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삼촌인 한충원 목사가 조카에게 장문의 공개 편지를 썼다. 대전 한 교회 담임목사로 있는 한 목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하는 조카의 수상을 축하한다"면서도 "솔직히 기쁨에 앞서 충격과 놀라움에 빠졌다. '노벨상 수상으로 형님 집안이 하나님 구원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조카 작품에 대한 평가로 한국 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소설은 허구이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며 "형부와 처제 관계 및 장면 묘사는 작품 구성상 필수적이고 극히 일부인 내용이라 해도 비판받을 만하다. 절제력과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들이 읽어서는 안 된다.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기 두렵다"고 했다. 이어 "패륜이 정당화된다면 근친상간, 수간, 인육 먹는 행위도 미화될 수 있다"며 "그것은 타락의 극치다. 그런 작가는 인류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길 포기한 사람이라고 지탄받을 만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에도 나오는 패륜 관계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왜곡된 윤리 의식과 성 관념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모방 범죄도 부추길 수 있다"며 "작품을 다른 방향으로 풀어낼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했다. 또 한 목사는 한국 현대사를 다룬 한강의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제주 4·3사건과 6·25 한국전쟁은 이념 대립의 비극적 산물이고, 5·18 민주화운동은 독재정권 재탄생에 반대하다 확대된 비극적 사건"이라며 "문학 작가가 비극적 현대사를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건을 한쪽 관점만으로 평하는 듯한 시각을 작품에서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카의 대표적 작품들은 대부분 그 종결이 비극으로 끝난다. 읽는 내내 어둡고 답답해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조카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허무와 절망을 심어주고, 가끔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심지어 인생은 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목사는 "문학은 어디까지나 문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조카 작품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는 역기능을 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인간 본성의 악한 면을 까발려 놓기만 했지, 미래지향적인 대안이 없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내가 지금까지 조카에게 한 말이 조카 마음을 아프게 찌를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목회자의 사명감으로 편지를 공개한다. 형님 집안과 단절돼 조카의 전화번호나 주소를 몰라 불가피하게 공개 편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07:04:09[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삼촌이 4세 여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죄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4살짜리 아이를 강간하는 게 사람이냐 짐승이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ANI통신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안드라프라데시주 티루파티 지구의 한 마을에서 4세 여아가 실종됐다. 부모는 딸이 친척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바라유두 티루파티지방경찰청장은 "피의자를 조사하자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더니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며 "조카를 학교 근처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들판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2세 피의자는 평소 조카와 가까이 살면서 매일 함께 놀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은 초콜릿을 사주겠다며 여아를 데리고 나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수색에 나서 학교 인근에서 여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부검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해 분노한 시민들은 범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이두 주총리는 "법이 허락한다면 도로 한가운데서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며 "범죄를 저지른 날이 곧 제삿날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4 20:41:33[파이낸셜뉴스]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50대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28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전경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2)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 8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7년을 명했다. 앞서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의 트럭 안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를 6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3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조카에게 "엄마에게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성폭행 사실이 발각돼 각서까지 썼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모친에게 범행이 발각된 뒤에도 동일한 범행을 저지르는 등 개선의 정이 미미하고 충격과 고통을 받는 피해자와 가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죄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판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9 07:06:23[파이낸셜뉴스] 숙제를 안 하고 놀았다는 이유로 10대 조카를 체벌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40대 이모부가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숙제 안하고 게임만" 발바닥 5대 체벌한 이모부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성흠)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만원 형의 선고 유예를 받은 A씨(44)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2월 전남 완도군 자택에서 자신의 조카(당시 11세)에게 무릎을 꿇게 한 뒤 발바닥을 플라스틱 파리채로 5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조카가 수학 문제집을 풀어오지 않고, 게임만 했다는 이유로 이같이 체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체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승낙했고, 교육 차원에서 훈육한 것이기에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1심 벌금형 선고유예.. 항소심선 "제한된 형식의 체벌" 무죄 판단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당시 학대행위 외에 피해아동에 대한 다른 교육적 수단이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수단이나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사회통념상 허용될 만한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벌금형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제한된 형식으로 체벌을 한 것일 뿐 스스로의 감정을 못 이겨 무차별적으로 피해아동을 구타한 것은 아니다"라며 "피해아동도 당시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벌을 받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는 점, 체벌 횟수가 1회인 점 등을 고려할 때 발바닥을 파리채로 5회 때렸다는 것만으로는 아동의 신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나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07:19:28[파이낸셜뉴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비판하며 그의 작품들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한 작가 김규나가 이번 일로 조카에게 절연당했다고 밝혔다. 15일 김규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로 연세대에 재학 중인 조카에게 절연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동문 선배(한강)에 대한 ‘디스’가 불쾌하기도 했겠지만, (조카가) '당신을 고모라고 불렀던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이라고 말했다"라며 "내게 받은 용돈 다 계산해서 5·18과 4·3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교육이 이렇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인 그는 16일 서울시 교육감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으로 글을 맺었다. 김규나는 같은 날 스카이 데일리와 인터뷰에서도 조카에게 절연당한 사실을 밝히며, 조카가 "연세대 장학생인데 좌파적 사상이 투철하게 각인되어 있다"고 평했다. 김규나는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잘못된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노벨상이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폄훼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6 06:56:07[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고층 창밖으로 조카를 내던져 살해한 40대 고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도정원)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2)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5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8일 오후 6시35분께 동생 부부가 거주하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베란다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 C씨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며 B군을 건네받았다. 