크발 AI 거품론이 대두된 데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격 가능성도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고조시켜 시장참여자의 투매가 일어나 미국 및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신제품 사이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상존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생성형 AI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자동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크게 확장시킬 것이고, 7대 빅테크 기업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초거대 우량기업들의 주가상승세를 주목하면서 이 기업들이 투자가들로부터 환호를 받게 만든 기업성과와 경쟁우위의 원천은 기술 외에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경영학의 세부분야인 전략경영은 기업 간에 성과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전돼 왔다. 전략경영이론에서 특히 각광을 받아온 경영자원론 주창 학자들은 기존에 기업을 '생산기술을 보유한 단순한 블랙박스'로 다루었던 것을 비판하고 기업을 '기술, 자본, 인적자원, 기계 등 생산적인 경영자원을 보유하는 주체'로 정의하였다. 즉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경영자원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와 관련해 프라할라드와 하멜은 '핵심역량'이란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는 '다양한 기능, 기술, 지식의 집합으로 한 기업만이 가지는 독특한 것으로,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으며 고객가치 창조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자원론이 전략경영에 미친 가장 큰 공헌 중 하나는 경영자원이 경쟁우위의 근본 원천임을 밝힌 것이다. 지속적인 경쟁우위가 창출되려면 그러한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경영자원이나 핵심역량을 쉽게 구하거나 모방할 수 없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 된다. 특히 핵심역량은 단순히 경영자원의 집합체가 아니라 인적자원과 기술 등 다른 경영자원 간조정의 복잡한 패턴이며, 그러한 조정기능을 수행하는 데에는 많은 반복을 통한 학습이 필요하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컨설팅사 맥킨지는 최근 '슈퍼파워'란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는 '한 기업이 경쟁기업보다 무엇인가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 프로세스, 기술의 통합된 집합'으로 정의하였다. 슈퍼파워의 예로는 도요타의 린 제조방식, 디즈니의 고객경험, Progressive 보험사의 정보분석 기반 보험료 책정 등이 제시되고 있다. 맥킨지는 이 슈퍼파워를 가능케 하는 핵심역량으로 비전, 종업원, 문화, 기술, 조직구조, 업무절차란 여섯 가지를 제시하였다. 가령 LVMH의 비전은 "모든 브랜드가 최고의 품질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고, 종업원 교육훈련에 고도로 투자한다. 넷플릭스의 슈퍼파워는 현장의 종업원에게 의사결정권한을 위임하는 혁신적 재능관리시스템에 있다. 최근 맥킨지가 혁신을 수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 따르면 업무수행 기량을 위한 종업원 훈련에 힘쓴 기업은 경쟁기업보다 1.5배 높은 성과를 거두었고, 새로운 업무수행 절차 및 프로세스를 차질 없이 도입한 기업은 경쟁기업보다 1.6배 높은 성과를 달성했으며, 새로운 기술을 창안하여 종업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새로운 기량을 적용하기 쉽도록 한 기업은 경쟁기업보다 3.8배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하였다. 주식투자자들은 때로는 비이성적 열기에 휩싸여 특정 종목을 추격매수하기도 하겠지만 핵심역량을 구축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갖게 될 것이다. 문병준 경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2024-08-08 18:08:18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현대사회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었고, 최근에는 금융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금융산업에서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보안 강화는 물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편향된 데이터에 기반한 불공정한 관행, 프라이버시 침해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이에 마헨드라라자 니말렌드란 미국 플로리다대 워링턴경영대학원 석좌교수에게 AI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 손건수 美사우스플로리다대 조교수―AI가 현대 금융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하나. ▲최근 10년간 AI가 금융 분야에 빠르게 적용됐다. 앞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는 대규모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사기 탐지 및 보안 강화 그리고 챗봇 및 가상비서를 통한 맞춤형 은행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이며, 블록체인 기술과 통합돼 스마트 계약 및 거래 투명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양적 거래에서는 AI 알고리즘이 신속하고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내리고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투자기회를 식별하고 거래를 실행할 것이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AI가 표준 준수와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 보장, 자금세탁방지(AML) 법률과 같은 법규를 다룰 것이다. AI는 효율성, 보안 및 맞춤화와 같은 큰 이점을 제공하지만 일자리 대체, 개인정보 보호 및 강력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AI 통합이 심화됨에 따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의 경쟁 지형을 재편할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AI의 발전은 무엇인가. ▲AI 발전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오픈AI의 GPT-4o('o'는 omni를 의미함)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의 급속한 진보다. 이는 텍스트·오디오·이미지·비디오의 조합을 입력으로 받아들이고 텍스트·오디오·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더욱 자연스러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을 향한 걸음이다. 이 모델은 대화에서 사람의 응답시간과 유사한 시간 내에 오디오 입력에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발전은 금융 분야의 고객서비스와 규제 준수를 혁신할 수 있으며 복잡한 문의를 처리하고 맞춤형 금융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규제문서를 자동으로 해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더 정교한 챗봇도 가능하게 한다. 