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조국에서 억대의 포상금을 받는다. 데일리메일 등 5일 외신들은 조코비치가 금메달 포상금 21만8000달러(약 3억원)와 연금을 세르비아 정부로부터 받는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통산 8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조코비치는 연금의 경우 만 40세 이후 수령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2시간 50분 접전 끝에 2-0(7-6<7-3> 7-6<7-2>)으로 이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인 조코비치는 5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역대 5번째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이미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24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앤드리 애거시,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테니스가 1924년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빠졌다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다시 열리기 시작한 이후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다. 우승 직 후 조코비치는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것은 늘 최우선이며 영광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이번 우승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과"라고 기뻐했다. 이어 "올림픽 금메달로 내 선수 경력의 방점을 찍었다"면서도 "4년 뒤 LA 올림픽에도 출전, 나라를 대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5 17:30:49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을 제패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며 "엄청난 전쟁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올림픽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2-0(7-6 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5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24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지금까지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5번째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테니스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기록(37세)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2년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당시 31세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5 01:55:21[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대결로 확정됐다. 세계 2위와 3위의 대결이자, 신구 세대의 대결이다. 알카라스는 올해 은퇴가 거의 확정적인 라파엘 나달을 잇는 스페인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태양이다.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단식 4강전에서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19위인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를 2-0(6-4 6-2)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합류했다. 앞서 알카라스는 세계 19위인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2-0(6-1 6-1)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먼저 올라갔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4일 오후 7시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 조코비치는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동시에 거머쥐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남녀 단식에서 이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단 4명이다. 앤드리 애거시(미국),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외에는 없다. 조코비치는 올해 나달보다 불과 한 살 어린 37세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어서 이번을 놓치면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은 물 건너 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3 04:35:0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테니스 계의 '지는 해' 라파엘 나달(38)과 '뜨는 해' 카를로스 알카라스(23) 콤비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 전에 진출했다. 나달-알카라스 조는 7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복식 16강 전에서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포르-베슬리 콜호프 조를 2-1(6-4 6-7 10-2)로 물리쳤다. 전날 남자 단식 경기에서 맞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패하며 은퇴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곤혹해하던 나달은 이날 승리로 일단 궁지에서는 벗어났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22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로 특히 롤랑가로스에서 그동안 두드러진 강세를 보여왔다.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만 14번 정상에 올랐고, 이를 기념해 그의 동상이 경기장에 설치돼 있을 정도다. 알카라스는 나달의 뒤를 이어 스페인 테니스를 이끌 기대주다. 알카라스의 표현에 따르면 나달은 그의 우상이다. 그는 21세 약관으로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4번 우승했다. 한편 나달-알카라스 조는 미국의 오스틴 크라이첵-라지브 람 조와 8강 전에서 맞붙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31 03:27:03[파이낸셜뉴스]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지난 25일(한국시간) 훈련중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나달이 다시 복귀하면서 파리 올림픽에서 테니스 코트의 라이벌전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달의 코치인 카를로스 모야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에서 나달이 허벅지 부상을 입은 다음 날 훈련을 빠진 후 오른쪽 다리에 붕대를 감은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나달이 26일 롤랑가로스에서 훈련에 복귀했다. 이날 프랑스 오픈 우승 14회 챔피언인 나달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연습했다. 이대로라면 27일 개막 경기인 남자복식 1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의 막시모 곤살레스와 안드레스 몰테니를 상대하게 된다. 