이후 C씨가 저녁 준비를 위해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방문을 잠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버이날이었던 사건 당일, A씨는 가방에 흉기까지 넣어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는 ‘흉기로 범행하면 발각돼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방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하는 B군의 어머니에게 “내가 안락사시켰는데 왜 살리냐”라거나 “병원에 가서도 아프게 죽일 것이다”는 등의 비정상적인 말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형과 우울증을 겪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퇴원 당시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및 5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A씨가 사건 당시 흉기를 몰래 챙겨갔던 점과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 방문을 닫고 조카를 살해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이었던 점, 피해자의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언제든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신의 의사 전달을 할 수 없었던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숨졌다”며 “피해자 모친은 마음에 상처를 받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6:41:50[파이낸셜뉴스] 전청조(28)가 전 연인의 조카를 아동학대하고 남성들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판사)은 4일 전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사기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범죄 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배상신청인들의 배상명령신청은 각하했다. 재판부는 "동종범죄 누범 기간 중에 사기 범행을 저지르면서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교제하는 것처럼 기망했고, 대출받아 송금하는 등 이중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있다"며 "편취한 돈으로는 고급 레지던스에서 경호원을 두고 호화생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학생을 훈계한다는 명목으로 골프채로 폭행한 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씨는 지난해 8월 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3)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로 16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1시쯤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도 있다. 전씨는 지난 2022년께부터 지난해 7월까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으로부터 승마 선수 행세를 하며 돈을 빌려 2억3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3명에게 1억2500여만원 등 총 3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범행이 중대하고 피해자와 합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전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04 14:37:17검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8)씨에게 아동학대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판사)이 진행한 전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사기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을 골프채로 폭행한 뒤 수사가 개시되자 협박하며 2차 가해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사기 범행에 대해서는 "호화생활을 목적으로 한 계획 범죄로 범행이 중대하다"며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고 합의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남씨 조카의 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됐다는 사실을 알고 평택을 찾아가 아이를 보호한 뒤 부적절한 행위를 훈계해야 한다는 남씨 가족의 말에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몇대 맞겠냐고 물어 엉덩이를 때렸다"며 "생각이 짧았고 피해 아이에게 상처를 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올바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면 올바름과 정직함만이 해결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해 8월 말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로 16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1시쯤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도 있다. 전씨는 지난 2022년께부터 지난해 7월까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으로부터 승마 선수 행세를 하며 돈을 빌려 2억3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3명에게 1억2500여만원 등 총 3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선고 기일을 내달 4일 오후 2시로 잡았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강명연 기자
2024-08-14 18:18:3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8)씨에게 아동학대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판사)이 진행한 전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사기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을 골프채로 폭행한 뒤 수사가 개시되자 협박하며 2차 가해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사기 범행에 대해서는 "호화생활을 목적으로 한 계획 범죄로 범행이 중대하다"며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고 합의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남씨 조카의 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됐다는 사실을 알고 평택을 찾아가 아이를 보호한 뒤 부적절한 행위를 훈계해야 한다는 남씨 가족의 말에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몇대 맞겠냐고 물어 엉덩이를 때렸다"며 "이 행위가 이렇게 큰 잘못이 될지 몰랐다. 생각이 짧았고 피해 아이에게 상처를 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반성하겠다고 얘기해도 비난을 받아 괴롭지만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올바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면 올바름과 정직함만이 해결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해 8월 말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로 16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1시쯤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도 있다. 전씨는 지난 2022년께부터 지난해 7월까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으로부터 승마 선수 행세를 하며 돈을 빌려 2억3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3명에게 1억2500여만원 등 총 3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선고 기일을 내달 4일 오후 2시로 잡았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14 11:55:21[파이낸셜뉴스] 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조카의 아들에게 “그냥 죽게 놔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트럼프는 부상당한 참전 용사와 전사자들을 ‘패자(loser)’, ‘멍청이(suckers)’라고 비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미 언론은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그의 냉담한 발언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조카의 아들 향한 막말 논란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카 프레드 트럼프 3세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셋째 아들의 치료비 비용을 문의하던 중 삼촌(트럼프)이 ‘그는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는 게 어떠냐’는 말을 했다”라며 "매우 끔찍하고 잔인한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프레드는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도 트럼프가 재임 중 장애인에 대해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한다” “죽게 둬야 한다”는 식으로 수차례 말했다고 폭로했다. 프레드는 알코올 중독에 빠져 1981년 사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프레드의 셋째 아들 윌리엄은 날 때부터 극심한 발작 증세를 보였고, 커가면서 뇌성마비도 앓았다. 프레드는 병명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아들을 키워내야 했다. 수차례 고비를 넘겨 윌리엄이 15세가 된 뒤에야 아들의 장애가 ‘칼륨 패널 결손’이라는 유전 결함에 인한 것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 가문은 그렇지 않다. 우리 유전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고 프레드는 기억했다. 프레드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일가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트럼프 재임 당시 프레드는 중증 장애인 지원 제도 확충을 위해 트럼프와 백악관에서 45분간 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프레드는 기고에서 “회의 때 삼촌은 중증 장애인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비서실장에게 지시했으나, 회의가 끝나자 나에게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게 놔두는 게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프레드에게 “(아들이) 너를 알아보지도 못하지 않느냐”며 “(아들은) 그냥 죽게 놔두고 (내 별장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로 내려가는 게 낫겠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 이달 30일 '회고록' 출간 프레드는 이달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트럼프 일가,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WP는 “(책에 묘사된) 트럼프 가족 모임은 마치 누가 가장 못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서로 경쟁하는 듯한 악몽처럼 들린다”며 “만성적으로 독성이 강하고, 자기애적이며 교활하고, 잔인한 트럼프 가족 세대의 불쾌한 초상화”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불과 며칠전 공화당 전당대회에 트럼프 일가족이 충출동해 트럼프를 ‘매우 배려심 많고 사랑스러운’ 할아버지이자 가장으로 그렸었다”며 “이와 대조되는 싸늘한 태도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완전히 조작된 최고 수준의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11: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