또 연합 학습, 거래에서의 강화 학습, 설명 가능한 AI, 고급 AI를 활용한 위험평가, AI 기반의 규제기술(RegTech)은 금융을 변혁할 수 있는 다른 AI의 발전이다. 연합 학습은 데이터 공유 없이 금융기관들이 모델 학습을 협력할 수 있게 해 사기탐지와 위험관리에서 고객 기밀성을 유지하면서 협력을 증진한다. 강화 학습은 과거의 행동으로부터 학습하고 시장 조건에 적응해 거래전략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수익을 증가시키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설명 가능한 AI는 대출승인, 투자추천, 위험평가와 같은 AI 주도 결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고급 AI 모델은 복잡한 데이터세트를 분석해 미묘한 패턴과 상관관계를 식별함으로써 금융위험을 예측하고 포괄적인 위험평가를 제공한다. AI 기반 규제기술은 거래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를 탐지하며 규제 변화를 예측해 규제 준수 부담을 줄이고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발전은 AI 기술의 빠른 진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금융 부문 내에서 다양한 기능에 걸친 AI의 통합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금융 지형을 변화시켜 운영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고객친화적으로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금융 분야에서 LLM 활용은. ▲GPT-4o와 같은 LLM은 입력된 텍스트·음성·비디오를 바탕으로 인간처럼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기술의 집합이다. 이들은 고객서비스 향상, 규제 준수 보장, 맞춤형 금융조언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을 혁신할 것이다. LLM은 24시간 다국어 지원과 복잡한 금융지침을 제공하는 정교한 챗봇과 가상비서를 구현해 접근성 및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LLM은 방대한 규제 텍스트를 분석해 금융기관이 변화하는 법률에 준수하도록 돕고 잠재적 위험과 이상징후를 식별해 위험평가에 기여할 수 있다. 자연어 처리를 활용해 개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조언을 제공, 금융계획 및 투자전략을 개선할 수 있다. 문서 처리를 자동화해 수작업 부담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며 의사소통 및 거래에서 의심스러운 패턴을 식별해 사기탐지를 강화할 수 있다. 또 금융 전문가를 위한 현실적인 교육 시나리오를 만들고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가들이 더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 연구와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러나 금융 분야에서 LLM의 채택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및 제공된 통찰력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오류검증 메커니즘과 관련된 도전을 동반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금융 부문은 LLM 통합이 증가할 것이며 이들의 사용에 대한 윤리적 및 실질적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구현할 때 윤리적 고려사항은.▲금융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구현할 때 연구자와 실무자가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윤리적 고려사항이 있다. 첫째, AI 시스템이 투명하고 그 결정이 이해 가능해야 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결정이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중요하다. 이해관계자들은 AI 모델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신용 점수, 투자결정 및 위험평가와 같은 시나리오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투명성은 신뢰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모델의 오류나 편향을 식별하고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금융에서 AI 시스템은 개인 및 민감한 데이터에 크게 의존한다. 이러한 데이터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자와 실무자는 데이터 유출과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데이터 보호 기준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데이터 익명화, 안전한 데이터 저장 및 암호화된 데이터 처리와 같은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 셋째, AI 모델이 편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면 기존의 편향을 무의식적으로 영속시키거나 증폭시킬 수 있다. AI 시스템의 모든 형태의 편향을 감지하고 완화하기 위해 엄격한 점검과 균형을 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데이터세트를 사용해 학습하고 편향된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공정성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넷째, 금융 시장은 고도로 규제되어 있으며 AI 구현은 기존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실무자는 AI 솔루션이 규제 규범을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정기적인 감사와 준수 점검이 금융 분야에서 AI 배포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야 한다. 대규모 AI의 구현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조직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직원 재교육 및 AI와 협력하여 인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또 AI 모델의 학습 및 실행은 큰 에너지 요구로 인해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친환경 기술 채택을 통해 대규모 AI 시스템 배포의 환경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실무자는 금융 분야에서 AI 배포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는 시장 역학 및 금융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영향이 포함된다. 강력한 AI 도구 도입은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적 위험이나 예기치 않은 시장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 ―AI가 금융 시장에 던지는 과제는. ▲AI가 금융 부문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AI는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최적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그러나 AI는 몇 가지 도전과제도 제시할 것이다. AI 시스템이 금융 운영에 깊숙이 통합됨에 따라 규제 준수를 보장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진다. 