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박창훈 사장이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쇄신에 나섰다. 팀별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부서로 합쳐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카드는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계에서 4그룹 20본부 58부 체계로 재정비했다고 18일 밝혔다. 페이먼트 연구개발(R&D)팀과 영업전략을 총괄하는 영업기획팀을 '영업기획부'로 통합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지급결제 시장 속에서 페이먼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영업성과를 낼 수 있는 페이먼트 기술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고객마케팅팀과 미래고객팀은 '고객마케팅부'로 통합해 마케팅 전략 콘트롤타워를 맡는다.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세대별 특화 마케팅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전담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8 18:27:15[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레벨제'를 도입, 조직 쇄신에 나선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레벨제 도입을 통해 조직 쇄신 뿐만 아니라 성과도 독려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공지를 통해 레벨 기반 성장체계 도입 계획을 밝혔다. 3월 5일 예정된 ‘HR SHARE’를 통해 제도 도입을 위한 검토 과정과 구체적인 내용, 향후 계획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레벨제는 직원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역량을 평가해 레벨을 부여하고 성과보상 체계와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책임리더'와 '리더'로 나눴던 중간 관리자 직급 체계를 '리더'로 통일하며 수평적 조직구조를 만들었는데, 이후 회사 내 위치가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 직원의 성과 등을 따져 자신의 회사에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도입을 앞둔 직원 반발도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에도 직원들을 5단계로 평가하는 레벨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기술직군 직원들이 첫 도입 대상이었지만 기술 직군에선 "대놓고 스펙 쌓기를 요구한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네이버가 4년만에 다시 레벨제 도입을 꺼내든 것은 자칫하면 해외 빅테크들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이버는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넘겼지만 급변하는 AI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조직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내달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 이사로 복귀하면서 AI 등 신사업 영역에서 네이버가 속도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 이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제도, 방안을 검토해왔다"라며 "새로운 제도와 관련해서는 3월 초 사내 설명회에서 상세 내용을 직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2-25 10:50:05[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을 만나 "은행들이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는 "자본 적정성 관리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히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주주가치 제고(밸류업) 및 지배구조 선진화 △자산·상품 쏠림 리스크 관리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 등에 대한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지배구조 선진화와 관련해 지배구조 모범관행 도입, 이사회 소통 정례화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최근의 CEO 선임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연이은 대규모 금융사고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 원장은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관행으로 인해 ELS 등 고위험 상품으로 판매가 쏠리면서 금융소비자에 피해를 입혔다"며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마련 중인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또 "고위 경영진이 연루된 대형 금융사고가 재발함에 따라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조직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고, IT리스크 관리에 경영진이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밸류업 정책에 관해서는 "자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서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가계부채 관리와 취약계층에 적극적인 자금 공급, 은행권에 변화와 혁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국민의 자산 형성 지원, 모험자본 공급, 신규 수익원 창출, 디지털금융 확대 등을 언급하며 은행권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금융당국 차원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지방에 자금 공급을 위해 추가 대출 한도를 부여하고, 저신용자 대출을 가계대출 관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내부통제 우수 사례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내용을 공유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의 제언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2-19 10:07:14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두고 파격 인사가 단행됐으나, 인사 폭이 재계 안팎의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면서 '안정 속 쇄신' 기조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 함께 '투톱'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유임된 점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당초 예상대로 모두 유임됐다. 이에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최선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장단 정기 인사 이후 다음 주 초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당초 예상됐던 '인사 태풍'보다는 위기인 만큼 사업의 안정적 회복에 방점을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표이사 투톱… 사업지원TF 유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전반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하면서 삼성전자의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복원됐다. 삼성전자 측은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사업지원TF 수장인 정현호 부회장은 유임되며, 사업지원TF에 힘이 실렸다. 내부에서는 "사업지원TF가 더 공고해지고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인적 쇄신도 필요하지만 총수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조직의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에서의 큰 변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사업지원TF 담당으로 이동하며, 사업지원TF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따른다. DX부문의 경우 한 부회장은 기존에 겸임하던 생활가전(DA)사업부장뿐 아니라 이번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수장도 겸하게 됐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비롯,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주요 사업부장도 모두 유임됐다. DS부문 역시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기보다는 기존에도 요직을 맡았던 인사의 이동이 많아 예상한 만큼의 '칼바람'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실적부진으로 당초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과 기술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메모리는 쇄신, 파운드리는 신중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사장단 인사에서 윤곽을 드러낸 DS의 파운드리사업부, DX의 품질혁신위원회 그리고 미래전략사업단에 관심이 쏠린다. DS부문의 경우 인재 풀이 풍부한 메모리사업부의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이번 주 중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상품기획 담당 실무 임원들이 퇴임 통보를 받고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달리 파운드리사업부는 예상 외로 퇴임예정 임원이 적다는 게 삼성전자 DS부문 내부의 전언이다. 