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직폭력배들을 응징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오던 유튜버가 3명의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 등을 크게 다쳤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5분쯤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식당에서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가 B씨 등 남성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당시 B씨 일당은 식당에 있던 A씨에게 다가가 주먹에 너클을 낀 채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한 뒤 도주했다. A씨는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글을 “방송 종료 후 찾은 식당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건달 징역조’로 사료되는 3명의 사람들이 A씨를 집단폭행했고, 이를 말리던 일반 시민도 (다쳐)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B씨 일당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이들을 쫓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직 폭력배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조폭 응징’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여러 조폭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도발하면서 갈등 관계를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경기 수원 한 조직폭력배 두목의 개인 행사장에 찾아가 조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9 00:33:21[파이낸셜뉴스]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를 보복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조직원이 구속 위기에 놓이자 극단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 경기 수원시 한 모텔에서 ‘수원남문파’ 출신 소속 30대 조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특수상해 교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망 전 가족에게 “이번에 (교도소) 들어가면 못 나올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9월 안산시 단원구에서 안양타이거파 조직원들이 주먹과 발로 40대 유튜버 B 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었다. 이 사건은 평소 조폭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 온 한 유튜버가 지난해 9월 경기 안양 일대 폭력조직으로부터 보복폭행을 당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조직원이 100명이 넘는 ‘안양 타이거파’ 소속 20대 조폭들은 철제 너클을 낀 주먹과 발로 여러차례 폭행을 가했다. 경찰조사에서 조직원들은 B씨를 혼내주려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유튜버를 직접 폭행한 ‘안양 타이거파’ 20대 조직원 3명과 폭행을 교사한 30대 조직원 2명에게 범죄단체활동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에 극단 선택을 한 조직원이 ‘안양 타이거파’가 아닌 ‘수원남문파’ 소속의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 기반의 계보에 얽매이지 않고 또래모임을 중심으로 경제력에 따라 움직이는 20~30대 ‘MZ조폭’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3 13:32:0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조폭 응징’ 콘텐츠를 만들어오던 유튜버를 폭행한 일당의 정체가 안양지역 조직폭력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 및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해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달 26일 오후 10시55분쯤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식당에서 유튜버인 40대 남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일당은 식당에 있던 B씨에게 다가가 손가락에 너클을 착용하고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B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직후 유튜브 채널에 공지를 올려 “방송 종료 후 찾은 식당에서 건달로 보여지는 사람들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다”며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말리던 일반 시민도 (다쳐)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 일당은 나흘만인 지난달 30일 경남 거창에서 검거됐다. A씨 등 일당은 평소 조폭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방송을 하던 B씨를 혼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A씨 등은 경찰 관리 대상 조폭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수사 결과 이들은 최근 안양시 내 조폭에 가입해 활동한 신규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던 A씨 등에게 폭처법 4조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범행했는지 등을 포함해 다른 조직원 개입 여부에 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1 21:15:18