또 법적 및 윤리적 기준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AI 시스템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또 AI 시스템이 편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할 경우 불공정한 관행을 초래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이외 AI의 효율성 개선은 일자리 대체를 초래할 수 있어 AI 중심의 기술을 향한 노동력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중요한 사회적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 금융 시장의 핵심은 AI의 기회를 활용하면서 그 도전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지속적인 인력 교육 및 적응, 윤리적 AI 실천에 대한 강한 초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AI 발전이 금융 부문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미재무학회(KAFA)는 지난 1991년 미주지역 재무 연구자들의 학술적 발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한 학술단체다.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주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호주 지역 한인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재무학회의 학문적 성취를 장려하기 위해 KAFA를 후원하고 있다. 정리 =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8 18:14:04【 대전=김원준 기자】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산림,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임상섭 신임 산림청장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불과 50여년만에 황폐했던 국토를 푸르게 만든 성취를 일궜지만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이같은 산림행정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제35대 산림청장에 취임한 신임 임 청장은 제32대부터 이어진 4번째 산림청 공직자 출신 청장이다. 임 청장은 뛰어난 기획력와 빠른 추진력으로 산림정책 전환기마다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현안 발생 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오는 등 조직 내·외부의 신뢰가 높다. 임 청장은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국민 안전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산림자원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과 요구에 직면했다"면서 "목재생산 및 공익가치 창출 등 산림 경영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산림 경영구조 개선을 위해 "방치된 사유림을 산림경영을 하는 임업인이 규모 있게 활용하거나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국유림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경영구조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산림경영구조를 바탕으로 경제적 이용이 필요한 산지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생물 다양성 등 보호가치가 높은 산지는 철저히 보호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임 청장은 산림투자 재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산림의 가치는 매년 405조원으로 평가되지만 투자되는 연간 정부예산은 산림가치의 0.7%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제한된 분야에서만 사용가능한 녹색자금을 '녹색산림기금'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민간 기부금 등 재원을 다양화하고 예산의 직접 투입이 어려운 정부 지원 사각 지대에도 활용하겠다는 게 임 청장의 구상이다. 임 청장은 산림재난에 대응, 국민 안전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기후위기로 대형화하는 산불과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단에 대응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 인명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새로운 산림행정 5대 과제로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역할 강화 △숲의 지역 활성화의 자산화 △산림기술인과 산리복지전문가를 산림분야 3차 산업 주축으로 육성 △선진 산림정책을 활용, 국제사회 발전 기여 등을 제시했다. 임 청장은 "산지연금 제도를 확대하고 산지은행 제도를 도입해 산지활용도를 높이고 산지의 유동성을 제고할 것"이라면서 "그간 국가주도로 이뤄진 산림경영과 관리를 산주, 임업인 등 지역주민 중심으로 전환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2024-07-08 18:11:11【대전=김원준 기자】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산림,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임상섭 신임 산림청장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불과 50여년만에 황폐했던 국토를 푸르게 만든 성취를 일궜지만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이같은 산림행정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제35대 산림청장에 취임한 신임 임 청장은 제32대부터 이어진 4번째 산림청 공직자 출신 청장이다. 임 청장은 뛰어난 기획력와 빠른 추진력으로 산림정책 전환기마다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현안 발생 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오는 등 조직 내·외부의 신뢰가 높다. 또한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상하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조직 운영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임 청장은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국민 안전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산림자원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하는 새로운 도전과 요구에 직면했다"면서 "목재생산 및 공익가치 창출 등 산림 경영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산림 경영구조 개선을 위해 "방치된 사유림을 산림경영을 하는 임업인이 규모 있게 활용하거나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국유림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경영구조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산림경영구조를 바탕으로 경제적 이용이 필요한 산지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생물 다양성 등 보호가치가 높은 산지는 철저히 보호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임 청장은 산림투자 재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산림의 가치는 매년 405조원으로 평가되지만 투자되는 연간 정부예산은 산림가치의 0.7%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제한된 분야에서만 사용가능한 녹색자금을 '녹색산림기금'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민간 기부금 등 재원을 다양화하고 예산의 직접 투입이 어려운 정부 지원 사각 지대에도 활용하겠다는 게 임 청장의 구상이다. 