특히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공정과 수율(양품비율)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은 대부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부 직원은 "메모리와 달리 파운드리는 업력도 짧고 임원 풀도 적다"면서 "지금도 메모리에서 임원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 미세공정에 대해 이제야 조금 쌓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임원들을 내치는 것은 회사로선 손해"라고 말했다. 이번 신설 조직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출범한 품질혁신위원회의 조직과 구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품질혁신위원회가 어떤 곳인지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바이오통'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단장으로 선임된 미래사업기획단도 전임 전자계열사 출신 단장들과 조직 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박소연 기자
2024-11-27 17:51:26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2일 자추위는 조 행장을 교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앞서 조 행장은 자추위에 비공개로 용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금융 이사회로 구성된 자추위는 외부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을 거치면서 차기 행장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현재 리스트에 남은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가다나순) 등 6명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올해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바로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시점은 2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조 행장은 이날 매주 화요일 열리는 정기 임원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4-11-26 18:06:01[파이낸셜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용퇴 의사를 밝혔다. 조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2일 자추위는 조 행장을 교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앞서 조 행장은 자추위에 비공개로 용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이사회로 구성된 자추위는 외부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을 거치면서 차기 행장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현재 리스트에 남은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가다나순) 등 6명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올해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바로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시점은 2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조 행장은 이날 매주 화요일 열리는 정기 임원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4-11-26 12:25:16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의 조직 효율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을 본사에서 떼어내고, 쓰론앤리버티(TL) 등 게임개발 조직 3곳도 분사했다. 올 초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 쇄신 의지를 다진 엔씨는 이 시기를 놓치면 실적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인력 감축과 함께 본사에 집약시켰던 운영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 사내 인력 10%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분사 및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인력 감축을 주도한 박병무 대표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엔씨는 이번 TL·LLL·택탄·AI 등 4개 조직 분사에 앞서,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소프트 폐업, 6월 품질 보증(QA) 서비스 사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바 있다.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AI(가칭)'로 이름을 바꾼 AI 연구개발 조직은 엔씨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를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와 신작 개발 확장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눈 여겨 볼 부분은 TL을 비롯한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분사다. 게임 개발 조직들을 독립시켜, 자율성을 부여했던 넥슨이나 넷마블과 달리 엔씨는 본사에 대부분의 게임 개발·운용 인력과 기능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엔씨의 이번 게임 개발 스튜디오 분사는 그간의 '본사 중심주의'를 폐기한다는 신호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지난 1일 글로벌 론칭한 TL은 첫 주 이용자 300만명, 누적 플레이 타임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출시 3주차인 현재 기준,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을 넘었다. 이번에 분사된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택탄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IP들이다. 반면, 시장 경쟁력을 잃은 게임은 조기 종료와 조직 해체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배틀크러쉬'는 5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엔씨는 지난 8월에도 퍼즐 게임 '퍼즈업:아미토이' 운영을 종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돼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작이다. 신작으로 준비 중이던 '프로젝트M', '미니버스', '도구리 어드벤처'의 개발도 중단됐다. 엔씨는 현재 1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그 대상자에 '배틀크러쉬' 개발팀도 포함됐다. 진행 중이던 채용 계획도 잠정 중단됐다. 엔씨의 '선택과 집중'은 잇따른 신작 실패 속에 TL의 글로벌 흥행과 대표 IP 리니지 회복세 등 '청신호'가 들어온 이 시점이 실적 반등의 최적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2022년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었지만 2023년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 3분기 70억원(전망치)으로 수직하강했다. 엔씨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당장의 아픔이 뒤따르겠지만 본연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4 18:11:46[파이낸셜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끌던 '쇄신TF(태스크포스)'가 '인사&조직문화쇄신TF'로 전환한다. 새 TF는 기존 TF에서 마련한 내용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문화 환경을 다지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쇄신TF를 인사&조직문화쇄신TF로 전환했다. 인사&조직문화쇄신TF장에는 인사 총괄 임원인 이승현 HR성과리더(FO·Function Owner)가 선임됐다. 이 TF장은 SK텔레콤과 네이버, 로블록스, 위즈덤하우스 등을 거쳐 지난 4월부터 카카오 HR성과리더를 맡고 있다. 