나달과 그의 라이벌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도 1라운드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두 선수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30승 29패로 조코비치가 1승 앞서 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테니스 경기장인 롤랑가로스에서의 전적은 나달이 8승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번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올림픽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6 21:15:47[파이낸셜뉴스]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가 제33회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가운데 그의 경기력을 결정지을 수 있는 무릎 컨디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조코비치는 대회 한달 전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 반월상 연골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조코비치가 부상을 입은 반월상 연골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해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굽혔다 펴질 수 있도록 돕는다"며 "운동 후 무릎의 뻐근한 통증, ‘뚝’하는 소리와 함께 찾아오는 통증, 무릎 붓기, 무릎 흔들림, 계단 내려가기나 쪼그려 앉기 시 통증, 갑작스러운 관절잠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당 부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테니스와 같이 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반월상 연골 파열의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예방 및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또 일상 생활에서도 무거운 물건 들기나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는 "운동 전 무릎 주위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며 "평소 스쿼트, 레그 익스텐션 등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두는 게 부상 방지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반월상 연골 파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 회복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저하됨에 따라 젊은 층도 퇴행성관절염을 겪을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무릎 주변 근육 및 중요 구조물이 함께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운동 이후 무릎 통증과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등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 손상이 경미하다면 주사치료, 운동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호전을 기대한다. 다만 진단 결과 파열 정도가 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절제술과 봉합술, 이식술을 시행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고, 손상된 부위를 재생하기 힘들 땐 절제술로 손상 부분을 제거한다. 약 1cm 미만의 최소 절개로 진행되기에, 출혈이나 감염의 우려가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5 17:04:452024 테니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호주오픈'이 tvN SPORTS에서 독점 생중계된다고 온라인동영상버시스(OTT) 티빙이 13일 밝혔다. 14일 개막하는 '2024 호주오픈'은 테니스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4개 대회 중 하나로, 그랜드슬램 대회 중에서 연중 가장 빠른 시기에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다시 한번 맞붙을 것으로 보여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전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와 엠마 라두카누 등 왕년의 톱랭커들이 2024시즌 시작과 함께 코트로 돌아와 이들의 경기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국내 남자 테니스 1위인 권순우가 본선에 진출한다. 작년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고전을 겪은 그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3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티빙은 다양한 기능을 통해 역대급 볼거리로 가득 찬 '2024 호주오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생중계 중에는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을 되돌려 볼 수 있는 기능 타임머신과 함께 경기를 보는 사람들과 실시간 채팅을 나눌 수 있는 티빙톡도 제공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3 11:49:10[파이낸셜뉴스] 세르비아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2위)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결승진출로 총상금 4470만파운드(약 743억원)가 걸린 윔블던 대회의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가 이번 결승에서도 승리해 우승하면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조코비치는 이날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12일째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얀니크 신네르(세계 랭킹 8위)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2시간 46분이 걸린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는 신네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1위인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랭킹 3위)간 남자 단식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16일 열린다. 윔블던 최다 우승 동률 기록인 8승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23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와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 가운데 조코비치에게 승산이 좀 더 높은 상대는 메드베데프다. 메드베데프는 양자 대결 전적에서도 조코비치에게 밀리고, 세계 랭킹에서도 뒤처진다.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와 맞붙어 9승5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알카라스는 좀 더 껄끄러운 상대다. 세계 1위 랭킹이라는 순위가 가리키듯 현재 젊은 선수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선수다. 조코비치와는 맞붙은 적은 별로 없다. 한 번 이기고 한 번 졌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윔블던 대회는 중요하다. 윔블던 5회 연속 우승 기록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 동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윔블던 최다 우승 기록은 은퇴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갖고 있다. 통산 8회 우승했다. 한편 36세의 조코비치는 21세의 신네르와 맞붙어 접전이 예상됐지만 3세트 만에 그를 제압했다. 지난해 윔블던 8강전에서는 3시간 35분에 걸친 접전 끝에 3-2로 가까스로 승리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 대회에서 타이브레이크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6차례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이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15 02:14:50왼손잡이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36·스페인 세계 랭킹 6위)이 호주오픈에서 세계 랭킹 2위 러시아 선수를 꺾고 우승하면서 전세계 남자단식 그랜드슬램 역대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그랜드슬램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전세계 남자 테니스 트로이카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41·스위스, 세계랭킹 17위) 및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함께 그랜드슬램 20승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다승 기록을 먼저 갈아치웠다. 