임 청장은 산림재난에 대응, 국민 안전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기후위기로 대형화하는 산불과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단에 대응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 인명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새로운 산림행정 5대 과제로 △산림재난으로 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역할 강화 △숲의 지역 활성화의 자산화 △산림기술인과 산리복지전문가를 산림분야 3차 산업 주축으로 육성 △선진 산림정책을 활용, 국제사회 발전 기여 등을 제시했다. 임 청장은 "산지연금 제도를 확대하고 산지은행 제도를 도입해 산지활용도를 높이고 산지의 유동성을 제고할 것"이라면서 "그간 국가주도로 이뤄진 산림경영과 관리를 산주, 임업인 등 지역주민 중심으로 전환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08 11:24:08[파이낸셜뉴스]SC제일은행이 지난달 29일 청소년들을 위한 디지털 스포츠 활동 및 경제 금융교육 일일 교사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일 밝혔다.신입행원 20여명이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은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SC제일은행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사회공헌 이니셔티브 퓨처메이커스 활동의 일환이다. 청소년 경제 금융교육 국제비영리단체 제이에이코리아, 서울시립성동청소년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신입 행원 봉사자들은 ‘디지털 스포츠 활동’과 ‘경제 금융교육’으로 팀을 나눠 40여명의 초등학생들을 위한 일일 교사가 되어 재능 봉사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시장 경제에서 기업의 역할과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경제 금융교육’ 세션, 오후에는 최신 스포츠 트렌드와 첨단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한 운동기구를 즐기는 스포츠 활동 세션이 이어졌다. 참여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과학적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스포츠 활동’을 함께하며 재미를 더했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SC제일은행 문지언 대리는 “은행에서 배운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자원봉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조직문화가 있어 자연스럽게 이번 활동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SC제일은행은 임직원 자원봉사를 지역사회공헌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사내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5년 연속 전체 임직원 80% 이상이 자발적으로 점주권 내 환경보호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하면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번 자원봉사 활동 역시 신입 행원들이 나눔의 조직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봉사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02 15:47:25[파이낸셜뉴스] "민선 8기 2년 성과는 부산시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전 세계인이 모이고 누비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1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는 '민선 8기 시정 2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민들과 함께 한 혁신과 변화로 부산은 각종 도시 인지도 평가에서 세계(글로벌) 도시 역량이 한껏 드높아졌다.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아시아 6위, 시민행복지수와 청년 삶의 만족도는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높아진 도시 인지도는 부산의 새로운 세계적(글로벌)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에서는 세계 14위,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는 올해 상반기 세계 27위로 뛰어올랐고, 2024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아시아 2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에 부산과 오스트리아 빈을 나란히 선정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멋진 여행지 25선에 아시아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아름다운 해변을 갖춘 도시 5선에 부산을 선정했다. 민선 8기 지난 2년은 △혁신(글로벌 허브도시) △행복(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두 축으로 부산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한 △기반 시설(인프라) △혁신 산업과 기업 유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 혁신의 핵심 인프라, 가덕도신공항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2029년 조기 개항 이행안(로드맵)이 확정돼 개항을 2035년에서 2029년으로 6년을 앞당겼고,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법이 제정돼 건설공단이 출범했다. 가덕도신공항과 연계되는 배후 물류단지와 비즈니스 관광 공항복합도시 개발, 차세대부산형급행철도(BuTX) 건설도 관련 절차를 진행하며 본격화하고 있다. ■ 혁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를 위해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추진을 위한 민·관·정 협력 체계를 구축해 본사 이전의 마지막 매듭을 짓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연내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이뤄냈다. 창업 분야에서는 부산 창업 정책의 사령탑(컨트롤타워)이 될 '부산창업청' 설립을 본격화하고 창업벤처 지원을 위해 지역에 특화된 1000억원의 미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창업 혁신 플랫폼을 북항에 조성할 계획이며, 기후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구축 예정이다. 정부 4대 특구 유치와 관련해서는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 모두 유치해 '글로벌 허브도시'의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혁신 산업과 기업 유치 분야에서도 부산경제 혁신의 핵심인 혁신 기업들을 유치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혁신 기업들이 부산에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투자유치가 10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8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글로벌 퀀텀 비즈니스 콤플렉스 건립, 양자과학기술센터 설립,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등 미래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혁신 인재 양성과 지산학 협력에 있어서는 부산발 지·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지·산·학 협력 브랜치 구축, 대학혁신연구단지 조성, 퍼스혁신 파크 조성, 창업 중심 대학 운영 등 대학별 맞춤형 협력사업을 발굴 진행했다. 