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술품 투자 수익금을 정해 놓고 돈을 내놓으라고 갤러리 대표를 감금·협박한 투자사 임원 등이 붙잡혔다.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MZ 조폭'으로 분류되는 자칭 '불사파'의 존재도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투자업체 대표 유모씨(30)와 직원 2명, 유씨가 동원한 불사파 조직원 3명, 중국 동포 3명 등 모두 9명을 지난 20일 검거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1일 서초구 소재 유씨의 투자사 빌딩 등에서 미술품 투자 수익금 명목으로 자신들이 정한 금액 87억원을 내놓으라며 모 갤러리 대표 A씨를 감금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A씨는 불교모임을 통해 투자사 전무 B씨를 만났고 이어 대표 유씨를 소개 받았다. 유씨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1일까지 이우환 화백의 작품 4점,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1점 등 미술품 총 5점을 28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순차적으로 미술품을 되팔아 수익금 총 42억원을 받기로 약정했으나 수익금 지급이 늦어지자 이들은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달 1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 30분까지 유씨와 B씨, 투자사 임원 C씨, 그리고 이들이 불러들인 MZ세대 조폭 3명과 조선족 폭력배 3명은 A씨를 유씨의 투자사 빌딩으로 끌고 가 총 7시간 30분가량 감금했다. 이들은 당시 A씨가 보관하고 있던 이우환 화백의 작품 '다이얼로그'를 담보로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87억원의 빚이 있다는 진술을 강요해 녹음하고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공유 어플을 설치해 추적한 혐의(위치정보보호법 위반)도 있다. 유씨 등 투자사 임원들은 A씨에게 "조폭, 조선족을 동원해 A씨와 남편을 살해하겠다" 등으로 협박하고 피해자의 머리를 수첩으로 내리치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지난달 3일 낮 12시 45분께에는 A씨의 갤러리에 들이닥쳐 다이얼로그를 찾지 못하자 대신 김지혜 작가의 작품 '책가도' 1점, 김종학 작가의 작품 '강원도 풍경' 2점 등 총 3점을 강취해가기도 했다. 시가 3900만원 상당이다. 일당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모두 645차례 연락하며 A씨를 괴롭혔다. 지난 5월에는 이자 명목으로 3400만원 요구해 받았다. 이달 13일에는 A씨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협박해 2억1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 등이 동원한 조폭이 1983년생을 중심으로 이뤄진 자칭 '불사파'임이 확인됐다. 범서방파·이천연합파 출신과 그들의 추종세력으로 구성된 불사파는 지난 2021년 전국 조직을 결성해 정기적으로 지역별 모임을 하며 친목을 다졌다. MZ 조폭은 계파를 뛰어넘어 또래끼리 모이는 특성이 있다. '불사파'라는 이름은 영화 '넘버3'에서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조필의 조직에서 따온 것으로 조사됐다. 불사파 조직원들은 온몸에 문신을 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며 벤츠·레인지로버·벤틀리 등 고가의 외제차를 탔다. 경찰은 불사파 조직원들이 이권에 개입한 다른 범행이 있는지 계속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폭처법상 관리대상 조폭이 되는 기준이 현재의 MZ조폭에게는 맞지 않다며 판례 및 법 개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9-27 12:01:39[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친분이 있는 폭력조직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게를 실고 있다. 지난 13일 김씨의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등 재산 은닉을 도운 혐의로 폭력조직 출신 최우향 씨가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다른 폭력조직도 사업 현장 관리 등에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은 김씨의 돈이 '세탁 창구'인 최씨 회사를 거쳐 부풀려진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검거된 최씨는 과거 목포 기반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건축·철거 현장 용역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 세력을 키웠다고 한다. 이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한 뒤 2013년 쌍방울 대표, 그룹 부회장에 오르며 기업가로 환골탈태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김 전 회장 역시 전주 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 지역 폭력조직의 수괴급 조직원 A씨도 김씨의 대장동 사업을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회계사 정역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가 정씨에게 2013년 3월 대장동 개발사업을 도와준 이들을 위한 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서 A씨에게 본인이 직접 건설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김씨는 2015년 12월 A씨의 딸이 대표로 있는 철거용역업체 B사와 대장동 개발 현장 관리 용역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7월까지 성남의뜰(대장동 사업 시행사)과 화천대유 법인 자금으로 총 약 39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용역 계약서 특약사항에는 '전문 외부용역의 개입 차단'이라는 조항이 포함됐는데, 검찰은 이를 두고 '전문 외부 용역'을 A씨가 몸담은 조직 외의 다른 폭력조직으로 판단, 성남의뜰 측이 사전에 B사가 조폭과 연계된 곳임을 알고 계약한 정황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 성남의뜰 대표 최모씨가 당시 이사회에서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현장근무 인력이 주민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사전에 주지해야 한다'고 의견 제시한 것을 B사의 '실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남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 사업자인) 이강길이 조폭과 결탁해 저를 죽인다고 했던 적이 있다. 