나달은 지난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 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투지를 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노장 나달의 역전승도 감격스럽지만, 유독 호주 오픈에 인연이 없었기에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나달은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13년간 호주오픈과 인연이 없었다. 나달은 '흙신'으로 불리면서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하지만 호주 오픈과 같은 하드 코트 경기장에선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메드베데프에게 두 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관록으로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5시간 24분 접전을 3-2(2-6 6-7[5-7] 6-4 6-4 7-5)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자 경쟁자인 페더러와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조코비치도 축하를 보냈다. 페더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내 친구이자 위대한 라이벌인 나달에게 최초로 남자단식 21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둘 다 목발을 짚고 있다는 농담을 했다.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페더러는 "나달의 놀라운 직업윤리, 헌신, 투지는 나는 물론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나달과 지난 18년 동안 함께 하고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서로 밀고 당기는 역할을 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달의 21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놀라운 성취다. 매우 인상적인 투지를 보여줬다"며 "엔호라부에나(노력에 따른 성취를 축하할 때 사용하는 스페인어)"라는 글을 남겼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1-31 10:24:51[파이낸셜뉴스]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 추방이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에 불똥이 튀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는 환경훼손을 이유로 리오틴토에 내줬던 리튬 채굴권을 회수했다. ■ 총선 앞두고 채굴권 취소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조처다. 호주는 앞서 이달 초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입국한 조코비치의 비자를 무효화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가 백신 미접종 예외 사례를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재판에서 그의 비자를 무효로 한 호주 정부 결정은 불법이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호주가 또 다시 그의 비자를 취소하면서 결국 16일 세르비아로 돌아갔다. 조코비치를 둘러싼 갈등은 엉뚱하게 세계 최대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영국·호주계 리오틴토에 불똥이 튀었다. 4월 총선을 앞둔 집권 세력이 자국 선수의 추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국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호주에 뭔가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리오틴토, 배터리 사업에서 밀려나나 조코비치 추방 불똥이 튄 리오틴토는 심각한 사업 차질을 빚게 됐다. 유럽최대 리튬 공급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리오틴토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리튬을 세르비아에서 캐내 세계 10대 리튬 생산업체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세르비아의 리오틴토 리튬 광산은 리오틴토가 보유한 유일한 리튬 광산이다. 리오틴토는 2번째 리튬광산을 8억25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채굴권 취소에 직면했다.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속에 광산주를 비롯한 자원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리오틴토는 리튬 채굴권 취소 소식에 된서리를 맞았다. 호주 주식시장에서 리오틴토 주가는 21일 장중 낙폭이 5.1%에 이르렀고, 결국 4.1% 급락한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호주 주가지수가 2.3% 하락한 것에 비해 훨씬 큰 낙폭이었다. 런던에서도 리오틴토 주가는 급락했다. 3% 넘게 밀렸다. ■ 환경단체들, 면허취소 압박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아나 바나빅 세르비아 총리는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여러 환경단체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바나빅 총리는 2027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었던 24억달러짜리 야다 리튬 프로젝트를 멈추라고 환경단체들이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 요구는 조코비치 추방으로 궁지에 몰린 정권에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조코비치 추방으로 앙금이 쌓인 국민 감정을 이용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코비치 추방이 방아쇠로 작용했을 수는 있지만 채굴권 취소 배경은 뿌리가 깊다. 조코비치 추방 전에도 리오틴토의 리튬채굴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높았다. 지난해 시위대 수천명이 정부의 리오틴토 리튬 채굴권 면허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서 도로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시위대는 리오틴토 철수와, 지역당국이 리오틴토에 내준 토지 사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조코비치 추방은 세르비아 정부의 면허취소 방아쇠를 당기게 만든 계기였을 뿐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에서 시위대의 '깨끗한 공기' 요구를 지지한 바 있다. ■ 전세계 리튬 공급 부족 악화 우려 야다 지역 리튬 광산은 완전가동에 들어가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가능한 순도의 리튬을 연간 5만8000t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생산량 기준으로 유럽 최대 리튬 광산이 된다. 그러나 세르비아 정부의 면허 취소로 이 같은 기대는 실현 불가능해졌다. 전세계 리튬 공급 부족도 악화할 전망이다. 야다 광산 가동을 전제로 전세계 리튬 부족이 최소 3년은 더 갈 것으로 전망됐던 터라 이보다 더 오랜 기간 전세계가 리튬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차 생산에 심각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레딧스위스(CS) 애널리스트 사울 카보니치는 "리튬 공급이 전기차 생산 속도를 결정짓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부족 속에 리튬 가격은 치솟고 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리튬 거래가 시작된 뒤 리튬 가격은 171% 폭등했다. 20일 kg당 38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22 07:5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