부산대-부산교대 통합의 부산 제1호 글로컬 대학 선정을 비롯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본격 추진하는 등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과 대학의 혁신 기반도 넓혀나가는 지산학 협력도 한층 강화해 부산의 대학을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공간 혁신', '디자인 혁신', '그린 혁신'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한 혁신의 파동이 부산의 전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공간 혁신에 있어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은 친수공원 전면 개방 등 마무리 사업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고, 2단계 사업도 절차 진행에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이뤄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그린벨트 1000만평 해제 추진 등 디지털·친환경 중심의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고 있다. 디자인 혁신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에 큰 혁신을 주기 위해 전담 조직인 '디자인본부'를 신설했고, 좋은 디자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민간에 대한 혜택(인센티브)과 공공투자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그린 혁신에 있어서는 낙동강을 제1호 지방 공원으로 등록하고, 낙동강 유역 5대 정원 공원 통합 디자인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이러한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인 푸른도시국 신설 등 기후 변화와 생태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음으로, 문화·관광 등 분야별 핵심 전략들이 세계적(글로벌) 수준의 문화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부산만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문화 기반 시설(인프라) 저변 확대에 있어 세계적 미술관 유치와 이기대예술공원 조성,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산콘서트홀 준비가 속도를 내며, 창작오페라 제작, '클래식 파크콘서트' 개최 등도 활발히 추진했다. 관광콘텐츠 적극 육성에 있어 세계적(글로벌) 미식 관광 기반 마련, '미쉐린가이드 부산' 발간, 비짓부산패스 성공 개시(론칭),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해양 레저 등을 적극 추진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늘려나가고 있다. 또 다대소각장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자가 결정돼 세계적(글로벌) 호텔과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시정 모든 정책의 목표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생활 여건 조성에 시정 역량을 집중했다. 15분도시 핵심 기반 시설(인프라)인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현재 96곳에서 앞으로도 매년 늘려 시민 가까이에서 함께할 계획이며, 그동안 '부산시청 들락날락'은 개관 이후 약 35만 명이 방문했다. 또한, '우리동네 이에스지(ESG) 센터'와 '하하(HAHA) 센터' 등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남자 프로농구단 케이씨씨(KCC) 이지스 부산 유치 및 이전 첫 해 부산 연고 프로스포츠단 27년만 우승,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구도 부산의 상징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프로스포츠 경기부터 생활체육까지 부산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천국 도시로의 힘찬 발돋움을 시작했다. 15분도시 확산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의료버스 확대, 문화 체험과 학습 기회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 확대, 걷기 좋은 도시, 동네 작은 녹지와 공원 조성 등 15분도시 정책 확산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형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발전특구 지정 및 늘봄학교의 전국 최초·최고의 도시로 만들었고, 부산형 통합늘봄 '당신처럼 애지중지' 정책은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다자녀가정 지원기준 확대',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부산형 영아반 확대 운영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핵심 정책들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대중교통 혁신·공공의료 확충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어린이 요금 무료화, 수요응답형 부르는 버스 타바라 등을 도입해 부산의 정책이 전국 선도 정책이 돼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달빛병원 확충, 어린이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해 공공의료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부산 청년지(G)대 구축을 위해 청년들과 신혼부부에게 무이자 수준으로 전세 자금 2억원까지 장기 대출,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럭키7 하우스', 질 높은 청년주택 제공, 일자리 불균형(미스매칭) 해소, 2자녀 이상 다자녀 지원정책도 시행했다. ■신중년과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 부산형 복지정책 강화를 위해 하하(HAHA) 캠퍼스 조성,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 개소, 부산사회서비스원 개원 등 체계적 복지서비스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봉사은행 시범운영, 건강과 여가 힐링을 위한 공간과 시설 대폭 확충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박 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부산시민들께 약속드렸던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실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부산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이는 부산 시정에 뜨거운 애정과 성원으로 함께해 주신 부산시민들 덕분"이라며 "지난 2년이 부산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부산', 전 세계인이 모이고 누비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체질과 도시공간을 더 새롭게 혁신해 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이 남부권 발전을 견인할 진정한 대한민국 중추도시로서, 세계적(글로벌) 도시에 걸맞은 혁신역량과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시정 전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의 결기를 더해 나가겠다. 