중간에 A씨가 중재해 줬다. A씨에게는 돈을 꽤 드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남씨는 이어 광주 지역 조폭 C씨에게도 10억원을 보낸 적 있다며 "(C씨가) 2014년 12월까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현장을 관리하며 다른 조폭을 막아줬다"고 진술해 주목을 끌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15 08:24:27[파이낸셜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31)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폭행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앞서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15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 따르면 군 검찰은 전날(14일) 열린 승리의 공판에서 특수폭행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자신의 위력을 과히사며 피해자들을 위협했다”며 “이에 따라 승리에 대해 공동정범으로 기소한다”고 말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본인이 있던 룸의 문을 연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 이를 안 유 전 대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조직폭력배를 불러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팔을 잡아 당기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군 검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공모해 조폭을 동원한 것으로 판단했다. 승리 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승리의 법률 대리인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기소가 이뤄지면서 승리의 혐의는 9개가 됐다. 외국인 투자자 상대 성매매 알선,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등이다. 승리는 2019년 2월 ‘버닝썬’ 관련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유 전 대표와 함께 경찰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입대하면서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5 08:32:09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안 후보와 조직폭력배가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증은 좋지만 정말 제대로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리가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서 '안철수 조폭'이 1위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아 그래요?"라며 웃었다. 앞서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주를 방문해 한 단체의 초청강연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에서 함께 서 있는 인사가 전주지역 조폭과 관련이 있다"며 국민의당 경선에 조폭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권을 잡기 위해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김경록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이 '카더라' 논평을 내놨다. 정치인이 현장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상대 헐뜯기 정치가 바로 적폐고 청산대상임을 명심하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3월 24일 포럼 '청년의 숲' 창립식에서 찍은 것으로, 안 후보는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JC) 전북지구 회장을 역임한 포럼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 자리에서 강연을 했다. 행사 이후 사무총장의 JC 소속 지인과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안 후보는 물론 안 후보를 초청한 사무총장도 지인 1인 외 인물과는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라는 게 안 후보 측 설명이다. 한편 안 후보 지지자들은 문 후보가 과거 JC 행사에 참여한 사진 등을 온라인상 게재하며 문 후보 측 논리대로라면 문 후보도 조폭을 동원한 것이냐며 맞받아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JC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분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 일부 정당에서 악의적인 왜곡을 통해 조폭 관련설을 유포하고 있다"며 "해당 사진 속에 JC 회원이 함께 촬영했기에 JC 회원이라는 점을 언론에 설명했는데 이러한 이유로 JC가 마치 조폭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게 됨으로써 JC 회원에게 심려를 끼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고 응원해준 JC 회원분께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04-06 18:26:56자본투입 없이 인수합병(M&A)을 진행한 뒤 횡령·배임을 저지르거나 경영비리 및 시세조종, 허위공시 등의 수법으로 상장사 7곳에서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자본시장법위반 및 특경법상 횡령, 채권의공정한추심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조폭 이모씨(46), 김모씨(38), 한모씨(40)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회계사 박모씨(60)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채업자, 작전세력도 다수 포함됐다. ■작전세력도 개입, 시세조종 통해 이득 챙겨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금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장기업 경영권을 뺏고 주식시세를 조작하는 작전세력을 동원, 부정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사채업으로 불린 돈으로 2012년 6월 코스닥 상장 식품업체 A사의 경영권을 빼앗은 뒤 회삿돈 17억원을 횡령하고 작전세력을 투입, 부정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A사에 주식을 담보로 사채자금을 빌려주고 이로부터 약 800만주의 주식을 취득해 경영권을 차지했다. 