새 TF는 기존 쇄신TF의 역할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제도·문화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정신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내정자 신분으로 카카오 쇄신TF장을 맡고, 크루 1000명을 직접 만나 카카오의 쇄신 방향 설정 및 세부 실행 방안을 수립했다. 올해 4월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주요 부서 신규 리더 선임, 뉴비전하우스 수립, 일하는 문화·원칙 수립 등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는 5단계로 돼 있던 관리자 직급 체계를 2단계(성과리더·리더)로 간소화하고,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 합병과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주요 업무 인수를 거쳐 지난 6월 AI 통합 조직 '카나나'를 신설하기도 했다. 새로 전환된 인사&조직문화쇄신TF는 쇄신TF의 바톤을 받아 기존 추진된 방안들을 안착시키는 한편, 중장기적 문화 개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2월부터 쇄신TF가 쇄신의 방향성과 세부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했다. 이제 쇄신의 노력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TF로 전환한다"며 "새로운 인사&조직문화쇄신TF는 크루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제도적·문화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8-04 17:03:05본격적인 반도체 실적 부활에 나선 삼성전자가 내부 조직 문화 쇄신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최근 1년여간 겪었던 최악의 불황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런 가운데 교섭 결렬을 선언한 삼성전자 대표 노조는 정계·시민단체와의 연대를 천명하며 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반도체 부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전영현號, 반도체 새 조직 문화 도입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반도체(DS)부문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조직문화인 'C.O.R.E. 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이 도입에 나선 'C.O.R.E 워크'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 전 부회장은 게시글에서 "2·4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 부회장은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전 부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간, 부서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률(OPI) 0%를 기록해 사기가 저하된 반도체 부문 진작에도 나섰다. 전 부회장은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OPI 지급률이 0∼3%"라며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 노조, 5일 이후 '분수령'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쇄신 노력과 달리 전날 '끝장 교섭' 결렬을 선언한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정계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치 쟁점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등 집행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노동 존중 없는 안건 제안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며 "지금이라도 이 회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에서 전삼노와 사측의 임금 인상률 격차인 0.5%p보다 높은 50만 여가포인트를 교섭 카드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그동안 2년간 임금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패밀리넷(자사 임직원 대상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사측이 거부하면서 사흘간의 집중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현업에 복귀해 장기전에 나선다. 파업 종료가 아닌 기습적인 부분 파업 등을 통해 임금 교섭을 위한 쟁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는 5일까지 보장되는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변수다. 5일 이후 다른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경우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돼 합법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모두 5개 노조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삼노의 파업 쟁의를 반대하는 동행노조가 이의 제기를 할 경우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잃게 돼 수개월 이상 임금 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1 18:17:21[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반도체 실적 부활에 나선 삼성전자가 내부 조직 문화 쇄신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최근 1년여간 겪었던 최악의 불황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런 가운데 교섭 결렬을 선언한 삼성전자 대표 노조는 정계·시민단체와의 연대를 천명하며 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반도체 부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전영현號, 반도체 새 조직 문화 도입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반도체(DS)부문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조직문화인 'C.O.R.E. 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이 도입에 나선 'C.O.R.E 워크'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 전 부회장은 게시글에서 "2·4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 부회장은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전 부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간, 부서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률(OPI) 0%를 기록해 사기가 저하된 반도체 부문 진작에도 나섰다. 전 부회장은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OPI 지급률이 0∼3%"라며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몰라 파업' 삼성 노조, 5일 이후 '분수령'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쇄신 노력과 달리 전날 '끝장 교섭' 결렬을 선언한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등 집행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노동 존중 없는 안건 제안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며 "지금이라도 이 회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에서 전삼노와 사측의 임금 인상률 격차인 0.5%p보다 높은 50만 여가포인트를 교섭 카드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그동안 2년간 임금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패밀리넷(자사 임직원 대상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사측이 거부하면서 사흘간의 집중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현업에 복귀해 장기전에 나선다. 파업 종료가 아닌 기습적인 부분 파업 등을 통해 임금 교섭을 위한 쟁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는 5일까지 보장되는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변수다. 5일 이후 다른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경우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돼 합법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모두 5개 노조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삼노의 파업 쟁의를 반대하는 동행노조가 이의 제기를 할 경우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잃게 돼 수개월 이상 임금 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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