시민들께서 따뜻한 공동체 속에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민생의 현장을 더욱 촘촘히 살피고,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도록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민선 8기 후반기 각오를 내비쳤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1 14:49:31【 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2월 24일 일본 남부 규슈의 구마모토현의 양배추 밭 일대가 들썩였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 등 내로라하는 일본의 거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평소라면 한적한 시골이지만 이날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일본 공장 준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축구장 29개 부지(21만㎡)에 86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22개월 만에 지어진 이 공장은 단순한 제조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드넓었던 양배추 밭은 이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요람으로 변신했다. 이 공장은 올 4·4분기부터 본격 대량생산을 시작해 일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산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TSMC는 공장 건설비용의 40%에 해당하는 4760억엔(약 4조원)을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행사에 직접 참석한 모리스 창 TSMC 창업주는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말이었다. 일본은 전 세계적 흐름인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융합에 약 88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도요타와 히타치도 각각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및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들 기업들을 후방 지원하고, 차세대 산업의 국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큰손' 손정의, 10조엔 패키지 투자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AI 혁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를 구상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일련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자본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AI혁명에 대한 손 회장의 비전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최신 기술을 융합해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손 회장은 핵심 구상 중 첫째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사업을 통해 AI 전용반도체를 개발하는 것. 회사는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9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이 담긴 회로 설계도를 각 반도체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이후 양산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둔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AI 전용 반도체 제조는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맡길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TSMC 등과 생산 할당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했다. 손 회장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는) 수정구슬에 미래를 묻듯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한복판의 빛나는 수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뱅·샤프·KDDI, AI 데이터센터 연합 구축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얼마 전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현지에서 나왔다. 소프트뱅크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9월 가동중단 예정인 전자업체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공장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전체 부지의 약 60%를 취득하기 위해 샤프와 독점교섭권을 맺고 협의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이곳에서 2025년부터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생성형 AI를 개발·운용하는 업체에 대여하는 사업을 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2025년까지 AI 사업용 기반 구축에 총 1700억엔(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카이 공장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 정비를 추진 중이다. 앞서 샤프는 지난 3일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KDDI 등과 손잡고 LCD TV 패널 생산 공장 부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효율달인' 도요타도 AI로 생산성 확 올린다 AI는 제조업에서도 생존 키워드다. 글로벌 완성차 1위 도요타자동차는 AI 시대를 맞아 대변혁을 시도 중이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지난 8일 실적발표회에서 "공장의 풍경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일본에만 1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토 사장의 발언은 거대한 공장의 낭비공간을 제대로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도요타의 재고 보관 및 물류 시설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재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수십년간 기계적인 운영을 하다 보니 효율적인 생산으로 유명한 도요타조차도 비대해진 공간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 생산, 부품 조달, 판매의 4개 부서는 각각 별도의 정보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일관된 데이터 관리가 불가능했다. 사토 사장은 여기부터 손질을 시작해 광범위한 시스템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AI는 데이터 분석 및 현미경 검사 프로세스와 같이 인간의 능력과 인지 기능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서 훨씬 강력하다. AI를 이용하면 현실과 가상공간을 융합하면서 공장과 개발 현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도요타는 가상공간에 현실을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자동차 개발·생산용 시뮬레이션 기술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런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토타입 및 테스트 실행을 크게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 직원 20% AI 인재로 전면 배치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히타치제작소 역시 생성형 AI 관련 인재를 2027년까지 5만명 규모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히타치는 정보기술(IT)과 철도 등 국내외 주요 부문 사원을 AI 인재로 길러 IT,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히타치가 AI 인재 육성 목표로 설정한 5만명은 전체 사원 27만명의 19%에 해당한다. 