이후 담보로 취득한 주식을 허위공시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가격을 올린 뒤 팔아치워 이득을 올렸다. 이씨는 회사 부동산도 사채자금 변제에 사용한다며 팔아 횡령하기도 했다. 이씨는 회계감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 같은 불법사실이 들어날 것을 우려, 2013년 외부감사법인 대표 박씨에게 고급 유흥주점에서 20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조폭 김씨와 한씨는 소위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이들과 함께 대출·사채자금을 이용해 코스닥 등록 무선통신 제조업체 B사를 인수해 286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15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총 371억원의 횟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여 동안 조폭이 개입된 자본시장 교란범죄를 집중 수사해 모두 7개 상장사에서 조폭이 개입해 벌인 범죄를 적발했다. 조폭들은 사채시장을 기반으로 자금력을 마련한 뒤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사냥에 나섰고 회사를 인수한 뒤 자산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또 작전세력을 투입해 일반투자자에 손실을 전가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멀쩡한 회사 순식간에 '깡통' 이들은 고리의 사채자금을 갚지 않는다며 회사 대표에 대한 허위 흉악범 수배전단지를 배포하고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권 탈취에 실패하자 야구방망이를 들고 회사 사무실을 부수는 등 막무가내식 범행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조직폭력배들은 사채시장에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에 진출, 사업가를 가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순식간에 멀쩡한 회사를 깡통으로 만들며 이익을 취한다"면서 "자본시장에 진출한 조직폭력배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합법적인 영역에 진출한 제3세대 조폭 및 유착세력의 탈세·횡령 등 경제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17-01-10 12:23:07【 인천=한갑수 기자】 공갈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던 전직 인천 구청장이 조폭 등을 동원해 강제로 합의서를 받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구청장은 협박해 받은 합의서로 항소심에서 6개월 감형을 받았다. 인천지검은 구청장 재임 당시 자신의 형사사건 관련해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하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합의서를 받아낸 혐의로 전 인천 구청장 A씨(62)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를 도운 A씨의 친동생과 피해자를 직접 협박한 조직폭력배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A씨는 한 토지구획정리조합장을 협박해 13억원 지급 채무증서를 갈취한 혐의로 지난 2012년 2월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2년 3~4월께 친동생인 B씨와 B씨의 초등학교 동창인 C씨를 통해 주안식구파 행동대장 D씨 및 꼴망파 조직원 E씨 등에게 사례금 3000만원 및 중구청 발주 건설공사 이권을 약속하며 토지구획정리조합장을 협박해 강제로 합의서를 받아내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조직폭력배는 토지구획정리조합장을 찾아가 자녀에 대한 가해를 언급하며 협박해 강제로 합의서를 받아냈다. A씨는 조직폭력배들이 받아낸 합의서를 자신의 공갈사건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해 항소심에서는 1심보다 형이 6개월 감형된 징역 2년 6월이 선고받았다. kapsoo@fnnews.com
2015-04-19 17:19:42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경쟁자로부터 회사를 뺏으려 조직폭력배와 무허가 경비업체를 동원한 혐의(업무방해.경비업법 위반)로 중소기업 A사 이사 김모씨(42)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또 경영권 분쟁에 가담한 폭력 조직 '충장OB파' 이모씨(43)와 무허가 경비업체 운영자 이모씨(26)를 구속하고, 함께 동원된 조직폭력배와 무허가 경비업체 용역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봉고차와 승용차 7대를 동원, 경기도 파주에 있는 A사에 '충장OB파'.'화양파' 조직원 4명과 무허가 경비업체 용역 16명을 투입해 17일 동안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주차장 차량 멈춤 턱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김씨와 피해자 배모씨(42)가 지난 4월 공동으로 인수했다. 김씨는 영업, 배씨는 자금관리.경영을 각각 맡았으나 회사 운영과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김씨는 동업자 배씨를 몰아내기로 했다. 김씨가 동원한 조폭과 무허가 경비업체 용역들은 회사의 출입문과 계단을 막은 뒤 같은 건물 1.2층에 위치한 공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배씨를 비롯한 직원들을 쫓아냈다. 이들은 12시간씩 교대근무까지 서가며 이곳을 봉쇄, 생산 등 회사의 기능이 마비됐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11-02 11:30:36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8일 상가 분양권을 요구하면서 폭력배들과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폭력조직 ‘신당동식구파’ 행동대장 우모씨(39)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우씨 등이 동원한 조폭 및 용역업체 직원, 장애인단체 회원 등 8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을 동원한 혐의로 분양사업 시행사 대표 남모씨(49)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해 6월8일부터 같은달 18일 사이 우씨 등 100여 명을 동원, 서울 중구 황학동의 주상복합건물인 롯데캐슬베네치아 미분양 점포 및 재개발조합 사무실을 점거하고 조합원을 협박한 혐의다. 남씨는 롯데캐슬베네치아 점포 342개 지분을 가진 조합원 중 절반 가량인 164명의 위임을 받아 분양사업을 시작했으나 분양실적이 미흡해 사업권을 박탈당하자 조폭 등을 동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씨가 동원한 100여명 중 상당수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집단폭력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불구속 입건된 86명 중 거의 전원이 지난해 5월 전·현 소유주간 점포 운영권 다툼이 빚어진 서울 한남대교 남단 리버사이드호텔 분쟁에 개입,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사건과 관련, 16명을 구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또 도봉사 폭행·불법점거, 잠실 선상레스토랑 운영권 관련 집단폭력, 인천 주안동 쇼핑몰 집단폭력사건 등에도 개입했다”며 “폭력조직이 용역업체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0-05-28 14:37:22[파이낸셜뉴스] 고액의 실손 의료비 보험 청구가 가능한 여유증·다한증 환자를 가짜로 모집, 수술은 하지 않고 진단서 등을 허위로 기록해 12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병원 관계자와 조직폭력배 브로커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성형외과 원장은 펜타닐·프로포폴 등 마약 투약 상태로 진료를 보거나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총경 김기헌)는 병원 관계자와 조직폭력배 브로커로 구성된 일당 174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혐의로 검거,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프로포폴과 펜타닐 등 의료용 마약을 직접 투약하거나 환자에게 투약 목적으로 미용 시술한 병원장 A(38)씨와 의사들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작년 7월까지 200여회에 걸쳐 약 12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병원장을 총책으로 브로커, 행정총괄, 간호사, 가짜 환자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브로커는 여유증과 다한증 실손 보험이 있는 가짜 환자를 모집했다. 여유증과 다한증의 경우 보험 심사가 쉽다는 점을 노렸다. 이후 병원 관계자는 허위 수술 일정을 잡고, 당일 6시간 동안 수술이 진행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가짜 환자는 허위 진단서와 간호 기록지를 토대로 31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타냈다. 보험수익금은 병원이 50%, 중·상위 브로커 20%, 하위 브로커 10%, 가짜 환자 20%로 각각 나눠 가졌다. 일당은 지능적으로 보험사와 수사 기관의 눈을 속였다. 보험금 청구에 대한 손해사정사의 서류 심사 및 면담을 대비하기 위해 가짜 환자를 상대로 대처법을 만들어 사전 교육을 했다. 브로커 등 조폭은 고의로 가슴 부위에 상처를 내거나 타인의 수술 전·후 사진을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곳에서 단기간 너무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의 금융감독원 신고로 범행이 탄로 났다. 경찰에 따르면 병원장 A씨는 경기 수원에 성형외과를 개원하면서 약 30억원을 대출 받았는데, 경영난이 심화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장인 A씨가 범행에 직접 관여했기 때문에 보험에 필요한 서류 발급과 청구가 수월했다”며 “손해사정사의 확인 전화에 응대하기 위한 대처법 매뉴얼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현재 폐원한 상태다. 이들이 모집한 가짜 환자는 주로 20·30대 지인이었다. 신분 및 직업은 가족, 연인, 부부, 조폭, 간호사, 보험설계사, 유흥업소 종사자 등으로 다양했다. A씨와 병원 소속 의사 B씨는 허위 수술로 남은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들은 프로포폴과 펜타닐을 투약한 상태로 진료를 보거나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포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 사기는 개인 일탈을 넘어 병원과 전문 브로커 등이 개입해 사회적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찰은 첩보 수집 및 단속을 통해 보험사기 범죄 척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8 14:34:52[파이낸셜뉴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클럽 버닝썬 관련 혐의를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1심 선고가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4단독은 이날 오후 유인석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총 6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유인석은 지난 2015년 12월 30일 승리가 서울 강남의 한 포차에서 지인들과 내실에서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이 있던 방을 연 손님과 시비가 붙은 사실을 단체채팅방을 통해 알렸다. 평소 알고 지내던 폭력조직 조직원을 동원해 피해자들을 주점 뒷골목으로 불러 욕설을 하고 휴대폰을 빼앗으려 팔을 잡아당기거나 위협하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유인석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에 실현 선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석은 ‘버닝썬 게이트’ 관련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으나 특수폭행교사 혐의로 승리와 함께 추가 기소돼 지난 5월부터 재판을 받아오고 있다. 유인석과 공범으로 지목된 승리는 성매매 알선, 횡령, 특경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총 9개의 혐의로 1심 군사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승리는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22 07: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