히타치는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법, 데이터 수집 방법,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AI를 사내 업무 효율화는 물론 사업 확대에도 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인재를 개발부터 영업 분야까지 전면 배치해 차원이 다른 신규 서비스를 상품화한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닛케이는 "히타치는 올해 AI 활용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잇따라 제휴했다"면서 "AI 사업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대기업이 AI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日정부 "판 제대로 깔아줄게, 궤도 올라타라" 일본 기업들이 AI 혁명 흐름에 편승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AI·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의 자국 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법률을 정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하순 각의(국회)에서 결정할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뼈대 방침)의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는 재정 운영이나 예산 편성의 기준이 된다. 초안에서는 AI,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양산과 관련해 "필요한 법제상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일본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가 2나노 최첨단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의 자국 양산은 일본의 성장 잠재력과 직결되는 만큼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인식이다. 일본 정부의 주도로 출범한 라피더스에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대기업 8곳이 출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출자 규모는 73억엔(약 640억원)에 불과했다. 라피더스는 반도체 양산에 5조엔(약 44조3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정부 보조금 약 1조엔과 민간 소액 출자만 마련한 상태다. 약 4조엔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담보하는 법적 근거가 생기면 민간자금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유치가 쉬워진다. 개별 기업에 정부가 보증을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일본 정부는 초안을 바탕으로 당정 조율을 계속할 방침이다. km@fnnews.com
2024-06-23 18:37:18[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프리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미국, 일본, 한국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250억원을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6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에 이은 것으로 뤼튼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4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는 당초 올해 초 이미 확정됐지만 뤼튼의 성장세와 잠재력에 주목한 해외 투자사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신규 투자기관과의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 최종 유치액은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규로 참여한 BRV캐피탈맨니지먼트(BRV)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와 IBK기업은행, Z벤처캐피탈(ZVC) 등도 함께 했다. BRV는 구글맵의 핵심 기술이 된 ‘웨이즈’와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온 ‘페이팔’의 초기 투자 이력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소재 VC인 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성장투자 플랫폼이다. ZVC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일본 인터넷 기업 LY코퍼레이션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뤼튼은 현지화된 생성 AI 기반 웹과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외 높은 관심 속에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뤼튼은 향후 본격적인 AI 대중화 서비스 시대에 가장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뤼튼은 지난 3월 대규모 전면 업데이트를 단행, AI 검색을 핵심 기능으로 전면 부각시켰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UX와 UI 개선사항을 반영했다. 뤼튼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AI 캐릭터 챗봇을 제작할 수 있으며, 채팅과 스튜디오, 툴 등 여러 AI 포털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뤼튼은 매월 2500만건 이상 쏟아지는 이용자·AI 대화 데이터에 대한 분석 기술력을 지녔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AI를 결합해 이용자의 실제 체감 성능을 극대화하는 AI 컴파운드 시스템 개발과 활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LLM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도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BRV 정의민 전무는 "현재 시장이 앞다투어 조명하고 있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국가적 노력 역시 궁극적으로는 AI와 인간 간의 일상적 결합을 구현하기 하기 위한 것"이라며 "뤼튼이 확립해가고 있는 AI 대중화 방법론과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앞으로 한국, 일본을 넘어 기타 비영어권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뤼튼 이세영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주력하고, 그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높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조직에 집중함으로써 AI 대중화 주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07 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